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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레돈도
작가 : Bruce
작품등록일 : 2017.1.11

수염이 풍성한 바이섹슈얼 드워프 여성과 1000살 넘은 엘프 할머니와 재미없는 농담을 하는 중년 마법 여교수와 칼에 미쳐있는 청년의 모험

 
그림자 - 5
작성일 : 17-02-02 19:23     조회 : 408     추천 : 0     분량 : 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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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하네.”

 

 연습이 끝나고 리코가 그렇게 말했다. 타나는 “그래?”라고 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왜 이러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댔다. 달아오른 뺨의 온기가 손바닥으로 느껴졌다. 동시에 거칠어진 수염도 닿았다.

 

 ‘그러고 보니 수염 관리를 통 안 했네.’

 

 평소에는 자기 전에 수염을 씻고 기름칠까지 했다. 이 수염이야말로 타나의 자랑거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몽당 뽑혀도 별 상관없었다. 타나의 눈에 칼날을 살피는 리코가 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느끼고 있는 건 잠자리에 끌어 들이고픈 종류의 감정이 아니었다. 그런 것보다는 존경에 가까운, 이전에 다른 누군가에게서는 느끼지 못한 감정이었다.

 

 그러는 사이 리코는 대충 마른 옷을 걸치고 불가에 앉았다. 타나는 낮에 결심했던 걸 떠올렸다. 그녀는 리코 옆에 자리를 잡으며 입을 열었다.

 

 “한스라고 했나? 그분한테만 배운 거야?”

 

 혼자만 있던 그는 예상 밖의 질문에 잠시 멈칫했다. 그는 속으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짧게 입을 열었다.

 

 “어.”

 

 칼 기술은 좋아도 대화의 기술은 없구나. 타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종류의 사람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녀 또래에도 리코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 한명 있었다. 말수가 적고 혼자 있기를 좋아해서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딱 한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지만 그때도 짧게만 대답해서 대화가 이어지질 않았다.

 

 타나가 어떤 화제를 다시 꺼내야 할까 고민하는 사이, 뜻밖에도 리코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니다, 다른 선생도 있었어. 피에트로라고.”

 

 그러자 모닥불 건너편에 있던 레아가 깜짝 놀랐다.

 

 “피에트로? 그 살인검객 피에트로 말 하는 거야?”

 

 레아의 물음에 리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타나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유명한 사람인가요?”

 

 “10년 정도 됐나? 할록웰에선 굉장히 유명했어. 특히 남학생들 사이에서. 100번 넘게 목숨 걸고 결투해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지.”

 

 “대단하네요.”

 

 “글쎄, 그 결투란 게 달리 말하자면 할록웰에서만 100명 넘게 죽인 거니까. 아마 그때 교수였던 사람 치고 그 사람 손에 제자를 잃지 않은 사람이 없을걸.”

 

 그러면서 레아는 혀를 쯧쯧 찼다.

 

 “진지하게 학문을 하는 데는 역시 여자가 더 나아. 내 밑에 있던 남학생의 반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투하다 죽었고, 반은 멍청한 짓을 하다 죽었으니까.”

 

 리코가 맞장구 쳤다.

 

 “부러진 쇄골에서도 그 사람 제자는 모두 칼에 맞아 죽었죠.”

 

 “피에트로는 아직도 살아 있어?”

 

 “아뇨. 독이든 와인을 마시고 죽었어요.”

 

 레아는 그럼 그렇지 하면서 자리에 누웠다. 타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리코의 말은 조금 이상했다.

 

 “너는 살아 있잖아.”

 

 “난 깍두기였거든.”

 

 다들 리코가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자 리코는 당황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어…… 그러니까 왜, 그거 있잖아. 또래끼리 노는데, 어린애가 와서 졸졸 따라다니면 그냥 같이 놀아주는 거. 우리는 그걸 깍두기라고 했는데…….”

 

 타나는 대충 이해가 되었다. 리코는 뭔가 더 자세히 설명하려다가 포기했다.

 

 “하여튼 그런 게 있었어…….”

 

 그러고선 그는 자리에 누웠다. 타나는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지만, 이미 누운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걸 순 없었다. 결국 그녀도 자리에 누웠고, 곧바로 잠이 들었다.

 

 

 “일어나.”

 

 한밤중에 누군가가 조용히 타나를 깨웠다. 리코였다. 그는 옆으로 누운 채 검지를 자기 입 앞에 가져다 대었다. 타나가 고개를 들려고 하자 리코가 그녀를 말렸다.

 

 “포위된 거 같대. 지금 움직이면 우리가 깼다는 걸 들킬 거야.”

 

 리코가 조용조용히 말하자, 타나 역시 목소리를 최대한 낮춰서 물었다.

 

 “누가?”

 

 “아린이.”

 

 그는 이미 칼을 뽑아 가슴에 품고 있었다. 타나는 그걸 보며 옆에 둔 자신의 칼에 손을 뻗었다. 다행히 그것은 제자리에 있었다.

 

 “내 말은, 누가 우리를 포위했냐고?”

 

 리코는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 일부러 장작을 더 넣지 않았는지, 모닥불은 잿더미 가운데서 희미하게 타고 있었다. 건너편에선 에테라와 레아가 각자 눈을 뜬 채 이쪽을 한번 돌아보았다.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다들 그저 가만히 숨을 죽인 채 무기를 쥐고 있었다.

 

 타나는 아린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리코가 그걸 눈치 채고 타나의 어깨를 살짝 두드린 뒤 저쪽에 있는 나무를 턱으로 가리켰다. 아린은 그 나무 위에 앉아있었다. 가늘게 뜬 그녀의 두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지만, 별들에 묻혀 얼핏 보면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비쳤다.

 

 모닥불이 거의 꺼질 때 즈음이 되어서야 타나도 습격자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들은 사방에 있었다. 그리고 들키기 않기 위해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린 채 아주 느리게 땅을 기고 있을 것이다.

 

 아린은 칼을 뽑아들었다. 가죽으로만 만들어진 칼집은 품고 있던 칼을 소리 없이 놓아주었다. 그녀는 칼날의 중간 정도를 왼손으로 쥐었다. 그리고 나무 아래에 있는 적이 조금 더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불빛이라곤 거의 다 꺼진 모닥불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아린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이윽고 적이 달아날 수 없는 위치까지 오자, 그녀는 조용히 나무에서 뛰어 내렸다. 주인의 몸무게까지 실린 칼날은 순식간에 적의 목덜미를 꿰뚫었다. 바람 소리 비슷한 게 새로 뚫린 구멍에서 새어나왔다.

 

 아린은 적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길 기다렸다 칼을 뽑았다. 뒤집어 쓴 후드를 만져보니 습격자가 인간인 걸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거리낄 게 없었다. 그녀는 조용히 다른 적에게로 향했다. 고양이의 발걸음 소리는 인간이 들을 수 없었고, 인간의 눈은 어둠에 약했다.

 

 어렸을 때 배웠던 것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친부모가 사냥 기술이라며 가르친 것들이었다. 그리고 인간은 야생동물보다 손쉬운 사냥감이었다. 습격자들은 세 명이 더 죽고 나서야 사태를 깨달았다. 누군가 짧고 크게 휘파람을 불자 그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습격자들의 무기는 짧은 철퇴였다. 리코는 적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칼을 들어올렸다. 갑자기 나타난 칼날에 적은 미처 멈추지 못했다. 칼끝에 묵직한 무언가가 찔리는 느낌이 들었다.

 

 리코의 칼은 적의 복부를 뚫고 들어갔다.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적은 발광했다. 그는 리코가 빼려고 하기 전에 알아서 칼날을 손으로 잡아 뺐다. 그리고는 바닥에 쓰러진 채 울먹거렸다.

 

 적이 전의를 상실한 걸 확인하고 리코는 다른 사람들을 살폈다. 무언가 깡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어둠 속에서 불꽃이 튀는 게 보였다. 적 하나가 에테라의 버클러를 때린 모양이었다.

 

 에테라는 적이 다시 철퇴를 내리치기 전에 양 손을 모아서 들어올렸다. 가속이 붙지 못한 철퇴가 에테라의 칼과 버클러 사이에서 멈췄다. 에테라가 버클러를 떼자 철퇴 자루가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오다 가드에 막혔다. 에테라는 그대로 버클러를 적의 얼굴에 박아 넣었다. 적은 철퇴도 놓아버리고 그대로 얼굴을 움켜쥐었다. 심하게 쿨럭이던 그는 이윽고 무언가를 뱉어냈다. 부러진 이빨 몇 개가 바닥에 굴렀다.

 

 에테라는 칼을 휘두르려다 마음을 고치고 버클러로 적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적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다들 괜찮아?”

 

 대답은 없었지만,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레아는 땅바닥에 손을 짚으며 달려드는 적을 향해 칼을 뻗었고, 적은 그대로 가슴이 뚫렸다. 타나는 무기의 길이 차 때문에 달려들지 못하는 적을 수직으로 내리쳤다. 적은 당황하다 철퇴를 수평으로 들어 올려 타나의 칼을 막으려 했다. 칼날이 철퇴 머리에 막혀 적을 베진 못했지만, 타나가 휘두른 힘 탓에 적은 자신의 철퇴에 머리를 얻어맞았다.

 

 어느새 아린도 옆에 다가왔다. 그녀도 다친 곳 하나 없었다.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칼날만이 이전과 다를 뿐이었다.

 

 “뭐죠 이 녀석들은?”

 

 “판관들.”

 

 타나의 물음에 대답한 건 리코였다. 그는 칼끝으로 쓰러진 적 하나의 웃옷 어깻죽지를 걷어냈다. 거기엔 낮에 본 시체의 것과 똑같은 낙인이 찍혀있었다.

 

 “과거가 차례로 나를 엿 먹일 줄은 몰랐는데…….”

 

 그때 저 멀리서 또다시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짧게 세 번 끊어서 들렸다.

 

 “듣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단 여기서 벗어나자.”

 

 에타라의 말에 다들 동의했다. 그때 옆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기름 같은 걸 미리 뿌렸다 불을 댕긴 모양이었다.

 

 “이쪽으로!”

 

 에테라가 불길이 적은 쪽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하지만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사방이 열기로 가득했고, 연기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에테라는 정령들을 통해 불길을 읽어냈다. 그리고 지금 불이 단순히 나무를 따라 번진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토끼몰이야.”

 

 “뭐라고요?”

 

 타나는 소매로 코와 입을 막으며 그렇게 물었다.

 

 “우리를 유인하려고 미리 함정을 판 거라고! 우린 거기에 스스로 뛰어들고 있고.”

 

 “그런다고 가만히 있으면 타 죽을 거야. 아니면 질식하든가.”

 

 레아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다.

 

 “마법으로 물 같은 걸 만들 순 없어요?”

 

 타나가 그렇게 말하자 레아가 고개를 저었다.

 

 “마법은 그렇게 편한 게 아니야. 정령도 마찬가지고.”

 

 불길은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왔다. 에테라는 허리춤에서 물통을 꺼내 얼굴에 뿌렸다. 모두들 그녀가 무슨 생각인지 알아 차렸다. 하는 수 없이 나머지도 에테라를 따라했다.

 

 “나만 따라와.”

 

 그녀는 양 팔을 얼굴 앞으로 들고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뒤이어 레아와 아린이 들어갔다.

 

 “살 수 있을까?”

 

 타나는 그렇게 말했다.

 

 “난 에테라를 믿어.”

 

 리코는 그러면서 타나보고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타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저 앞에 먼저 출발한 다른 일행들이 보였다. 리코가 따라 들어왔는지 신경 쓰였지만, 뒤를 돌아볼 틈이 없었다. 사방이 불이였고, 머리에 뿌린 물은 순식간에 말라버렸다. 머리카락과 수염까지 그을리자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불길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먼저 간 사람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시커멓게 탄 나무들이 하얀 재를 내뱉고 있었다.

 

 타나는 남은 물을 얼굴에 뿌렸다. 화끈거리던 열기가 조금은 가라앉았다. 참았던 숨을 몰아쉬자 기침이 터져 나왔다. 의식하지 못하던 사이에 연기를 들이마신 모양이었다. 에테라가 다가와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그녀 옆에 있자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느낌이었다.

 

 “좀 괜찮아?”

 

 타나는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에테라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리코는요?”

 

 에테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오지 않았어.”

 

 타나는 아직도 타오르고 있는 숲을 바라보았다. 불길은 무심하게도 더욱 거세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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