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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심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작가 : 파이아
작품등록일 : 2020.9.17

보조작가 강이진, 불의의 사고로 기획하던 판타지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다!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과 심장을 걸고 계약해,
주인공들이 찾아야 하는 보석을 대신 찾아야 한다!
그런데.. 보석을 얻으려면 주인공들에게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시스템창 #여주성장물 #하하버스세계관 #역하렘 #먼치킨 #계략남 #후회남 #노예남 #여주바라기

 
7화 - 확인(1)
작성일 : 20-09-19 10:40     조회 : 287     추천 : 1     분량 : 6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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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

 ep 7.확인(1)

 -

 

 카인을 도와 탈출하자 행운이 누적되었다.

 그리고 땅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만약 카인을 도와 그의 행운을 모두 옮겨 받게 된다면….

 

 ‘내가 땅의 주인이 된다.’

 

 나는 한결 더 차분해졌다.

 보석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막막했던 순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계약서의 내용 중 눈길이 가는 다른 대목을 확인했다.

 

 <델로라스 물질은 계약자의 계약 내용 이행에 맞춰 도움이 될 힘을 제공합니다.>

 <원하지 않을 때도 계약 내용에 맞춰 강제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계약자의 몸은 델로라스 물질에 귀속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심장은 일시적으로 델로라스 소유입니다.>

 

 내가 왜 피 터지는 살육현장에서 그토록 멀쩡하고 차분할 수 있는지 그제야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심장이 내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

 

 어쩌면 나는 카인도, 지금의 상황도 모두 영화처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두렵기는 했다.

 나는 이 세계에서 진짜 나의 상태가 어떤지 영영 확인할 수 없을 테니까.

 계약서를 확인하니 아무래도 오늘 밤에 문비스 산맥에 한 번 더 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때였다.

 

 -똑똑.

 

 ”나, 카인이야….“

 ”잠시만요.“

 

 거울 속 내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어떻게 보면 차갑고, 어떻게 보면 두려워하는 것 같은 묘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이 모습은 내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내 감정도, 내 감정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신의 심장」을 찾기 위한 하나의 아바타에 불과했다.

 천천히 심호흡을 내뱉었다.

 

 ‘그래. 게임이라고 생각해. 얼른 퀘스트를 성공해서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가자.’

 

 ”들어오세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카인은 내가 세잔에게 부탁한 식사를 들고 있었다.

 

 ”아, 이게 문 앞에 있길래.“

 

 벌써 한 시간이 나 지난 모양이었다. 나는 카인이 주는 식사를 받았다.

 

 ”잠시 들어가도 돼?“

 ”그럼요.“

 

 카인을 원형 테이블 앞자리로 안내했다.

 자리에 앉은 그의 표정이 조금 굳어 있었다. 긴장한 표정 같기도 했다.

 

 ‘복도에서 마주친 일 때문이겠지.’

 

 나는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저녁은 드셨어요?“

 ”응. 식겠다. 얼른 먹어.“

 

 식사는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였다.

 감자 스튜와 소고기 스테이크가 노릇노릇 맛있어 보였다.

 

 ‘얼마만의 제대로 된 식사인가….’

 

 신의 몸과 비슷하다고 해도 나는 배고픔을 온전히 느끼는 상태였다.

 혼자였다면 허겁지겁 양손으로 들고 먹고 싶었으나

 카인의 눈치가 보여 숟가락으로 스튜를 조금만 떠서 먹어보았다.

 크리미하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행이야. 입맛에 맞나보다.“

 ”너무 맛있어요.“

 ”이거 에르웰이 한 거야.“

 ”네?“

 

 나는 놀라 숟가락을 떨어트릴 뻔했다.

 당황한 카인이 손수건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에르웰의 요리도 수준급이거든. 제대로 된 요리를 먹지 못했으니 스튜를 끓여달라고 내가 부탁했어.“

 ”아…. 네. 정말 맛있네요.“

 

 갑자기 입맛이 떨어졌다. 카인은 내 속도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에르웰 걔가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니야! 걱정이 많아서 그렇지.“

 

 카인은 에르웰의 변명을 하러 온 모양인지 그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은 옅은 홍조까지 띠고 있었다.

 그렇게 에르웰이 좋은 것일까? 말하면서도 좋아서 볼을 붉힐 정도로?

 

 ”..그러니까 네가 한 번만 봐줘.“

 ”제가 뭐, 그럴 수가 있나요…. 에르웰님 말이 다 맞죠…. 저도 저를 못 믿겠는데요 뭐….“

 

 나는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카인이 허공에 손사래를 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아, 그래! 이거! 일단 이거 입어. 급하게 구하느라 잘 맞을지는 모르겠다.“

 

 카인이 화제를 전환하듯 갖고 온 상자를 내밀었다. 나는 상자를 받아 열어보았다.

 내용물은 하늘색 레이스가 수놓아진 원피스였다.

 원단도 부드러운 데다 무엇보다 활동하기 편할 것 같았다.

 

 ‘그래도 내 생각해주는 건 카인뿐인가….’

 

 자식…. 나는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카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야 카인의 어두워진 얼굴이 조금 밝아지는 듯했다.

 

 ”저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아니야! 넌 채굴장에서 나를 구해줬잖아! 내가 널 구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카인의 얼굴은 진심이었다.

 정말로 자신이 짐이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급격하게 또 시무룩해졌다.

 비에 쫄딱 젖은 강아지처럼 축 늘어졌다.

 

 ‘어…?’

 

 홍조도 그렇고 카인은 아까부터 계속 콜록거리고 있었다.

 

 ”카인…?“

 

 나는 그를 불러 눈을 마주쳤다. 잠시 뒤 특성 창이 열렸다.

 

 -

 체력 130

 근력 240

 마력 70

 행운 400

 *땅에게 선택받은 자입니다.

 -

 

 여관에서 계속 쉬었을 텐데도 그의 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하긴, 그런 엄청난 일을 겪었는데 몸이 멀쩡할 리가 없었다.

 멀쩡한 내가 지금 비정상으로 강한 것일 뿐.

 

 ”혹시 몸살 기운이 있으신가요?“

 ”아냐. 이건 잠자면 바로 회복될 거야. 여차하면 에르웰이 포션을 갖고 있으니 나눠 달라고 하면 돼.“

 

 나는 카인의 말에 벌떡 일어났다.

 

 ”그럼 얼른 가서 쉬세요!“

 ”응…?“

 ”쉬셔야죠!“

 ”그. 그래. 그렇지….“

 

 나는 원피스를 내려놓고 카인을 배웅하기 위해 문 쪽으로 앞서갔다.

 카인은 주춤거리더니 나를 따라 일어났다.

 그는 몸도 무거워졌는지 걸음이 너무 느렸다.

 

 ”그래…. 하하…. 가야지.“

 ”제가 도움이 되면 좋을 텐데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왼쪽 눈에 창이 열렸다.

 

 <<행운을 이동하시겠습니까?>>

 

 ‘행운을 타인에게 이동할 수 있다고 했지….’

 

 계약서의 내용이 떠올랐다.

 행운은 선행만 사용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행운은 감정을 사용하는데도 소모가 됐다.

 2포인트를 사용해서 5분간 눈물을 흘린 전적이 있으니까.

 

 ‘하지만 카인에게 행운을 이동해 몸살을 고칠 수 있다면….’

 

 어쩌면 역으로 행운을 사용해 앞으로 한쪽 눈을 잃을 마법사를 돕게 된다면 그것도 선행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마법사에게서도 행운을 얻을 수 있다.

 나는 확인 할 겸 고개를 끄덕였다.

 

 <<이동할 포인트를 입력하세요.>>

 「2포인트를 사용하겠어.」

 

 내가 속으로 대답하자 다시 특성 창이 바뀌었다.

 

 <<이동 : 카인 : 2포인트>>

 <<체력/근력/마력 중 어디로 이동시키겠습니까?>>

 

 ‘체력’

 

 <<카인에게 행운 2포인트가 체력으로 이동됩니다.>>

 <<이동하기 위해서는 신체접촉이 필요합니다.>>

 

 ‘신체접촉을 해야 한다고.?’

 

 ”그럼…. 나는 가볼게.“

 

 카인은 내가 확인도 하기 전에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문을 열고 나기는 카인의 손목을 붙잡았다.

 카인이 화들짝 놀라서 뒤를 돌았다.

 

 ”열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

 

 나는 어색하게 그의 이마를 짚었다.

 그의 얼굴이 아까보다 더 붉어졌다.

 그때 이마를 짚은 내 손에서 노란색 빛이 일렁였다.

 카인은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이동 완료!>>

 

 알림창을 확인한 후 나는 바로 카인의 이마에 손을 뗐다.

 

 ”제가 기도할게요. 카인님. 얼른 낫게 해달라고요.“

 

 나는 가식 미소를 지으면서도 카인의 눈을 맞추며 다시 그의 특성 창을 열람해보았다.

 

 -

 체력 180

 근력 200

 마력 90

 행운 400

 *땅에게 선택받은 자입니다.

 -

 

 행운 2포인트를 썼을 뿐인데 체력이 50이나 오른 상태였다.

 다른 근력과 마력도 미미하게나마 수치가 올라갔다.

 행운이 이렇게 대단하다니.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혹시 모르니 아껴 써야겠군….’

 

 ”고마워. 그럼…. 쉬어.“

 

 카인이 서둘러 문밖으로 나갔다. 나도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 했다.

 

 *

 *

 

 “일단…. 시키신 것 중 구할 수 있는 건 갖고 왔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 식사를 치우러 온 세잔에게 이것저것 부탁했다.

 세잔은 자정이 넘은 뒤에야 내 방문을 두드렸다.

 세잔이 갖고 온 것들은 마법 물품들이었다.

  물론 전부 다음 날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서 받아 낸 물건이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셔서요…. 제가 용돈이 얼마 안 되거든요.”

 “용돈?”

 “네.”

 

 세잔은 돈을 미리 받지 않아 불안한 모습이었다.

 나는 애써 외면하고 물건을 확인했다.

 

 “모두 다 마법이 걸려 있니?”

 “말씀대로 냉기 마법이 걸렸어요.”

 

 내가 부탁한 건 냉기 마법 위주로 걸린 물품이었다.

 체온을 십 도 이상 낮춰주는 담요와 온도를 유지해주는 보냉병,

 그리고 상처를 일시적으로 얼리는 붕대 등.

 세잔이 갖고 온 물건들은 생각보다도 더 훌륭했다.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정말 고마워 세잔.”

 

 세잔은 내 칭찬에 기분이 좋은 듯 입꼬리를 씰룩였다.

 

 “여기 상점 주인분들이 저를 예뻐하시거든요. 다행입니다. 레이디께서 마음에 들어 하신다니요. 그런데, 어디 더운 나라라도 가시는 겁니까?”

 “아니, 나 말고…. 조금 있다가 사용할 때가 있거든. 그나저나, 혹시 나 몰래 이곳 좀 나갈 수 있을까?”

 “예? 몰래요?”

 

 세잔이 의아한 듯 되물었다.

 

 “아, 사실 여기 떠나기 전에 도움받은 친구가 있어서 만나야 하는데 지금 시간에 혼자 나간다고 하면 내보내 줄 것 같지가 않아서….”

 

 세잔은 여전히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레이디께서 가장 높으신 분 아닙니까? 저희 아버지도 레이디는 다른 나라의 공주님일 거라고 하셨는데….”

 

 나는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기분 좋은 오해였지만 사실과는 너무 멀어 머쓱하기까지 했다.

 공주는 무슨 공주…. 나는 어제까지 노예 신세였다. 아니, 아직도 델로라스의 노예였다.

 

 “전혀 그렇지 않아. 아마 나간다고 하면 추궁당할 거야….”

 

 ‘기억을 잃었다는 데 대체 어딜 다녀오겠다고 하겠냐….’

 

 나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세잔을 바라보았다.

 세잔이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만. 한밤중에 레이디께서 나가시면…. 아마 밖은 대낮보다 환하게 밝아지겠지만요…. 밤은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우리 마을은 산맥 근처라서요….”

 

 ‘미치겠구먼….’

 

 열 살짜리 꼬마는 너무나도 뛰어난 언사를 발휘해 나를 말리는 중이었다.

 나는 씰룩이는 입꼬리를 애써 부여잡고 다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난…. 이렇게 계속 감시당하면서 살았단다.”

 “네?!”

 

 세잔이 내 말에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나는 세잔을 설득하기 위해 거대한 서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오라버니가…. 나를 너무 걱정하거든. 그래서 한 번도 혼자 움직인 적이 없단다. 여기는 작은 마을인 데다가 만나는 친구가 마법사여서 안전할 거야. 잠시만 다녀올 순 없을까? 산맥 근처는 가지도 않을게.”

 

 나는 카인을 냉혈한 오라비로 둔갑시켰다. 세잔은 내 말에 어느 정도 이입한 듯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암요. 저도 저를 감시하는 세비나크 형님 때문에 잘 압니다 그 마음! 옆 마을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는 걸, 세비나크 형님이 제 아버지께 일렀죠. 제가 애도 아닌데요!”

 “고마워 세잔…! 날 이해해 주는구나?”

 “그렇다면 제가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이디의 한밤중의 성공적인 산책을 위해…!”

 

 나는 씩 미소를 지으며 세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 너 같은 동생이 있다면 내가 더 든든했을 테야.”

 

 세잔은 내 말에 투지를 활활 불태우는 중이었다.

 

 *

 *

 

 따라오겠다는 세잔을 겨우 떼어놓고 밖으로 탈출했다.

 세잔은 직원들만 다니는 통로를 통해 나를 밖으로 내보내 주었다.

 나는 세잔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조용히 움직였다.

 세잔이 챙겨준 물품 중에는 손전등도 있었다.

 

 ‘이 손전등도 셀린으로 움직이겠지….’

 

 미친 듯이 셀린을 캤던 때를 생각하면 끔찍했다.

 생각을 떨쳐내려 고개를 휘젓고 열심히 걸어갔다.

 

 “아휴…. 힘들어.”

 

 체력이 아무리 높아도 잠도 한숨 못 자고 움직였더니 노곤해졌다.

 마력도 999를 찍었는데 마법 하나 쓸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졌다.

 나는 마법을 시동할 줄 몰랐다. 그러고 보면 체력도 숙련도가 낮다고 했었지.

 아무래도 마법이나 검술 등 공격할 때를 대비해 숙련도를 높여야 할 것 같았다.

 

 ‘그건 그래…. 검이고 마법이고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으니.’

 

 카인의 집에 가게 되면 에르웰과 친해지긴 해야 할 것 같았다.

 숙련도라 하면 당연히 검술을 배우거나, 마법을 배워야 할 테지.

 그렇다면 마법은 누구에게 배우지?

 지금쯤 열심히 문비스 산맥에서 헛고생하고 있을 마법사에게 딜을 해볼까?

 잃어버릴 눈알을 붙여줄 테니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말이다.

 

 ‘아니야. 아무래도 미친 짓이지.’

 

 나는 고개를 저었다. 마법사는 위험한 놈이었다.

 여섯 개의 보석의 주인공들 모두가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들 나쁜 쪽에 붙을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빠르게 잡아 그들의 편에 선 사람이 바로 지금 만나러 가는 마법사였다.

 내가 이 세계에서 처음 만나는 악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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