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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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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22 화
작성일 : 16-07-15 09:28     조회 : 409     추천 : 0     분량 : 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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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사부의 표정을 보아 그것으로 트집을 잡을 것이 분명했지만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악적은 조용히 대답했다.

 “……예.”

 “야, 이놈아! 너하고 마도 놈들 천 명하고 붙으면 어떻게 되겠냐? 한 방에 하나씩이면 천 번! 한 놈에 두 방씩이면 이천 번을 써야 하는데, 아무리 마르지 않는 내력이 있다 한들 그게 쉬운 일이더냐!”

 ‘또 그 소리!’

 늘 하는 소리였다.

 물론 사부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소리도 정도가 있는 것인데, 이건 매일 하루에 한 번씩 하는 소리니 짜증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과거 사부가 혈 무슨 평이라는 데에서 마도인 천 명과 손을 섞은 적이 있었고, 그때 마도인 천 명 중 단 한 명만 두 방을 가격하고 나머지는 한 방에 전부 바닥으로 굴렸다는 이야기였다.

 얼마나 계산이 빠른지.

 천 명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정확하게 세고 그것을 지금 이야기하는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또한 그 마도인이라는 것들이 무엇을 하는 것들이기에 저렇게도 싫어하는지 그 이유도 알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주야장천 이어지는 사부의 이야기는 한두 번 들은 이야기도 아니고 이제 외우고도 남을 정도였으니, 그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를 사부가 또 시작하려 하자 악적은 가슴이 답답해 터질 것 같았다.

 경공이나 다른 무공을 가르치는 동안에는 마도인들의 이야기를 입에 담은 적이 없는 사부가 유독 지금 배우고 있는 무흔파열지(無痕破裂指)를 가르치는 동안에는 쉴 틈 없이 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알겠느냐!”

 반 시진 가까이 제자를 족치던 염우빙의 마지막 고함 소리와 동시에 호랑이는 깨어났다.

 사부의 말과 같이 정확히 반 시진 만에 깨어난 것이었다.

 크렁!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호랑이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이유도 알 수 없었다.

 또한 자신보다 약자인 인간의 모습에 위협적인 자태를 스스럼없이 보여 주는 호랑이는 허공을 가르는 무엇인가를 봐야 했다.

 딱!

 번쩍!

 호랑이는 대낮에 불빛을 보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봤냐?”

 “예.”

 “깔끔하지 않던?”

 “무지하게 깔끔하셨습니다.”

 “클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무흔파열지의 운영이지, 크하하하핫!”

 염우빙이 광소를 터뜨리는 동안 호랑이가 깨어났다.

 “사부님!”

 “왜 그러느냐?”

 “쟤가 깨어났는데요?”

 호랑이를 가리키는 제자의 손짓에 염우빙의 미간이 사정없이 좁혀졌다.

 “흠……. 좀 특이한 놈이구나.”

 그렇게 다시 깨어난 호랑이는 염우빙의 손에 의해 진정으로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가죽이 홀라당 벗겨진 자신의 몸을 보는 역사상 최초의 호랑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第十六章 비무

 

 

 

 오늘도 시원한 바람이 악적의 귓가를 스치고 있었다.

 해 질 무렵 악적은 항상 산등성이를 달렸다.

 고즈넉한 저녁노을이 이곳 자적산을 덮을 때의 광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악적에게는 하루 중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

 내력이 고갈될 때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악적의 주구행은 없는 바람도 만들어 낼 만큼 빨랐다.

 사부로 인해 생겨난 모든 짜증이 그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렸고, 그로 인해 내부에 존재하는 탁기가 모두 바람에 날려 가는 듯했다.

 ‘분행탈모.’

 이 년 전 호랑이를 몰래 팔아먹다 걸려 달아나는 자신을 순식간에 잡아 버린 사부의 경공법이 바로 지금 악적이 운용하고 있는 분행탈모였다.

 주구행과 분류행이 뛰어난 운신법임에는 분명하지만 빠르기에서는 분행탈모를 따르지 못했다.

 사부의 말로는 장거리를 달려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경공법이라고는 했지만 악적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단지 사부가 왜 경공에 있어서만큼은 세세히 분류까지 하며 많은 공부를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구행 하나만 해도 가볍지 않았는데 분행탈모까지 굳이 만들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악적이 신경 쓸 부분이 아니었다.

 “오호, 저놈들!”

 달리던 악적이 늑대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살안을 펼쳤다.

 살안을 수련한 지 벌써 사 년.

 어느새 열여섯이 되어 버린 악적은 이미 투안의 경지에 발을 들여 무흔파열지의 경지도 가볍지 않았다.

 그런 악적의 살안이 스치기만 하더라도 늑대들은 그 자리에 굳어 버릴 정도였으니 이제 악적이 그토록 원하던 다른 무공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었다.

 타타탁!

 짐승의 발소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소리에 악적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

 천지조화공과 사부가 먹여 준 알 수 없는 영약으로 인해 기감이 극대화된 악적에게 이십 장 내에서 일어나는 소리는 지척에서 들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발소리로 보아 사람이 분명한데?’

 악적의 의문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부와 악적의 거처가 있는 태산의 줄기인 자적산 중에서도 이곳 연혼계곡으로는 사냥꾼도 잘 드나들지 않았다.

 산세가 험해 연혼계곡에 이르면 노숙을 하지 않고 하루 안에 빠져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용기 있는 사냥꾼이라 하더라도 맹수가 적지 않은 이곳에서의 노숙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최고의 사냥꾼이라 자부하는 종길 아저씨도 이곳만은 피했고, 약초꾼들도 금기시 하는 곳이 바로 연혼계곡이었으니 악적은 누구인지 모를 발소리에 궁금증이 일었다.

 

 ***

 

 한 명의 여인과 다섯 명의 사내.

 면사로 가려져 있어 여인의 외모를 확연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웠지만, 드러나는 선으로 보아 상당히 미모가 뛰어난 여인인 듯했다.

 “소수마후의 제자를 내 손으로 잡게 되다니, 강호에 발을 들이고는 가장 기쁜 일이군.”

 소수마후.

 수백 년 이어져 온 강호의 전설 중 하나가 소수의 전설이었고, 당대의 소수마후는 임옥경이라는 여인이었다.

 그녀의 무공은 강호에서 손가락에 꼽혔고, 그 제자라 한들 무공이 가볍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대를 제압할 무위가 있다면 소수마후의 제자가 이렇게 달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석백군, 스스로 정파라 칭하는 네가 어찌 이런 악독한 수를 쓴단 말이냐?”

 “흐흐흐. 사아란, 넌 아직 강호를 모르는구나. 너 같은 마녀의 제자를 잡아 후환을 제거함에 있어 무슨 짓을 한들 누가 나를 탓하겠느냐. 더군다나 그것이 강호를 위한 일임에.”

 석백군이라 불린 사내의 안면에 비릿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 미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는 사아란은 진한 모욕감을 느꼈다.

 강호의 공적으로 분류되어 악인으로 지탄받고 있어도 그녀 또한 무림인이기에 앞서 여인이었다.

 상대의 검에 죽음에 이른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고 받아들여야겠지만, 지금 상대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죽음이 아님을 알고 있는 사아란이었다.

 “더러운 놈!”

 사아란이 내력을 끌어올리자, 그녀의 장포가 바람에 일렁이듯 펄럭였다.

 우웅!

 이미 내상을 입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소수마후의 제자였고, 그 무위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래, 계집이라면 가시가 있어야지.”

 그 말과 동시에 앞으로 쏘아져 나가는 석백군의 신법은 섬전처럼 빨랐다. 허공을 가르는 석백군의 권은 사아란의 가슴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정파에 몸담고 있는 이라면 여인을 상대함에 있어 공격을 꺼려 하는 곳이었지만 석백군의 권에는 단 한 치의 거리낌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상대의 심기를 더욱 어지럽히기 위해 그곳을 공격하는 것 같았다.

 타탁!

 석백군의 손목을 막아 내며 권력을 흘린 사아란이 반탄력을 이용하여 회전하며 각법을 시전했다.

 쇄생!

 사아란의 날카로운 공격에 급히 뒤로 일 보 물러난 석백군은 자못 놀랐다는 눈빛을 만들어 냈다.

 “오호! 아직 힘이 남아 있단 말이지?”

 석백군의 의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석백군은 이미 실혼침에 묻어 있던 독에 중독된 사아란이 이곳까지 달아나면서 내력을 모두 소모했다고 판단했기에 조금 전의 기세는 허세라 생각했다.

 물론 그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지금 사아란은 서 있을 힘조차 없을 정도로 내력이 고갈된 상태라 오직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아직 사아란에게 어느 정도의 힘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 석백군이 한 발 물러서며 몸을 돌렸다.

 “상처 나지 않게 다루도록!”

 그의 명에 뒤에 시립해 있던 사내들의 몸이 동시에 사아란을 향해 쏘아져 왔다.

 타타탁!

 사내들의 공격을 막아 내는 사아란의 손이 조금씩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만일 그녀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다면 이미 그녀는 싸늘한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들은 그녀의 목숨을 뺏으려는 것이 아니라 제압을 하려는 것이었다.

 퍽!

 “아악!”

 어깨에 일격을 당한 사아란이 비명을 토해 내며 뒤로 튕겨져 나갔고, 그 틈을 놓치지 않는 사내들이었다.

 쉬익.

 가장 앞선 사내가 사아란의 기문혈을 노리고 지법을 펼치고 있었다.

 기문혈을 적중당해 그 정도가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고, 슬쩍 제압된다 하더라도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빠진다.

 퍼펑!

 굉음과 함께 그녀의 기문혈을 노리던 사내는 가슴을 격타하는 충격을 느끼고 바닥을 뒹굴었다.

 “크허헉!”

 곧 울혈을 토해 내며 의식이 끊어지는 사내의 가슴에는 뚜렷한 장인이 남아 있었다.

 “소수마장!”

 석백군이 그 장력을 알아보고 소리를 지르는 동안 사아란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

 마지막 내력까지 끌어올려 장력에 쏟아 부어 버렸기에 지금 이 순간 시야마저도 흐려지고 있었다.

 바닥으로 쓰러지는 동료의 모습에 잠시 당황하던 세 명의 사내 또한 그 모습을 보고 다시 사아란을 향해 짓쳐 들었다.

 이미 모든 내력을 소모한 사아란이 그들의 손에 제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것 놓지 못하겠느냐!”

 마지막 힘을 다해 소리를 질러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점혈을 당하고 끌려온 사아란을 바라보며 석백군의 얼굴에 욕정의 빛이 드러났다.

 “흐흐, 반항이 꽤 심했어. 그래서 더 재미있었지만 말이야.”

 비릿한 웃음을 흘린 석백군이 남아 있는 수하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먼저 돌아가 삼위의 상처를 치료하도록! 곧 뒤를 따르겠다.”

 “예!”

 수하들은 석백군의 의도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재빨리 쓰러진 삼위를 데리고 움직였다.

 수하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한 석백군의 눈이 탐욕으로 빛나며 사아란의 면사를 찢었다.

 쫘악!

 면사가 찢어지고 드러난 사아란의 눈이 죽일 듯 쏘아보았으나 그것이 오히려 석백군의 음심을 더욱 자극했다.

 “어디 한번 볼까?”

 비릿한 미소와 함께 석백군이 그녀의 상의를 찢어 내자, 백옥 같은 나신이 드러났다.

 비록 가리개로 가려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소녀티를 벗은 사아란의 성숙함을 다 가릴 수는 없었다.

 모욕감을 이기지 못하고 혼절한 사아란의 모습에 석백군의 동공이 더욱 확장되었다.

 “흐흐흐, 아주 좋아.”

 몸이 달아오른 석백군이 사아란의 가슴으로 손을 옮길 때, 자신의 등을 파고드는 살기를 느꼈다.

 그 기운에 놀란 석백군이 급히 몸을 돌렸다.

 아무리 흥분한 상태였다지만 상대의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올 동안 자신의 기감에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상대의 살기가 느껴지고 있는데도 상대의 모습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고수다.’

 석백군이 상황을 판단하고 살기가 일어난 방향으로 포권지례를 취했다.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정의맹의 석백군이라 합니다. 지금 강호의 공적인 마녀를 제압하려는 중이었으니 살기를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조금 전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명문의 자제라 칭송할 만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석백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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