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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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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25 화
작성일 : 16-07-15 09:31     조회 : 415     추천 : 0     분량 : 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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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은 뭐냐?”

 악적의 가슴에 붙어 있는 악룡을 본 사부가 의아한 듯 물었다.

 웬만한 눈썰미로는 악룡을 알아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부는 한눈에 악룡의 존재를 파악했다.

 “악룡 말입니까?”

 “뭔 룡?”

 “악룡이요.”

 “그놈 이름이 악룡이냐?”

 “예.”

 악적을 보는 염우빙의 눈에는 한심하다는 빛이 가득했다.

 “같은 악 씨니 네 동생이냐?”

 “그냥 그렇게 지은 겁니다.”

 “어이구, 바보 같은 놈! 쯧쯧.”

 제자의 속을 알고 있는 것인가?

 염우빙의 혀를 차는 소리가 자적산을 울릴 듯했다.

 “자꾸 왜 그러십니까?”

 악적의 어투에 상당한 반항이 담겨 있었다.

 평소라면 당장에 주먹이 날아올 일이었지만 염우빙은 그저 안타깝다는 눈빛만 보내고 있으니 그것이 악적을 더욱 미치게 했다.

 사아란이 떠나간 후.

 늘 자신을 보고 혀를 차는 사부였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기에 더욱 속이 뒤집어졌다.

 “이놈아, 이 사부가 중원을 주유할 시 가는 걸음마다 여인네들의 웃음과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부의 말에 악적의 미간이 좁혀졌다.

 사실 외모로 따지자면 사부의 외모는 인간의 범주는 이미 벗어난 외모였다.

 어두운 밤에 본다면 누구라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저런 외모에 여인네들을 울고 웃기다니.

 길을 잡고 누구에게 물어봐도 콧방귀를 뀌고는 미친놈 취급을 받을 일이었다.

 “호오! 네놈이 사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

 악적은 차마 그렇다고 대답을 할 수는 없었다.

 후의 일을 감당하기에 아직 자신의 수준이 사부의 경지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아, 아닙니다.”

 “어찌 대답이 떨떠름하다?”

 “사부, 아무리 사부라 하지만 그것만큼은 진정 사실이 아니지 않습니까! 모두 장님이 아닌 이상 사부의 얼굴…….”

 딱!

 “크헉!”

 “이놈이 아주 사부를 물로 보는구나. 네 이놈!”

 일갈과 동시에 염우빙의 눈빛이 확연하게 변했다.

 그 눈빛을 마주하는 악적의 눈은 곧 몽롱하게 풀렸다.

 한참 동안 정신을 놓아 버린 악적은 그 후 사부가 사용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섭혼안과 동시에 발현한 흡혼소(吸魂笑).

 상대의 혼을 흡수해 버린다는 사공 같은 무공으로 여인을 끌어들였단 말인가?

 저런 사악한 무공에 여인들이 당했으니 당연히 울고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악적이었지만, 어느새 사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져야 했다.

 그냥 사악한 무공이라고 넘겨 버리기에는 흡혼소는 너무 매력적인 무공이었다.

 “사부님, 진정으로 존경합니다!”

 “그래, 나의 제자야! 내 어찌 흡혼소를 너에게 전수해 주지 않겠느냐. 다만…….”

 “하명하십시오! 이 제자, 사부님을 위해서라면 열혈지옥이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허헛! 그래야지, 암! 악적아!”

 “옙!”

 “태산에서 복우황과 제자의 비무에서…….”

 사부의 명에 악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중원오악 중 하나로 불리는 산동성 태산의 정상에 염우빙과 악적의 모습이 보였다.

 조그맣게 지어진 초옥을 거쳐 인공으로 만들어진 연못을 지나자, 염우빙의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가 지어졌다.

 “오랜만이야!”

 “그동안 왜 이리 소원했는가?”

 자신의 거처로 찾아든 친우 염우빙을 복우황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미안하네그려. 몇 번이나 찾으려 했지만 발걸음이 쉽지는 않았네.”

 “그랬겠지. 어디 제자를 가르친다는 것이 보통 일인가.”

 “이해해 주니 고마우이.”

 두 사람의 대화는 사실 평소에 이와 같이 점잖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나이이거니와 제자들이 보는 앞이어서 체면상 점잖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었다.

 “자네 제자인가?”

 “그렇다네. 적아, 인사해라.”

 사부 염우빙의 명에 악적이 복우황을 향해 깊이 읍을 했다.

 “악적이 어르신을 뵙습니다.”

 이름이 악적이라는 말에 튀어나오려는 웃음을 급히 삼키는 복우황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이름이었지만 스스로 악적이라 말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우스웠던 것이다.

 “참으로 훌륭하게 키웠어. 두야, 너도 인사를 해라.”

 복우황이 제자를 부르자, 헌앙하게 생긴 미소년이 앞으로 나서 염우빙에게 읍을 했다.

 “마두가 어르신을 뵙습니다.”

 방금 전 자신의 이름을 듣고 언뜻 미소를 비치던 복우황의 행동에 어이가 없는 악적이 내심 웃음을 터뜨렸다.

 ‘크크크! 마두라니 이름 한번 특이하구나.’

 “자네 제자도 헌앙하기 그지없군. 그동안의 배움이 짧지 않을 것 같네그려.”

 악적과 마두.

 향후 무림을 소용돌이 속에 밀어 넣을 두 청년의 첫 만남이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두 명 모두 외자 이름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성까지 붙여 부르면 당장 마도인으로 몰리고 남을 이름들이었다.

 “그럼 한번 시작해 보지.”

 “그러지.”

 염우빙이 악적을 데리고 이곳 태산에 오른 것은 제자들의 무위를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말로는 친선을 도모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배워 더 높은 경지에 이르게 한다고 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자존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사람이 자신의 제자가 지는 꼴을 볼 리 만무했다.

 악적과 마두 둘 또한 그것을 알고 있었다.

 만일 상대에게 패하면 사부의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마두라는 이의 무공이 가볍지 않게 느껴질뿐더러 사부와의 비무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손을 섞어 보는 악적이었기에 그는 기대감에 가득 찼다.

 “아무래도 힘들겠구먼.”

 복우황이 중얼거리듯 말하자, 염우빙이 의아한 눈빛을 자아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비무 전에 미리 말해 두어야 자네의 실망이 크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실망이라니?”

 염우빙의 되물음에 복우황이 입가에 가는 미소를 드리우면서 말을 이었다.

 “천고의 기재인 나의 제자 마두는 이미 천뢰행공(千雷行功)을 칠성이나 익혔네.”

 복우황의 말에 자못 놀란 모습을 보이는 염우빙이었다.

 “그 절정의 심법인 천뢰행공을 칠성이나 익혔단 말인가? 자네도 저 나이에는 다다르지 못했던 일 아닌가?”

 염우빙의 놀람에 더욱 기분이 좋아진 복우황이 또다시 말을 이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파천십이연환권(破天十二連環拳)과 탄권류(彈拳流) 또한 이미 절정에 이르렀네.”

 “이런! 진정으로 기재가 따로 없으이. 자네도 중년이 되어서야 절정에 이른 파천십이연환권과 탄권류를 저 나이에! 자네의 제자야말로 진정한 기재라 할 수 있군.”

 “행여나 해서 하는 말이네. 자네가 오늘의 비무로 너무 실망을 할까 내 우려되어서 미리 언질을 하는 것이네.”

 복우황의 자신만만한 말에 염우빙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우이. 내 아직 자네의 제자와 비무를 할 때가 아님에 너무 이른 시간에 이곳에 찾아왔나 보네. 오늘의 일을 경험 삼아 더욱 제자를 가르치는 데 정진해야겠어. 진정으로 대단하이, 대단해!”

 평소의 염우빙이라면 절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었지만 제자를 앞에 둔 사부의 모습은 염우빙도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는 복우황이었다.

 하지만 염우빙의 생각은 복우황과 전혀 달랐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놈! 소림사의 소식을 들었다면 네놈이 이리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제 시작하는군. 적이가 오늘 많은 가르침을 받아야 할 텐데.”

 염우빙의 목소리에 복우황도 제자들이 대치하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웅!

 쇄앵!

 복우황의 제자 마두가 절정의 보법인 신선보를 밟으며 솟구치고, 악적 또한 주구행을 운용하며 마두에게 향했다.

 “아니, 저것은!”

 복우황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 냈다.

 자신의 제자와 허공에서 부딪치는 악적의 무공은 그에게도 낯익은 무공이었기 때문이다.

 ‘혼천수라각(混天修羅脚)! 안 돼!’

 이미 멸문한 자부문의 혼천수라각을 알아본 복우황이 급히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퍽!

 “크으아아악!”

 딱 한 방!

 단 한 방의 발길질에 마두의 눈이 뒤집어지며 허공으로 떠올랐고, 그 모습에 복우황의 눈 또한 뒤집어졌다.

 “마두야!”

 비명을 토해 내며 제자에게 쏘아져 가는 복우황은 의식을 잃은 마두를 안아 들었다.

 “마두야! 나의 제자야, 정신 차려라!”

 “어허, 이런!”

 한 번의 가벼운 탄성을 질러 낸 염우빙이 걱정 어린 눈빛과 미묘한 미소를 동반하고는 복우황에게 다가갔다.

 “괜찮은가?”

 염우빙이 걱정하는 말을 꺼냈지만 복우황은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기혈이 뒤엉킨 제자의 몸을 치료하는 데 모든 신경을 쏟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의식을 잃은 제자의 몸에 내력을 주입하고 있는 복우황의 귓전으로 염우빙의 목소리가 사악하게 파고들었다.

 “적아!”

 “예, 사부님.”

 “좀 살살하지 그랬느냐?”

 “제자, 일 할의 힘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염우빙의 물음에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악적의 대답에 복우황의 신형이 휘청거렸다.

 마두의 몸에 내력을 주입해 치료를 하고 있던 복우황에게 사제의 대화는 주화입마에 빠져 들게 하는 마귀의 손짓과도 같은 것이었다.

 ‘저, 저것들이!’

 오만은 곧 화를 부르는 법.

 물론 비무에서 승리했다고는 하나 제자가 이토록 오만한 말을 입에 담는 것을 용서할 염우빙이 아니었다.

 “적이, 네 이놈! 어찌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이냐!”

 사부의 노기 어린 음성에 악적이 고개를 더욱 숙였다.

 “사부, 제자는 사실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어허, 이놈! 그것이 사실이라 한들 그렇게 말한다는 것은 상대를 두 번 죽이는 말이다!”

 염우빙의 그 한마디에 복우황은 울혈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제자에게 주입하던 내력이 흔들리고 있었다.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것이 상대를 두 번 죽이는 것인 줄, 제자 미처 몰랐습니다.”

 악적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자, 염우빙이 고개를 끄덕이며 복우황에게로 몸을 돌렸다.

 “이 친구, 미안하네. 내 제자가 아직 철이 없어서 말이야. 나 먼저 내려가겠네. 수고하게.”

 염우빙의 염장에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있는 복우황의 등 뒤로 사제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적아, 어떻더냐?”

 “잘 모르겠습니다. 일 초에 끝나 버려서.”

 “그럴 게야. 하지만 마두라는 저 아이의 무공 경지가 칠성을 넘었다고 하더구나.”

 “칠성이란 말입니까?”

 “그래, 칠성.”

 “사부님, 보통의 무공은 십이성을 익히면 대성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

 “그렇다면 저 친구가 익힌 무공은 한 오십성은 익혀야 대성하는 무공인가 보군요.”

 “그럴지도 모르지, 크크.”

 평소에는 어떨지 몰라도 이럴 때만큼은 죽이 척척 맞는 두 사제의 대화가 복우황의 귓전으로 흘러들었고, 복우황이 기어코 울혈을 토해 내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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