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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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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7 화
작성일 : 16-07-07 13:35     조회 : 453     추천 : 0     분량 : 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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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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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적과 헤어진 염우빙은 우선 조사에 착수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먼저 악적의 가정 상황부터 주위 환경까지 모두 조사할 요량이었다.

 변검을 익히고 있다는 것은 가족 중에 변검술에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어린 나이에 저잣거리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살림이 어렵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선도현을 조사하던 염우빙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아야 했다.

 “이놈이 나에게 생구라(生口喇)를…….”

 그놈이 이 마을에 살고 있다면 그 특이한 이름을 알지 못할 리는 없는 법!

 그럼에도 마을 사람들이 그 이름을 모른다는 것은 애초에 이곳에 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랫마을까지의 거리는 백 리에 가까웠다.

 염우빙에게는 지척과 같은 거리였지만 소년의 잰걸음으로 성도까지 나와 변검 공연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친 염우빙은 그 영악한 꼬마에게 속았다는 점에 화가 치밀었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영악하다면 무공도 빨리 배우겠지. 설마 네놈 하나 찾지 못하겠느냐.”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는 염우빙이었지만 발걸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第六章 사전제전

 

 

 

 이곳 위남에서 검의 명가를 묻는다면 모든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제검문을 가리킨다.

 위남의 동북쪽에 자리한 제검문.

 당금 구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힘을 가진 곳이 바로 이곳 제검문이었다.

 물론 그 이유가 제검문주의 무공 수위로 인한 것도 있지만 제검문이 점점 세력을 넓혀 가고 있는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제검문의 담장은 다른 세력들보다 그 높이가 아주 낮았다. 누구라도 자신이 있다면 도전하라는 뜻과 그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높지 않은 제검문의 담장 안에서는 소년들의 기합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타핫!”

 좌우측의 발을 연달아 앞으로 움직이는 상보(上步)와 동시에 검을 내리치는 소년들.

 그 검식이 평범했고 손에 들린 검이 진검이 아닌 목검이라 하지만 수련에 임하는 소년들의 눈빛은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타핫!”

 또다시 힘찬 구령과 함께 검을 찔러 가는 소년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악적의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난 언제 배울 수 있을까?’

 아직 어린 악적이었지만 나이가 든다 한들 저 검공을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목검을 쥐고 있는 소년들은 이곳 위남에서도 있다 하는 집안의 자제들이었고, 이곳 제검문에 들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애 고아에 제검문의 하인으로 몸담고 있는 악적에게 검공을 가르쳐 줄 리 만무한 일이었고, 그것을 알고 있는 악적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부러운 눈으로 수련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밖에 없었다.

 “타핫!”

 가장 앞에서 목검을 휘두르는 장청의 목소리가 다시 울리고, 그 뒤를 따라 동일한 자세로 검을 연마하는 소년들의 목소리가 장원을 울렸다.

 ‘청이 형은 언제 봐도 멋있어.’

 악적은 장청을 유난히 따랐다. 제검문의 장자로서 다른 세가의 아이들처럼 악적을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장청은 단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뭐 하니?”

 소년들이 수련하는 모습에 빠져 있던 악적의 귀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그냥.”

 “어쭈! 말을 놓는단 말이지?”

 양 허리에 손을 올리고 눈초리를 말아 올리며 악적을 쏘아보고 있는 소녀는 제검문주의 여식이자 장청의 하나뿐인 동생 장하령이었다.

 “또 왜 그러냐?”

 악적은 슬며시 짜증이 났다.

 제 입으로 서로 말을 놓자고 하고서는 그새 또 마음이 변해 버린 장하령에게 짜증이 나는 것이었다.

 “뭐? 왜 그래? 하인이 주인에게 말은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럼 지난번에 말한 것은 뭐냐?”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마음이 변했어.”

 “어찌 계집애가 모든 게 다 네 마음대로냐? 계집애하고 약속을 한 내가 바보지.”

 “뭐? 계집애?”

 “그래, 이 계집애야. 그것도 엉덩이에 뿔이 서너 개는 난 계집애 같잖아!”

 악적이 몸을 휙 돌리고는 하인들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곧 수련이 끝날 것이고, 수련생들의 씻을 물을 준비하는 것이 악적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었다.

 “어쭈! 너, 안 서?”

 자신을 무시하다 못해 계집애라는 욕까지 한 악적을 장하령이 용서할 리 없었다.

 “못 선다! 씻을 물 준비해야 돼.”

 “너, 너!”

 분에 받쳐 말을 잇지 못하는 장하령을 향해 악적이 손을 한 번 휙 들어 보이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너, 오빠한테 이를 거야!”

 장하령으로서는 유일하게 악적을 위협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자신을 가장 아껴 주는 오빠 장청을 들먹이면 악적이 겁먹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장하령의 예상은 빗나갔고, 악적은 옮기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야! 너, 너! 정말 이른다니까.”

 다시 소리를 지르는 장하령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마음대로 해!”

 장하령에게 있어서 악적은 유일한 친구였다.

 악적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보다 서너 살이 많았고, 그들과 어울려 본들 어린아이 취급밖에 받지 못하니 어울릴 수 있는 이라고는 유일하게 악적뿐이었다.

 그래서 말을 놓기로 한 것이 얼마 전이었고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지만, 오늘 하루 종일 악적이 보이지 않자 심통이 난 것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악적이 하루 종일 보이지 않을 때는 장하령은 외톨이 같은 기분을 느껴야 했다.

 그것이 오늘 장하령이 화가 난 이유였다.

 “예쁜이가 왜 울고 있을까?”

 장하령은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방금 수련을 마치고 온 장청의 모습에 장하령은 오빠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오빠! 앙앙!”

 “하령이가 왜 이렇게 슬퍼하지? 뭘 또 잃어버렸나?”

 장하령은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그것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악적 때문에.”

 눈물을 마구 쏟아 내며 악적을 이르는 누이를 보고 장청이 미소를 지었다.

 “적이가 왜?”

 “날 무시했어!”

 장청은 악적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보다 어린 악적이었지만 얼마나 영악한지, 또 영악한 만큼 얼마나 행동을 조심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런 악적이 장하령을 무시할 리는 없는 일이었고, 만일 그리했다면 어린 누이가 먼저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기 어린 트집을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빠가 혼내 줄까?”

 “응.”

 “그럼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이유 없이 혼내 줄 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렇지?”

 “응.”

 “그럼 악적이가 어떻게 너를 무시한 것인지 오빠한테 이야기해 보렴.”

 “악적이가 내게 반말을 하고 내가 불러도 오지 않고 그냥 가 버렸어.”

 누이의 말에 장청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하령아.”

 “응.”

 “악적이와 너는 친구 하기로 한 사이이지 않니? 그럼 말을 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또한 악적이 네가 불러도 그냥 간 것은 바쁜 일 때문일 수 있잖니. 우리의 수련이 끝날 시간이니 씻을 물도 준비하러 가야 하니 너와 놀아 줄 수 없었을 거야.”

 “친구 하기로 한 것은 이미 취소했어.”

 “그것은 하령이가 잘못 생각한 거야. 한 번 친구를 맺었다면 그것은 취소할 수 없는 약속이야. 하령이 네가 취소하고 싶다고 취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악적이 취소하고 싶다고 취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란다. 이 오빠는 장원의 하인인 악적이와 하령이가 친구를 맺었을 때 아주 기뻤어. 비록 악적이가 지금은 이곳에 하인으로 있지만, 영원히 제검문의 하인인 것은 아니야. 하령이 네가 아직 어려 잘 모르겠지만 사람에게는 높고 낮음이 없단다.”

 어린 하령은 오빠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은 제검문의 주인인 문주의 딸이었고, 악적은 하인일 뿐이었다.

 그러니 분명 자신은 높고 악적은 낮은 것이었다.

 높은 사람이 약속을 취소하면 낮은 사람은 그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이미 하령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으니 장청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난 주인이고 악적은 하인이잖아.”

 뚫어져라 자신을 바라보는 누이를 향해 장청은 그것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겉으로 보면 그렇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야. 악적이 하인처럼 일을 하고 있다지만 제검문에서 먹여 주고 재워 주는 것을 일로써 갚는 것이라 생각해야지. 그리고 오빠도 악적에게 하기 싫은 일을 명할 권리는 없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로 맺은 네가 악적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혼을 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거야. 알겠니?”

 “난 몰라! 그냥 혼내 주고 싶단 말이야! 오빠는 맨날 악적이 편만 들어!”

 오빠라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던 장하령은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입을 더욱 삐죽하게 내밀고 있었다.

 

 ***

 

 제검문의 수련생들이 씻을 물을 준비해 놓은 후 악적은 늘 그렇듯 뒷담 아래에 난 자신만의 통로를 통해 제검문을 벗어났다.

 하루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그것은 수련생들의 검식을 홀로 따라 해 보는 것이었다.

 악적이 늘 수련하는 곳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한적한 숲 속이었다.

 누구의 눈에라도 띄는 날에는 무공을 훔쳐 배웠다는 이유로 어떤 치도곤을 당할지 모르니 이렇게 숨어 혼자서 수련하는 것이었다.

 숲에 도착한 악적은 한편에 놓인 목검을 들었다.

 그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작대기일 뿐이었지만, 악적에게는 그것이 목검이었고 그만큼 소중한 물건이 없는 것이었다.

 반년 가까이 악적과 함께한 목검이라 말아 쥐는 부분은 손때가 까맣게 묻어 반들반들 윤이 났다.

 ‘이런 모양이었어.’

 양발을 벌리고 자세를 잡는 악적의 모습은 나이에 비해 꽤나 안정되어 보였다.

 “타핫!”

 악적은 조금 전 장청이 만들어 낸 자세를 자신도 잡아 보면서 기합성을 뱉어 냈다.

 돈을 내고 배울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배우기 위해 매일 연습을 하고 있지만, 눈어림으로 본 것을 흉내는 내도 정확한 자세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리였다.

 ‘팔이 이런 모양이었는데…….’

 기억을 되새겨 다시 자세를 취해 보는 악적이었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언젠가 돈이 모두 모이면 그때는 정식으로 배울 수 있을 거야. 그날까지만 참자!’

 악적이 무공을 배우려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스스로 돈을 벌어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힘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책에서는 그것이 바른길이 아니라 가르치고 있지만, 책만 따르며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악적이었다.

 상대를 위한 배려와 베풂도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 버린 악적. 그것이 아직 치기 어린 나이의 소년에게 삶의 목적을 정해 준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다시 자세를 취하는 악적의 눈에 두 명의 소년이 들어왔다.

 “아주 지랄을 하는구나.”

 “야, 임마! 일루 와 봐!”

 허리에 목검을 차고 오만한 자세로 자신을 쏘아보는 소년들의 모습에 악적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두 소년은 제검문의 수련생들 중에서도 그 성질이 가장 고약한 조렬과 적인교였다.

 더군다나 늘 악적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하는 이들이었기에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짜식이 이리 오라는데 안 오고 뭐 해!”

 조렬이 험악한 인상을 자아내며 부르자, 악적은 손에 쥔 막대기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천천히 걸어갔다.

 “어쭈! 이 새끼, 눈 안 깔아? 어디 하인 주제에 겁도 없이 그런 눈으로 쳐다봐!”

 조렬의 협박에 악적이 눈을 깔았지만, 거기에서 끝낼 것이라면 이곳까지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너, 무공을 훔쳐 배우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내가 한 번만 더 걸리면 그땐 죽인다고 했지!”

 악적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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