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11화 하나씩 알아가는 마음들
작성일 : 22-02-20 20:42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499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금 빨리 물어보던가 해야 해, 놓치면 골치가 아파지니깐..”

 

 은우는 윤재의 방을 살짝 열어보고는 분명히 자는 모습을 두 눈 똑똑히 보고 문소리가 나지 않게 문고리에 최대한 힘을 꽉 주며 닫았다.

 그러고는 누군가의 방 앞에서 시계만 보며 기다리는 듯 보였다.

 

 “야, 국준아. 넌 맨날 어딜 그렇게 아침마다 돌아다니냐? 운동이라도 가냐?”

 

 “아이고 은우 선배. 이런 옷차림으로 운동을 어떻게 가는 건지. 근데 웬일이래요? 이 시간에??”

 

 “뭔 웬일이야. 우리 얘기 좀 하자.”

 

 “오, 선배 동생의 또 다른 정보라도 더 알아오셨는지...?”

 

 “아니 일단은 너 잠시 따라 와봐.”

 

 은우는 국준의 어깨를 세게 잡고는 나와 거의 보이지 않는 모퉁이로 데리고 나와 국준을 당황하게 만들며 눈을 똑바로 맞주치고는 무언의 압박을 넣었다.

 

 “뭐길래? 뭔 내용이길래. 이렇게 무섭게 분위기를 잡는 건지...?”

 

 “너 정확한 정체가 뭐냐?”

 

 국준은 하도 긴장한 모습인지 침 삼키는 소리가 은우의 귀까지 들리는 듯 느껴졌다.

 은우가 던진 질문에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듯 더욱더 당황하며 국준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회피하려는 모습이지만, 꼬치꼬치 캐 물어보는 윤재에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너 판단이라는 능력 어떻게 얻었어? 노력이야?, 유전이야? 아님, 돌연변이야?”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니 욕 나오게 하지 말고 작작 회피해라. 빨리 말해.”

 

 “저.. 저도 잘 모르지만, 노력은 아닐 거라고 생각됩니다. 무언가나 누군가에게 간절한 적이 없었어요.”

 

 “구라아니지?, 그 말?”

 

 “네..”

 

 “그럼 뭐 증명할 수 있는 거 있어? 뭐 옛날 생각 뭐 없어? 어렸을 때 아무거나 다 괜찮으니깐, 뱉어봐 일단.”

 

 “음.. 그 어릴 때 기억은 다시는 회상하고 싶지는 않아요, 뭔가 이런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닌 버려진 느낌?, 공허하며 나만 있는 세계? 같았어요, 또한 부모님도 고향도 잘 모르겠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아요.”

 

 ”숨기는 거 하나도 없지? 그러면 우리 동생이랑 무슨 관계이며 왜 뒷조사하는지 자세히 좀 얘기해봐. 사실 이게 제일 듣고 싶은 거긴 해.“

 

 ”그게 저도 사건의 이면을 알고 싶은 사건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제가 능력 발휘를 하고 싶은 사건입니다.“

 

 ”뭔 말인데?“

 

 ”선배 동생이 자살하고 난 후 생각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사건이 몇 개 터졌어요.“

 

 ”무슨 사건인데..?“

 

 ”선배 동생을 괴롭혔던 주요 3명의 학생이 다 죽었어요.. 그것도 거의 자살이라는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지면서... 다 끔찍하게 그것도 타살 같은 자살이라는 말이 많아요. 근데 뭐 증거가 하나도 나오지 않으니 자살로 마무리를 지었죠.“

 

 은우는 국준의 말에 깜짝 놀라며 비명을 다행히 손으로 막은 채 국준이를 쳐다봤다.

 절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 듯 이해를 하려고 해도 도무지 은우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동생의 복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넌지시 물어봤다.

 

 ”동생의 복수같았냐..?“

 

 ”느낌상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요? 3명이 한 번에 죽은 것도 이상하고 죽은 날도 이상하긴 하죠. 그리고 선배 동생에게 미안해서 그래요. 그렇게 막 친하진 않았어도 제 가까이에서 학교폭력이나 자살 같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요..“

 

 ”괜히 너가 미안할 필요 없어, 오히려 그런 마음이라도 가지고만 있어 줘서 내가 고맙지, 근데 하나 이해 안 되는 게 아침마다 빨리 나가는 이유가 뭐야?“

 

 국준은 있던 긴장이 다 풀린 듯 옷 매무리를 정리하고는 넥타이까지 고치며 한층 여유로운 말투로 얘기했다.

 

 “그냥, 아침에 나가면 상쾌하기도 하고, 생활 패턴이랄까..?, 또 그렇게 좋긴 하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 무섭게 물어봐요? 저한테 뭐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아니.. 아니.. 뭐 딱히 아. 요즘 뭐 하고 지내나 윤재나 교수님이 궁금해하시거든, 갑자기 그게 떠올라서 물어본 것도 겸사겸사.. 나 이만 갈게.”

 

 은우는 일단은 알겠다며 오늘도 열심히 일하라며 어깨 쪽을 톡톡 토닥이고는 골목길에서 먼저 나갔다.

 

 “아.. 슬슬 의심받겠네. 아님, 이미 받고 있던가. 그리고 거짓말 진짜 못하네.

 내 태생이 왜들 그리 궁금한데. 두 가지 힘을 가지고 있으면 안 돼?, 너가 알려준 참 불우한 운명인 듯하네. 이제는 그만 불우해지고 싶은데..”

 

 “야, 윤재야, 일어나봐 이 새끼야.”

 

 윤재는 아직 잠이 덜 깬 듯 말이 헛나오며 우물쭈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몸은 깼지만, 뇌가 작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잠이 완전히 깼을 때 선배가 여기에 왜 있냐며 놀란 말투로 눈만 계속해서 비비고만 있었다.

 

 “혼자 나갔어요?, 아니 왜 왜. 같이 다니라고요.”

 

 “잠만, 찡찡거리지 말고, 난 명분이 있잖아. 동생이라는. 괜히 둘로 나섰다간 그 녀석 의심만 증폭시키지 않을까?”

 

 “그래도....”

 

 “알았으니 그 초롱초롱한 눈빛 좀 그만 보내. 내가 미안하다고.”

 

 “약속하신 거죠? 근데 뭐 좀 알아오셨어요? 신박한 얘기라든지?”

 

 은우는 국준이와 얘기했던 내용을 윤재에게 하나도 빼지 않고 얘기했다.

 꽤 나 놀란 듯 흥미롭게 들으며 본인도 모르게 노트에 적고 있었다.

 

 “이야.. 아침에 이런 얘기 쉽지 않은데요? 이걸 오후에 들었으면 더 재밌게 들었을 텐데..”

 

 “어때? 넌 의심 가는 내용이나 의문으로 생각되는 거 있어?”“국준 선배가 초악단인 건 거의 확정인 거 같고 이건 잘 확신 가지 않는 내용인데 초악단의 일행과 판단의 멤버, 즉 둘 다 해당되면?”

 

 “가능성은 있겠는데 설마 그러겠어?”

 

 “거의 초악단이라는 게 확실시되잖아요, 애초에 이중 스파이가 우리 편이면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아마 초악단도 우리처럼 대충 눈치까고 있으면서 국준 선배를 버리는 쪽보단 자기편으로 구슬려서 정보를 얻으려 하지 않을까요? 함부로 하지 못하는 거죠.”

 

 “그러면 얘기가 딱딱 맞는데? 아침에 왜 빨리 나가겠어? 누가 못 보게 정보를 건네줘야 하니깐, 이러면 국준이의 모든 행동이 알맞게 맞춰지긴 해.”

 

 “그것도 그건데. 왜 이렇게 나서지?”

 

 “이번엔 뭐가?”“국준 선배가 원래 이렇게 나서는 스타일인가요? 저한테만 해도 되게 까칠하게 행동했는데?”

 

 “그건 너가 싸기지 없게 행동해서...”

 

 “씁.. 조용.. 이렇게 나서는 게 이상하리만큼 적극적이어서 놀랍네요. 혹시 본인이 선배 동생한테 미안해서... 이건 너무 갔다. 그리고..”

 

 “아니? 오히려 방금 너가 말한 거 중에 그게 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아니면 틀렸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우리 국준 선배의 방을 뒤져보는 건 어때요?”

 

 “지금은 안 돼. 곧 영진이나 교수가 나올 시간이야. 일을 갔다 와서 해보자고. 그게 제일 안전할 거야.”

 

 윤재는 주섬주섬 옷을 집어 입기 시작했고 은우는 본인만의 노트를 만지작거리며 왜 죽은 자는 말이 없는 걸까, 난 들을 수 있는데. 근데 능력이 있어도 제대로 발휘도 못 한다며 되뇌며 한숨만 푹 쉬었다.

 

 “여기쯤이죠? 거의 다 온 거 같은데.. 어디인 거야?”

 

 “잠시만 윤재야. 저기를 응시하면서 천천히 눈을 감아봐, 어때? 대충 너도 느꼈지?”

 

 “이야, 슬픔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데 맞겠죠?”

 “아닐 수가 없지.”

 

 은우와 윤재는 울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며 옷차림을 천천히 둘러봤다.

 그을려져버린 티셔츠와 바지, 얼굴에는 시꺼먼 재 같은 것들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며 몸을 동그랗게 해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저기.. 여기서 뭐하세요?”

 

 “또 너네야? 이제 지겹지도 않아? 아니, 안 간다고 몇백 번은 말했는데, 그만 꺼지라고. 여기서 평생 울다 지쳐 영원히 잠들고 싶으니깐, 그러다가 죽겠지..”

 

 “네? 무슨 말씀인지..? 저희는 그런 거 몰라요, 사람 잘못 보신 거예요.”

 

 그제서야, 한 남성은 떨구던 고개를 다시금 들게 만들며 새로운 사람을 인지하고는 울음을 멈췄다. 남은 눈물과 콧물은 계속해서 흘렀지만.

 

 “잠만, 윤재야 설마?”

 

 “역시 같은 생각.. 지옥과 지겹도록 오는 권유, 심지어 그 사람의 그을려진 슬픔, 딱 이 삼박자가 맞네요.”

 

 “누구세요? 같은 분들은 아닌 거 같네요..”

 

 “저희는 당신을 이제 편히 잠들게 만들고 싶어서 왔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이제 눈물 좀 닦고요.”

 

 “맞으니깐, 눈물 좀 닦고 얘기 좀 해봐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윤재는 건네는 휴지에 그는 잽싸게 잡아 눈물과 콧물을 닦고는 진정을 하는 데 애 좀 먹는 듯 보였다.

 

 “안녕하세요. 오승훈이라고 하고 꿈이라는 단어에 부풀었지만, 아쉽게도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봐도 될까요..?”

 

 “알바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휴대폰 좀 보다가 잠이 들었어요. 근데 어떤 아주머니의 다급한 비명에 허둥지둥 잠이 깼죠. 주위를 보니깐, 새까만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이미 제 방을 다 둘러싸고 있더라고요. 허겁지겁 나와 출입문 앞에 섰을 때 아버지가 한 말이 떠올랐어요.”

 

 “뭐라고 하셨어요..?”

 

 “절대 혼자 살지 말라고, 이 사회가 감정까지 얼어붙을지언정 너만큼 따뜻하게 살아줬으면 한다라고 얘기하셨죠, 그 말을 되뇌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죠, 옆진 아저씨는 뭐하냐며 빨리 나오라고 소리와 욕을 섞기도 했지만, 발이 쉽게 안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때려고 해도 아버지가 잡는 듯한 느낌..

 다시 올라가 4층까지 소리 지르며 초인종과 문을 부서질 정도로 때리며 미처 화재를 늦게 알아버린 사람들도 나갔고, 이제 저만 남은 상황이었죠..”

 

 “아..”

 

 윤재는 외마디 탄식과 은우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며 결과가 어떻게 된 지는 듣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결과는 다 알고 있었다.

 

 “내려가는 도중, 건물이 무너지면서 계단을 막게 됐고, 저는 뜨겁지만 참아서 맨바닥에 앉아 입을 풀면서 문장 하나 발음을 똑바로 해봤어요, 근데 그토록 발음이 잘 안 된 문장이 한 번에 풀리면서 그 상황에는 맞지 않겠지만, 보람차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느꼈죠.”

 

 “근데 왜 발음 연습을...”

 

 “그렇게 쫒아가던 꿈이 앵커가 꿈이었어요, 텔레비전에 내 얼굴을 보여주겠다고 아버지에게 약속했는데, 그렇게 말리시던 꿈..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면서 어떻게든 하겠다며 마음먹은 노력, 다 헛수고. 다 거품이 됐네요.”

 

 “그러고 나서 어떻게 됐어요?”

 

 “제가 구해주신 분들이 고맙고는 하지만, 진정성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저 잠을 왜 깨웠냐고 핀잔을 들은 거 같은 그런 느낌이죠.”

 

 “본인 혼자 느끼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14화 점점 풀려가는 고삐 2022 / 2 / 28 179 0 4739   
20 13화 의심병 2022 / 2 / 25 222 0 5064   
19 12화 아픔은 나누면.. 2022 / 2 / 22 202 0 5205   
18 11화 하나씩 알아가는 마음들 2022 / 2 / 20 197 0 4994   
17 10화 너무나 많은 적들 2022 / 2 / 17 193 0 5523   
16 9화 (하)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 2022 / 2 / 15 201 0 5327   
15 9화 (상)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 2022 / 2 / 13 208 0 4457   
14 8화 (하) 동경이라는 건 마음을 크게 먹어야 … 2022 / 2 / 11 200 0 5008   
13 8화 (상) 동경이라는 건 마음을 크게 먹어야 … 2022 / 2 / 10 198 0 4955   
12 7화 (하)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2022 / 2 / 7 212 0 4808   
11 7화 (상)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2022 / 2 / 4 200 0 5482   
10 6화 말 좀 해줘.. 2022 / 2 / 2 198 0 4527   
9 5화 (하) 깊다고 생각해? 2022 / 1 / 31 222 0 5336   
8 5화 (상) 깊다고 생각해? 2022 / 1 / 29 213 0 5282   
7 4화 (하) 선의의 거짓말 2022 / 1 / 23 213 0 5101   
6 4화 (상) 선의의 거짓말 2022 / 1 / 21 209 0 5134   
5 3화 (하) 예술의 혼 2022 / 1 / 19 200 0 5002   
4 3화 (상) 예술의 혼 2022 / 1 / 16 210 0 4298   
3 2화: 팁 2022 / 1 / 12 216 0 4126   
2 1화: 자책의 꽃 2022 / 1 / 9 242 0 4501   
1 에필로그 2022 / 1 / 8 359 0 114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