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심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작가 : 파이아
작품등록일 : 2020.9.17

보조작가 강이진, 불의의 사고로 기획하던 판타지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다!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과 심장을 걸고 계약해,
주인공들이 찾아야 하는 보석을 대신 찾아야 한다!
그런데.. 보석을 얻으려면 주인공들에게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시스템창 #여주성장물 #하하버스세계관 #역하렘 #먼치킨 #계략남 #후회남 #노예남 #여주바라기

 
14화 - 숙련(2)
작성일 : 20-09-23 10:23     조회 : 283     추천 : 1     분량 : 631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심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

 ep 14. 숙련(2)

 -

 

 그는 내 앞에서 찌르기와 베기 등을 선보였다.

 신기한 건 그가 빼든 건 정말 검이었다.

 하지만 헝겊으로 된 마네킹이 찢기지 않았다.

 검을 내리칠 때만큼은 꼭 목검이 된 느낌이었다.

 

 “그대의 말이 맞네. 고행길을 걸어야 앞으로의 수난을 피할 수 있겠지.”

 

 용병 할아버지는 검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팔짱을 낀 채 내 쪽으로 다가왔다.

 

 “지금, 이 훈련은 그대의 방어막인가?”

 

 정중하게 사과하는 그의 말에 내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랬으면 좋겠는데, 보다시피 엉망이네요.”

 “아직 검과 교류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네.”

 “네?”

 “불쾌할 수도 있지만, 부단장과 훈련하는 걸 지켜봤네.”

 

 훈련하는 동안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그냥 하는 말인가? 싶었지만 꽤나 오래 지켜본 듯 그는 내가 몸을 사용하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대는 아직 검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않았어.”

 “소통이요?”

 “그래. 검을 다룰 줄 모르는 것이지. 부단장이 그걸 알려주지 않더군. 그대의 팔이 어디에 있는지, 손이 어디에 있는지 말이야.”

 

 나는 그의 말이 뜬구름 잡는 것처럼 잘 잡히지 않았다.

 팔은 팔에 붙어 있고, 손은 손에 붙어 있는데 뭘 확인하라는 거지?

 

  “이렇게 말하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네. 에르웰은 자네를 가르칠 마음이 없는 거야.”

 

 용병 할아버지의 말은 너무 단호했다. 아무리 그래도 에르웰이 카인의 부탁을 내칠 사람은 아니었다.

 나는 에르웰을 변호하는 듯 말을 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에르웰은 저보고 제 몸을 지킬 수 있게 호신술….”

 

 ‘그렇구나….’

 

 “그래. 호신술은 호신술이야. 검술은 검술이고.”

 

 이제 용병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갔다.

 그렇군. 그냥 반복훈련을 시켜두고 기초체력이나 늘리라는 소리였나?

 내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에르웰은 아마 기초체력을 더 늘리기 위해서 반복훈련을 시킨 모양이었다.

 

 “어렵네요, 참….”

 “검술을 왜 배우고 싶어 하지? 정말 자신을 지키고 싶어서?”

 “저를 지켜야 원하는 걸 찾죠.”

 “원하는 것?”

 

 그는 재미있다는 듯 내 말에 눈을 반짝였다.

 이상하게 그가 물어보는 말에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내 이야기에 순수한 호기심을 느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모험을 해야 하거든요.”

 “호오…. 꿈이 큰 모양이군.”

 “그럼 뭐해요. 검 하나 다루지 못하는걸요….”

 

 나는 결국 심상해지고 말았다.

 내가 시무룩하게 서 있자 용병 할아버지가 턱을 매만지며 무언가를 열심히 고민했다.

 

 “잠깐 나를 따라오지. 내 도움을 주겠네.”

 “저를 가르쳐주신다는 말씀이세요?”

 “난 누구를 가르치지 않아. 배움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지.”

 

 그가 향하는 곳은 연무장 뒤편에 있는 기숙사였다.

 그는 거기서 묵는 듯했다.

 나는 할아버지를 따라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기숙사 안에는 씻고 나와 반라로 돌아다니는 기사들이 수두룩했다.

 

 “헉….”

 “허 헉….”

 

 그들은 나를 보고 기함을 하며 방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갔다.

 용병 할아버지가 웃긴다는 듯 킬킬거렸다.

 

 “꼴에 사내라고 몸을 숨기는 게 참 웃기는군.”

 “하하….”

 

 할아버지가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았다.

 왜인지 모르게 그에게 더 신뢰가 갔다.

 나는 그를 졸졸 쫓아 복도 끝 방까지 걸어갔다.

 

 “여기가 내 방일세.”

 

 그는 이 층 복도 맨 끝방을 열었다.

 나와 완다가 묵는 다락방보다 조금 더 넓은 크기의 방이었다.

 정돈된 침대와 책상이 깔끔했다. 할아버지는 책상에 놓인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낡은 책 한 권을 꺼냈다.

 

 『신의 검』

 

 책의 제목이었다. 그는 나에게 책을 건넸다.

 손바닥만 한 작은 책이었지만 꽤나 두꺼웠다.

 오래 지니고 있었는지 모서리에 손때가 탔다.

 

 “일단 이걸 읽어보게.”

 “책을…. 요?”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지. 검도 마찬가지야. 일단 검을 알아야 하네.”

 “책으로…. 검을 알아요?”

 

 에르웰에게 혼날 것을 각오하고 따라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책을 주다니….

 어이가 없는 내 얼굴과 달리 할아버지의 얼굴은 꽤나 진지했다.

 

 “자네는 검을 어떻게 알아가고 싶지?”

 “기초부터 배워야죠….”

 “나라면 전설이라 불리는 이가 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먼저 보겠네.”

 

 그는 진지했다.

 

 “이 세상에서 검을 들었던 자들은, 검을 무엇이라고 정의했는지 말이야.”

 

 나는 무엇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용병 할아버지는 레퍼런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내가 너무 무지하니까 참고할 자료를 먼저 보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무식하게 뛰어드는 것보단 하나라도 알고 가는 편이 나으니까.

 나는 할아버지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는 만족한 듯 옅은 미소를 지었다.

 

 “책을 읽을 땐 음료가 중요하지. 남부지방에서 블루 엘프에게 얻은 어린잎이 있네. 읽고 있으면 금방 내려오지.”

 “아, 아뇨…. 저기!”

 

 그는 그렇게 방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당장 읽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가 나가자 현실감이 밀려들어 왔다.

 그가 나가면서 그에게 홀렸던 마음도 점차 옅어지기 시작했다.

 연애도 책으로 배우면 망하는데, 하며 검술은 어떨까…. 나는 속으로 좌절했다.

 

 ‘에르웰…. 내가 연습 땡땡이친 걸 알면 카인에게 이르겠지?’

 

 일단 할아버지를 기다린 뒤 가보겠다고 말할 참이었다.

 가서 에르웰에게 빌어야겠다고 속으로 울며 다짐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책의 표지를 살폈다.

 

 ‘신의 검이라니…!’

 

 표지에는 휘황찬란한 글씨체로 신의 검이라는 제목만 적혀 있었다.

 한국처럼 작가 이름은 없는 건가?

 

 ‘아까 전설이라 불리는 사람이라고 했지.’

 

 대체 전설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검에 대해 뭐라고 적었을지 궁금하기는 했다,

 나는 낡은 책표지를 열었다. 첫 장에는 딱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당신은 검이 살아온 세월을 아는가?-

 

 나는 시큰둥하게 책을 훑어내렸다.

 

 다음 장부터는 본문이 나왔는데, 검이 얼마나 다루기 어렵고, 힘든 일인지에 대해 서술하는 내용이었다.

 그때였다.

 

 <<『신의 검』을 숙련하시겠습니까?>>

 

 왼쪽 눈에서 알림창이 떠올랐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처음으로 숙련에 대한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 숙련이 이거였어?’

 

 「응. 숙련할게.」

 

 나는 대답과 함께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왼쪽 눈에서 보라색 빛이 천천히 일렁이며 나오기 시작했다.

 내 눈은 마치 작은 손전등이 된 것처럼 내가 들고 있는 신의 검을 조명했다.

 책이 앞부분부터 보라색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검을 쥘 때 당신의 손은 어디로 향하는가….’

 ‘내리치는 것은 단순히 힘을 쏟는 게 아니다….’

 ‘작은 소리도 놓치면 안 된다….’

 

 “헉….”

 

 그리고 귓가에서 낯선 음성들이 들려왔다.

 목소리뿐만이 아니었다. 칼날이 뭔가를 베는 소리, 칼자루를 쥐는 서늘한 감각도 손끝에 스쳤다.

 

 ‘이게 검이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이 뛰었다.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이었다.

 방금까지 나는 전장 한복판에서 아군들을 이끌며 돌격하는 기사의 마음이 되어 그들을 헤아릴 수 있었다.

 

 “차를 타왔네만….”

 

 문을 열고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할아버지는 안색이 안 좋은 나를 보며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디가…. 안 좋은 건가?”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뇨. 할아버지….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덕분에 엄청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이 인상 깊었나 보지?”

 “네.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흐음…. 그런데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데…. 좀 걷지. 차는 나중에 마셔도 좋네.”

 

 나는 할아버지를 따라 기숙사 밖으로 나왔다.

 기숙사 밖에는 훈련을 준비하는 기사들이 대련 복을 입고 있었다.

 

 ‘참, 신기하다….’

 

 그들도 지금은 다르게 보였다.

 아까는 그냥 반라 상태로 뛰어다니는 인간일 뿐이었다.

 지금은 그들의 몸에 흐르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특성 창으로 체력을 확인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들의 턱이나 어깨에 난 생채기, 그리고 그들이 차고 있는 검의 나이까지도 대부분 파악이 가능했다.

 나는 내 손을 살며시 내려다봤다.

 작고 가느다란 손. 그리고 거칠고 투박하며 뭔가를 부르짖는 듯한 손이 겹쳐지는 듯했다.

 

 “배움이 빠른 편인가….”

 “네?”

 “눈빛이 묘하게 변했어. 꼭…. 전성기에 내 모습을 보는 듯하네. 그리고….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어.”

 

 용병 할아버지는 촉이 좋은 편인 모양이었다. 나는 굳어 있던 표정을 애써 풀며 미소를 지었다.

 

 “아, 아닙니다. 할아버지 이 책은…?”

 “아…. 그대 가지시게나. 나는 이미 읽고 읽었으니. 머릿속에 있다네.”

 

 나도 이미 머릿속에 내용이 충분한 상태였다.

 

 ‘책을 숙련할 수 있다라..’

 

 만약 이런 식으로 계속 숙련도를 높일 수 있다면 다른 책도 가능할 것 같았다.

 요리나, 음악, 춤 등도 가능하지 않을까?

 완다와 집 안을 청소할 때 몰래 서재에 들어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벨로라스.”

 

 그때 멀리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분노를 꾹꾹 담아 부르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에르웰이었다.

 

 “에르웰님.”

 “훈련을 못 버티고 도망가는 것인가?”

 “아, 저 그게….”

 “어르신. 이건 저와 이 아이의 문제입니다. 이 아이에게 베풀 정을 조금만 거두시죠.”

 

 단호한 에르웰의 말에 용병 할아버지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저 보여주기식이었군. 내가 본 너는 그렇다. 시종을 하겠다고 하는 것도 어떤 쇼였나?”

 “..에르웰님.”

 “그렇게 해서 네가 얻고 싶은 게 뭐지? 이제 그만 솔직해질 때도 되지 않았나? 얼마가 필요하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가?”

 “그게 아니라..”

 “천지간에 아무도 없다지? 그래. 태어나서 버려지면 그럴 수 있지. 그런데 그 나이 먹고도 혼자 떠도는 신세라면.. 네 성질을 의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카인님 배려도 생각 않고 이기적으로 굴고 제멋대로 행동하는구나.”

 

 에르웰의 말에 가슴이 따끔거렸다.

 계약 때문에 감정의 제동이 걸린 것도 아니었다.

 그의 말은 내가 서울에서 살면서 숱하게 들어왔던 말이었다.

 혼자 면접을 보고, 다른 피디의 작품으로 들어가면서 수없이 들었던, 이기적이란 말.

 혼자 살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챙겨야 했다.

 그게 잘못된 건가? 단전에서부터 묘한 분노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는 내 말을 애초에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에르웰은 처음부터 나를 경계하고, 나를 정의했다.

 내가 카인을 이용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그의 말대로 악의를 지닌 건 절대 아니었다.

 나는 굳은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지금 연무장으로 가시죠.”

 “이제 곧 연습이 시작된다. 내일부터 훈련은 없다. 그만 가도록.”

 “오 분이면 됩니다. 저를 보여드릴 시간은요.”

 “..그게 무슨 소리지?”

 

 내 말에 그의 표정이 날카롭게 변했다.

 

 “에르웰님이 시키는 것, 다 할 수 있어요.”

 “검도 제대로 쥐는 법도 모르는 네가?”

 “네. 만약 제가 시키는 것을 하지 못한다면 에르웰님 말대로 훈련 안 하겠습니다. 아니, 그냥 이 저택을 나가겠습니다.”

 

 나는 말을 이었다.

 

 “대신…. 제가 에르웰님이 시키는 것을 성공한다면 하나 약속해주세요.”

 

 그는 가소롭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무엇을?”

 “십 분간 말 놓기.”

 

 내 말에 사색이 된 기사단들과 웃겨 죽겠다는 용병 할아버지를 뒤로 한 채 나는 해맑게 미소지었다.

 

 *

 *

 

 나는 다시 연무장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바로 에르웰과 대련을 하기 위해서였다.

 마음 같아서는 일대일로 대련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검술이 늘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면 그것 또한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래서 에르웰이 시키는 걸 하려고 했는데.’

 

 게임을 제안한 건 용병 할아버지였다.

 그는 막내가 들어오면 시켜왔던 기사단의 오래된 게임으로 내기를 대신에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가 제안한 게임의 규칙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누가 마네킹을 지키고, 누군가는 마네킹을 베면 됐다.

 

 “네가 골라.”

 

 에르웰이 선심 쓰듯 공격과 수비를 고르라고 말했다.

 나는 수비를 하겠노라 대답했다.

 

 “호오….”

 

 내 대답이 예상 밖이라는 듯 할아버지가 반응했다. 에르웰도 마찬가지였다.

 

 “내 공격을 받아칠 자신이 있다는 건가? 공격은 단 한 번이라도 성공하면 되지만, 수비는 단 한 번이라도 틈을 내어서는 안 돼.”

 

 ‘저 가르치는 말투….’

 

 나는 애써 미소지었다.

 

 “누가 배기나 찌르기 등을 한. 번밖에 보여주지를 않아서요. 타고난 힘이 있으니 그걸로 버텨야죠. 뭐.”

 

 에르웰은 내 말에 내가 아닌 할아버지를 슬쩍 보았다.

 용병 할아버지는 딴청을 피우듯 휘파람을 불었다.

 

 “너희는 대련장에 가 있어라.”

 

 연무장까지 따라서 온 다른 기사들은 에르웰의 말에 아쉽다는 듯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들이 나갈 동안 용병 할아버지가 어느새 마네킹을 내려놓았다.

 

 “에르웰은 왼손만 쓰도록 하고, 인형 뒤편으로는 가지 않도록 하지.”

 “안 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에르웰의 대답을 들은 후에야 목검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었다.

 

 “인형을 세 번 건드리면 에르웰이 이기는 것으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웰은 왼손으로 검을 쥐었다. 낯선 손일 텐데도 잡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나도 목검을 꼭 쥐었다. 이런 식의 대결은 처음이라 약간 긴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의 검이라는 책을 읽을 때의 감각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검을 쥐는 순간 알림창이 떠올랐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2 22화 - 협박(2) 2020 / 9 / 29 267 1 5935   
21 21화 - 협박(1) 2020 / 9 / 28 271 1 5930   
20 20화 - 자기소개 2020 / 9 / 28 263 1 5984   
19 19화 - 화해(1) 2020 / 9 / 26 264 1 5984   
18 18화 - 마법사(3) 2020 / 9 / 25 279 1 6127   
17 17화 - 마법사(2) 2020 / 9 / 24 270 1 6056   
16 16화 - 마법사(1) 2020 / 9 / 24 289 1 5974   
15 15화 - 숙련(3) 2020 / 9 / 23 280 1 5909   
14 14화 - 숙련(2) 2020 / 9 / 23 284 1 6318   
13 13화 - 숙련(1) 2020 / 9 / 22 286 1 6101   
12 12화 - 카인의 집(2) 2020 / 9 / 22 278 1 5455   
11 11화 - 카인의 집 (1) 2020 / 9 / 21 284 1 6030   
10 10화 - 확인(4) 2020 / 9 / 21 290 1 5966   
9 9화 - 확인(3) 2020 / 9 / 20 277 1 6062   
8 8화 - 확인(2) 2020 / 9 / 20 270 1 6006   
7 7화 - 확인(1) 2020 / 9 / 19 287 1 6076   
6 6화 - 나의 특성창(2) 2020 / 9 / 19 279 1 6100   
5 5화 - 나의 특성창(1) 2020 / 9 / 18 268 1 6082   
4 4화 - 노예탈출(4) 2020 / 9 / 18 301 2 6250   
3 3화 - 노예탈출(3) 2020 / 9 / 17 291 1 6210   
2 2화 - 노예탈출(2) 2020 / 9 / 17 276 2 6270   
1 1화 - 노예탈출(1) 2020 / 9 / 17 471 3 657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