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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지하 공동구 4.
작성일 : 17-06-07 06:31     조회 : 368     추천 : 5     분량 : 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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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공동구 4.

 

 

 “그, 그것이……. 어찌된 일이지?”

 마해송이 어쩔 줄 몰라 쩔쩔매며 어물거렸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놀란 근상이 마 반장의 이상한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심의 눈초리로 멍하게 바라봤다.

 

 “입 다물어!”

 

 그때 근상의 뒤쪽 가로수 뒤에서 덩치 큰 채일권이 소리치며 나타났다.

 

 뒤돌아보려는 근상의 왼팔을 붙잡고 오른쪽 옆구리에 뭔가를 들이대며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조용히 따라와. 소리치면 죽어!”

 

 채일권이 마주보는 마해송에게 얼른 자리를 뜨라는 눈짓을 하고는, 증폭기를 양손으로 들고 있는 근상의 목덜미에 왼팔을 감아 얹었다.

 

 어깨동무를 하고 다정히 얘기하는 시늉을 하면서 공동구관리소 건물 끝 쪽 코너로 천천히 걸어갔다.

 코너를 돌아서자 건물 뒤편 한적하고 어둑한 골목길을 향해 잽싼 걸음으로 사라졌다.

 

 마해송이 잠시 주저하더니 남은 짐을 얼른 주워 싣고 서둘러 카니발에 올라탔다.

 시동을 걸자마자 큰 도로 위 밀리는 차량 사이를 막무가내로 비집고 끼어들었다.

 

 바로 그때, 차량 한 대가 끼~익, 소리를 내며 들어와 카니발이 빠져나간 자리에 급히 주차했다.

 문도의 쥐색 투싼이다.

 

 잽싸게 문을 열고 나온 문도가 근상이 끌려간 골목 쪽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커브를 돌자 저만치 어둠 속에 건물 사이로 들어가는 두 사람의 윤곽이 보인다.

 

 

 “왜, 왜 이러세요? 누, 누구세요?”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 안쪽 구석에 돌려 세워진 근상이 새파랗게 질려 벌벌 떨었다.

 

 “죽지는 않을 거이니 염려 말라우!”

 

 오른손에 잭나이프를 든 채일권이 왼손으로 주머니에서 가스 분사기 같이 생긴 작은 병을 꺼내 들며 근상을 노려봤다.

 아마 근상의 얼굴에 뭔가를 뿌릴 생각인 것 같다.

 

 “동무에게 원한 없수다.”

 

 채일권이 왼손을 올려 근상의 얼굴로 들이밀려는 순간,

 

 -퍽

 소리와 함께 채일권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

 

 공동구 사무소 주차장, 문도의 투싼 승용차 안.

 운전석의 문도가 드론 조종기를 열심히 조작하고 있다.

 

 조수석의 근상이 조종기 화면을 눈 여겨 들여다본다.

 

 “그래, 바로 저 차야!”

 

 근상이 얼른 자기네 카니발을 가리키며 일러줬다.

 

 “잡았다. 이 쥐새끼 같은 놈!”

 

 화면에 나타난 차량 행렬 중에 근상의 카니발 지붕이 뚜렷이 보인다.

 드론이 내려앉는지 점점 근접하더니, 화면 가득히 카니발 지붕이 나타났다.

 

 “됐어! 안착 고정시켰으니까, 이제 따라가 잡는 건 시간문제야. 하하.”

 

 “차 세우고 도망치면 어떻게 해?”

 

 “그때는 바로 드론 띄워서, 녀석 면상에 가스총 한방 갈겨주면 되지! 아까 저 녀석이 네 눈에 뿌리려던 황산으로 바꿔서 쏘면 좋은데 말이야. 흐흐.”

 

 문도가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힐끔 내려다봤다.

 채일권이 입에 재갈이 물려 굵은 끈으로 손발이 묶인 채 끙끙대며 몸부림치고 있다.

 

 “문도야,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얼른 가서 증폭기 교체하고, 뭔지는 모르지만 수상한 그 증폭기 가지고 올게. 동축케이블만 직결시켜도 통화는 되는데, 제대로 원위치 시켜놔야 하니까 이 증폭기는 가져가야 되겠다.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근상이 아까 끌려가면서도 손에 잡고 있던 헌 증폭기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그래, 얼른 갔다 와. 그 물건하고 저 녀석 둔산 지구대에 넘겨주고, 우리는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신나게 놀자! 크크.”

 

 ##

 

 대전경찰서 둔산 지구대.

 문도가 근상과 함께 체포한 채일권을 데려와서 상황을 설명했다.

 

 도주한 마해송이 몰고 가는 카니발 지붕에 안착시킨 드론에서 보내오는 영상도 함께 보여줬다.

 

 “공범 한 놈이 지금 이 차를 타고 도주하고 있단 말입니까?”

 

 “예, 맞습니다. 지금 도로에 차가 밀려서 빨리는 못 갈 겁니다.”

 

 카니발의 현 위치를 파악한 지구대에서는 긴급히 근처에 있는 지구대 순찰차에 무전을 날렸다.

 카니발을 추적해서 폭파 미수범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를 검거하라는 지시였다.

 

 그런데 엉성한 경찰 패트롤카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카니발에 접근했다.

 지구대에는 무전으로 계속 상황을 보고하면서.

 

 소방대원용 주파수와 동일한 UHF대역 무전기를 소지한 마해송이다.

 

 사이렌소리를 들은 마해송은 눈치를 채고, 주파수를 자기 무전기 주파수대역 내에 있는 경찰용 무전기 주파수에 돌려 맞춰서 경찰들의 교신내용을 모두 도청했다.

 

 “카니발 29xx호, 갓길에 멈춰 서시오! 카니발 29xx, 갓길로......”

 

 순찰차는 카니발을 발견하고도 아직은 범인 추정자이니까, 강제로 정차시키지 않고 뒤를 따라가며 확성기로 공손히 정차를 경고했다.

 

 정부 대전청사를 지나서 밀리는 갑천 도시고속도로를 서행하던 마해송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도로 난간을 넘어 재빨리 어둠 속으로 달아났다.

 

 “어, 어? 저 녀석이 도망가는데!”

 함께 화면을 보고 있던 지구대 대원이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모른다.

 

 “문도야! 얼른 드론 띄워서 마 반장 추격해라!”

 놀란 근상이 안달이 나서 소리쳤다.

 

 “염려 마. 제 깐 게 뛰어봤자 벼룩이지!”

 문도가 잽싸게 드론을 카니발 지붕에서 띄워 올렸다.

 

 문도의 드론에는 호신용 가스분사기가 내장되어있다.

 마해송에게 근접하여 공중에서 얼굴에 분사시키면 도망가지 못하고 잡힐 것이다.

 

 “어? 이 녀석 봐라! 숲 속으로 도망치는데? 이 녀석 보통내기가 아니네!”

 

 머리 위로 날아오는 드론을 발견한 마해송은 인근의 한밭 수목원으로 도망을 쳤다.

 소나무, 침엽수 같은 큰 나무가 무성한 상당히 넓은 수목원이다.

 

 숲 속 길을 요리조리 다람쥐처럼 교묘히 빠져서 드론을 따돌리며 달아났다.

 

 문도가 드론을 야시경 모드로 돌렸지만, 열적외선 감지기인 드론 카메라가 마해송을 따라잡지 못했다.

 

 수목원 중간 중간에 가로등이 켜져 있어 빠르게 달리는 마해송의 깡마른 몸에서 나오는 체온과 불빛을 구별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수목원의 잡다한 나뭇가지를 피하느라고, 조종에 능숙한 문도도 결국 마해송을 놓치고 말았다.

 

 “순찰대 전체에 추격 체포 지시를 내렸으니까 곧 잡힐 겁니다! 수고스럽겠지만 조서작성을 조금만 도와주시고 귀가하시면 고맙겠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채일권의 입에 물린 자갈은 풀지 않은 채 수갑을 채워둔 지구대에서 큰 건 하나 올리게 만들어준 문도에게 공손히 부탁했다.

 

 다행이 주범 채일권이 잡혔으니까 도주한 마해송의 체포는 시간문제일 것이다.

 

 문도와 근상은 상세한 진술을 해주느라고 배달해준 설렁탕으로 저녁을 때우고 한 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지구대를 나왔다.

 

 “문도야, 나는 카니발 회수해서 지금 올라가야 되겠다. 낼 아침에 회사에 보고도 해야 되니까.”

 근상이 미안해서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러네. 큰 일이 났는데 아침 일찍 보고해야지. 간만에 둘이서 신나게 놀고 내일 아침 일찍 갈랬더니 우째 이런 일이 생기냐? 크크.”

 

 근상과 간만에 한잔하고 설 연휴 귀경길이라 막히는 도로를 피해서 여관에서 자고 아침 일찍 가려던 문도가 허탈하게 웃었다.

 

 “너 괜찮으면 내일 저녁에 우리회사 있는 시흥으로 올래? 나는 서울 지리를 잘 몰라서……”

 

 “응, 그러자. 나도 내일 출근은 하지만 저녁시간은 비울 수 있어. 시흥 지리는 내가 잘 아니까 걱정 마라. 하하.”

 

 두 사람은 근상의 숙소가 있는 시흥시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귀경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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