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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스타샤
작가 : 한송이장미
작품등록일 : 2016.12.21

거대 조직의 간부 킬러로 살다가 죽어버린 그녀, 눈을 떠보니 그 흔한 호수도 아닌 숲 한가운데도 아닌 먼지 가득한 창고에 떨어지게 되었다는것을 알게 됬는데..

"나는 강하다."

".....!"

"이 대륙에서 나를 이길 자는 몇 안된다. 그러므로 호위기사는 필요없다."

"그럼 당신, 어둠속에 몸을 숨긴 자객들을 대적할수 있나요?그것도 여러명이라면요."

"나는 할수 있어요. 당신을 노리는 자객들이 몇명이던간에 헤치울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어요. 어때요, 그래도 나같은 인재가 탐나지 않나요?"

-'이스타샤' 본문 中에서-

[로맨스판타지/강한여주/사이다 여주/영리한 여주/차원이동/정령물/피폐물 절대 네버 아님/빙의(?)/남주는 과연 누굴까]

*로판인듯 로판 아닌 그냥 먼치킨 판타지물 같은 너
*의도치 않은 거북이 전개 속도 입니다ㅠㅠ양해해주세요..ㅠㅠㅠ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1부 연재중)
*리메이크 본 입니다 :)
*다른 연재처 목록:
ㄴ조아라: http://www.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090921
ㄴ네이버 웹소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533208

 
파티는 생각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다 (2)
작성일 : 16-12-21 11:36     조회 : 93     추천 : 0     분량 : 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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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는 생각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다> (2)

 

 한국에서 한진과 살았을 당시에도 파티를 가보지 않았던것은 아니다. 외려 더 많이 갔었다고 해야할것이다. 그녀의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외모를 진즉에 알아챘던 한진은 그녀에게 예의와 경영학을 교육시키며 의무적으로 파티에 참가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한진의 회사인 J 그룹을 띄워주기 위해서 숱하게 파티장을 오갔던 그녀는 파티라는 화려한 겉면과는 달리 내면에는 속내가 시커먼 아첨꾼들과 모략가들이 사방에 널려있다는것을 그녀는 어린 나이에 깨달아 버렸었다.

 

 화려하게 자신을 꾸민 드레스와 양복들은 기싸움이라는 전투를 위한 갑옷일뿐이었고 우아하게 든 와인잔은 남을 찔러 넘어뜨리기 위한 잔인한 칼날이었다. 그것을 아는 현은 그 누구보다도 파티장을 싫어하였다. 그걸 알았던 하성은 파티가 있을때마다 종종 그녀와 함께 파티에 가주곤 하였다. 그에 현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자신을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하성에게 고마움을 느꼈었다. 그의 그러한 면에 더 끌린걸지도 모르겠지만 현은 자신을 부르는 에릭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류?"

 

 "아, 죄송합니다.."

 

 현은 고개를 숙이며 사죄를 구하였고 에릭은 아니라는듯이 한손을 가볍게 내저으며 말하였다.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몽쉐르 제국의 1 왕녀이신 레이첼 왕녀님의 탄신 축하 파티다."

 

 "몽쉐르 왕국이라면..아스탈리아 제국의 동맹국이군요. 대륙 역사집에 따르자면 몽쉐르 왕국은 물의 정령왕이신 엘라임님의 가호를 받는 제국으로써 치료술에 가장 정통한 나라라죠..상징은 용..이었죠?"

 

 "그렇다."

 

 "거기다가..레이첼 1 왕녀님이시라면 정통 후계자로써 여성평등 사회인 몽쉐르 왕국에서는 왕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신 분이지만 동생이자 제 1 왕자이신 레이른 왕자님에게 왕세자 자리를 넘겨주셨다는 분이죠. 워낙에 자유분방한 분이셔서 권력에 욕심이 없다고 들었어요. 다만..."

 

 현은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다가 에릭의 눈치를 보며 말을 흐렸다. 그러나 이내 한숨을 푹 내쉬고는 하던 말을 이었다.

 

 "..그렇게 자유로우시고 권력욕이 없는 분이신데다가 총명하시지만 그..이상하게도 에릭님을 그렇게 쫓아다니신다고 들었어요.."

 

 "...잘 알고 있군.."

 

 그 또한 그 답지 않게 한숨을 땅이 꺼져라 내쉬고 답답한지 머리를 쓸어넘겼다. 현은 그런 그를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서로 각자 다른 의미로 답답함을 느끼며 앞으로 펼쳐질 파티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하던 그때 현이 조심스레 그에게 물었다.

 

 "어..그럼..저는 뭘 해야 좋을까요..?"

 

 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그에게 묻자 그는 눈을 들어 그녀를 미동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하였다.

 

 "너는 내 보좌관으로써 파티에 참석하면 되는것이다."

 

 "아, 그렇군ㅇ.."

 

 "또한 나의 파트너로써도 파티에 동참해주면 참으로 고맙겠군."

 

 ".....네..?"

 

 내가 방금 무슨 소릴 들은거지?

 

 예상치도 못한 말을 들어버린 현은 멍한 눈빛으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일말의 동요도 없었고 그저 태연하게 그녀를 가만히 바라볼뿐이었다. 너무나도 태연한 그의 반응과 예상치못한 요청에 당황한 현은 금빛의 맑은 눈동자를 꿈벅거리며 그에게 되물었다.

 

 "어..아니..저기..제가 잘못 들은듯..."

 

 "잘 들은거 맞다."

 

 "허..아니 그게 아니라.."

 

 "잘 들은거 맞데도 그러는군."

 

 아니..뭐 이런 뻔뻔한 작자가 다 있지? 이제보니 르안한테서 얼굴에 철판을 까는 기술을 터득한것 같다. 그래도 귀찮으신 와중에 배우신게 있으니 다행인것 같...이게 아니라 현은 표정에 여전히 변화가 없는 그를 어이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만, 에릭님. 저는 에릭님의 파트너가 되기에 부족한 몸인데다가 시종으로써 에릭님의 수발을 거드는것으로도 충분히 기쁩니다. 그러니 부디 명을 거두어주시길..."

 

 "안됬지만 파티에 참석하면서 나의 동행인이자 파트너로써 나를 시중하는것이 더 편할터인데?"

 

 ..젠장. 본전 찾으려다가 뼈도 못 추리게 생겼다.

 

 직격타에 할말이 없어진 현은 속으로 좌절을 하였다. 혹을 떼려다가 더 붙이게 된 현이 속으로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자책하고 있을때 에릭은 그런 그녀를 재밌다는듯이 바라보며 말하였다.

 

 "파티가 다음주니 내일 당장 예절교육을 시작해야겠군. 업무는 오늘까지 도와주도록 하고 내일부턴 파티 준비에 전념하도록."

 

 그 말에 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에게 물었다.

 

 "어..정말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나는 이런일을 장난으로 말하지 않는다."

 

 에릭이 단호하게 말하자 현은 그 모르게 한숨을 폭 내쉬고 고개를 끄덕이며 어쩔수 없다는듯이 말하였다,

 

 "..네, 알겠습니다."

 

 까라면 까야지 뭐 어쩌겠어요. 라는 뒷말을 삼키고 눈을 질끈 감으며 생각하였다. 역시 부하의 인생은 참 고되구나.

 

 에릭의 방에 나와서 물을 마시는데 쓴맛이 밀려오는듯한 느낌을 현은 받았다.

 

 

 * *

 

 "류!!다음주에 에릭님이랑 같이 아브론 왕국에 간다며?"

 

 "아..레아씨."

 

 아침 운동을 마치고 예절교육을 시작하려고 윗층으로 올라가려던 현은 저택에서 일하는 하녀중의 한명인 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윗층으로 올라가려던 발걸음을 멈췄다. 레아는 에샨의 사촌 동생으로써 그녀가 가장 아끼는 여동생이자 그녀 특유의 발랄하고 엉뚱한 성격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인물중의 하나였다.

 

 생글생글 웃으며 에샨을 닮은 그러나 단정하게 하나로 올려 묶은 머리를 휘날리며 현에게 다가오자 현은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레아씨."

 

 "에헤이~늙은 할망구 같이 딱딱하게 '레아씨'라니!!그런 호칭 말고 친근하게 '레아~'라고 해줘어."

 

 "아하하.."

 

 그녀의 과장된 말투에 현은 살풋이 웃었다. 그에 레아는 그것을 보고 눈을 반짝이더니 말하였다.

 

 "와아..정말 류는 다시 보고 또 봐도 정말 예쁘다니깐..아니, 이건 예쁘다는걸 넘어서서 아름다운 수준이야..아니지, 아름답다는것으로도 표현이 부족해. 음..뭐라고 해야 좋을까."

 

 참 쓸데없는것으로 고민하는 소녀였다. 그러나 그것이 그녀의 매력이라는것을 아는 현은 다시금 얼굴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참으로 밝은 여자다.

 

 "레아씨, 지금 시간이라면 주방에 계셔야할 시간 아니었던가요..?"

 

 "에헤~걱정마, 좀 늦는다고 천지가 개벽할 일이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괜찮아, 괜찮아~"

 

 레아가 능청스레 웃으며 손사레를 치자 현은 그런 그녀를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저기..당신의 뒤에 서있는 분을 보니 전혀 괜찮지 않은것 같은데요..

 

 "그러엄~너 혼자 늦는다고 천지재변이 일어나는것은 아니지만 도련님과 가주님들의 식사가 좀 늦어지게 되겠지??"

 

 "헉."

 

 레아는 자신의 뒤에서 전혀 예상치못한 인물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요녀석!!또 농땡이 피우고 있을줄 알았어. 안 그래도 지금 주방장님이 불같이 화내시며 너 찾으시더라!!"

 

 "아하하..에샨언니.."

 

 레아가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의 언니의 화를 가라앉히려고 애교스럽게 웃으며 달라붙었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에샨은 자신에게 달라붙는 동생을 떼어내며 짐짓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레아, 이게 몇번째야. 안 그러면 너 진짜 잘릴수도 있다니깐?이 언니가 막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네.."

 

 그녀의 화가 난듯한 말투에 레아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그런 레아의 반응에 마음이 약해진 에샨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말했다.

 

 "알았지? 그럼 어서 주방으로 가. 주방장님께 사과드리는것도 잊지 말고."

 

 "응.."

 

 에샨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지자 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그러곤 현에게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서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물 먹은 솜 마냥 축 처진 몸으로 주방으로 가는 레아를 보며 에샨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도데체 언제 철들련지.."

 

 "..아직 15살밖에 안됬는데요, 뭘.."

 

 "15살인 하녀가 어디 쟤 하나야? 다른 애들은 벌써 철들어서 자기 할 일 열심히 잘 하더만."

 

 "....비교는 좋지 않은거에요, 에샨씨."

 

 현은 어느정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였지만 그래도 레아의 편을 들어주며 에샨의 말에 반박하였다. 그에 에샨은 한숨을 더욱 깊게 내쉬더니 답답한지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러곤 해탈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에효...그래, 때 되면 알아서 철 들겠지..내가 매번 뭐라고 한다고 갑자기 철 드는것도 아니고."

 

 "....암요."

 

 현 또한 그녀의 말에 동감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때 에샨이 무언가가 생각났다는듯이 감았던 눈을 뜨며 현에게 물었다.

 

 "아, 맞다. 류, 어제부터 예절교육 시작했다면서?"

 

 "아..네."

 

 아침운동을 바로 하고 온 탓에 땀이 흐르는지 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대답하였다. 그 모습마저 뇌세적이게 느껴져 1층에서 일하던 하인들과 하녀들 모두가 멍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사실을 절대 알리 없는 현이 에샨에게 말하였다.

 

 "다음주에 몽쉐르 왕국에 에릭님의 파트너로써 동행하기로 했었거든요."

 

 "아, 그렇구나......뭐?"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던 에샨이 무언가를 잘못 들었다는듯이 되물었다. 그러한 에샨의 반응을 예상했던 현은 아무렇지 않게 물병에 담긴 물을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휴..하여튼 그렇게 됬어요. 괜히 빼려다가 혹만 더 붙인 꼴이 됬어요."

 

 "..너도 참.."

 

 안됬구나. 뒷말을 삼킨 에샨이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이마를 짚으며 절망하고 있는 현을 바라보았다. 그도 그렇듯이 본인은 깨닫고 있지 못하였지만 에릭을 사모하는 여인들은 넘치고 넘쳤던 것이었다. 스피니아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검은 머리칼에 보라빛이 은은하게 도는 눈동자.

 

 그가 그간 해온 검술 수련을 나타내주는듯한 탄탄한 몸에 강인하고도 뇌세적인 외모. 여자가 꼬이지 않을래야 안 꼬일수가 없었다.

 

 현 또한 그 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은 미모의 소유자였지만 여인의 질투는 무서운법. 그것을 아는 에샨은 그녀의 안녕을 바랄뿐이었고 그것을 아는 현 또한 며칠뒤에 받게될 여인네들의 눈초리를 견뎌내야할것을 생각하니 뒤통수가 아찔해져 오는것을 느꼈다.

 

 "....힘내, 류."

 

 "...감사해요, 에샨씨."

 

 웃는것인지 우는것인지 모를 얼굴로 에샨을 바라보며 대답한 현은 예절교육 수업을 할 시간이 다 된것을 보고 에샨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방이 있는 윗층으로 올라왔다.

 

 댄스교습과 파티 예절을 위해 파티에서나 입을법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현은 하녀들이 힘껏 조인 코르셋의 답답함이 다시금 느껴져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놈의 코르셋 정말 태워버릴수도 찢어버릴수도 없는 노릇이니..'

 

 지금은 그저 수업일 뿐이라 화장 조차 하지 않은체 그저 드레스로만 갈아입은 상태였지만 그 모습마저 이상하리만치 청초하게 느껴져 드레스를 입는것을 도와주던 하녀들은 다시 멍한 눈빛으로 현을 바라보다가 나갔다는 후문이 있다고 한다.

 

 "레이디 류."

 

 "네, 메르헨 백작 부인님."

 

 현은 하던 생각을 머리속 깊숙한 곳에 묻고는 자신을 부르는 부인의 목소리에 살풋이 웃으며 대답하였다. 그에 현의 예절교육을 담당하는 메르헨 백작 부인은 놀랍다는듯이 들고있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말하였다.

 

 "어제도 느낀것이지만..레이디 류는 귀족이었나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것이 정말 가르치는 입장으로써 자랑스럽군요. 이 정도면 충분히 일주일만에 왠만한 사교계의 예절을 익힐수 있을듯 하네요."

 

 "어머, 과찬이세요. 부인."

 

 그것이 연기라고는 전혀 알아챌수 없는 겸손한 어투와 행동. 사교계에 데뷔한지 족히 10년은 된듯한 자연스러운 몸짓과 물 흐르는듯이 부드럽고도 조신한 언행.

 

 그런 현을 가르치는 메르헨 부인은 그녀가 정말 귀족가의 여식이었다면 분명히 성공했을거라고 예상했다. 그러한 메르헨 부인의 반응에 현은 조신하게 웃고 있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으론 쓴웃음을 지었다. 한국에서 바쁜 한진 대신에 파티장에 의무적으로 참석했어야 했던 현은 이미 그곳에서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몸인데다가 거의 5년 가까이 파티장을 쏘다녔던지라 능숙할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아스탈리아 제국의 예절은 유럽의 중세 시대와 별 다를바 없었고 몽쉐르 왕국의 예의는 현대 아시아권과 그리 다르지 않았기에 현은 쉽게 그 나라의 예의를 터득할수 있었다. 물론 지구와 다른점이 있긴 하였지만 사람 사는곳은 다 똑같은건지 많이 다르진 않았다.

 

 당연히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메르헨 부인은 천재가 나타났다며 뿌듯해하였고 그에 현은 쓴웃음과 함께 어색한 미소를 숨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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