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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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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5 화
작성일 : 16-07-07 13:32     조회 : 433     추천 : 0     분량 : 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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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四章 만남

 

 

 

 태산(泰山).

 예로부터 산동성의 명산인 태산의 정상에 이런 평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태산의 정상까지 오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데다 그 평지의 모양이 기묘하게 가려져 있어 이곳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렇게 신비함마저 감도는 태산 정상.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초옥은 마치 구름 위에 만들어진 것 같았다.

 태산의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누구라도 그 수려함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풍경, 그중 백미는 초옥의 옆으로 만들어진 조그만 연못이었다.

 그야말로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 거처가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런 초옥으로 향하는 백의 노인의 뒷모습이 보였다.

 노인의 기력으로 태산의 정상에 올랐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초옥으로 향하는 노인의 발이 바닥에 닿는 모습이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걸음이었지만 그것이 절정에 이른 무공의 고수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것임을 감안한다면 이 노인의 정체가 신선이 아닐까 생각할 것이었다.

 하지만 노인의 얼굴을 대한다면 그것이 착각임을 충분히 인지할 터였다.

 비단으로 만든 백의까지는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었다.

 문제는 바로 노인의 외모였다.

 보는 순간 상대의 심장을 멎게 할 노인의 외모는 그야말로 웬만한 병기의 수준을 초월하고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외모가 무엇이 중요하냐고 옛 선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은 진정 입바른 소리일 뿐이었다.

 같은 절이 두 개가 있다면 그 절에 있는 중의 외모에 따라 시주의 크기가 달라지는 이 마당에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세 살 먹은 아이에게나 통할 이야기였다.

 물론 선계의 신선만큼은 외모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라는 게 있었다.

 노인의 얼굴에서 풍겨 나오는 사악한 느낌을 시작으로 기묘하게 배열된 눈은 뜨고 있는지 감고 있는지 구별이 불가능해 보였다.

 어디 그뿐인가?

 말려 올라간 입매가 그 성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족해 광대뼈까지 튀어 올라 있는 것이 남을 절대 믿지 않는 성격임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그렇게 엄청난 외모를 소유한 노인. 그 노인의 시선이 초옥을 스쳐 지나가고 그 옆에서 한 아이에게 무공을 가르치고 있는 친우에게로 향했다.

 ‘복우황, 네놈이 말년에 고생을 사서 하는구나.’

 노인의 유일무이한 지기 복우황.

 과거, 함께 강호를 질타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방면에서 자신을 따라올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가 바로 복우황이었다.

 두 사람은 늘 한 가지로 경쟁을 했고, 지금 이 나이에 이를 때까지 우위를 정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노인은 복우황보다 자신이 한 수 위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고 지기인 복우황 또한 자신이 항상 윗선에 있다고 생각했기에 늘 티격태격했지만, 이제 그럴 힘도 없는 나이에 이르다 보니 서로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복가야!”

 부르지 않아도 친우가 당도한 것을 알고 있는 복우황이 백의 노인을 향해 다가왔다.

 “염가야, 네가 웬일이더냐?”

 퉁명스러운 말투였다.

 물론 평생을 그리 살았으니 오늘이라고 다를 바가 없을 터였지만, 먼 거리에서 친우가 찾아왔으면 반가운 기색이라도 짓는 것이 예의인 법이었다.

 하지만 복우황은 반가운 기색은커녕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네놈은 사람이 찾아왔는데 할 말이 겨우 그것뿐이더냐?”

 “그럼 덩실 춤이라도 출까? 왔으면 용무나 말하지, 엉뚱한 소리는.”

 사실 복우황의 입장에서는 염우빙이 반갑지 않았다.

 평소라면 모를까 지금은 제자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기에 염우빙으로 인해 그 즐거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싫었다.

 그러니 복우황의 입에서 퉁명스러운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런 복우황의 말투에 속에서 불길이 끓어오른 염우빙은 괜히 그의 복장을 긁고 싶어졌다.

 “헛일 하지 말고 바둑 한 판 어떠냐?”

 헛일이라는 염우빙의 말에 복우황의 눈이 찢어졌다.

 “헛일이라니! 네 눈에는 천고의 기재! 타고난 무인인 나의 제자를 가르치는 것이 헛일로 보이더냐!”

 ‘뭐? 천고의 기재에 타고난 무인? 이놈이 아주 제대로 미쳤구나!’

 아직 기초도 닦이지 않은 아이를 두고 천고의 기재니 타고난 무인이니 하는 복우황의 모습이 눈꼴사나운 염우빙이었다.

 “복가야, 아직 솜털도 벗지 못한 꼬마 놈에게 타고난 무인이니 천고의 기재이니 하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이냐!”

 “왜, 부럽냐?”

 복우황의 말이 주효했는지 순간 염우빙이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물론 친우가 제자를 기르는 것이 부러우면 자신도 제자를 들이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 사귀는 것도 귀찮아 지인이라고는 복우황과 연을 맺은 몇몇 사제가 전부라고 할 정도였으니 제자를 들이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나이는 속이지 못한다고 했던가?

 혼인을 하지 않아 가족 하나 없는 그에게 친우가 제자라고 들인 아이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사실 염우빙은 바둑을 두러 왔다는 핑계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 이면에는 복우황이 들인 제자의 성취가 궁금한 것도 없지는 않았다.

 짧은 다리로 궁보의 자세를 취하고 아직 변성기도 지나지 않은 목소리로 기합성을 지르는 것이 눈앞에 아른거려 복우황의 처소로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긴 것이었다.

 “지랄! 부럽긴!”

 “염가야.”

 복우황의 부름에 내심을 들킨 듯한 염우빙이었기에 괜스레 짜증을 냈다.

 “왜!”

 “너, 저승 갈 때 무공 싸 가지고 가서 염라대왕과 한판 하려는 거냐?”

 “미친놈.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그런데 왜 제자를 안 들이냐?”

 사실 염우빙도 복우황의 제자를 보고 난 후부터 제자를 들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평생 홀로 살아왔기에 어린아이의 뒷시중을 하면서까지 무공을 가르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나이의 제자를 구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마음 한편으로 접어 둔 것이었다.

 “귀찮아.”

 “뭐, 귀찮아?”

 “그래, 이놈아! 귀찮다고!”

 염우빙이 음성을 높이자 복우황의 눈가에 가득 주름이 생겼다.

 마치 그 표정이 네놈이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고, 그것을 보는 염우빙은 속에서 또 한 번 울컥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었다.

 “쯧쯧! 네놈 성정에 내 그럴 줄 알았지. 그 귀찮은 게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되는지 네놈이 알 턱이 없지.”

 사실 염우빙이 보는 복우황의 모습은 제자를 들이기 전과 달라진 것이 사실이었다.

 복우황 또한 자신만큼이나 귀찮아하는 성정임에도 제자를 들였고, 이후 늘 미소가 입에 걸린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나도 제자 한번 들여 봐?’

 염우빙은 혼자서 수련하고 있는 복우황의 제자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조금 아깝기도 한데…….’

 문득 자신이 죽고 나면 죽을 고생을 하며 얻은 무가지보들을 토대로 하여 만든 자신의 무공이 사장될 것이라는 생각이 일자 그것이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부님!”

 무엇이 잘 안 되는지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사부인 복우황을 불렀다.

 “염가야, 바둑은 다음에 두기로 하자.”

 유일한 낙이 복우황과 바둑을 두는 것임에 그 낙마저 사라져 버린 염우빙이 나직이 한숨을 내뱉었다.

 ‘제자라…….’

 

 

 第五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시전의 한 객잔.

 그 객잔 안에서 한 아이를 바라보는 염우빙의 눈이 이채를 발했다.

 이제 열 살 정도 되었을까?

 한눈에도 무인으로서 자질이 충분한 아이였다.

 저런 아이를 제자로 들이지 못한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 일. 일 년 동안에 제자를 구하지 못한 것은 바로 저 아이를 만나기 위한 하늘의 안배라 생각하는 염우빙이었다.

 ‘너를 나의 제자로 임명한다.’

 사실 염우빙의 마음은 조급했다.

 일 년 동안 제자를 구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었지만 자꾸만 성장할 복우황의 제자를 생각하면 더욱 맘이 편지 않은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염우빙은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천고의 기재는 아니더라도 복우황의 제자보다는 자질이 나은 아이를 제자로 들여 그놈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줄 생각,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옷매무새를 한번 살핀 염우빙이 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아이야.”

 “예?”

 소년은 자신을 부르는 염우빙을 보고는 맑은 눈을 더욱 크게 떴고,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보였다.

 물론 그것은 염우빙의 생각이었다.

 지금 이 순간 아이는 염우빙의 얼굴을 보고 심각한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다.

 누구인들 그러하지 않겠는가?

 나이가 찬 어른도 염우빙의 얼굴을 대하면 숨이 멎어 버릴 듯한 충격을 받음에 이 아이가 놀라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전혀 아이의 상태를 감지하지 못한 염우빙은 제자를 들일 때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말을 꺼내어 놓았다.

 “내가 제자를…….”

 “천아!”

 염우빙을 바라보던 아이가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뒤로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눈물을 쏟아 냈다.

 “사부님! 엉엉!”

 “왜 그러느냐?”

 사부의 물음에 아이는 염우빙을 가리키려 했지만 이미 염우빙의 모습은 사라져 버린 후였다.

 “뭘 보고 그리 놀란 거냐? 대낮에 귀신이라도 본 게냐?”

 사부의 물음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사부 되는 이는 밝은 웃음으로 아이를 다독거렸다.

 “겁낼 것 없다. 사부와 함께 있으면 귀신도 쉽게 물리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예.”

 그렇게 사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를 보며 염우빙의 얼굴에는 실망의 기색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개나 소나 다 제자가 있는데, 왜 나만 없는 거야! 응?’

 일 년 동안 이와 비슷한 일이 적지 않음에 염우빙의 발걸음에는 힘이 없었다.

 도대체 무림인에 대한 인식이 왜 이렇게 좋지 않은 것인지, 쓸 만한 아이를 발견하면 여지없이 부모가 반대를 하니 염우빙으로서도 방법이 없었다.

 ‘차라리 물건이라면 훔치기라도 하지.’

 아무리 제자를 들이고 싶다 하더라도 아이를 납치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염우빙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었다.

 얼마 전 태안현에서 만난 아이의 부모는 마치 자신을 뒷골목의 인신매매단 바라보듯이 하니 진정 어이가 없을 정도였고, 그 이후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세상 사람들이 무림인에 대한 인식이 나쁘기에 그렇다고 생각하는 염우빙이었지만, 사실 그가 제자를 들이지 못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사람은 무엇보다 첫인상이 중요했다.

 그런데 염우빙의 첫인상은 가히 최악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었고, 그를 인신매매를 일삼는 악적으로 본 부모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이었다.

 어느 부모라도 염우빙의 모습을 보고 아이를 내어 놓을 일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염우빙.

 그가 제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면 구조를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깨닫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염우빙 자신만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가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 부모가 있다고 한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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