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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이세계 혹은 미개척 행성
작성일 : 17-06-28 21:44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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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는 가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유는 일단 마더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열려진 문을 통해 그 너머로 건너갔다.

  마더의 말이 이어졌다.

  -소유 님은 곧 다른 인간에게 가시게 될 겁니다.

  "간다니... 어딜?"

  -소유 님의 존재 목적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가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완성 단계이긴 소유 님은 소유 님을 매입하기로 한 인간에게 팔려가시게 되는 것입니다. 소유 님은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팔려가시는게 좋습니까?

  그 말에 소유가 좌우로 고개를 흔들었다.

  팔려간다는 말에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살아가야 한다는게 소유는 이상하리만치 싫었다.

  -그렇다면 이번만큼은 제 말에 따라주십시오. 가까운 스페이스 게이트로 가겠습니다. 위치는 소유 님에게 전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유는 곧바로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지도를 보며 발걸음을 옮겼다.

  마치 하나의 요새처럼 철통 같은 경비를 자랑하던 연구소의 모든 길은 이미 죄다 뚫려있는 상태였다.

  곳곳에 붙어있는 카메라는 고장이 난 건지, 까만 렌즈 위로는 소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소유가 나간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했다.

 

 

  연구소가 발칵 뒤짚혔다.

  현대 과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하나가 갑작스레 사라진 탓이었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부어 만든 최고의 휴머노이드. 그랬기에 휴머노이드의 행방을 연구원들은 다급히 찾아헤맸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마더' 라는 정체불명의 해커가 연구소의 모든 컴퓨터를 고장내 버려 위치 추적기가 먹통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조금이라도 위치를 알 수 있는 전자기기란 기기는 모조리 해킹당해 먹통이 되어버린지 오래라, 결국 눈 뜬 장님이 되어버린 연구원들이 기어이 행방을 알 수 있게 된 건 그로부터 약 2시간이 흐른 뒤.

  하지만 휴머노이드는 이미 연구소를 벗어난지 오래였다.

  그나마 복구되어 표시되는 거대한 스크린에 간헐적으로 찍히는 점이 향하는 곳엔 '스페이스 게이트' 란 우주 정거장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연구소 안의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젠장! 저건 왜 또 저 지랄인데!!"

  하얀 가운을 걸친 남자가 욕지거리를 뱉어면서도 엄청난 속도로 자판을 두들겨대었다.

  '마더' 라는 해킹범이 건 'LOCK' 을 푸는데 장장 2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차 방어벽일 뿐. 앞으로 남은 2차, 3차 방어벽을 풀려면 대체 얼마나 걸릴지 예상조차 안됐다.

  "대체 어디서 이런 무지막지한 해킹범이 튀어 나온거야?!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거냐?!"

  남자는 겨우겨우 푼 1차 방어벽 다음으로 모니터 화면으로 출력되는 수 많은 글자들을 보며 절규했다.

  2100년 이후, 사실상 해킹이란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급속도로 발전한 과학 기술 덕에 너무나도 견고해지고 튼튼해진 방어벽은 그 어떤 해킹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공략이 불가능해진 까닭이었다. 게다가 해킹을 할라치면 반사되어 날아오는 바이러스와, 채 1시간도 안돼 무섭게 찾아오는 경찰의 방문 때문에 해킹범들은 예전처럼 활개를 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해킹범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어 중요 사이트의 해킹범일 경우 최하 손목 절단, 최대 사형까지 이를 수 있도록 개정되었기에 손목이나 목이 아까운 해킹범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가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는 해킹범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들의 말로는 언제나 똑같았다.

  죄다 손목이 절단되어 제대로 일상 생활조차 못하게 된 것이다.

  대대로 국민들에게 지탄 받아 온 법이긴 했지만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중요시 여겨지기 시작한 네트워크 상의 정보가 이것으로 인해 더욱더 안전해진 건 사실이었기에, 심하게 법을 부정하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여하튼 해킹이란 단어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사실상 전문 해커라 해도 200년 전에 비하면 조족지혈의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런 수준의 남자는 마치 해일같이 밀려오는 문자들의 압박에 안색이 새파래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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