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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홀로 아미로 떠나다
작성일 : 17-07-17 18:34     조회 : 72     추천 : 1     분량 : 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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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림이 패배를 자인하자 혜명 대사가 껄껄 웃더니 고개를 저었다.

 

  "하하하...... 이번 대련은 친선을 도모한 대련인 만큼, 시주께서는 빈승에게 승리를 양보할 필요가 조금도 없소이다."

 

  그러고는 웃음을 그친 후 다시 말했다.

 

  "빈승이 시주의 일격에 타격을 받고 꼼짝도 못했으니 빈승이 진 것이 맞소이다."

 

  혜명 대사가 패배를 자인하자 이번에는 제림이 껄껄 웃더니 고개를 저었다.

 

  "하하하...... 소생 또한 대사님의 금강불괴 신공에 타격을 받고 꼼짝도 못했으니, 비긴 셈이로군요."

 

  제림은 자신이 승리를 양보했음에도 혜명 대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비긴 것으로 마무리지을 생각이었다.

 

  혜명 대사는 제림이 자신의 체면을 위해 비긴 것으로 이번 대련을 마무리지을 생각임을 알았지만, 패배한 대련을 비긴 것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다시 고개를 저었다.

 

  "어허, 빈승이 진 것이 맞는데, 시주께서는 어찌 비겼다고 말씀하시오?"

 

  이때 왕총아가 제림을 돕기 위해 나섰다.

 

  "사부님께서 비겼다고 말씀하신 것은 비록 사부님께서 대사님께 일격을 가했으나, 그때 사부님께서도 대사님의 금강불괴 신공에 타격을 받으셨기 때문일 것이옵니다. 그러니, 비긴 것으로 이번 대련을 마무리짓는 것이 공정할 것 같사옵니다."

 

  혜명 대사는 백련교 이사부까지 나서 이번 대련을 무승부로 마무리지으려 하자 생각을 바꾸었다.

 

  '백련교 총교수와 이사부가 호의로 이번 대련을 무승부로 마무리지으려 하는 것 같으니, 호의를 마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혜명 대사가 마침내 못 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빈승은 이번 대련에서 분명히 패배한 것 같소만, 백련교 총교수와 이사부의 생각이 정 그러하시다면, 이번 대련은 비긴 것으로 하고 다음 기회에 승부를 가려보는 것이 어떻겠소이까?"

 

  "대사님께서 원하신다면, 언제든 대련에 응하겠사옵니다."

 

  제림은 백련교가 구대 문파와 손을 잡고 거병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대련에서 누가 이기든 승패 따위에는 연연할 생각이 없었다.

 

  혜명 대사는 다음 기회에 승부를 가려보자는 자신의 제안을 제림이 흔쾌히 응하자 미소를 지었다.

 

  "시주는 참으로 호탕하시구려. 좋소, 언제 한번 다시 대련하여 승부를 가려봅시다."

 

  혜명 대사는 제림의 손을 덥석 잡아 악수를 나누었다.

 

  혜명 대사는 대련에서 이기고도 무승부로 마무리지은 제림에게 믿음이 갔다.

 

  혜명 대사는 제림과 악수를 나눈 후 합장하며 작별을 고했다.

 

  "빈승은 용무를 다 보았으니 이만 돌아가겠소."

 

  제림은 고개를 숙여 혜명 대사의 작별인사를 받으면서도 혜명 대사와의 회견이 잘 되었는지 물어보듯 왕총아를 힐끗 바라보았다.

 

  왕총아는 회견이 잘 되었다는 듯이 제림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제림은 왕총아가 회견을 잘 했으리라는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혜명 대사에게 작별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다음 대련 때는 소생이 대사님을 찾아뵙도록 하겠사옵니다."

 

  제림은 가까운 시일 내에 소림사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혜명 대사는 빠른 시일 내에 제림과 다시 승부를 겨루어 보고 싶었지만, 내색할 수는 없었다.

 

  "시주께서 편하실 때 언제든 소림을 방문해 주시오."

 

  제림은 혜명 대사와 거병 논의를 매듭지어야 거병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가급적 빨리 찾아갈 생각이었다.

 

  "조만간 대사님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혜명 대사는 소림으로 돌아가는 대로 백련교와 손잡고 거병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구대 문파 수장들을 찾아가 의논해볼 생각이었는데, 자신이 출타 중일 때 제림이 찾아올까봐 말했다.

 

  "빈승이 출타 중일 때 시주가 찾아오시면 곤란한 일이니, 시주께서 소림을 찾아오시기 전에 미리 연통을 넣어주시면 고맙겠소."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제림에게 할 말을 다한 혜명 대사는 제림, 왕총아,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차례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백련교 총교수, 백련교 이사부, 백련교 시주들, 모두 잘 있으시오."

 

  제림, 왕총아, 요지부, 제국모도 차례로 혜명 대사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대사님, 안녕히 가소서."

 

  작별인사를 나눈 혜명 대사가 이어 시선을 돌려 진광과 유청원에게 말했다.

 

  "진광아, 청원아, 이제 소림으로 돌아가자꾸나."

 

  진광과 유청원은 왕총아, 요지부, 제국모에게 눈짓으로 인사한 후 혜명 대사를 따라 자리를 떠났다.

 

  혜명 대사, 진광, 유청원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제림이 왕총아, 요지부, 제국모를 차례로 보며 물었다.

 

  "진광 스님은 어떤 경위로 백련교에 입교한 것인가?"

 

  진광이 양양 백련교에 입교한 것은 제림이 출타 중일 때 생긴 일이라 진광이 입교한 경위를 물은 것이다.

 

  요지부가 제림의 물음에 대답했다.

 

  "진광 스님은 사부님께서 옹염 황자를 배웅하러 떠나신 후 장자매가 일으킨 거사에 동참하신 직후에 우리 양양 백련교에 입교하셨습니다. 진광 스님은 유형제의 사형인 만큼 백련교에 입교한 경위를 따질 필요가 없는 분이라 생각하옵니다."

 

  요지부에 이어 왕총아가 말했다.

 

  "또한 이번에 제가 이사부의 명의로 쓴 서신을 혜명 대사님께 전달하신 분도 진광 스님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직 진광 스님과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어 보지 못했으나, 혜명 대사님께서 저와 회견을 나누기 위해 양양성을 찾아오신 것도 진광 스님께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신 것 같습니다."

 

  왕총아는 천명 사태가 갑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아미로 부른 것도 진광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때마침 소림사를 찾아온 천명 사태에게 왕총아의 혼례식 소식을 전해 천명 사태로 하여금 왕총아에 대한 연민을 불러 일으킨 사람도 진광이었으니, 왕총아의 추측은 정확한 셈이었다.

 

  왕총아의 설명을 듣자 제림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혜명 대사님의 직계제자이신 진광 스님께서 이번에 큰 역할을 해주셨군......."

 

  왕총아는 이제는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부님, 실은 제가 아미의 사부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저와 아미로 가던 중에 혜명 대사께서 양양성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온 것이라 지금 아미로 떠나봐야할 것 같사옵니다."

 

  한시라도 빨리 천성 사태를 만나고 싶은 것이 왕총아의 심정이었다.

 

  겨우 여섯 살의 나이에 아미에 입문해 천성 사태에게 직접 무예를 배운 왕총아에게 천성 사태는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였다.

 

  제림도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사부의 슬하에서 자란 터라 이러한 왕총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혜명 대사님과의 회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부와 국모에게 들으면 될 터이니, 부인께서는 그만 가보시오."

 

  왕총아는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뒷일을 부탁한다는 듯 눈짓을 하고 제림에게 하직인사를 했다.

 

  "하오면, 사부님, 저는 이만 떠나보겠사옵니다."

 

  "잘 다녀오시오."

 

  "지부, 국모, 잘 있으세요."

 

  요지부와 제국모에게 작별인사를 한 왕총아는 말에 올라 아미를 향해 내달렸다.

 

 

  진광과 유청원과 함께 산등성이를 내려가는 혜명 대사의 발걸음은 어쩐지 맥이 빠져 보였다.

 

  구대 문파 수장인 자신이 까마득한 무림의 후배인 백련교 총교수에게 패하였다는 사실에 상심한 나머지 발걸음마저 맥이 빠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맥이 빠진 채 걷고 있는 혜명 대사에게 진광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부님, 이번 대련은 비긴 것으로 했지만, 사실상 사부님께서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니, 마음쓰지 마시옵소서."

 

  혜명 대사가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진광아, 너는 거꾸로 말하는구나. 백련교 총교수가 이번 대련은 비긴 것으로 마무리하자 하여 비긴 셈이 되었지만, 사실상 이 사부가 진 것임을 모르느냐?"

 

  진광 역시 제림이 양보하여 이번 대련을 비긴 것으로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혜명 대사를 위로하기 위해 고개를 저었다.

 

  "사부님께서 백련교 총교수의 일장에 등을 가격당하긴 하셨사오나, 금강불괴 신공을 펼쳐 백련교 총교수를 뒤로 몇 걸음 물러나게 만드셨사오니, 사부님께서 사실상 이긴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사옵니까?"

 

  혜명 대사는 진광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진광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생각에 역정을 냈다.

 

  "진광아, 이 사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이다. 네가 거짓말로 이 사부를 위로한다 하여 위로가 될 것 같으냐?"

 

  진광은 혜명 대사를 위로하려다 오히려 역정을 내게 만들자 고개를 숙여 사죄할 수 밖에 없었다.

 

  "참으로 송구하옵니다. 제자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진광이 혜명 대사를 위로하려다 오히려 혜명 대사의 화를 돋구자 유청원이 진광을 돕기 위해 한마디 거들었다.

 

  "사부님, 진광 사형께서 선의로 그리 말씀하신 것이니 노여워 마소서."

 

  유청원의 말에 화가 풀렸는지 혜명 대사가 진광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진광아, 이 사부 또한 네가 선의로 말한 것임을 알지만,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다. 불자(출가하여 불자를 받은 사람)는 마땅히 참말만 해야 할 것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을 해서는 아니되느니라. 알겠느냐?"

 

  "사부님의 가르침, 명심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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