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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함락신 특별편 17화
작성일 : 17-06-27 00:37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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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일곱번째 작전 각성

 

 

 

  "조율 끝났으니까 바로 쓸 수 있어요."

  "원격으로 조율할 수 있는 게 이 물건의 장점이지."

  자기가 가져온 것처럼 말하는 에이엘.

  넌 아무것도 안했잖아.

  고생은 메이린이 했는데 왜 네가 생색내?

  "이 안에 들어가는 거야?"

  "설마요. 여기를 누르면."

  메이린은 중앙을 누렀다.

  손잡이가 튀어나왔다.

  우리 인원 모두가 잡을 수 있는 갯수다.

  신기한 물건 참 많단 말이지.

  "좌표설정도 끝났고. 모두 잡은 후에 버튼만 누르면 갈 수 있어요."

  "완벽하군. 설명하겠다!!"

  모두 모인다.

  탄지리 어딨어?

  마탈 옆에 잘 붙어있군.

  "너희도 알다시피 텔레포트를 한다고 무조건 설정한 곳에 도착하지 않는다."

  모두 알고 있다니...

  결함이 있으면 해결하고 써야 되잖아.

  근데 왜 결함이 있는 상태로 쓰는 거야?

  해결법을 못 찾았다는 말은 하지 말고.

  "완성품은 비싸서 못 구하니까 어쩔 수 없는 점 양해바란다."

  이게 이유야?

  참 대단한 이유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후우...

  "이거 하나씩 받아."

  자석을 나눠주는 에이엘.

  아까 보여준 자석이다.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석.

  천계에서 자석이란 물건은 우리가 흔히하는 자석하고 다른 개념인 것 같다.

  "본체는 네가 가지고 있어."

  나한테 조금 더 큰 자석을 내미는 에이엘.

  이게 본체구나.

  "왜 나한테 주냐?"

  "지옥에 갔다온 너라면 신천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이상한 이유로 설득하지마.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아무리 상식이 안 통하는 곳에 가서 몸도 영향을 받는다지만 너무 우려먹는 거 아니냐?

  "혹시라도 잘못가게 되면 무조건 신천으로 와야겠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책임회피냐!!

  뭐 이런 것들이 다 있어?

  나만 고생시키는 거 잖아.

  3D로 보여준 지도 덕분에 혹시라도 잘못 떨어져도 찾아갈 수 있지만 완전 다른 곳에 가면 답없다.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그냥 받아들여야 하나?

  자칫 잘못하면 내가 모든 걸 책임져야하는데...

  후우...

  그래!!

  걱정부터 해서 어쩌자는 거야.

  부딪쳐보고 안될 때 걱정하자!!

  나 혼자만 생각하지 말고.

  모두를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거야.

  내 행동으로 모두를 살릴 수 있고.

  죽일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여기 있는 16명 모두 무사히 국경을 넘는 거야!!

  에이엘이 넘겨준 자석을 받았다.

  살짝 웃는다.

  네 생각대로 움직여주니까 좋냐?

  무책임한 놈.

  "다들 손잡이 잡아!!"

  모두 힘차게 손잡이를 잡는데 난 힘없이 잡았다.

  돈 때문이라니...

  말은 멋지게 했지만 막상 하려니까 걱정된다.

  잘 할 수 있겠...지?

  무거운 책임을 지려고 생각하니까 너무 부담스럽다.

  책임지는 일에 나이는 없지만 아직...

  아직은 이르다.

  "걱정마세요. 잘못될 일 없어요."

  내 옆에서 좋은 말을 해주는 메이린.

  그거 아냐?

  이 말도 베드엔딩으로 가는 길인 거.

  "그럼 출발할게요."

  손잡이를 나오게 하는 버튼 옆을 누르자 오색찬란한 빛이 우릴 감싸안는다.

  염라대왕이 움직일 때처럼 눈 깜박이면 눈 앞이 바뀌려나?

  거의 텔레포트 급이었지.

  "모두 무사히 만나자."

  "네!!"

  에이엘이 한 말에 모두 힘차게 대답한 후 눈을 감았다.

  위잉 소리가 들리면서 내 몸이 붕 뜨더니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전신을 강타했다.

  눈을 뜨고 보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안난다.

  혹시라도 잘못될까 싶어서.

  적어도 나만 따로 떨어지는 일은 없게 해주세요!!

  눈을 떠보니 박스와 나만 도착했다.

  그것도...

  "엄마, 이 사람 누구에여?"

  "글쎄? 누굴까?"

  엄마와 아이가 밥 먹고 있는 식탁 위에...

  어색하게 웃는 날 보곤 후 침착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후 벽을 세게 치는 어머니.

  저기요?

  무슨 짓을 하는 거죠?

  꿈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을 봐서 많이 놀라셨어요?

  세게 친 벽에서 알 수 없는 버튼이 나왔다.

  설마!?

  "잠시만요!!"

  "아, 죄송해요. 너무 놀라서 저도 모르게."

  "이해합니다. 식사 중이신데 갑자기 나타나서."

  또 어색하게 웃으니까 아이가 점프해서 엄마 대신 버튼을 눌러버렸다.

  아주 잘 배웠구나.

  재빨리 나가려는 순간 반찬을 잘못 밟아서 미끌어졌다.

  식탁에서 떨어지면서 박스 손잡이를 놓쳤고.

  몸개그 하듯이 제대로 굴러떨어졌다.

  모서리에 이마 찍힐 뻔 했다.

  으으...

  모서리 함정 생각나네.

  "거기 계시져?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어여."

  너 인마!!

  집착하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뭐에 대고 말했는 지 신경쓸 겨를 따위 없다!!

  박스를 품 안에 안고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문은 어딨어?

  나가는 문은 어디냐아?!

  여기 온 뒤부터 왜 문을 제대로 못 찾지?

  쓸데없이 왜 이렇게 넓은 거야?

  둘이 밥 먹던 곳을 나왔는데 끝이 안 보이는 복도를 뛰고 있다.

  창문도 없는 집이 세상에 어딨냐고!!

  "나가는 문은 이쪽이에요."

  아이 엄마가 말해준 곳을 보니 문이 있었다.

  왜 알려주는 거지?

  언제 여기까지 온 거야?

  신경쓸 필요없는 건 무시하고 우선 여길 나가야 한다.

  지금 이러는 것도 민폐잖아.

  더 민폐 끼칠 수 없다.

  문 앞에 와서 멈추고 조심히 문을 열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밖에 나와서 보니...

  으리으리한 집이잖아.

  이렇게 클 줄이야.

  마탈이 어린 시절 살았던 집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 집은 거의 5배 된다.

  과장을 조금만 하자면 10만 명이 살아도 남을 정도다.

  정문까지 얼마나 걸릴 지 모르지만 최대한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욕 밖에 안나오는 상황이다.

  여긴 어디야?

  나머지 얘들은?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나 혼자 도착한 거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뛰다보니 지친 줄도 모르고 정문에 도착했다.

  벽과 문이 아파트 8층 높이 정도 된다.

  어떻게 나가지...

  넘을 수 없잖아...

  마귀환이 발동되면 좋은데 죽을 위기가 아니니까 발동되지 않을테고.

  어쩌지...

  "이 집 경비병입니다. 도련님 연락받고 왔습니다."

  키가 3m는 되보이는 남자 3명이 나타났다.

  파란색 제복을 입고.

  엄청 무섭게 생겼다.

  말투는 신사처럼 깔끔하다.

  키가 큰 만큼 덩치도 엄청 크다.

  이 정도 집이면 경비원이 있을테지.

  자초지정을 설명하면 들어줄까?

  믿을 사람이 누가있어...

  시작부터 제대로 꼬여버렸다.

  "어떻게 들어왔는 지 알아야하니까 따라오시죠."

  "아니요. 여기서 말씀드릴게요. 제가 빨리 가봐야 해요."

  가운데 서 있던 남자가 내 어깨를 잡는다.

  힘이 어마어마해.

  살짝 잡은 듯한데 어깨가 부러질 것 같아.

  "그냥 따라오세요. 설마 죽이겠어요?"

  무섭게 생겨서 웃는 것도 무섭다.

  거절하면 죽일 것 같은데?

  "일단 제 말 좀 들어주시겠어요?"

  "이봐!! 그냥 따라오라면 따라와!!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오른쪽에 서 있던 남자가 소릴 지르면서 내 어깨를 잡고 있던 남자를 밀치고 내 멱살을 잡고 들어올린다.

  덕분에 박스를 놓쳤다.

  "말로 하니까 우리가 우습냐?!"

  이 녀석은 동네 양아치네.

  신사적으로 대하니까 나도 똑같이 대해준 건데.

  째려보기 시작했다.

  "눈 안 깔아?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봐?!"

  "그럼 똑바로 쳐다보지 반달눈 뜨고 쳐다보냐? 말을 이상하게 하네."

  "이 새끼가!!"

  업어치기를 시도하려고 몸을 트는 순간.

  녀석의 손목을 때렸다.

  뚝 소리와 함께 날 놓는다.

  정확히 말하면 놓쳤다고 해야 한다.

  "뼈가..."

  만약 업어치기가 제대로 들어갔으면 죽었을 지 모른다.

  내 낙하점에 단검이 하나 세워져있다.

  왼쪽에 서 있던 남자가 사악하게 웃으면서 아깝다고 중얼거렸다.

  이 타이밍에 마귀환이 발동되버리네.

  유지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안타깝다.

  "빠져있어. 가볍게 쳤는데 손목을 부러뜨릴 정도면 상당한 놈이다."

  "크크크크크. 죽일 가치가 있겠어."

  "여긴 안돼. 우리 방으로 데려가서 죽인다."

  결국은 죽인다는 말이잖아.

  신사적으로 말하던 아저씨는 신사같은 말투를 유지하면서 무서운 말을 한다.

  재정신 아닌 놈들이 판을 치고 있고만.

  "나와. 여기서 죽일 거야. 내 손을 이렇게 만들어? 너 참 재밌구나!!"

  무섭게 나한테 달려든다.

  마귀환에 너무 의지하면 할 수 있는 것도 못 해.

  발동되면 쉽게 나가는 거고.

  발동 안되면 어렵게 나간다!!

  3m나 되는 키와 엄청 큰 덩치 때문에 몸놀림이 느릴 지 모른다는 내 예상을 뒤엎었다.

  이 녀석 엄청 빠르잖아?

  빈틈이 많은 걸 이용하는 거야.

  뛰면서 다리가 움직이는 타이밍을 보고 그 사이로 빠져나와 뒤 쪽으로 나왔다.

  고개만 돌려서 날 보는데 좀 무섭다.

  "재밌구나. 재밌어!! 간만에 재밌는 상대를 만났어!!"

  아무것도 안했는데 뭐가 재밌다는 거야?

  달려서 놈과 가까워진 후 점프해서 안면 왼쪽을 발등으로 가격했다.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다.

  조금의 데미지도 없는 거냐?

  내 다리를 잡는다.

  "이대로 내동댕이 쳐주마!!"

  "크크크크!! 또 낙하점에 검 세워뒀어!! 여기로 내려찍어!!"

  "몸을 뚫어주마!!"

  이 정도 쯤은 나 혼자 빠져나올 수 있어!!

  날 높이 들자마자 몸을 반으로 접고.

  양손을 잡고 녀석의 손목을 향해 3번 내리쳤다.

  뼈는 부러뜨릴 수 없지만 통증은 줄 수 있어!!

  "윽!! 고작 이 정도로 날 막을 수 없다!!"

  "충분해."

  통증 때문에 잡는 힘이 약해졌다.

  그 사이 힘으로 녀석의 손을 벌렸다.

  좋아!!

  통증 때문에 힘이 약해졌어!!

  땅에 닿기 전 빠져나왔다.

  쥐는 힘이 너무 쎄서 다리에 멍이 들었다.

  마귀환이 발동되야 치료될텐데.

  잠시만...

  천축성에서 탄지리가 날 공격할 때 왜 발동 안됐지?

  내가 안 보고 있어서?

  치료된 걸 보면 발동한 게 맞는데.

  또 하나 생각났다.

  지옥에서 괴물에게 꼬리로 맞을 때 발동 안했다.

  안 보고 있어서?

  아니다.

  그때는 보고 있었다.

  하늘 높이 꼬리를 치켜든 걸 봤으니까.

  몸 전체가 아작났지만 멀쩡하게 치료됐다.

  지옥에 가기 전과 다르게 발동되고 있잖아.

  왜 이래?

  "무슨 생각하는 거냐? 날 앞에 두고 뭐하는 짓이냐아!!"

  내가 있는 곳으로 무서운 속도로 주먹을 날리지만 못 피할 정도는 아니다.

  권압이 엄청나.

  바람이 내 얼굴에 상처를 만들었다.

  살짝 긁혔지만 얼굴이라 피가 많이 난다.

  맞으면 최소사망각인데?

  주먹 모양으로 바닥이 움푹 패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힘이 넘치네.

  "크크크크크. 도와줄까?"

  "됐어!! 끼어들지마!!"

  "고집 피울 거 없어. 우리가 도와줄게."

  "꺼지라고 했잖아!! 내가 죽일 거야."

  황소고집이네.

  셋이 덤비면 내가 이길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굳이 혼자하는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지.

  오른발이 망가져서 어떻게 할 지 고민이네.

  저 놈은 오른손이 부러져서 저놈이나 나나 불리한 건 마찬가지다.

  아직 두 놈 더 있지.

  나만 손해네!!

  "잡아서 상체와 하체를 분리시키겠다!!"

  다시 나한테 돌진한다.

  흐음...

  방법을 바꿔볼까?

  날 잡으려고 가까이 왔을 때 허리를 뒤로 젖혔다.

  왼발을 들어올려 복부를 가격했다.

  오른발을 안 쓰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쓴다!!

  땅을 차서 녀석의 얼굴이 있는 부분까지 왔다.

  두 손 다 주먹을 쥐고 연속으로 녀석의 얼굴을 강타했다.

  쓰러지면서 날 덥치면 안되니까 두 손을 바닥에 대고 발차기로 녀석의 턱을 가격한 후 덤블링으로 빠져나왔다.

  나도 몸놀림이 좋아졌는지 전 같으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버렸다.

  굉장한데?

  쓰러질 줄 알았는데 너무 멀쩡히 서 있으니까 당혹스럽네.

  턱을 맞았으니까 기절할 줄 알았는데.

  오른발을 희생한 보람이 없잖아.

  "크크크크크. 이 녀석 선 채로 기절했어."

  "턱을 맞으면 어쩔 수 없지. 내가 싸워도 되겠지?"

  "가만히 있어. 내가 할 거야."

  계속 기분 나쁘게 웃던 남자가 내 앞에 섰다.

  내 낙하점을 정확히 보고 계속 단검을 세운 남자.

  둘의 호흡이 잘 맞으니까 날 어디로 떨굴 지 아는 거다.

  아직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놈들을 만날 줄이야.

  "크크크크크. 난 저 놈과 달라."

  "달라보여. 말하는 것만 보면 곱추처럼 허리 숙이고 있을 것 같거든."

  "말 하는 게 재밌구나."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네.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어서 말이야."

  "크크크크크. 한번에 죽여주마."

  빠... 빠르다...

  걷는 소리를 못 들었으면 죽었을 거야...

  내 바로 옆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바람소리 덕분에 녀석의 검이 내 옆구리를 향해 오는 걸 알아채고 녀석의 손을 잡았다.

  죽을 위기에 빠지니까 상상도 못할 속도가 나오는구나.

  내가 했지만 너무 놀랍다.

  "이걸 막을 줄이야. 크크크크크."

  검을 나한테 주고 거리를 벌린다.

  나한테 이걸 왜 주는겨?

  "아, 검을 두고 왔네."

  자기 손을 보고 말한다.

  바보냐?

  "내놔."

  "윽!!"

  쇠빠따로 옆구리를 가격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녀석 손에 들려있는 건 없다.

  주먹?

  아니다.

  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때렸다.

  이 녀석도 만만치 않아...

  "콜록!! 콜록!!"

  "버틸 줄이야. 하지만 피를 토하네."

  또 크크크크크하면서 웃는다.

  겨우 버티고 서 있는 거다.

  맞는 순간 정신을 놓을 뻔 했다.

  왜 마귀환이 발동 안되지?

  뭐가 문젠 거야?

  발동조건을 생각하면 마탈은 날 진짜 죽이려고 했구나.

  농담이 아니었어.

  "멍하니 서 있지 말고 공격해."

  "맞고 사는 성격은 아니라서 나도 공격할 거야!!"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고 싶지만 다리 때문에 불가능하다.

  이럴 때 제일 좋은 게 점프?

  라고 생각하고 뛴 순간 후회했다.

  착지할 때를 생각 안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야!!

  "크크크크크!! 공중에서 어떻게 피할 생각이지? 검은 또 있다!!"

  안 어울리게 큰소리로 말하면서 허리에 차고 있던 단검을 꺼내서 나한테 들이민다.

  공중이라고 무조건 못 피하는 건 아니야!!

  검이 오는 방향을 정확히 보고 고개만 옆으로 돌렸다.

  어깨를 살짝 그었지만 이 정도쯤은 괜찮다.

  양손 다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녀석의 안면 오른쪽.

  왼손은 녀석의 안면 왼쪽을 가격했다.

  미닫이 문 닫는 느낌으로!!

  이가 부러지면서 녀석이 뒤로 자빠졌다.

  낙법으로 겨우 안전하게 착지했다.

  후우!!

  저택습격 때보다 심장 터질 것 같아!!

  그때와 달리 의지할 때가 있는데 왜 이러지?

  천축성에서 마귀환이 막 발동될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해보니 저택습격 땐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막했구나.

  "둘을 다 이길 줄이야."

  "당신만 남았어. 얌전히 내 말을 들어줘."

  "그건 무리야. 주인님께서 널 잡아 죽이라고 하셨거든."

  그 아줌마...

  급해서 대강봤지만 이런 말 못 할 것 같았는데.

  "죽어라!!"

  어느새 내 앞까지?

  놈의 주먹이 내 복부를 강타했다.

  뭐... 뭐야?

  피를 토하면서 뒤로 쭉 밀려났고.

  대문에 부딪쳤다.

  이... 이건 대체?

  사람 힘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저 두 놈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틀렸다."

  달리면서 내게 오는데 또 복부를 가격했다.

  또 피를 토해냈고.

  아까보다 더 강하게 때렸다.

  제... 젠장!!

  둘 이겼다고 너무 자만했어...

  "이걸로 끝이..."

  내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리고 한 대 때릴 자세를 취하더니 날 놓고 갑자기 거리를 벌린다.

  갑자기 왜... 저러지?

  "너... 뭐야? 마계인은 여기 있을 수 없는데..."

  뭐? 마계인?

  잠깐, 이 느낌은?

  내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귀환...

  이제 발동하면 어쩌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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