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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스타샤
작가 : 한송이장미
작품등록일 : 2016.12.21

거대 조직의 간부 킬러로 살다가 죽어버린 그녀, 눈을 떠보니 그 흔한 호수도 아닌 숲 한가운데도 아닌 먼지 가득한 창고에 떨어지게 되었다는것을 알게 됬는데..

"나는 강하다."

".....!"

"이 대륙에서 나를 이길 자는 몇 안된다. 그러므로 호위기사는 필요없다."

"그럼 당신, 어둠속에 몸을 숨긴 자객들을 대적할수 있나요?그것도 여러명이라면요."

"나는 할수 있어요. 당신을 노리는 자객들이 몇명이던간에 헤치울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어요. 어때요, 그래도 나같은 인재가 탐나지 않나요?"

-'이스타샤' 본문 中에서-

[로맨스판타지/강한여주/사이다 여주/영리한 여주/차원이동/정령물/피폐물 절대 네버 아님/빙의(?)/남주는 과연 누굴까]

*로판인듯 로판 아닌 그냥 먼치킨 판타지물 같은 너
*의도치 않은 거북이 전개 속도 입니다ㅠㅠ양해해주세요..ㅠㅠㅠ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1부 연재중)
*리메이크 본 입니다 :)
*다른 연재처 목록:
ㄴ조아라: http://www.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090921
ㄴ네이버 웹소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533208

 
귀인(貴人)들과의 만남 (6)
작성일 : 16-12-21 11:33     조회 : 64     추천 : 0     분량 : 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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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인(貴人)들과의 만남> (6)

 

 "의외로구나."

 

 "네?"

 

 이프리트가 눈을 크게 뜨며 그녀에게 말하자 현은 무슨 말이냐는듯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아아니, 그게 아니라..나는 네가 어떻게 해서 이 세계로 넘어오게 된것인지를 먼저 물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른것을 물어봐서.."

 

 이프리트가 볼을 긁적이며 말하자 이번에는 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그것도 물으면 대답해주실건가요?"

 

 현이 놀란 눈빛으로 묻자 이프리트는 당연하다는듯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난 가능한 한 네 모든 물음에 답할 의향이 있단다."

 

 "아...."

 

 그 말에 현은 복잡한 눈빛으로 이프리트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은...도데체 누구시길래 저한테 이렇게 다정한건가요..?"

 

 "......."

 

 "이렇게 물으면 답해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현의 물음에 이프리트는 살짝 당황한듯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뿐, 그녀는 개구져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현의 보들보들한 볼을 꼬집었다.

 

 "글쎄요~꼬마 아가씨. 그건 내가 아까 자기가 생각해내는 편이 더 좋을거라고 했지 않았나요??"

 

 "아아..!!!"

 

 그러나 그녀의 개구져보이는 미소 안에 깊은 슬픔이 잠겨 있다는것을 현은 눈치채지 못하였다. 느껴지는 통증에 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으나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현이 맑게 웃자 이프리트 또한 그런 그녀가 보기 좋아서 따라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정령계 안에는 여자들만의 맑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고 주위에 있던 정령들 또한 주인의 기분이 좋아진 탓에 따라서 덩실덩실 춤을 추듯이 날아다녔다.

 

 그렇게 한참 웃고 난뒤 현은 웃다가 눈물이 찔끔 베어 나왔는지 집게 손가락으로 눈에 고인 눈물을 훔쳐내었다.

 

 "아..오랜만이네요. 이렇게 웃어보는게."

 

 "나도."

 

 이프리트 또한 기분좋게 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하였고 다시 입을 열었다.

 

 "네 머리색과 눈동자 색이 달라진 이유는 다른 세계로 넘어왔기 때문이야."

 

 "에?"

 

 "너는 원래 네가 암살자 생활을 했던 그 차원의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곳, 네가 스피니아 가(家)에서 일하고 있는 바로 이 차원이 원래 네가 살던곳이자 있어야 할 자리야."

 

 "아...."

 

 갑작스레 이어지는 설명이지만 현은 똑바로 앉아서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너는 어렸을때 피치 못할 이유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됬었지. 하지만 이 차원에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려면 제한적인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은 사람마다 달랐어. 원체 차원이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지라 그에 대한 정보가 많은것이 아닌데 대부분은 고유의 능력을 제한 당하는 편이었지. 하지만 너는 특별하게도 머리색과 눈동자 색이 탁한 검은색으로 변하는것으로 끝났지."

 

 자세한 이프리트의 설명에 현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눈을 들어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그 말은 즉슨..이 머리색과 눈동자 색이 원래 제 색이었다는 말인가요?"

 

 "맞아, 바로 그거야."

 

 이프리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새로운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 현은 눈을 깜박였다.

 

 "그리고 네가 어떻게 해서 이 차원으로 넘어오게 된것이냐면...음.."

 

 가장 궁금했던 사실이 이프리트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현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녀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그러나,

 

 "아니, 이 사실은 네 기억의 봉인이 풀리게 되면 말해줘야 겠다."

 

 "네?"

 

 갑자기 김 빠지는 이프리트의 말에 현은 몸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 사람 다 기대하게 해놓고선 힘이 빠지게 하는 이프리트의 행동에 따지려 했던 현의 말은 갑작스레 나타난 정령왕들에 의해서 막히고 말았다.

 

 "이프리트, 이스타샤가 돌아왔다고 들었..."

 

 "이프리트, 이스가 돌아왔다는게 사실인가요?"

 

 "이프리트!!나 또 왔어!!"

 

 갑자기 등장한 세명의 정령왕들에 현은 놀라 눈을 깜박였다. 이프리트는 그런 현을 자신의 뒤로 숨기며 노아스에게 말하였다.

 

 "넌 또 왜 왔어?"

 

 그러자 노아스는 당연하다는듯이 몸을 베베 꼬며 말하였다.

 

 "아이, 참~당연히 우리 이프리트의 얼굴도 볼겸 이스를 보러왔지~"

 

 "애 너한테 물들라. 좋은 말 할때 저리 꺼져."

 

 "우리 이프리트는 쑥쓰럼을 참 잘 탄다니깐..."

 

 그러나 이프리트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그 자리에 서있던 노아스는 갑자기 이프리트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몸을 흠칫하며 피할 준비를 하였다. 자신이 노아스에게 다가가자 피하는 그를 보며 이프리트는 진득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 그렇게 피할거 였으면 왜 그렇게 굳이 일을 벌리시는 걸까나..안 그래, 노아스?"

 

 "아..아니..나는..."

 

 "닥치고 그냥 쳐 맞자."

 

 그리고 신들린 매타작이 시작되었다. 현은 보기보다 여린 그녀에게서 무시할수 없는 괴력으로 노아스를 패는 이프리트를 동그랗게 뜬 두 눈으로 바라보았다. 저거저거..낯설지 않은 광경인데..

 

 그러나 그 광경을 흥미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현은 가느다랗고 듣기 좋은 미성이 자신의 귓가를 울리는것을 들었다.

 

 "많이 놀랐지? 원래 저 둘은 저렇게 투닥거리면서 살아."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옥 굴러 가는듯한 목소리일까. 얇지만 고운 비단결같은, 듣기만해도 마음에 평안이 오는것만 같은 그녀의 목소리에 현은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 현은 다시 한번 더 넋을 놓아야 했다. 정말 아름답게 퍼진 물결같은 하늘빛의 곱디 고운 머리칼이 그녀의 시선을 잡아챘으나 푸르나 그 안에 언뜻 비치는 빨려 들어갈것만 같은 심해 같은 어둠을 숨긴 눈동자에 현은 정신이 멍해지는것을 느꼈다.

 

 미모는 두 말 할것도 없었다. 사람 같지 않은 마치 솜씨좋은 장인이 공들여 빚어놓은것만 같은 그녀의 외모에 현은 숨을 들이켰다.

 

 "왜 그러니?"

 

 혼미해진 정신 가운데 듣기 좋은 미성이 귓가를 울리자 현은 어렵게나마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눈을 깜박이다가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아..아니에요. 너무 아름다우셔서 그만..."

 

 "어머.."

 

 본의 아니게 본심을 말해버린 현은 다시 어색하게 하하 웃었으나 그녀는 그런 현의 말이 듣기 좋은지 입가에 손을 갖다대며 조신하게 웃었다. 그때 다른 한명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기억을..봉인 당했다고 했던가..?"

 

 "셀리, 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던것 아닌가요?"

 

 엘라임이 그에게 눈을 흘기며 말하였으나 그는 들은체도 않고 현에게 다가갔다. 현은 갑자기 절세미남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몸을 흠칫하였으나 차갑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자신의 머리 위로 올려놓는 손길이 너무 다정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따스하게 불어오는 미풍 같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눈빛과는 달리 슬프나 그것을 애써 숨기려는듯한 모습이었다. 다들 자신에게 왜 이러는거지..?

 

 "이스,"

 

 "......."

 

 "나는 네가 우리들을 기억해 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그러니..."

 

 점점 그의 목소리가 떨린다. 그답지 않은 약한 모습에 정령왕들은 하던것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현을 자신의 품에 꼭 껴안으며 점점 잠겨가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하였다.

 

 "......."

 

 "돌아와줘서 진심으로 고맙다..우리들만의 사랑스러운 아이..이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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