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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심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작가 : 파이아
작품등록일 : 2020.9.17

보조작가 강이진, 불의의 사고로 기획하던 판타지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다!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과 심장을 걸고 계약해,
주인공들이 찾아야 하는 보석을 대신 찾아야 한다!
그런데.. 보석을 얻으려면 주인공들에게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시스템창 #여주성장물 #하하버스세계관 #역하렘 #먼치킨 #계략남 #후회남 #노예남 #여주바라기

 
2화 - 노예탈출(2)
작성일 : 20-09-17 16:16     조회 : 276     추천 : 2     분량 :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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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

 ep2. 탈출(2)

 -

 

 나는 단박에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여섯 개의 보석 중 하나의 보석, 땅을 상징하는[고독한 그림자]의 주인이 될 주인공.

 역시 문비스 산맥은 그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공간이 맞았다.

 

 ‘주인공 버프인가.’

 

 주인공답게 월등한 특성창이었다.

 또한 뛰어난 체력/근력/마력 말고도 다른 특성도 보였다.

 덕분에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도 그가 누군지 바로 알아챘다.

 다행히도 나와 같은 라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이렇게 할텐데..’

 

 흘려보낸 시간이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대체 행운은 뭐지?’

 

 땅에게 선택받은 자라는 문구는 알겠는데 대체 행운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궁금증은 뒤로 밀어두고 나는 77번, 우리의 주인공인 ‘카인’을 관찰했다.

 

 “이자를 당장 풀어주고 먹을 걸 가져와.”

 

 나와 같은 얼굴, 아니.. 노예와 똑같은 얼굴을 했는데도 그는 어쩐지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감시자도 그의 단호한 태도에 당황한 듯 보였다.

 

 ‘카인의 단단함은 태어났을 때부터 있던 게 아니었다.’

 

 ‘카인은 백작가의 자제였다.

 그것도 사람들의 선망과 지지를 받는 제이로프가의 장남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사랑을 베풀 줄 알았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소설 속 문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문장으로 읽던 주인공의 모습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비록 나와 같은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곧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자 등에서 소름이 돋았다.

 계속된 채굴로 인해 이 세계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로 문비스 산맥, 나는 소설 속으로 들어왔다.

 

 그 생각에 사로잡히자 감정이 요동치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델로라스의 계약에 따라 감정의 제약을 발동합니다.>>

 

 그때 왼쪽 눈에서 알림창이 떠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긴장되던 감정이 사라지고 침착함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또한 머릿속에서는 다시 카인과 관련된 문장이 떠올랐다.

 

 ‘카인은 여동생을 잃은 후 암묵적으로 출가 상태였다. 그는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일을 시작했다.’

 ‘카인은 더이상 웃지 않았다. 오로지 앞으로 묵묵히 나갈 뿐이다. 여동생을 죽인 노예상인을 찾기 위해서.’

 

 훗날 그는 노예들의 해방자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그 칭호 때문에 남은 다섯 명의 주인공 중 마법사와 심각하게 척을 지게 되지만..

 

 나의 도발이 있었다고 해도, 그가 정면으로 나섰다는 것은 지원군이 도착했다는 뜻이었다.

 이렇게 대거로 노예들을 부리는 곳은 경계가 삼엄했다.

 카인의 지원군이 도착하면 드디어 빛을 볼 수 있다.

 나는 그를 도와 여기를 탈출해야 했다.

 그리고 그를 필사적으로 따라가..

 

 “어쭈? 이제 좀 여기가 편해지셨나봐?”

 

 그때 감시반장이 야구방망이 같은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딱 보아도 맞으면 골로 갈 것처럼 생긴 무기였다.

 나는 카인의 옆에 섰다.

 

 “얼마나 버티면 돼요?”

 “뭐?”

 “지원군은 언제 와요? 그때까지 같이 버텨봅시다.”

 “그게 무슨 소리지?”

 

 우리 앞으로 스멀스멀 나타난 감시원들은 족히 서른 명은 되었다.

 그들은 어느새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다른 노예는 눈길을 자연스래 피했다.

 수백 명의 노예가 있었지만 그들은 싸울 의지가 없었다. 왜냐면..

 

 “피해요!”

 

 나는 카인을 밀치고 무기를 대신 맞았다.

 감시반장이 휘두르는 야구방망이는 그냥 방망이가 아니었다.

 <울트린>으로 불리는 마법무기였다.

 울트린은 자유자제로 크고 작아지며 전류가 흐르는 무기였다.

 그동안 고통에 둔한 내 몸뚱아리가 처음으로 따끔함을 느낄 정도였다.

 내가 아닌 카인이 맞았다면 그는 심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나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지원군 언제 오냐고요!”

 

 그는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일.”

 

 나는 입을 벌렸다.

 

 “..뭐라고요?”

 “내일..온다.”

 

 이런 미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사람들은 카인 뿐만이 아니었다.

 감시자들도 모두 울트린을 들고 우리를 보고 있었다.

 그중 제일 어이없어하는 사람은 바로 나였다. 그런 나를 보며 감시반장이 다가왔다.

 

 “제법이군. 이번 노예들 중 용병이 있다던데.. 그게 너인가? 그런데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다.”

 

 감시반장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마도 내가 울트린을 정통으로 맞고도 서 있는 걸 보고 적지 않게 놀란 것 같았다.

 회초리 같은 울트린의 고통은 참을만 했다. 다만..

 

 <<경고! - 당신은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습니다. 숙련도가 낮습니다.>>

 <<경고! - 당신은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습니다. 숙련도가 낮습니다.>>

 <<경고! - 숙련도를 높이세요! 심장의 타격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왼쪽 눈에서 나타난 붉은 경고등이 서늘했다. 아마 힘을 사용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물러나 있어.”

 

 어느새 일어난 카인이 나를 제 등 뒤로 세웠다.

 그리고 그는 잠시 멈칫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너.. 왜 한쪽 눈이 보라색인 거지?”

 “제 눈이요?”

 

 채굴장에 와서 나는 내 얼굴을 확인한 적이 없었다.

 그가 한손으로 내 턱을 잡고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래. 네 왼쪽 눈이 보라색이잖아.”

 “그게..중요해요?”

 “노예 복제 마법은 최소 5서클 이상이 되어야 할 수 있는 마법이야.”

 

 델로라스 때문인지 눈동자 색이 바뀌지 않은 모양이었다.

 왼쪽 눈에 알림창이 떠오르는 걸 보면 분명했다.

 나는 내 턱을 잡은 그의 손을 쳐냈다. 그리고 말을 돌리며 물었다.

 

 “진짜로 지원군이 지금 안 와요?”

 “..내일 오기로 했어.”

 “아니 내일 오는데 지금 왜 나서요?”

 “그건 네가...”

 

 카인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넌. 내가 지원군을 부를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았지?”

 

 카인은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흘겨보았다.

 그의 말에 변명할 말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기쁜 마음에 내가 아는 정보를 누설해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다.

 

 아군이 내일 온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사람들을 우리가 상대해야 한다고?

 왼쪽 눈에서는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는데?

 

 “앞에 있는 저들은.. 그럼 어떡하죠?”

 “보아하니 검술 꽤나 배웠던 것 같은데 힘을 한 번 합쳐보지.”

 

 카인은 아마 내가 검술을 사용한다고 착각하는 모양이었다.

 만약 내가 검술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 둘이 울트린을 들고 있는 수십 명의 감시자들을 이기기에는 무리였다.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장난해요?”

 “뭐?”

 “아니 아군도 안 오는데 왜 나대요!”

 

 나는 퍽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가 당황한 듯 움찔거렸다.

 

 “네가 말했잖아. 쟤 아이라고. 지금 아이가 죽게 생겼는데 내버려두자는 거야?”

 

 아차 싶었다. 카인이 왜 노예현장에 급습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가 무엇에 약한지 말이다.

 결국 이 사단이 난 게 내가 아이 어쩌구 해서라는 건가. 기운이 빠졌다.

 

 “내가 감시반장을 맡을께. 일단 머리를 쓰러트리면 몇 시간은 버틸 수 있을지도 몰라.”

 

 그 말은 나에게 이렇게 들렸다.

 

 ‘나도 대책이 없으니 일단 덤벼보도록 하자꾸나!’

 

 이건 같이 죽자는 거잖아?

 나는 머리를 굴렸다. 사태파악 못 하는 주인공을 만나다니.

 아니 애초부터 내가 아이 어쩌구 떠들지를 말았어야 하는데..

 첫 스타트부터 꼬일 대로 꼬이는 중이었다.

 심지어 감시원들은 잔뜩 경계태세를 갖추고 천천히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중이었다.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금부터 내 말대로 해요.”

 “뾰족한 수가 있는 거야?”

 “당신 나한테 빚진거야. 그것만 기억해.”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카인의 뒤통수를 잡고 그들을 향해 고개를 퍽 하고 숙였다.

 그리고 큰 소리롤 외쳤다.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카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나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내 힘을 당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들지는 못했다.

 우리의 행동에 감시반장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푸, 푸하핫! 정신머리가 돌아왔나 보지?”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나도 배가 고파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나는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말했다. 감시반장은 미묘한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래도 까불면 어떻게 되는 지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둘 다 노동력 하나는 끝내주게 좋으니.. 죽일 순 없고.”

 

 나는 가슴 한구석을 쓸어내리며 안심했다.

 이런 곳은 노동력이 필수였다.

 체력이 300이 넘어가는 카인과 첫날부터 미친 듯이 일했던 나를 죽이기에는 아까웠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곳에 두기에는 반항한 게 괘씸하지.”

 

 어랏..?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이 두 사람 50번 라인에 쳐 넣어.”

 

 감시원 두 명이 우리 둘 앞으로 다가왔다. 그들이 채찍을 휘두르자 우리 몸이 채찍에 포박되었다.

 

 “크흑.. 네 놈들..!”

 

 자세히 보니 마법이 작동되고 있었다.

 전류 마법이 흐르는지 카인이 감전되듯 몸을 부르르 떨며 기절했다.

 그리고 감시자들의 시선이 기절하지 않고 있는 내 쪽으로 향했다.

 

 ‘기절하는 척 해야 하는 건가..’

 

 “아..아..아아..!”

 

 나는 어색한 신음을 내며 눈을 감고 몸을 축 늘어뜨렸다.

 

 *

 *

 

 카인과 나는 50번 라인에 던져졌다.

 사람들로 빼곡했던 다른 라인들과 달리 이곳은 아무도 없었다.

 감시원은 우리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카인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너무 세게 작동시켰나?”

 “그럼 한 번 더 충격을 주지 뭐. 그럼 일어날 수도 있지 않겠어?”

 

 감시원들의 대화가 끔찍한 수준이었다.

 나는 어색하게 신음을 내뱉으며 의식을 찾는 척 눈을 떴다.

 

 “어, 104번 눈 떴어.”

 “어이, 그러게 왜 나대길 나대? 죽음을 앞당기는 재주가 있어?”

 “여긴 어디야?”

 

 아까 나에게 채찍을 뺏겼던 감시원이 내 말에 주춤했다.

 

 “여긴 50번 라인이다. 너희 둘은 앞으로 50번 라인에서 작업을 하면 돼.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가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러더니 가방 속에서 목검 두 자루를 꺼냈다.

 

 “뭐 하루 버티면 용하겠군. 그동안 셀린이나 많이 캐놓으라고. 아니, 그냥 흘리는 거겠지만.”

 

 그 말을 남기고 감시원 두 명은 라인 밖으로 빠져나갔다.

 나는 몸에 묻은 흙을 털고 일어나 그들이 빠져나간 곳으로 달려갔다.

 경계마법이 둘러쳐져 있는지 더이상 앞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나는 다시 돌아와서 채굴장을 살폈다.

 그제야 다른 점들이 보였다.

 여긴 곡괭이로 깨부수지 않아도 셀린이 그냥 눈으로 보이는 수준이었다.

 진주처럼 연분홍색을 띤 야구공만한 셀린이 곳곳에 박혀 있었다.

 

 ‘젠장..’

 

 그 말은 이곳은 문비스 산맥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산맥의 중심에 다다를수록 셀린을 굳이 캐지 않아도 됐다.

 발에 채이는 것이 셀린이니까.

 

 “여긴..어디지?”

 

 의식을 찾은 카인이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나는 카인의 주변에 있는 셀린을 보며 숨을 죽였다.

 

 “산맥의 중심부 같아요.”

 

 카인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도 여기가 어딘지 아는 눈치였다.

 

 “죽는 것보다 안 좋게 됐네.”

 

 카인이 내 손목을 잡으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몇 시인지 알아?”

 “글쎄요. 점심 먹은 지 두 시간 정도 지났나 싶은데요.”

 “그렇다면 한 네 시간 정도 남은 건가.”

 

 네 시간.

 네 시간 뒤에 이 채굴장에는 셀린이 더 많아질 것이다.

 왜냐면 누군가 바닥과 천장을 헤집어 놓을 테니까.

 

 “..미안하게 됐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면 안 됐는데.”

 

 카인은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앉으며 중얼거렸다.

 카인도 이곳에 온 이상 탈출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고통없이 먼저 죽는 방법 말고는 아는 게 없겠지.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하지만 그는 두려워 보인다기보다는 홀가분해 보였다.

 마치 이런 상황을 바래왔던 것처럼.

 

 소설 속에서 카인은 죽을 위기를 수십 번을 넘기면서 강해진다.

 소설을 읽을 때에는 그가 살고 싶은 욕망이 큰 사람이라고 느꼈다.

 동생의 복수를 해야 한다는 욕망이 강하니까.

 하지만 실제로 본 카인은 살고 싶다기 보다는 죽고 싶다는 마음이 큰 사람처럼 보였다.

 왠지 그의 인생이 가혹하게 느껴졌다.

 

 “무섭지 않아요?”

 

 나는 카인의 옆에 앉아 물었다. 그는 시선을 내리깔고 주저하다 입을 열었다.

 

 “모르겠어.”

 “아까 보니까 힘도 세던데. 왜 이런 곳에 잡혀 왔어요?”

 “내 발로 들어왔어.”

 “왜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의 마음을 다잡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희미해져가는 그의 목표를 좀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었다.

 그는 내 질문에 짧은 숨을 내뱉었다.

 

 “나는.. 내 가족을 지키지 못했어.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혹시 너, 검은 장미 표식을 알고 있어?”

 “글쎄요..”

 

 카인은 가족 중에서 제일 먼저 동생을 찾았다.

 하지만 동생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버린 이후였다.

 그 동생이 유일하게 꼭 쥐고 있던 검은 장미가 수놓아진 손수건.

 그가 여기까지 온 것은 검은 장미 손수건과 노예상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노예상인을 다 뒤지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넌 여기 왜 왔어? 너도 그냥 잡혀 온 것 같지 않던데.”

 

 카인이 나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나도 그처럼 주저하다 겨우 입을 열었다.

 

 “내 몸 하나 지키지 못해서 오게 됐어요.”

 

 어느정도 진심이 섞인 대답이었다.

 우리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어둠 속에서 서로 등진 채 먼 곳을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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