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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공중전
작성일 : 17-10-02 13:31     조회 : 219     추천 : 2     분량 : 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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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전

 

 

 옥상 코너 난간에 기대선 똥개의 머리 위로 올라온 것은 놀랍게도 4엽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드론이었다.

 

 -슈륵 슈륵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를 내며 검정색 드론이 똥개의 머리를 넘어 산이슬 보스 앞으로 다가왔다.

 

 “어, 어? 이런, 개새끼들! 드론을 숨겨놨구나!”

 산이슬이 놀라서 뒷걸음질로 물러서며 얼떨결에 왼팔을 들어 눈두덩 주위를 커버했다.

 

 어제 밤 신림동 이글스파 본부 습격 때, 수원 북문파에서 검은색 드론을 날려 이글스파 대원들을 최루가스로 공격한 덕분에 쉽게 승리를 거두고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었다.

 

 그 무서운 성능의 드론이 바로 자기 눈앞에 떠서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포크 쥔 손으로는 뛰면서 휘둘러봤자 벼룩이 신세밖에 안 된다.

 

 “아니, 저게 뭐야? 드론 아니야? 이런! 이건 반칙 아니오?”

 팔각정 식탁에 있던 상도동파 갱재 보스가 깜짝 놀라 이글스파 김 전무와 윤OO 오야붕을 노려보고 소리를 질렀다.

 

 “저게 드론이오? 나는 처음 보네. 우리 본부에 와서 설치던 게 검은색 드론이라더니, 저걸 또 갖고 온 거요?”

 김 전무가 모르는 척 딴청을 부렸다.

 

 “그쪽에서 가져온 게 아니란 말이오? 저 똥개 자식이 양팔 들고 신호 보내니까 올라왔는데, 아니라고?”

 갱재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김 전무를 노려보며 따졌다.

 

 “드론은 그쪽이 전문 아니오? 우리는 그런 거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뿐이오!”

 김 전무가 히죽거리며 발뺌을 했다.

 

 당연히 저 드론은 이글스파 부 두목인 땅굴 부본무가 자기 아는 신문기자를 통해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출동한 드론이다.

 그 신문기자는 자기 드론 동호회 모임 멤버 중 한 사람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부탁했고, 그 사람은 바다의 별 호텔 대각선 방향에 있는 같은 7층 높이의 프리미어스 호텔 옥상에 대기해있다가 똥개의 수신호를 보고 등장시킨 것이다.

 

 ‘아, 노 실장이 말한 대로 저 놈들이 드론을 대기시켰구나. 어쩌지?’

 삼봉 주덕팔이 감을 잡고 속으로 뇌까렸다.

 낮에 이글스파에 세작으로 심어놓은 노 전대 실장이 급히 연락해줘서 이미 알고 있다.

 

 ‘코모도 선배가 근처에 와있어도 아직 드론을 안 띄웠는지 모르겠네? 저 드론이 최루가스라도 뿜으면 산이슬 보스가 당하고 말 텐데, 이거 큰일났다!’

 삼봉이 어둠 속 하늘을 올려다보며 선배 고문도의 검은색 드론을 찾았다.

 그러나 눈에 익은 코모도의 드론은 보이지 않고 멀리 바다 쪽에서 하얀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오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야, 산이슬이! 뭐하고 주춤거리냐? 어서 포크로 나를 공격해야지! 크크.”

 똥개가 이제 살았다 싶은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히죽거렸다.

 

 똥개는 머리를 써서 상도동파 갱재 보스가 있는 팔각정 식탁에서 제일 먼 옥상 구석으로 산이슬을 유인해 와서 양팔을 들고 드론을 불렀던 것이다.

 

 “이런, 개새끼! 이건 반칙이니까 네가 항복선언 한 거야! 맞지?”

 산이슬이 뒤로 주춤거려 피하면서 똥개에게 항복을 인정하라고 종용했다.

 

 “지랄하네! 항복은 네가 해야지! 눈텡이 밤텡이 되기 싫으면 포크 던지고 무릎 꿇어라. 내가 손으로 공격 지시하면, 저 드론이 네게 달려들어 따끔한 고춧가루 진액을 뿌려줄 거다! 크크.”

 똥개가 산이슬을 위협하며 주먹 쥔 손을 슬며시 들어올릴 자세를 취했다.

 

 먼저 공격하면 반칙이니까 그 전에 협박해서 산이슬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수작이다.

 

 “어이, 삼봉 대표! 무슨 대책은 없는 거요?”

 답답한 갱재가 책사인 삼봉에게 속삭이듯 다급히 물었다.

 

 “글쎄요. 잠깐만 기다려 봅시다.”

 삼봉도 앞에 있는 이글스파 대표들을 의식해서 무어라 즉답을 못하고 소곤거렸다.

 

 ‘아이, 씨. 코모도 선배는 뭐 하느라 아직 드론을 안 보내는 거야? 저러다 산이슬이 최루가스 맞고 똥개에게 공격 당하면 큰일나는데!’

 다시 어두운 하늘을 훑어보지만 코모도의 검은색 드론은 보이질 않고 아까 그 흰 갈매기만 우측 하늘에서 가까이 날아왔다.

 

 ‘어? 저거, 드론 아니야?’

 삼봉이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얀 갈매기인줄 알았던 물체가 분명 4엽 프로펠러를 단 흰색 드론이 분명하다.

 이거 정말 큰일이다. 검정색 드론 한 대도 위험한 지경인데, 흰색 드론 한 대가 더 동원되는 모양이다.

 

 “어? 저건 또 뭐야? 저것도 드론 아니야? 이런 개새끼들, 드론을 두 대나 불러온 거야?”

 삼봉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 보던 갱재 보스가 깜짝 놀라 고함을 질렀다.

 

 -슈웅

 흰 갈매기 드론은 눈깜짝할 사이에 산이슬 보스 머리 위로 내려왔다.

 

 “삼봉 대표!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우리는 저 놈들을 쳐부숩시다!”

 위기를 느낀 갱재 보스가 삼봉에게 앞에 있는 윤 오야붕과 김 전무를 둘이서 치자고 속삭였다.

 그러면 저 놈들이 동원한 드론 두 대 중에 한 대는 이쪽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뜻 같다.

 

 어차피 산이슬과 똥개의 정식 대결은 물 건너 가 깽판이 난 상태고, 차라리 이글스파 오야붕과 그의 오른팔을 쳐서라도 주도권을 잡자는 의미다.

 

 “아니, 저건 또 뭐야? 김 전무! 저것도 우리 꺼냐? 두 대나 온다고 했어?”

 난데없이 나타난 흰색 드론을 본 윤 오야가 흠칫 놀라서 김 전무를 보고 얼떨결에 소리쳤다.

 

 “글쎄요? 두 대나 온다는 얘기는 없었는데요?”

 김 전무도 무심코 대답하며 자기들이 드론을 동원한 사실을 노출하고 말았다.

 

 “뭐야? 이런 새끼들! 이제야 이실직고 하는구먼! 삼봉 대표 뭘 망설이오? 어서 공격합시다!”

 갱재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먼저 식탁을 돌아서 윤 오야붕을 치러갈 자세를 취했다.

 

 -<<경고한다! 드론은 당장 그 자리에 멈추고 항복하라. >

 그때, 산이슬의 머리 뒤쪽 수 미터 높이에 내려온 갈매기 드론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어? 저건 코모도 선배 목소리 같은데? 이게 웬일이야?’

 갱재 보스를 따라 막 자리에서 일어서 공격자세를 잡던 삼봉이 멈칫하며 놀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코모도 선배의 드론에 저런 스피커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드론의 도장 색깔도 흰색은 처음 보는데, 목소리 주인의 음색은 선배 고문도가 분명하다.

 

 “어? 삼봉 대표! 저거, 혹시…”

 갱재도 문도의 목소리를 알아채고 혹시나 북문파에서 준비한 다른 드론이 아닌지 물어봤다.

 

 “예, 그런 것 같은데, 잠깐 기다려 봅시다!”

 삼봉이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 마지막 경고다! 드론은 즉시 퇴각하고, 똥개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어라! 열까지 세겠다. 하나… 둘… >

 다시 흰 갈매기에서 문도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흘러나왔다.

 

 “맞소?”

 갱재가 눈을 번쩍 뜨고 삼봉에게 물었다.

 

 “예, 맞습니다!”

 삼봉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 산이슬 보스! 저 갈매기는 우리 드론이야! 똥개 자식 잡아버려!”

 갱재가 신이 나서 산이슬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뭐요? 뭔 소리요 그것이?”

 자기 뒤통수 위에 흰색 드론이 떠서 말을 하자 기겁을 하고 주저앉을 뻔 했던 산이슬이 힐끗 갱재를 훔쳐보며 소리쳤다.

 

 “저 흰색 드론은 우리 편에서 날려온 거야! 그니까 안심하고 저놈, 똥개 새끼 허벅지 찔러서 복수하라고!”

 갱재가 양팔을 들어 흔들며 큰 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뭐이 어째? 이, 이런 새끼들! 네 놈들도 드론을 몰고 온 거야?”

 윤 오야붕이 기겁을 하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회장님! 밑으로 내려가시지요. 어서요!”

 감을 잡은 김 전무가 얼른 윤 오야를 부축하며 옥상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

 

 “가긴 어딜 가? 당신은 나하고 이뿐다찌 한판 붙어야지? 똥개랑 산이슬은 쎔쎔 된 거고, 나랑 윤 오야 당신이 사생결단해서 구로지역 관할권한 결정 지읍시다!”

 신바람이 난 갱재가 윤OO 오야붕에게 정식으로 결투 도전장을 던졌다.

 

 “갱재 보스! 이러지 마시오! 회장님은 연로하신데, 어찌 갱재 보스와 대결을 하잔 말이오?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성을 차리시오! 우리가 애들이오?”

 그 위기의 순간에 그래도 회장의 책사인 김 전무가 당돌하고 침착하게 나섰다.

 

 “그래요, 갱재 보스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피차 드론을 동원했으니까, 오늘 대결은 무승부로 하고 대화는 계속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삼봉이 나서서 갱재를 말렸다.

 

 -<<아홉… 열! 공격하겠다! 후회하지 마라! >

 마지막 카운트를 끝낸 갈매기가 오륙 미터 거리의 검정색 드론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갈매기의 출현에 놀란 검은 드론은 잠시 뒤로 물러나는가 싶더니, 고도를 갈매기에 맞추고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모르긴 해도 낮에 연락 받고 급히 출동하느라 최루가스 분사기도 없이 겁만 주려고 등장한 것 같다. 최루가스 분사장치가 그렇게 쉽게 장착되는 건 아니다.

 갈매기와 크기도 비슷한 것이 싸구려는 아니고 적어도 5백만원 이상은 주고 구입한 고급 드론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슈륵 슈륵

 그때 검정 드론이 프로펠러 회전속도를 높이면서 갈매기를 향해 돌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진주만을 공격했던 일본 전투기들이 기름이 떨어져 회항하지 못하니까, 기체를 미국 항공모함에 돌진해 추락하면서 폭탄을 대신했던 가미가제 특공대 공격을 감행할 심산으로 보인다.

 

 오늘 문도의 친구 근상이 개조해 준, 햇빛에 반짝이던 바다의 별 흰색 갈매기 드론이 인천 월미도 바다의 별, 씨 스타 호텔 옥상에서 공격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공중폭발 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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