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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42
작성일 : 17-12-12 15:28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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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샤티와 클리프, 브리지트, 베일리는 천천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며 주위를 경계했다.

 나올 때부터 느꼈지만 수상한 기척이 한 둘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잠들어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몇 명인 거지…? 열 명정도 있는 건가?’

 

 이 이른 시간에 기척을 숨기고 열 명 정도가 숨어 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단 한 가지다. 암살. 암살이 아니면 이 적은 인원으로 올 이유가 없었다.

 클리프는 칼자루를 꽉 쥐며 누군가 한 명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자신들을 의식하는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습을 보일 것 같진 않지?”

 

 “…그런 것 같군.”

 

 “어떻게 할까. 우리 쪽에서 먼저 쳐야 하나?”

 

 “우리가 움직이는 걸 노리는 걸지도 몰라.”

 

 “그럼 계속 이 상태로 대치하고 있자고?”

 

 “…….”

 

 샤티는 브리지트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브리지트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함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대치하고 있다, 저쪽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사불란하게 우리에게 향하는 뱀파이어들에게 샤티는 망설임 없이 칼을 휘둘렀다.

 뱀파이어들은 상당한 실력자들뿐이라 고작 10명뿐이었는데도 상대하기가 벅찼다.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은 막아!!”

 

 클리프가 그렇게 소리 질렀으나 이미 몇몇 뱀파이어들은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클리프는 혀를 차며 문을 열고 들어가며 그들을 베어 갈랐다.

 지유는 그 끔찍한 광경에 눈을 꾹 감고 귀를 두 손으로 막았다.

 베일리와 리키나, 라티안스가 그들을 상대했으나 상대는 점점 더 그들을 궁지로 몰아갔다.

 

 “젠장…! 끈질기군!!”

 

 중상을 입었음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칼을 드는 그들의 집념에 라티안스는 혀를 찼다.

 라티안스는 지유를 보호하며 절대로 그들이 지유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리키나 역시 자신에게 몰려드는 두 명의 뱀파이어를 상대하다가 그만 배를 베였다.

 

 “리키나!”

 

 “지유 양…!!”

 

 뱀파이어들은 리키나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바로 지유에게 칼을 휘둘렀다.

 지유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뜨고, 자신에게 향하는 칼날을 보며 사고가 정지했다.

 내려오는 칼날이 마치 느린 동작처럼 천천히 보였고 지유는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저 칼날이 그대로 내려오면 자신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죽기 싫어! 죽는 건 싫어!!’

 

 저 칼을 막아야 해. 하지만 무엇으로? 나에겐 아무것도 없잖아.

 맨손으로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고, 뭔가로 막아야 해. 막아야 해!!

 그래 벽…. 칼날이 절대로 벨 수 없는 벽이 내 앞에 생긴다면…. 그러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벽이 생겼으면 좋겠어. 그 무엇으로도 벨 수 없는, 튼튼한 벽이!

 지유가 벽이 생기길 강하게 바라자 발밑에 붉은 기운이 모이더니 지유 앞으로 벽이 하나 생겼다.

 벽은 칼날을 부러트릴 만큼 튼튼했고, 지유는 자신의 앞에 갑자기 생긴 벽을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봤다.

 

 ‘뭐지…? 어째서 벽이 생긴 거지?’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살았으니 그걸로 된 것이었다.

 라티안스는 지유의 앞에 벽이 생긴 것을 틈타 빠르게 자신을 노리는 뱀파이어를 정리했다.

 죽지 않게 힘 조절을 했으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중태에 빠진 뱀파이어는 자결을 선택했다.

 자신들이 밀리는 것을 눈치채자 남은 뱀파이어들은 순식간에 도망쳤다.

 더 위험이 없다는 걸 판단한 후에야 라티안스는 지유에게로 다가갔다.

 

 “지유, 괜찮나?”

 

 “네……. 벽이 생겨서, 괜찮았어요.”

 

 “그나저나 저 벽은 어떻게 생긴 거지…?”

 

 “어쩌면 저게 저의 힘일지도 몰라요.”

 

 “지유, 그대의 힘…?”

 

 “네. 칼날이 저에게 향했을 때, 저 엄청나게 강하게 바랐거든요. 제 앞에 벽이 생겨서 저 칼을 막아주기를.”

 

 “그래…?”

 

 “듣고 보니 로드랑 비슷한 힘 아닙니까? 로드 역시 로드께서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

 

 “그러면 저랑 라티안스 씨랑 같은 힘을 지니게 된 걸까요?”

 

 “그건 잘 모르겠군. 완전히 똑같은 힘이라고 볼 순 없으니까. 어쨌든 자신을 지키다니, 대단해.”

 

 그렇게 칭찬받을 일이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중얼거리는 지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듯 라티안스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유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기 위해 고개를 푹 숙였다.

 커다랗고 따뜻한 손이 머리에 닿을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위험을 넘겼긴 했지만, 당분간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라티안스는 지유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다른 뱀파이어들을 바라봤다.

 

 “오늘부터 돌아가면서 숙소 바깥은 살핀다. 다들 의의는 없겠지?”

 

 “없습니다.”

 

 “그럼 오늘은 리키나가 경비를 맡아줘.”

 

 “네!”

 

 “잘 부탁해요, 리키나 씨.”

 

 “지유 양은 걱정하지 마. 내가 지켜줄 테니까.”

 

 “언제나 믿고 있어요.”

 

 지유의 웃는 얼굴에 리키나는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지유는 밖으로 나가는 리키나가 걱정됐지만, 그녀를 믿고 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라면 충분히 다른 뱀파이어에게 이길 수 있을 테니까.

 

 “일단…. 다들 의자에 앉아봐. 이야기 좀 하자고.”

 

 “네.”

 

 “지유도 앉아.”

 

 라티안스의 말에 지유는 올라가려던 걸 멈추고 의자에 앉았다.

 리키나를 뺀 모두가 자리에 앉자 한숨을 내쉬었다.

 위험해질 것이란 건 예상했지만, 우리의 대처가 너무나도 빈약했다.

 

 “다들 알고 있다시피, 오늘 우리 대처는 엉망진창이었다.”

 

 “…그렇습니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 오늘은 운이 좋아서 지유가 살았지만, 만약 오늘 그녀의 힘이 없었더라면…….”

 

 그 뒤에 이어질 말은 모두가 짐작하기에 거실 안은 침묵이 맴돌았다.

 지유에게 힘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였다.

 운이 좋아서 그녀가 산 것이지 절대 자신들이 지킨 것이 아니었다.

 

 “면목 없습니다.”

 

 “…딱히 나는 그대들을 책망하려는 건 아니야. 하지만 다들 방심하지 마.”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훈련에 신경 쓰도록 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지유를 지킬 수 있도록.”

 

 “네!”

 

 “그래, 다들 그럼 훈련하러 가고. 지유는 잠깐 나랑 더 이야기할 게 있어.”

 

 모두가 훈련하러 떠나고 둘만 남은 거실은 이상하게 어색했다.

 라티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지유 쪽으로 걸어와 그녀를 끌어안았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끌어안는 라티안스의 행동에 지유는 놀라서 어깨를 움찔했다.

 

 “미안, 놀라게 했군.”

 

 “그……. 갑자기 왜요?”

 

 “그대가 검에 베일 뻔했어. 순간 너무 두려워서 몸이 움직이지 않았어.”

 

 “라티안스 씨…….”

 

 “만약 그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라티안스 씨, 저 괜찮아요.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그래도, 그래를 잃을 뻔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지유 역시 그 순간에는 무서워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그저 가만히 서서 칼이 내려오는 걸 봐야만 했다.

 라티안스의 불안이 무엇인지 알기에 지유는 그를 끌어안았다.

 

 “괜찮아요…. 저는 정말로…….”

 

 “괜찮다고 하지 마! 오히려 그게 나를 더 힘들게 해! 그대가 괜찮다고 말해도 괜찮지 않은 걸 아니까!”

 

 “…….”

 

 “무서웠잖아. 누구보다 두려웠잖아? 그냥…. 그냥 힘들었다고 이야기해줘…….”

 

 라티안스의 말에 지유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울면 모두가 걱정하니까. 그러니까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라티안스는 오히려 울어주기를 원했다. 차라리 울면서 매달리길 원했다.

 한 번 터진 눈물샘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유는 소리죽여 울며 라티안스의 품에 매달렸다.

 

 “무서웠어요…! 죽는 줄 알았어요……. 너무, 너무 무서워서….”

 

 “그대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미안해….”

 

 “흐윽…!! 라티안스 씨!”

 

 지유는 라티안스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엉엉 우는 지유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라티안스는 지유의 등을 쓰다듬었다.

 자신과 엮이지 않았더라면, 이런 무서운 일을 겪지 않았어도 됐었을 텐데…….

 하필 반쪽짜리 뱀파이어 로드인 자신과 엮여서 이런 일을 겪게 됐다.

 라티안스는 말로는 다 표현 못 할 미안함을 담아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이젠 절대로 그런 무서운 경험 하지 않게 할게.”

 

 “흑……. 흐윽….”

 

 “그러니까 지유,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 줘.”

 

 이것이 내 욕심이라는 것은 알지만, 난 그대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그대가 옆에 없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기 싫어.

 그러니까…. 반쪽짜리 뱀파이어 로드이지만, 그대를 계속 위험하게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대가 내 곁에 있었으면 해.

 욕심인 것을 알지만, 난 이런 상황에서도 그대가 내 옆에 있다는 것에 안심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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