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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네트레시아 : 이계의 방문자
작가 : 지나다가
작품등록일 : 2017.10.30
네트레시아 : 이계의 방문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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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을 앞둔 네트레시아를 방문하게된 현실의 주인공. 그의 귀환은 이 이상한 세계의 앞날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과연 주인공은 이 이상한 세상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11. 불의 마법
작성일 : 17-11-14 13:27     조회 : 15     추천 : 0     분량 :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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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스이스트로 길을 떠나기 전날 밤 베르나르는 준석을 따로 불렀다.

 

 - 당신이 소환령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능력을 쓰는 방법을 꼭 익혀야 하오.

 

 - 상처를 입지도 죽지도 않는데 또 무슨 능력이 필요할까요?

 

 베르나르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 방문자에게 능력이 부여되는 것은 소환령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그 능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인 것이오.

 

 준석은 솔직히 자신이 능력이 쓸 수 있었을 지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었다.

 

 - 그 말은 그 능력이 당신이 당신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말이오.

 

 - 좋아요. 그럼 도대체 그 능력을 어떻게 쓰는 건데요? 저는 전혀 모르겠거든요.

 

 - 당신이 포도밭에서 행한 능력을 봤을 때 아마도 불을 다룰 수 마법인 것 같소. 수백 년간 누구도 사용한 적 없이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마법이지.

 

 준석도 포도밭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에 타오르는 병사들이 생각났다.

 

 - 그러게. 그걸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방문자의 능력이란 일반적인 마법처럼 누군가에게 빌려 쓰는 게 아니라 그 능력자체가 부여된 것이오. 그 말은 능력을 쓰는데 어떤 배움이나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오. 당신이 뜀박질을 하거나 밥을 먹는 것처럼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지.

 

 - 그렇다면 제가 지금 당장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베르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소. 그런데 그것을 위해서는 능력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하지. 그리고 더 잘 쓰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오.

 

 준석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 제가 이미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제가 그 방법을 전혀 짐작도 못하는 데, 그것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베르나르는 어쩌면 준석의 당연한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준석에게 활을 가져오라고 했다. 베르나르는 준석에게 화살을 시위에 걸고 눈을 감고 시위를 당기되, 화살의 시위에 불이 붙어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했다. 준석은 베르나르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화살의 끝에 불이 붙어 있다는 상상을 하며 시위를 당겼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당신은 눈을 감아서 보이지 않았겠지만 화살촉에 불씨가 맺혔소.

 

 준석은 자신이 화살촉에 불을 일으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 계속 해보시오. 당겼다가 다시 풀었다가 하면서 당길 때는 화살촉에서 불꽃이 타오른다고 상상해보시오.

 

 준석은 활시위를 당기고 풀고를 여러 번 반복하였다. 그러자 언젠가 부터 시위를 당길 때 왼손이 따뜻해짐을 직접 느꼈다. 눈을 떠 보니 화살촉에 자그마한 불꽃이 맺혀 있는 것이 보였다. 준석이 놀라서 불꽃은 금세 사그라졌다. 베르나르는 말했다.

 

 - 집중하시오. 불꽃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는 생각을 멈추지 마시오.

 

 준석은 다시 마음속으로 불꽃을 그리며 시위를 당겼다. 화살촉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준석은 화살촉이 계속 타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하였다. 그리고 서서히 눈을 떴다. 푸르스름한 불꽃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화살촉 끝에서 타고 있었다. 준석은 그 불꽃이 환영인지 실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옆에서 베르나르도 그 불꽃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환영은 아닌 것 같았다.

 

 - 이제는 대충 알 것 같아요.

 

 준석이 말을 하자 집중이 흐트러져 불꽃을 사그라졌다.

 

 - 화살이 연유도 없이 불타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소. 하지만 여기는 당신의 세상이 아니오. 이 세상은 당신에게 현실이 아니란 말이지. 이 불꽃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당신의 생각속의 불꽃이오. 당신 머릿속의 불꽃이 현실이 되도록 하는 능력이 바로 당신이 받은 능력이오.

 

 - 그렇다면 이 능력을 저는 어디다 써야 하는 걸까요?

 

 - 그 대답은 신만이 할 수 있소. 다만, 예전에 이 세상을 거쳐 간 방문자들을 봤을 때, 그 방문자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을 부여 받았소. 아마 당신의 능력도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목적을 이루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능력일 것이오.

 

 준석은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각나서 물었다.

 

 - 지난번 포도밭에서 저는 불길을 떠올린 적도 없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을 까요?

 

 -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때 당신의 몸은 아마도 소환령의 지배를 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소. 소환령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방문자를 소환하는 데, 방문자를 소환한 이후 소환령은 방문자의 영혼에 같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소. 아마도 포도밭에서 그렇게 행동한 것은 당신의 의지라기보다는 소환령의 의지였던 게 아닌가 싶소.

 

 - 그러면, 나를 소환한 아이린이라는 그 사람의 영혼이 계속 나에게 붙어 있다는 말인가요?

 

 베르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 아마도 그럴 것이오.

 

 그 순간 준석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쨌든 그 소환령이라는 것도 귀신일진데 그런 귀신이 계속 자신의 몸에 붙어 있다는 뜻이 아닌가. 준석은 불현듯 어떤 여자귀신이 자신이 어깨위에 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 그 소환령이라는 것이 방문자의 눈앞에 드러나고 그런 경우도 있나요?

 

 준석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베르나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 그 소환령이라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영혼하고는 조금 다르오. 인격을 가진 존재가 아니오. 목적 그 자체만 남아 소환령이 된 것이오. 당신 앞에 나타나서 당신과 대화하거나 할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준석은 어느새 눈을 감지 않아도 화살촉에 불꽃을 일으킬 수 있었다. 불꽃은 화살촉 끝에서 일렁이며 타오르고 있었다. 준석은 자신의 마음도 같이 일렁이고 있음을 알았다. 자신의 마음이 일렁여서 불꽃이 일렁이는 것인지, 불꽃이 일렁여서 자신의 마음도 일렁거리는 지 준석은 알 수 없었다.

 

 불꽃을 지켜보면 볼수록 준석도 그 불꽃에 빠져들었다. 불꽃은 화살촉에도 있었고 자신의 마음에도 있었다. 마음속의 불꽃이 점점 커져가니 화살촉의 불꽃도 점점 커졌다.

 

 불꽃이 커져갈 수록 지금 자신이 있는 세상이 환영으로 다가오지 시작했다. 자신의 환영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었다. 불꽃이 커질수록 모든 세상이 환영처럼 보였고, 환영의 세상에서 그 불꽃은 점점 더 크게 훨훨 타올랐다.

 

 그 순간 베르나르가 준석의 어깨를 흔들었다. 베르나르의 손이 준석의 어깨에 닿는 순간 모든 환영이 걷어지고 현실이 되었다. 불꽃도 사그라졌다. 베르나르가 엄중하게 말했다.

 

 - 불꽃에 빠져들지 마시오. 포도밭에서 일어난 그 일이 똑같이 일어날 지도 모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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