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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소유 생활기
작가 : 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7.6.28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한소유가 우주를 떠돌다 도착한 이세계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이야기.

 
이세계 혹은 미개척 행성
작성일 : 17-06-28 21:42     조회 : 37     추천 : 0     분량 :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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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가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모르겠어. 그냥 가사... 나한테 프로그램이란 것을 입력했다고 했어."

  -현재 소유 님에게 입력된 프로그램은 모두 제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관?"

  -예. 하지만 소유님의 성격 발달에 해가 되는 것으로 판단, 현재 수정, 삭제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수정 된 프로그램을 소유 님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소유 님의 행동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기초 가사', '깨끗이 청소하는 방법', '아이들과 놀아주기', '맛있는 음식 레시피'라는 총 51가지의 프로그램은 수정, 삭제 조치 했으며, 소유 님의 안전을 위해서 몸을 지키실 수 있는 '대살상용 전투 교본', '호신술의 모든 것', '임기응변 교본'등의 총 23가지의 프로그램은 임의적으로 다운로드, 현재 소유 님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형 중에 있습니다.

  "...너무 어려운 말은 하지 말아 줘."

  -알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응, 아까 이상한 말을 들었어. 나보고 가짜 인간이래. 그게 무슨 소리야?"

  -예. 그 말씀대로 소유 님은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유 님은 2239년 4월 15일 이 곳 'A&A 연구소'에서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액체형변환합금 휴머노이드입니다. 휴머노이드란 인간형 기계라고도 할 수 있으며, 소유님은 약 30%의 변형 액체로 몸의 기반을 잡았고, 70%의 메틸만다라는 금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최초로 인간과 비슷한 장기를 가지고 태어나셨으나, 심장은 'HADL-1'이라 명명된 에너지 원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 에너지 원은 현재까지 발전한 과학 기술의 최상위의 산물로써, 주변의 에너지를 자가적으로 흡수해 소유님의 동력에 도움을 주고, 또한 역시 자가적으로 부품을 수집해 스스로 발전하게 만들어진 최초의 자기발전형 에너지 원입니다.

  소유는 마더의 말이 어려웠던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기계... 나도 마더처럼 기계라는 거야?"

  -그렇습니다. 하지만 소유 님은 저보다 훨씬 진화한 미래형 기계로써 일반적인 인간들과 다를 바 없는 모델입니다.

  "응. 그렇구나."

  소유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면 아까 인간들이 얘기했던 대살상용 휴머노이드란 건?"

  -그들은 소유 님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인간형 병기로써, 2198년 9월 12일 16시 21분 경에 지구를 공격한 아키프리아라는 유사 종족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제작된 특수 휴머노이드들입니다. 전투에만 특화되었기에 그들은 안드로이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소유 님의 신체에 맞게 변형 중인 프로그램이 대살상용 휴머노이드들에게 입력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소유가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면 나도 대살상용 휴머노이드라는 소리잖아?"

  -소유 님은 인간들에 맞게 제작된 휴머노이드로, 대살상용 휴머노이드완 다른 존재입니다. 단지 그들의 기술만을 입력할 뿐입니다.

  "응... 너무 어려운 이야기 같아. 다음에 하자."

  -알겠습니다.

  이윽고 소유의 원피스 앞에 붙어있던 넥타이 같은 것에서 푸른빛이 사그라들었다.

  다시 침묵이 시작 되고 얼마 뒤, 소유가 있는 곳으로 아까 여자에게 대통 깨지고 물러났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망할 년은 또 어디로 사라진거람! 젠장맞을!"

  영 기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남자의 입에선 거친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남자의 손에는 긴 차트가 들려있었다. 아까 전 여자가 가져오라 명했던 보고서인 듯 했다.

  "젠장, 이 따위 보고서가 대체 왜 필요한건지!"

  남자는 보고서를 소유가 앉아있는 자리 앞 책상 위에 거의 내팽개치다시피 놓으며 연신 '젠장'을 외치며 다시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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