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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을숙도 1.
작성일 : 17-06-02 06:59     조회 : 396     추천 : 5     분량 : 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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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숙도 1.

 

 

 “무슨 전쟁 났냐? 거기 NLL 주변에 중국 어선들이 잔뜩 와서 불법조업 하니까 그거 단속하는 임무로 가는 거야.”

 

 “북한군 함정 방어도 아니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하러 특수기동대를 보낸다고? 그거는 기존에 있던 해상 순찰부대에서 하고 있지 않아?”

 

 “그랬는데, 우리 해경이 해체된다니까 경비가 소홀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것들이 수백 척씩 떼를 지어 온단다. NLL은 물론이고,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도 내려와서 밤낮없이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우리 어민들이 해역에 설치한 어구를 훼손하거나 아예 갖고 가버린단다. 웃기지? 하하.”

 

 “그런다고 무슨 특수기동대까지 동원 하냐? 해군 함정만 보내면 되지. 북한군하고 연평해전도 치러서 이겼는데. 흐흐.”

 

 “상황이 심각한가 봐. 중국어선 불법조업 바람에 국내 수산업계의 손실이 1조원이 넘는대. 그래서 정부에서 불법어선을 나포해서 한 척당 수억 원의 벌금을 때리기로 했는데, 이것들이 안 잡히려고 무기를 들고 설치니까 일반대원으로는 안되고, 보트 타고 접근해서 올라갈 수 있는 특수기동대를 파견하려고 한 거래.”

 

 “중국어선 단속? 야~ 그거 진짜 쪽팔리네! 안 가기 잘했다 코모도. 하하.”

 

 **

 

 그 시각 백령도 서쪽, 파도가 잔잔한 북방한계선 NLL.

 어둠 속에서 한 척에 수십 개의 백열등을 환하게 밝힌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NLL 북쪽에는 붉은 오성홍기를 단 중국국적의 100여척에 이르는 수십 톤 급 선단들이 떼를 지어 불야성을 이루며 쌍끌이 조업을 하고 있다.

 성어기도 끝나가는 2월인데, 설 연휴라 해안경비가 엉성할 줄 알고 몰려온 모양이다.

 

 NLL 남쪽 EEZ 수역에는 참수리 고속정 3척이 순회하면서 북쪽을 향해 경계를 서고 있다.

 그 보다 더 남쪽 해상에는 백열등을 단 우리어선 20여척이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고 있는데 거의 10톤급 수준의 작은 배들이다.

 

 선박이름이 대부분 ‘덕적00호’로 적힌 걸로 봐서 백령도나 연평도 배들이 조업을 안 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멀리 덕적군도에서 올라온 어선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선단 제일 남쪽에 선원 3명만 타고 있는 7톤급 작은 배 `덕적13호`가 처져서 홀로 조업 중이다.

 

 그런데 덕적13호 옆 어둠 속 해상에, 돌고래 등 같은 수상한 물체가 수면위로 서서히 떠올랐다.

 

 북한 잠수정이 틀림없다.

 

 덕적13호에 바짝 붙어서 부상한, 길이 12m 폭 3m의 반 잠수정은 수면 위의 높이가 1m도 채 안 된다.

 

 잠시 후 잠수정의 함교 해치가 열리고, 괴한 한 명이 머리를 내밀고 상체를 드러냈다.

 

 기다리던 덕적13호 선원 한 명과 사인을 주고받더니 밑에서 손가방을 들어올리고, 덕적13호 선원은 장대갈고리를 내려서 손가방을 낚아 올렸다.

 

 수신호를 주고받은 후, 반 잠수정은 해치를 닫고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물건 인수 했슴다, 선장동지.”

 손가방을 낚아 올린 덩치 큰 장발의 선원이 반대편 선현에 있는 선장이지 싶은 사내에게 가방을 가져가 보였다.

 

 “가방 열고, 돈 봉투 확인 하기요.”

 턱수염이 덥수룩한 선장은 가방을 흘깃 쳐다보고는, 주변의 선박에 신경 쓰며 오징어 채 낚기 장치 줄만 끌어당겼다.

 

 덩치가 가방을 열고 뒤적이더니 비닐봉지에 싸인 지갑을 꺼내어 선장에게 전했다. 선장이 지갑을 열어서 벌려보는데 미화 200달러짜리 지폐가 두툼히 들어있다.

 

 “물건도 함 보실 라요?”

 “일 없수다. 이따 전달이나 잘 하기요!”

 

 이들의 말투와 행동으로 보아, 중국 연변 쪽에서 귀화한 조선족 고정간첩단으로 보인다.

 

 덕적13호는 서둘러 조업을 마치고, 얼마 되지도 않는 오징어를 실은 채 선수를 돌려 동남방향 덕적도를 향했다.

 시커먼 수면에 불빛에 반짝이는 야광충 자국을 꼬리로 남기며 쾌속으로 귀선을 했다.

 

 **

 

 “문도야, 자리 옮겨서 간만에 러시아 음식 좀 먹어볼래? 상해거리 안에 `사마르칸트`라고 좋은 러시아 식당 있다.”

 “러시아 음식? 사마르칸트면 우즈베키스탄 아니야?”

 

 “그래 맞아. 우즈베키스탄도 예전에 소비에트연방, 구 소련이었잖아? 부르기 쉽게 그냥 러시아라고 한 거야. 하하.”

 “좋~지! 나는 양고기 꼬지 `샤슬릭`이 좋더라. 맥주 안주로 딱이대!”

 

 “그래, 맥주는 3등급 `발티카` 마시고, `고루브치랑` 골고루 시켜먹자. 가자!”

 

 “거, `보르쉬`인지 뭔지 참치찌개 같은 거는 시키지 마라! 느끼해서 토할 거 같더라. 하하.”

 “알았다, 걱정 마라. `어크로시카` 수프에 곡물 빵 찍어 먹으모 요기는 된다.”

 

 저녁도 안 먹은 빈속에 맥주부터 마시고 약간 취기가 오른 정훈과 문도는 야누스 바를 나와 바로 앞 차이나타운/러시아타운 입구로 발길을 옮겼다.

 

 의기투합해서 서너 발짝 가는데, 정훈이 갑자기 문도를 잡아당기며 길가로 숨었다.

 

 “왜, 왜 그래?”

 문도가 놀라서 정훈을 쳐다보는데, 조용히 하라고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한쪽을 바라봤다.

 

 정훈의 눈길을 따라가니, 저만치 검은 손가방을 들고 길가에 주차된 검정색 그랜저 승용차 앞으로 걸어가는 덩치 큰 깍두기머리 뒷모습이 보인다.

 

 “그 놈이야! 낮에 배타고 나갔던.”

 

 조금 전에 텍사스클럽 구석방에서 폭발용 청둥오리를 만지며 최하수와 밀담을 나누던 바로 그 칠성파 행동대장 한충석이다.

 

 “그래? 뭔가 좀 냄새가 나는데! 미행해 볼까? 내 차는 바로 그 뒤에 있어.”

 

 “그랜저 뒤에, 저 쥐색 투싼이 네 차야?”

 “응, 새로 한 대 뽑아주더라. 오야붕 잘 모시라고.”

 

 “네가 앞장서. 저 녀석이 내 얼굴 아니까!”

 정훈이 덩치 큰 문도의 뒤로 숨으며 소곤거렸다.

 

 “너네 오야붕, 돈 많은 거 맞아? 에쿠스도 아니고, 투싼이 뭐냐? 오야붕 차라는 게.”

 

 “오야붕 차는 벤츠 S350 블루텍 따로 있어. 저건 내 찬데, 새 차 엔진 장거리 길들인다고 일부러 몰고 온 거지.”

 

 “그래? 그럼 투싼은 완전히 하사품이네. 야~ 코모도 완전 땡잡았다.”

 “조용해! 저놈 출발한다. 슬슬 따라가자.”

 

 상해거리를 빠져 나온 그랜저는 영주동 방향으로 가더니 부산터널을 통과했다.

 

 “서쪽으로 가는데, 이 밤중에 어딜 가시나? 흐흐.”

 흥신소 대원답게 능숙하게 앞 차를 미행하며 술기운이 가신 문도가 드라이브를 즐긴다.

 

 “노가다나 다름없이 미역채취선 타는 주제에, 가죽가방 들고 그랜저 몰고 가는 게 아무래도 안 어울리지? 분명 뭔가 있는데… 저 가방 속에 혹시 밀수품 들어있는 거 아닐까?”

 “맞는 거 같아. 촉이 딱 오는데 뭘! 이 경장님 일 계급 특진하겠다. 하하.”

 

 서대신 사거리에서 낙동대로를 올라탄 그랜저는 대티터널을 통과하고 계속 서쪽으로 달렸다.

 

 “저 녀석 혹시 서울 가는 거 아냐? 곧장 가면 을숙도 지나서 김해공항 나오는데!”

 차 두 대 끼워둔 거리를 유지하며 미행하던 문도가 심상찮은 느낌을 받았다.

 

 “야, 그러면 우리 해경안전센터에 미리 연락할까?”

 정훈이 양복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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