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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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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1 14:59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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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아에게 내일부터 파티가 열릴 때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라고 지시하고, 엘리아를 돌려보냈다.

 라티안스는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지유의 방 앞에 서서 노크를 한 뒤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지유, 잠시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네, 괜찮아요.”

 

 “방금 그대에 대해서 안 사실이 몇 개 있어서 전해주러 왔어.”

 

 “저에 대해서라면…. 블러드 로즈에 대해서요?”

 

 “그래. 나도 다는 안 믿기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그대가 알아야 하니까.”

 

 지유가 이야기해달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라티안스는 방금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했다.

 개화의 조건과 개화 후 얻는 능력에 대한 것을 말하자 지유는 말이 없어졌다.

 라티안스의 이야기가 전부 사실이라면, 우리를 이어주는 감정은 하나일 것이다.

 

 ‘나는 라티안스 씨를 좋아하고 있어…. 그렇다면 라티안스 씨도.’

 

 그렇게 생각하자 지유는 개화가 무척이나 특별하게 느껴졌다.

 고통스러웠던 그 기억마저도 라티안스와 마음이 이어졌기에 가능했다 생각하니 사랑스러웠다.

 라티안스는 아무 말 없는 지유를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지유의 손을 잡았다.

 

 “지유.”

 

 “네?”

 

 “나와 그대는 같은 마음일 거야. 그렇지?”

 

 “…네. 같은 마음이에요.”

 

 “하지만 지금, 내가 그 마음을 입에 올릴 수는 없어.”

 

 “제가 위험해지기 때문인가요…?”

 

 “…그래. 지금도 그대는 특별해. 내 저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지. 거기에 다른 의미까지 가져간다면.”

 

 “제가 노려질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거군요.”

 

 “지금도 우리 중에 누굴 공격해올까, 생각하면 그대를 공격해올 거다. 라고 생각하게 돼. 그러니까 이 이상 그대를 위험하게 하고 싶지 않아.”

 

 “라티안스 씨의 말, 이해했어요.”

 

 “이럴 때 내가 힘이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군.”

 

 라티안스의 슬픈 얼굴에 지유는 잡고 있는 손을 꼭 잡았다.

 이 상황은 라티안스의 잘못이 아니었다. 라티안스가 원해서 이런 상황이 된 게 아니었다.

 라티안스가 미안해할 일이 아닌데…. 지유는 양손으로 라티안스의 손을 잡았다.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그냥 이렇게 가끔…. 손을 잡을 수 있으면 됐어요.”

 

 “지유…….”

 

 “아주 불안해지는 날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꼭 껴안아 줘요. 그걸로 저는 괜찮아요.”

 

 “…….”

 

 “달콤한 말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기다릴 수 있어요.”

 

 지유의 말에 라티안스는 참지 못하고 결국 지유를 끌어안았다.

 좀 더 사랑해달라고, 당당히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속삭여달라고 부탁해도 모자를 판에 그녀는 참겠다고 한다.

 괜찮다고, 자신은 괜찮다고 말한다. 그 말들이 슬퍼서 라티안스는 그녀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줬다.

 

 “괜찮다고 말하지 마. 괜찮지 않잖아.”

 

 “라티안스 씨, 저는 정말로…….”

 

 “그런 것들이 어떻게 괜찮아? 하루에도 수백 번씩 참게 되는 것들이 어떻게 괜찮아?”

 

 “…….”

 

 “괜찮지 않은 걸 아는데…! 그걸, 그걸 견뎌달라고 말해야 하는 내가 뭐가 돼…….”

 

 지유는 라티안스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렇기에 그를 끌어안으며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조금 차가운 라티안스의 몸이, 어떤 위험에서도 자신을 지켜줄 것 같은 커다란 품에 마음이 놓였다.

 그 안에서 선명하게 들려오는 심장박동 소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지유는 정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알려주는 그의 심장박동만으로도 만족했다.

 

 “차라리 괜찮지 않다고 해. 싫다고 해. 이런 거…. 버틸 수 없다고 해.”

 

 “라티안스 씨, 저는 억지로 괜찮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정말 그런 것들로 괜찮다고 말하는 건가?”

 

 “물론 더 바라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그때 가서 부리는 제 어리광은 다 받아줘요.”

 

 너무 사소한 부탁에 라티안스는 더 큰 걸 바라도 된다고 다그치고 싶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상 욕심부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내게 힘이 있었다면, 지유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지 않아도 됐었을 텐데.

 

 “그대에겐 늘 미안한 일뿐이야.”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고맙다고 해주면 안 될까요?”

 

 “언제나 고마워.”

 

 “저도 언제나 고마워요.”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사랑한다는 말도 좋아한다는 말도 없었지만, 그것은 명백한 고백이었다.

 너를 다른 이보다 더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손가락 끝에서 손가락 끝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늦었군, 이만 가볼게.”

 

 “안녕히 주무세요.”

 

 “그대도, 좋은 꿈을 꿔.”

 

 라티안스가 방 밖으로 나가자 지유는 침대에 풀썩 누우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런 식으로 서로 마음을 확인하다니…. 기쁘면서도 슬펐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했다.

 닿는 것도,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누군가가 눈치채면 자신이 위험해지니까. 그 모든 것을 참아야 했다.

 

 “괜찮아. 견딜 수 있어.”

 

 라티안스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괜찮았다.

 마음이 이어져 있으니까. 개화의 이유는, 마음이 이어져 있다는 증거였다.

 지유는 자신의 팔뚝에 새겨진 장미 모양 반점을 더듬으며 웃었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반점인 줄 알았는데…. 라티안스와 이어졌다고 눈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됐다.

 

 “그나저나 개화했다는 건 내게도 힘이 생긴 건가?”

 

 지유는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 해보며 이리저리 살폈다.

 하지만 변한 곳은 없었다. 정말로 힘이 생겼나…? 전혀 모르겠네.

 고개를 갸웃하며 손을 내리자 머릿속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힘이 생겼는지 궁금해?”】

 

 “당신은…!!”

 

 【“또 만났네, 또 만났어.”】

 

 “내게 정말 힘이 생겼나요…?”

 

 【“생겼지. 너는 모르고 있지만, 아직 필요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직 필요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고요? 그럼 알려줘요! 내게 무슨 힘이 생겼는지!”

 

 【“그건 네가 알아내야 해. 내가 알려줄 건 없어.”】

 

 “그렇다면 어째서 나타난 거야?”

 

 【“궁금해하길래. 힘이 생겼는지만 알려준 거야.”】

 

 “…당신, 정말 정체가 뭐에요?”

 

 【“글쎄……. 블러드 로즈중에 내게 이름을 붙여준 자는 없어. 네가 나에게 이름을 붙여주겠어?”】

 

 목소리의 말에 지유는 이 목소리를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고민했다.

 자신에게 힘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고,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는 존재….

 이 존재에게 이름을 붙인다면, 하나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수호신…?”

 

 【“하핫, 난 신 같은 존재가 아닌데 신이라는 이름을 주는 거야?”】

 

 “그렇지만 그런 이름밖에 떠오르지 않는 걸요…….”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존재는 아니지만, 너에게 수호신이라고 불리는 건 나쁘지 않네.”】

 

 “그러면 수호라고 부를까요? 신은 아니라고 하시니까.”

 

 【“이름을 짓는 너의 마음대로 해.”】

 

 “수호가 좋을 것 같아요. 부르기도 편하고….”

 

 【“네가 그게 편하다면, 난 수호가 되겠지.”】

 

 “그래서 수호…. 나에게 더 알려줄 건 없나요?”

 

 【“알려줄 것이라……. 네 힘은 네가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 알 수 있을 거야.”】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낄 때?”

 

 【“그래. 그때 네 힘을 알 수 있을 거야.”】

 

 그 말과 동시에 목소리는 다시 들리지 않게 됐다.

 지유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음을 확인하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내 목숨이 위험해질 때, 내 힘을 알 수 있다라.

 무슨 힘을 가지게 됐는지 알고 싶기는 하지만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은 싫었다.

 

 “역시 아무 일도 없는 게 최고니까….”

 

 위험한 것은 싫었다. 내가 다치면 슬퍼하는 건 라티안스니까.

 되도록 내 힘을 쓰는 일이 없길 바라며 지유는 깊은 잠에 빠졌다.

 꿈도 꾸지 않고 푹 잠든 탓일까, 지유는 평소와 다르게 새벽 일찍 눈이 떠졌다.

 

 “새벽 공기가 좋네.”

 

 지유는 창문을 열어놓고 밖을 구경하다가 누군가가 숙소 근처를 보고 있는 걸 봤다.

 지유는 마치 못 본 것처럼 다른 곳을 바라보며 천천히 창문을 닫았다.

 창문을 닫자마자 지유는 방 밖으로 나가 라티안스의 방 안에 들어갔다.

 

 “라티안스 씨!”

 

 “이런 이른 아침에…. 무슨 일인가?”

 

 “밖에…. 밖에 누군가가 있어요!”

 

 지유의 말에 라티안스는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다른 뱀파이어들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그들을 깨웠다.

 모두 일어나서 긴급사태에 대비했다. 칼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며 다들 긴장했다.

 이렇게 이른 아침 주변을 살피는 자는 도대체 누굴까.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노리는 거지? 지유는 불안해져서 라티안스의 소매를 꾹 잡았다.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

 

 “나와 리키나는 지유와 함께 집 안에 있겠다. 나머지는 집 밖을 수색해.”

 

 “알겠습니다.”

 

 “수상한 녀석이 있으면…. 죽이지 말고 데려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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