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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4화 (하) 선의의 거짓말
작성일 : 22-01-23 03:18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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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저 다시 왔어요.”

 

 “우리 강아지 다시 왔구나, 다시는 어디 가지 말고 할머니 옆에 있어 줘, 너무 보고 싶었어..”

 

 윤재와 은우는 조심스럽게 눈치를 봐가며 눈이 윤재가 신호를 주고는 은우는 즉시 행동으로 움직였다.

 

 “할머니 가족이란 어떤 존재였어요??”

 

 “우리 강아지가 옆에만 있으면 돼.”

 

 “아뇨, 저 말고 며느리나 자식분들이요.”

 

 할머니는 한숨을 푹 쉬고는 힘들게 입을 때며 말했다.

 

 “참 좋았지, 아직도 좋아.”

 

 “솔직히 별로지 않았나요? 막 안 오고. 할머니 걱정도 안 하는데, 그냥 연을 끊는 게 어때요?”

 

 할머니는 꼬집고 있는 윤재의 볼을 힘없이 놓고는 사색에 잠긴 듯 한동안 허공을 쳐다보며 가만히 계셨다.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으면서 더 크게 숨을 내쉬었고는 얘기를 이어 나갔다.

 

 “...., 누구 말이여...?”

 

 “야 윤재야, 최후의 카드를 써라.”

 

 “이거까지는 안 쓰고 싶었는데...”

 

 역시 안 통할 줄 알고 은우는 귓속말로 최후의 방법을 쓰자고 시그널을 보냈고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일단 지르고 보자 라는 식으로 시작했다.

 

 “할머니, 혹시 이게 뭔지 아시나요?”

 

 윤재는 할머니의 가족사진을 들며 물어봤고 할머니는 어물쩍하게 넘기면서 그 사진을 달라고 조곤조곤 말씀하셨다.

 

 “아, 이거 모르세요?, 그럼 제가 가지도록 할게요. 쓰읍, 아니다, 그냥 찢어버리는 게 낫겠다. 필요 없으니깐.”

 

 “안돼!!, 그거 제발 가져와!”

 

 할머니는 눈 깜짝할 사이 윤재에게 달려들었고 은우가 윤재를 잡아당겨서 간신히 부딪치지 않고 윤재도 넘어지려는 할머니의 옷 매무리를 잡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는 입은 듯 셋 다 어색하게 서 있었고 할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려 땅에 풀썩 앉게 되었다.

 

 “쓰읍, 분명 여기쯤인데..?”

 

 국준은 조용히 자료를 수집하여 몇 가지를 더 알아가는 듯 순조로운 듯 보였다.

 

 “예체능 하는 친구였고 근데, 무슨 예체능인지만 알면 될 거 같은데, 조금만 더 뒤를 캐보자, 분명 나랑 관련만 아니면 된다, 그러면 자책하던 게 날아간다.”

 

 “저기 할머니....”

 

 “저희가 너무 경솔한 행동을 했습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알아야 해서...”

 

 “아니여, 내가 문제였제.., 언제쯤 눈치챘어..?”

 

 “저희도 약간 긴가민가했어요, 근데 저희가 생각하는 거에서 자꾸 어긋나는 게 하나씩 있어서 이런 짓을 하게 됐습니다.”

 

 “완전 탄로 났네, 그 사진은 또 언제 구했교...?”

 

 “이건 저희가 할머니 집 안을 찾아보는 와중, 일단 가족이 한 번도 안 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또한, 허름한 사진에 할머니와 자식들이 계셔서.., 생각하다 보니 이게 결정적인 단서가 될 거 같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다시 봐도 너무나 똑같이 생겼어, 너도 인정하지..?, 내가 엄청 예뻐했던 막내 아들이거든, 처음 볼 때는 진짜 다시 온 줄 알았어... 당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간절한 나머지 맞든 아니든 학생을 막내아들로 생각했지.”

 

 “제가 봐도 너무 닮았더라고요, 근데 왜 그런 연기를 했어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잔인하긴 했지, 내 자식들도 잔인하다고 주변에서 숙덕거리는데 난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내 자식은 내 자식이니깐.. 그런 말들을 주변에서 나오는 막말을 듣고 싶지 않았어, 내가 제일 미치도록 사랑했는데, 헛되게 휘둘리고 싶진 않았거든.”

 

 “그래도 치매 연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도 치매로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어리석긴 했어도 그렇게 하면 걱정돼서 올 줄 알았어.., 자주가 아닌 한 번만. 너무 극단적으로 몰리더라고..”

 

 “왜 자살을 선택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야 윤재야.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려... 그건 그냥 센스있게 넘어...”

 

 “아니여, 아니여. 다 알려줄게.”

 

 “자식들이 안 오니깐 힘든 나머지, 담당 의사 선생한테 부탁을 좀 했지, 치매 초기라고 얘기 좀 해달라고, 자식들도 날 포기하는 거 같고 나도 살 만큼 살았다고. 근데, 그 의사 양반은 절대 안 된다며 자식들을 생각하라며 나쁜 생각을 돌리겠끔 노력했지,

 이러한 짓이 자식들을 위하는 거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지.

 거의 3~4일 해달라며 빌고 빌었지, 결국 의사 양반도 눈물을 보이더라고, 많은 죽은 환자들을 보고 느끼던 의사도, 너무 서럽게 울더라고.”

 

 “분위기 깨지만, 저 질문 하나 드려도 되나요?”

 

 “복지센터 사람들을 왜 부르지 않았나요?”

 

 “그러한 내 상처들을 누구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어, 명목상 한 번씩 올 때마다 팔팔하다며 치매 얘기는 하나도 안 했지.”

 

 “그렇군요.. 계속 얘기해주세요.”

 

 “이제 내 자식들도 눈치를 챘지. 점점 아무도 안 오게 되고 누가 모셔야 하는 걸로 점점 언성이 높아지며 자식들끼리 싸우게 되더라고, 그 상황을 나는 가만히 보기만 했어, 결국은 저 학생 닮은 내 막내아들이 몇 번씩 오게 됐고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지, 근데 막내아들도 결국 어느 순간부터 안 오게 됐지.”

 

 순간 정적이 흐르면서 윤재는 한숨만, 은우는 공허한 하늘만 보며 조용히 듣기만 했다.

 

 “내가 죽으면 내 장례식에 올 줄 알았어!, 죽으면 올 줄 알았다고!, 절대 아니더라고. 일부로 기대심도 죽기도 했지, 기대치를 올리면 상실감은 2배가 되니깐.”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는 했잖아요.”

 

 “자꾸 들키네, 내 속마음을.”

 

 “내가 또 재산이 어느 정도 있어서 그걸로 의상한 거 조금이나마 행복 될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건 왜 다 틀릴까..?, 윤재 학생.. 혹시 답을 알고 있니?, 알려주렴...”

 

 할머니는 고개를 떨구며 본인이 자식들을 싸우게 만드는 시초였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윤재는 어찔할 바 몰라 곰곰이 생각하다가 은우가 바로 치고 들어와 전혀 뜨겁지 않은 불같이 쏘아댔다.

 

 “너무 행복한 추억만 있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든 의가 상하기 전으로 꼭 돌아가려는 그 마음, 어머니의 마음. 잘 알아요, 근데 너무 늦었고 그분들은 이미 돌아오기 글렀어요.

 자식들이 성격이 안 좋게 바꿨다는 말은 아니에요, 설령 바뀐다고 해도 그 확률은 아주 희박해요.

 이제 그 희망은 거두어 드리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할머니는 기분 나쁘게 듣지 않으며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은우의 눈을 마주치며 곰곰이 경청하고 있었다.

 

 “학생 이름은 뭔가...?”

 

 “성은우입니다, 동생을 잃은 친구라고 생각해주세요.”

 

 “동생이 죽고 나서 저는 왜 죽은 이유를 아직도 몰라요. 심지어 할머니 같은 좋은 추억도 딱히 없어요, 그래서 더 답답하고요.

 동생이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과거에 남긴 글을 봐도 일시적 행복은 있었어도 영구적인 목적인 동생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니깐, 과거에 행복했던 추억은 마음에 새기기만 해요, 이걸 대책법, 해결법으로 생각하지 말고요.”

 

 할머니는 감탄하며 둘을 번갈아 보며 한 번씩 안아줬다, 그러고는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다들 말들을 왜 이렇게 잘 혀, 강연 듣는 거 같잖어..”

 

 “어때요, 어떡하실래요...?”

 

 “나는 여기에 남고 싶어, 자식들이 번성하고 잘 되는 걸 보고 싶은데 어떡해야 해요?, 그럴 일은 없지만..”

 

 “그게 어머니의 마음이긴 하죠. 근데, 솔직히 저승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또 싸우는 걸 보고 싶은 건가요?, 저라면 다시는 안 보고 싶어요, 꼭 내가 나서야 하는데 못 나서는 상황. 너무 답답하죠, 할머니 추억 속에는 웃고 행복한 과거들만 가지고 있는데..”

 

 할머니는 일어나시면서 허리를 피며 곡소리를 크게 내셨다, 윤재와 은우는 살짝 놀란 듯 큰 눈으로 보고 있었다.

 

 “말 잘하는 청년들이 말하는 것이 내 목적지야, 돌고 돌아 너무 멀리 돌아 와버렸구만, 나에게는 나침판이 없는 줄 알았어, 근데 결국 만나게 됐고 이걸 너무 늦게 만났나 싶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슈?”

 

 “솔직히 늦은 거 같습니다, 그것도 많이. 하지만. 늦은 만큼 정확한 나침판을 만나잖아요, 이제 길을 잃은 일은 없겠어요.”

 

 할머니는 크게 웃으시며 꼭 다음에 보고 싶고 80년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죽은 일이라면서 공손하게 90도로 인사했고 우리는 더 숙이면서 배웅을 했다.

 

 “본인의 소신대로 가야죠, 선배님.”

 

 “조용, 절대 이승에 남기고 싶진 않았어.”

 

 “아 물어볼 거 있는데, 이건 막 센스로 넘어가 이러지 말고.”

 

 “일단은 들어보고.”

 

 “동생이 쓴 글 어떤 얘기가 제일 좋았어요?”

 

 은우는 한참을 뜸을 들이며 걷고 있었고 은우는 뭐라 반박을 못 하고 따라 걷기만 하고 있었다.

 

 “내가 영웅이 돼서 동생을 지켜주는 꿈.”

 

 “어때요, 다 마음에 들었어요?”

 

 “줄거리는 좋았는데 나의 현재 처지는 정반대더라고, 사람은 얼마나 간절해야 할까?, 그리고 누군가 들어주기는 할까?”

 

 “간절이라는 것은 너무 상대적인 거 같아요, 누구에 따라 달라지는 것...”

 

 “널 얼마나 간절해?, 부모님 찾는 거?”

 

 “엄청 간절하긴 하죠, 한 번도 못 봤으니.”

 

 “나는 동생을 만나게 되며 꼭 끌어안고 싶어.”

 

 “많은 행동이 있는데 안는 이유는 왜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글에서 용을 무찌르고 마지막 장면에서 구해준 사람을 꼭 안아주거든.”

 

 “저는 아직 할 말을 정하지 못했어요, 뭐가 좋을까요?”

 

 “음... 이건 어때, 진짜 해맑게 제가 여러분들의 아들입니다.”

 “그게 뭐예요 ㅋㅋ, 장난인가요?”

 

 “아니? 나 진지해.”

 

 한 편 연구실에선 진지함과 거리가 먼 해맑음, 신남 만이 존재했다.

 

 “교수님, 다 됐어요, 확실합니다.”

 

 “진짜 설마 설마 생각한 게 맞다니..”

 

 “진짜 신기하긴 하네요.”

 

 “유전으로 그 능력이 전이될 줄은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 바로 논문으로 적을까요?”

 

 “아니야, 아직은 시기상조야.”

 “네?? 대 발견 아닌가요?”

 

 “그건 맞긴 하지, 근데 우리가 뽑은 유전자는 특수한 거잖아.”

 

 “그렇긴 하죠, 재능과 노력이 융합돼있는 더 연구해야죠.”

 

 “국준이만 어떻게 알면 되는데, 이걸 대충 눈치채고 있는 게 문제네.”

 

 “뭐 계속 얘기해오던 딜이 있는데 그거라도 승인해야죠, 아니면 윤재의 아버지를 찾는 것도 피해가 덜할 수 있죠.”

 

 “근데 걔도 지금 찾기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찾을 수 있냐고?”

 

 “그거 뒤져보면 되지 않을까요?, 비슷한 사람이 있을 수도..?”

 

 “쟤는 아버지 성함도 모르는 얘야, 한 번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한 편, 국준은 점차 다가오는 사실에 점점 두려워지며 자꾸만 열면 열수록 판도라의 상자와 같았다.

 

 “이야, 점점 밝혀지는 거 보니깐, 슬슬 그만두던가, 끝까지 알아야 하던가.”

 

 “그래도 다 알아야 하는 게 낫지 않나? 어두운 미래를 피해봤자 뭐 있나, 그냥 앞으로 나아가야지 뭐.”

 

 “그 유무만 알면 딱 된다, 그냥 직접 물어보는 게 낫지 않나?”

 

 “괜히 맞으면 바로 맞을 텐데, 옛날 성격 어디 안 가긴 하지.”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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