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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신림동 5.
작성일 : 17-06-12 06:57     조회 : 370     추천 : 5     분량 : 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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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동 5.

 

 

 -사사삭!

 작은 장발을 걷어차고 자세를 잡던 문도가 급히 몸을 뒤로 젖혀 물러서며 피했다.

 

 -스슥

 오른쪽 옆구리를 향해 들어오던 큰 장발의 칼끝이 아슬아슬하게 점퍼를 스치고 지나갔다.

 

 “흐흐, 새~끼. 잘도 피하는군.”

 

 -휙휙!

 치사한 급습에 실패한 큰 장발이 잭나이프를 왼손과 오른손으로 번갈아 토스해 잡고 위협하며 문도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했다.

 

 문도가 앞발과 뒷발을 좌우를 번갈아 맞추며 방어 자세를 취하다가 왼발 앞선 자세가 되었다.

 

 “무슨 칼춤 추냐? 이게, 콱!”

 -슉슉

 칼 잡은 손목을 차는 척 오른발 앞차기를 올리더니,

 

 -휘~익, 슉!

 오른발 착지에서, 잽싸게 뒤돌면서 왼발을 들어 오므렸다가, 큰 장발의 코밑 인중을 향해 쭉 뻗었다.

 

 “끅! 어읔~”

 급소를 맞은 큰 장발이 뒤로 물러서며 입 주변을 재빨리 손으로 가렸다.

 

 인중을 정통으로 맞았으면 즉사했을 텐데 약간 아래로 빗맞은 모양이다. 그래도 앞니빨 두어 개는 성치 못할 것이다.

 

 

 “야, 비켜! 이 병신 같은 새끼들!”

 

 `원주민파` 장발 두 놈이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당하는 꼴을 본 `이글스파` 덩치, 해삼이라는 녀석이 결국 해결사로 나섰다.

 

 키는 문도와 비슷한데 몸집은 살이 훨씬 더 쪄서 마치 고릴라를 연상시키는 인상이다.

 

 “오호~ 신림동 대머리 이글스파, 깍두기머리 해삼 아찌께서 직접 납시셨어요? 크크.”

 

 문도가 덩치 큰 해삼을 놀리면서도 자세를 가다듬고 심호흡을 했다.

 무엇으로 보나 앞서 덤볐던 두 놈의 시흥 원주민파 조선족 장발들과는 수준이 다를 것이다.

 

 덩치가 몸을 웅크리고 열손가락을 오므려 벌린 채 좌우로 조금씩 움직였다. 뭐든 가까이 오면 거머잡고 낚아챌 자세다.

 

 `상체를 낮추고 가볍게 움직이는 걸 보니 유도 유단자 같은데? 저런 녀석한테 옷깃이라도 잡히면 곤란하지!’

 

 “어서 덤벼, 이 짜샤!”

 문도가 뜸을 들이자 덩치가 손으로 오라는 시늉을 하며 공격을 유도했다.

 체중이 있어 문도만큼 날렵하지 못하니까 자기는 선제공격 대신 수비 형 공격을 취하겠다는 속셈이다.

 

 “아, 그렇지! 해삼은 다리가 없어서 바다 밑바닥을 빌빌 기어 다니지! 그래 좋다. 그럼 어디, 시체 뜯어먹고 통통하게 살 오른 해삼 한 마리 잡아볼까? 크크.”

 

 고교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부산 남포동이고 서면이고 뒷골목을 헤집고 다니던,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에 산다는 왕도마뱀, `코모도’ 별명의 고문도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한번 점 찍은 먹잇감을 절대 놓치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무댓보로 덤비지도 않는다.

 덩치 큰 물소도 슬금슬금 무리에서 떨어지게 몰다가 기회가 보이면 단숨에 달려들어 독이 있는 이빨로 콱, 물어뜯고는 비켜서서 살핀다.

 

 독이 몸에 퍼진 물소는 탈수증으로 비실거리며 물기를 찾아 진흙 수렁 근처에 머물게 된다.

 거기에서 물소를 계속 몰아붙여 진흙 구덩이에 빠뜨리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그러고는 저장된 식량처럼 배불리 뜯어먹으며 포식을 즐긴다.

 

 문도가 철없던 고교시절에 이웃학교 불량 서클 패거리들과 다투고 싸울 때 써먹던 방법이다.

 

 지금은 태권도와 합기도를 수련한 무도인으로서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대결도 남자답게 정상적인 방식을 택한다.

 그러나 일단 공격에 나서면 절대로 봐주는 건 없다. 상대방을 초반에 아작 내야 나중에 함부로 덤빌 생각을 갖지 못하는 법이다.

 

 “이 새끼가! 뭐가 어째? 헛다리 돌리지 말고 공격이나 제대로 해봐라, 새꺄!”

 다리도 없이 바다 밑을 기어 다니는 해삼 한 마리 잡겠다는 문도의 조롱에 약이 잔뜩 오른 덩치가 얼굴을 붉히며 씩씩거렸다. 문도의 심리전에 말려드는 것이다.

 

 “약 오르냐? 한쪽 다리 잡혀줄까?”

 

 -휙휙, 슉슉~ 척. 슉~!

 

 문도가 왼발을 들고 앞차기 할 것처럼 두어 번 내지르며 페인트 모션을 썼다.

 전진하며 왼발로 땅을 짚는가 싶더니, 오른쪽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고 덩치의 머리를 향해 내려찍기를 시도했다.

 

 -스스슥

 “어흐! 으”

 갑작스런 공격에 머리위로 떨어지는 문도의 발꿈치를 피하며 뒤로 물러서던 해삼이 뒤뚱거렸다.

 

 -휘익~ 퍽!

 “끄윽!”

 

 오른발이 착지하자마자 문도의 몸이 왼쪽으로 돌며 오므렸던 왼발이 쭉 뻗어나가 옆차기로 덩치의 마빡을 가격했다.

 

 “끄어~ 이 새끼가!”

 덩치가 아픈 이마를 문지르며 눈에 쌍심지를 켰다. 이렇게 맞아 본지가 꽤 오래 된 모양이다.

 

  “이 새끼 다리 춤만 추겠다 이거지?”

 

 쪽팔린 덩치가 갑자기 바지 버클을 끄르고 가죽 혁대를 풀어내었다.

 허리둘레가 커서 길이가 1미터를 훨씬 넘어 보인다.

 

 “야 인마! 대결하다 말고 웬 스트립쇼를 하고 그래? 킥킥.”

 혁대 푼 덩치의 바지 고리단추가 금세라도 터질 것 같아 문도가 킬킬거렸다.

 

 “이 새끼! 어디, 칼 맛 한번 제대로 보여줄까? 크크.”

 

 덩치가 혁대 끝의 가죽을 벗겨내자 놀랍게도 그 속에서 뾰족한 칼날이 드러났다.

 끝부분에 예리한 칼날이 부착된 혁대의 버클을 손으로 거머쥐고 채찍처럼 휘휘 돌리며 공격 자세를 취했다.

 

 명색이 신림동 `이글스파`의 용도 폐기된 조직원을 처리하는 처치 해결사 해삼이다.

 비장의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문도와 대결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어쭈! 아주, 별 거지발싸개 같은 무기를 다 들고 나오시네!”

 끔쩍 놀란 문도가 속내를 감추고 침착한 얼굴로 덩치의 동작을 유심히 살폈다.

 

 `이런 때 일수록 긴장하면 안 된다. 혁대 끝에 칼날이 달려있지만 결국 혁대일 뿐이다. 혁대 끝으로 얼굴만 맞지 않으면 괜찮다.’

 

 약간 떨어져 거리를 확보하면서 덩치의 혁대 쥔 어깻죽지 움직임에 주의를 집중했다.

 보통 대결할 때는 상대방의 허리에 시선을 집중하고 공격 전 예비동작을 살피면 된다. 그런데 덩치처럼 허리가 몸통과 구분이 잘 안 되는 체형은 사전 동작을 캐치하기가 어렵다.

 

 “왜? 겁먹었냐? 다리 춤 한 번 더 춰 보시지 그래? 큭큭.”

 좀 치사하긴 하지만 웬만한 놈들은 지레 겁을 먹고 함부로 덤비지도 못하는 해삼표 신무기 전갈꼬리다.

 

 덩치 해삼이 전갈꼬리를 오른손으로 잡고 빙빙 돌리며 조금씩 접근했다.

 문도의 다리가 들리기만 하면 단숨에 절단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묶여 앉아있는 사람을 사시미(생선회) 칼로 찌르는 것보다 이게 더 재미있고 흥분되는 모양이다.

 

 문도도 막상 전갈꼬리를 뚫고 들어가 공격할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덩치가 공격해오면 피하면서 되받아 칠 준비를 했다.

 

 덩치도 잘못 공격했다가는 서로 몸이 밀착되어 문도의 수도(손날치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문도가 먼저 공격하기를 기다렸다.

 

 서로 3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빙글빙글 도는 긴장된 시간만 지나갔다.

 

 

 `발차기로는 저 덩치를 때려눕히기 어렵겠고 아무래도 어디든 급소를 찔러서 순간적으로 마비를 시켜놓고 처리해야 되겠다.’

 문도는 태권도 2단에 합기도 공인 1단이다.

 

 휘두르던 전갈꼬리가 뒤쪽으로 돌아가고 덩치의 오른팔이 머리위로 높이 들려졌다. 문도를 향해 혁대로 내려치려는가 보다.

 

 “이야압!”

 그 순간, 문도가 번개같이 덩치의 가슴팍으로 뛰어들었다.

 

 -팍!

 “읔!”

 

 손가락 끝 마디를 꺾어 오므린 오른손으로 덩치의 오른쪽 쇄골 끝 부분을 순식간에 찍었다.

 

 쇄골 끝 아래쪽에 있는 요혈인 `중부혈’은 `수태음 폐경’의 모혈로 수태음경맥과 족태음경맥이 모이는 곳이다.

 

 팔을 들면 옴폭 들어가는 곳에서 2~3cm 내려온 곳으로 흉곽신경을 자극한다.

 이곳은 일명 `응중혈’이라고도 부르는데, 급격히 내질러 누르게 되면 잠시 팔을 못 쓰게 되는 급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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