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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용서하겠습니다.
작성일 : 17-11-28 19:00     조회 : 359     추천 : 0     분량 : 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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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봐, 내 말이 맞지?"

 

 경비를 서고 있던 '화이트 런' 병사들을 지나, 당당히 신전의 정문을 통과한 죠애나가 말했다.

 

 그에 신디는 얼떨떨한 얼굴로 병사들을 돌아 보았다.

 

 설마하니, 이렇게 간단히 검문을 피해갈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게.. 뭐 이래? 너무 허술한 거 아니야?"

 

 "아니. 절대 '화이트 런' 측이 허술한 게 아니야. 아마 대신관이 명령한 이 임무가 이미 '화이트 런' 측과도 긴밀히 공조 돼있다는 뜻일거야.."

 

 죠애나는 어두컴컴한 신전의 내부를 둘러 보며 천천히 신디의 의문에 대답했다.

 

 죠애나는 일련의 이 모든 일들이 결코 우연 내지는 운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사전에 '화이트 런' 측과 '셀레스틴 교단' 측에서 서로간에 모종의 밀담이 오갔음이 분명해 보였다.

 

 왜냐면, 그렇지 않고서는 정예병이라 이름 높은 '화이트 런' 의 병사들이 이렇듯 간단히 자신들을 통과시켜 줄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추측들이 뜻하는 바는 결국 자신과 신디는 이 커다란 모종의 사건 속에 덩그러니 던져진 한낱 꼭두각시 인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뜻했다.

 

 아마 대신관은 지금 이 순간 역시 자신과 신디를 어딘가에서 감시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예를 들어 밑에 있는 수하들을 시켜 자신들의 뒤를 은밀히 밟는식으로 말이었다.

 

 냉혈안. 철두철미.

 

 죠애나가 처음 이안과 대면했을 때, 그에게서 느꼈던 첫인상은 바로 이 두가지로 정의 내릴 수 있었다.

 

 죠애나는 잠시 이안과의 첫만남을 떠올려 보고는 꽈악- 어금니를 깨물었다.

 

 여기까지 와서 절대 그에게 괜한 덜미를 잡힐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한시라도 빨리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히 복귀해야만 했다.

 

 촤르륵~

 

 죠애나는 사전에 이안이 챙겨준 신전의 실내지도를 펼쳐 보며 현재의 위치를 가늠해 보기 시작했다.

 

 현재 자신들이 위치해 있는 이 곳은 정문에서 살짝 좌측으로 벗어난 안뜰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그리고 이 길목의 끝에는 조그마한 우물이 하나 설치돼 있다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었다.

 

 신전에 설치돼 있는 우물의 수는 총 4개라 했었다.

 

 실리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여기서 신디와 찢어져 각자 2개씩 우물을 맡는 게 훨씬 간단하고 또한 신속히 임무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죠애나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그리고 조용히 임무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신디를 혼자 내버려두는 것도 영 불안했고 말이다.

 

 "신디. 일단 이쪽 우물부터 처리하자. 자- 가자."

 

 "그래..."

 

 

 

 

 뽕-! 졸졸졸졸~~

 

 조용한 신전 내부에 코르크 마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죠애나는 마개가 벗겨진 붉은 물약을 망설임 없이 우물에 부어 넣었다.

 

 이안이 건내준 붉은 물약은 딱 40병이었다.

 

 고로 한 우물 당 10병씩 부어 넣으면 되는 간단한 계산이 나왔다.

 

 거기다 이 붉은 물약은 우물에 섞이는 그 즉시 색채가 희석돼, 도저히 육안으로 그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대로 아침 해가 밝으면, 신전의 사람들은 이 우물 물을 길어 밥도 지어 먹고, 또 목도 축일 것이 분명할 터였다.

 

 벌써 마지막 우물에 약을 부어 넣는 죠애나의 입가로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임무에 저도 모르게 흥이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 미소를 바라보고 있던 신디가 날카롭게 죠애나의 손을 낚아챘다.

 

 "너! 지금 웃고 있는거야!?"

 

 "이게.. 또 왜 이래?"

 

 신디의 악력에 물병이 들려있는 죠애나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여지껏 가만히 있다, 마지막 우물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란 말인가?

 

 죠애나는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신디를 쳐다 보았다.

 

 "신디. 이거 안 놔?"

 

 "죠애나.. 우리 그만하자. 우리 그냥 '셀레스틴 교단' 하고도 동맹하지 말자..."

 

 "뭐....?"

 

 울음기 가득한 신디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죠애나는 신디의 그 목소리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내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리야? 벌써 마지막 우물인 거 몰라? 빨리 이거 놔. 이제 이 물약만 부으면 다 끝이야."

 

 "그러지 말고. 신전 사람들을 깨우자. 그래서 우리가 약을 부..."

 

 "이거.. 놓으라니까..!"

 

 손을 붙잡고 있던 신디가 이제는 죠애나의 다리를 붙들며 사정사정하기 시작했다.

 

 죠애나는 신디를 밀쳐내기 위해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눌러내렸다.

 

 그런데 그때, 실랑이를 벌이는 그런 둘을 향해 어둠속에서 차분한 목소리가 하나 날아들었다.

 

 "거기까지. 더 이상 허튼소리 하지 마시고. 마저 임무를 수행하시지요."

 

 "....?!"

 

 죠애나는 흠칫 몸을 떨며, 얼른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그러자, 어둠속 저편에서 하나둘 이쪽을 향해 걸어 나오는 이들이 보였다.

 

 죠애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검집을 움켜 잡았다.

 

 '젠장..! 임무 완료가 바로 코앞이었는데.... 어라? 방금 뭐라고..?'

 

 레이피어가 검집에서 뽑히기 직전, 문득 죠애나는 이상한 점을 하나 눈치 챘다.

 

 그러고보니, 목소리는 임무를 마저 수행하라고 했다.

 

 그 말은 즉, 목소리의 주인은 '미트라 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런 의문 어린 죠애나의 머리 위로 때마침 구름에 가려졌던 달빛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당신들은...?"

 

 희미한 달빛이 우물가를 비추는 가운데 어둠속 인물들의 얼굴이 희끗희끗 시야에 잡혀 왔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그들의 소속은 '미트라 교단' 도 '화이트 런' 도 아닌, 바로 '셀레스틴 교단' 의 성기사들이었다.

 

 죠애나는 검집에서 손을 놓으며 성기사들을 바라 보았다.

 

 그들의 검은 모두 검집에서 뽑혀져 있는 상태였는데, 뽑혀진 그들의 검에서는 붉은 핏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순간, 죠애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지금의 상황을 파악했다.

 

 생각해보면 적진의 한가운데서 이렇게까지 신디와 소란스럽게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 동안 근처로 아무도 접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저 사람들이 처음부터 우리 뒤를 봐주고 있었다는 거네...'

 

 "걱정마세요. 임무는 저희가 끝까지 수행할 거니까."

 

 죠애나는 생각을 정리함과 동시 선두의 여기사를 향해 말했다.

 

 여기사는 죠애나의 대답에 고개를 갸웃했다.

 

 "흠~ 별로 놀라지 않으시는군요?"

 

 "뭐..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일이니까요."

 

 죠애나는 어깨 으쓱하며 대답했다.

 

 철두철미한 너네 대신관을 생각하면, 이 정도 일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듯 말이다.

 

 여기사는 담담한 죠애나의 반응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저희 대신관님을 꽤 잘 파악하고 있군요. 아무튼, 임무를 속행하세요."

 

 여기사는 그 말을 던지곤 다시 등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그런 여기사를 신디가 불러 세웠다.

 

 "잠깐! 나 당신을 기억하고 있어. 당신, 대신관님 즉위식때는 '미트라 교단' 갑옷을 입고 있었잖아? 이름이.. 레즐.. 그래! 레즐리!"

 

 "지금은 '셀레스틴 교단' 의 성기사입니다."

 

 등을 돌리지도 않은 채 레즐리가 대답했다.

 

 신디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레즐리를 향해 소리쳤다.

 

 "당신! 그래도 한때는 '미트라 교단' 에 있었잖아!? 그런데 옛날 식구들한테 이런짓을 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신디의 앙칼진 목소리가 레즐리를 겨냥해 날아갔다.

 

 그리고 레즐리는.

 

 "부끄럽다고 느낀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죠? 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궁상 그만 떨고, 임무나 수행하세요..."

 

 철그럭- 철그럭-

 

 레즐리와 '셀레스틴 교단' 의 성기사들이 점점 멀어져 갔다.

 

 그리고 신디의 무릎은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무렵,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뭐가 이래..? 이상하잖아? 저 사람들 성직자 아니야? 근데 왜 다들.."

 

 무릎 꿇은 신디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에 레즐리는 힐긋 시선을 돌려 신디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이내 들고있던 물약을 마저 우물에 털어 넣었다.

 

 "미트라 교단, 셀레스틴 교단, 화이트 런 그리고 우리 로젠 블레이드. 어차피 다 각자의 이상과 이익을 쫒을 뿐이야. 깊게 생각하지마. 너만 머리 아프니까."

 

 "그래도.. 이상하잖아?"

 

 "이상하지 않아."

 

 "아니. 다 이상해... 죠애나, 너도.."

 

 "....."

 

 희미한 달빛 아래 신디의 중얼거림이 허망히 흩어져 갔다.

 

 그리고 죠애나의 손에선 계속 물약이 쏟아져 갔다.

 

 그렇게 '화이트 런' 지부 '미트라 교단' 의 신전 밤은 더욱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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