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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오늘의 내 작품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2.8.17

오늘의 내 작품 선택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1화)
작성일 : 23-11-06 10:32     조회 : 107     추천 : 0     분량 :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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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전창수 지음

 

 

 1화

 

 바람은 불지 않았다. 서잉은 바람은 불지 않는 언덕을 올라갔다. 삶이 힘들다면 이토록 힘든데, 바람까지 불지 않아서, 너무 지친 하루였다. 언덕을 올라가는 걸음이 너무 슬퍼 보였다. 서잉은 자신에게 슬픔을 슬픔이라 할 수 있는지 그것이 의문스러웠다.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땀은 삐질삐질 흘렀다. 서잉은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낸고 난 뒤에 오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언덕길을 오르면 오를수록, 힘겨운 발걸음이 더더욱 다리를 힘들게 했다. 오늘도 집에는 아무도 없을 거다. 왜냐하면, 서잉은 혼자 사니까. 여자가 혼자 사는 것이 정말 무섭고 힘든 일이지만, 서잉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더더군다나, 밤길을 다닐라치면,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은 없었다. 서잉은 계속해서 길을 걸었다. 걷다가 걷다가 보니, 서잉은 조금은 지친 걸음으로 집을 들어섰다. 누군가 스스슥 지나간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 스스슥 지나간 느낌은 그냥, 달이 기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서잉은 그 스스슥의 정체는 TV가 꺼지는 소리임을 알았다. TV를 켜놓고 갔었구나, 자동으로 꺼지는 TV는 이제야 스스슥 꺼졌다. 서잉은 TV를 다시 켰다. TV속에서는 개그맨들이 나와 서로를 비난하고 있었다. 왜 저런 게 웃긴다고 하는지 서잉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서잉은 TV를 껐다. 집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다. 창문을 여니, 비로소 바람이 불어왔다. 서잉은 그 바람소리에 조금은 힘찬 기운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 속에는 온갖 재료들이 가득했다. 오늘은 뭘 먹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식빵에 손이 갔다.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먹으면 저녁 한끼 정도는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프라이팬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았다. 노르노릇 구워지는 프라이팬이 서잉의 기분을 좋게 한다. 서잉은 프라이팬에 식빵을 구웠다. 옥수수식빵. 옥수수식빵의 식감이 좋아 옥수수식빵을 자주 먹는 서잉은 오늘 하루도 식빵의 노릇노릇함 덕분에 행복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며, 길게 하품을 올렸다. 서잉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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