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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다른 시간 속의 우리
작가 : PB8888
작품등록일 : 2020.8.1

미래의 성공을 위해 사랑을 버리고 떠난 여자와 과거사랑의 기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자.

"나 보고싶었지?"
"......어이가 없네."
또 다시 미래를 위해 남자를 찿아온 여자, 그리고

"과거에 빠지면 후회만 남고, 미래만 갈망하면 불안만 생긴대요. 그러니 지금 이 현재에 집중해요."
현재에 충실한 여자.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 각기 다른 시간만을 바라보며 사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6화. 7년을 만났죠, 아무도 우리가 (9)
작성일 : 20-09-05 13:34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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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세요?”

 

 뚜루루루-신호 가는 소리가 3번 반복되기도 전에 그가 받았다. 평소와 조금도 차이가 없는 목소리에 더 부아가 치밀었다. 눈이 뒤집어진다는 말이 이런 것이었다.

 

 “어디야.”

 

 “어? 벌써 끝났어?”

 

 “어디냐니까.”

 

 “난 집이지. 목소리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뚝-대답도 없이 그냥 끊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택시를 잡아 그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이 이리도 길게 느껴지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머릿속에 우글우글대는 생각과 단어들을 정리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띵똥-’

 

 “어, 수아야. 진짜 집으로 왔네. 일찍 끝난 거야? 아니면 무슨 일 있었어?”

 

 가만히 말없이 이성연을 보았다. 택시 타는 동안 진정되었던 심장이 다시금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왜, 왜 그래?”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나에게 다가왔다. 오지 마, 지금은 너랑 닿고 싶지 않아. 그래서 슬쩍 몇 걸음 뒷걸음쳤다. 그가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맞추었다. 정말 의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에 정적도 깨져버렸다.

 

 “언제까지 모를 거라 생각한 거야?”

 

 “어? 뭐, 뭐가...?”

 

 “언제까지 숨길 생각이었어?!”

 

 그의 눈동자가 달라지고 한두 걸음 물러났다. 어떻게 알았는지도 묻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숨겨? 숨겨서 어쩔 생각이었어?”

 

 “나쁜 의도는 아니었어. 그냥, 네가 잘 안 됐다고 우울해하는데 나 혼자 잘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었을 뿐이야.”

 

 나를 뭐라고 생각한 걸까. 그런 걸 지금 이유라고, 변명이라고 하는 걸까-생각보다 더 어이없는 대답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걸 지금 이유라고 대는 거야? 나를 뭐로 본 거야? 내가, 나는 힘든데 너 잘된다고 뭐라 하기라도 했을까 봐?”

 

 “아니. 아무 말도 안 할까 봐. 차라리 나 빼고 너 혼자 잘되냐고 그렇게라도 얘기해줄 거 같았으면 말 했을 거야. 근데 니가 그냥 아무 말도 안 할까 봐. 그게 겁나서, 겁나서.”

 

 입안을 씹었다. 아무 맛도 안 나는 피부만 밋밋하게 씹혔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기분이 어떤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살아생전 이 만큼 화가 끓어오른 적은 없었다.

 

 “아니 도대체-”

 

 “오래 숨길 생각은 아니었어. 그냥 네가 좀 더 웃는 날이 많아지면, 네가 좀 더 편해지면 그때 얘기하려 했어.”

 

 “나를, 나를 위해서였다고 하는 거야 지금?”

 

 “아니. 우릴 위해서였어. 너한테 말하면, 우리가 멀어질 게 뻔히 보이는데. 안 그래도 예전 같지 않게 멀어진 걸, 힘들어진 걸 느끼는데, 여기서 굳이 그런 말을 해서 불을 지피라고? 뭐 때문에? 우리 사이가 더 어려워지고, 더 힘들어질 뿐이잖아."

 

 그의 이런 생각이 진짜라는 건, 진심이라는 건 굳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사람이니까. 아무리 다른 것이 변하고 변해도 변하지 않는, 그의 본질적인 부분이니까.

 

 하지만, 이런 진심 같은 걸 듣고 싶은 게 아니었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그는 왜 이토록 느리고 더딘 걸까.

 

 "숨기면 더 힘들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거야? 지금 숨겨서 이 꼴 난 건데? 네 말대로 멀어진 거 같았으면 더 숨기면 안 됐지! 더 얘기해야 맞는 거 아니야? 내가 지금 이해를 못 하는 건가?"

 

 "숨기지 않았으면? 다 말했으면? 너 솔직하게 나를 축하해줄 수 있었어? 지금 네가 하는 일이 어떻든 간에 진심으로 그래 줄 수 있었냐고? 아니잖아, 아니었잖아. 수아야, 내가 너와 보낸 밤이 몇이고 너와 눈이 마주친 게 몇인데 그걸 모르겠어?"

 

 "그래서...내 탓인 거야 그럼? 내가 변해서? 내가 너를 솔직하게,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줘서? 내 탓이야?"

 

 "...그 말이 아니잖아."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 말이지 그 뜻 아니야?"

 

 "네가 문제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 관계가 그랬다는 말이잖아. 누굴 탓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야. 네가 속여서 어쩔려고 했냐고 하길래, 어떻게 하려고 안 한 게 아니라 이래서 못한 거였다-고 한 거라고."

 

 머리를 쓸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무슨 말을 해야 했을까. 같은 언어로, 가장 가까운 사람 둘이 말을 주고받는데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었다.

 

 이해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말도 없었다. 과연 그에게는 내 말이 뜻을 전했을까.

 

 "내가 잘했다는 뜻은 결코 아니야. 잘못한지 알아. 할 때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어. 네 탓이라고 하려던 것도 아니었어. 그냥...어쩔 수 없었던 거야."

 

 "그래서...그렇게 대단한 선택을 해서 지금 이게 뭐야? 이러면 내가 앞으로 네 말을 어떻게 믿고, 어떻게 믿고 우리가 만나?"

 

 어디서 그랬더라, 사랑은 설렘과 신뢰로 이루어져 있다고. 처음에는 설렘으로 시작해서 신뢰가 쌓이고, 설렘이 모두 깎일 때쯤 다 쌓아 올린 신뢰가 받쳐준다고. 우리는 그 균형이 잘 맞는 편이었다.

 

 이렇듯 사랑이 오래 이어지는 비결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오래 이어지는 것이 특별할 게 없다면, 깨지는 것도 특별할 것이 없는 것이다.

 

 "...수아야..."

 

 "남들이 니 얘기를 하는데, 내가 니 얘긴지도 몰라. 왜? 니가 말한 적이 없으니까! 지금 내 기분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아?"

 

 "그럼 나는? 내 기분은? 내가 웹소설이 잘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게 니 얼굴이었는데, 너한테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나는? 나는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숨길 생각부터 해야 했던 나는? 반년 내내 만나도 말 한마디 먼저 한 적 없는 너한테?"

 

 하지만 또 어디서 그랬던가. 사랑은 다 다른 형태로 있다고. 지금 그가 원하는 사랑의 이루어짐과 나의 사랑의 이루어짐이 이제는 다르다는 걸 어렴풋이 느낀 순간이었다. 좋다, 솔직히 근래 그에게 소홀했다.

 

 부정할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건 우리 사이에 다소 태도의 변화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믿음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그래 네 말이 맞아. 그랬다고 해도 얘기하는 게 맞았겠지...?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그가 멀어졌던 걸음을 쫓아와, 다시금 나를 안았다.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까 전처럼 싫지는 않았다.

 

 "우리...다시 잘해보자, 수아야."

 

 그가 살짝 물먹은 소리로 말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단 몇 글자 단어로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군대 갈 때 말고는 눈물 한 번 보인 적 없던 이성연이 안쓰럽기도 했고, 조금 힘들기도 했으며, 그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그다지 밝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살짝 생각했다.

 

 ***

 

 그는 그 뒤로 글을 쓰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절필이었다. 특별히 말하지도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그가 굳이 얘기 하지 않았기에 나도 굳이 묻지 않았다. 어차피 얘기해줄 리도 만무했다.

 

 "수아야, 여기 같은 오타가 또 났다."

 

 "아, 그렇네. 알았어."

 

 "그리고, 조금 쉼표 쓰는 빈도를 줄이는 게 어떨까? 읽다 보니 쉼표가 조금 많은 거 같은데."

 

 대신에 그는 마치 개인 편집자처럼 하루종일 내 글을 보고 검토했다. 글을 볼 때 거슬릴만한 버릇은 없는지, 혹시 초반부 설정과 후반부 설정이 어긋나지는 않는지, 문체나 전개가 어색하지는 않은지. 어쩌면 글을 직접 쓰는 나보다도 훨씬 더 꼼꼼하고 세밀하게.

 

 "성연아, 보니까 인터넷에 니 차기작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중에. 일단 네 이번 책부터 완성하자."

 

 이렇듯, 살짝 글 얘기를 해도 그는 단호했다. 왜 이러는지 이유를 모르는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편집자로서 그의 능력이 나에겐 필요했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

 

 앞가림 못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알아서 잘하겠지. 너무 간섭하는 것도 좋지 않다-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꼬박 또 반년. 우리는 함께 글을 썼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글을 쓰고 그가 검토했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함께해서 완성한 첫번째 글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글이기도 했다.

 

 "이번 소설 아주 반응이 좋아. 신인 작가 중에서도 오랜만에 판매 부수도 꽤 잘 나오는 편이고."

 

 "감사합니다."

 

 "그놈 녀석 매번 볼 때마다 태진인지 태일인지 하는 자기 문하생 자랑 듣느라 고역이었는데, 이젠 내가 해줄 수 있겠군."

 

 "나도 읽어봤지만, 정말 잘 썼네. 반년동안 무슨 큰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는가 궁금할 정도로 말이야."

 

 "예?"

 

 "지나치게 무겁고 전개가 느리고 묘사가 많던 저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간 것이 아주 좋았어. 사실 예술성이니 뭐니 해도 재미가 없으면 요즘 사람들은 거들떠도 안본단 말이지. 그런 점에서 중간중간 가벼운 만담 적 요소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요즘 트렌드와 순수문학의 중심적 가치 사이에서 잘 줄타기한 느낌이네. 아주 잘했어. 사실 이런 감각이 있는 줄은 잘 몰랐는데 말이야."

 

 "아, 그런 부분들은 성연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습니다."

 

 "이성연 군이? 그렇군. 확실히 감각이 좋은 학생이지. 하지만, 자기 글이나 좀 빨리 썼으면 싶은데...그래, 어쩐지 이성연 군 느낌이 좀 나긴 한다 했지만 옆에서 아예 도와준 지는 몰랐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느낌을 냈으면 싶은데. 그럴 수 있겠나?"

 

 "노력하겠습니다."

 

 "그래, 내가 언젠가 얘기했었지? 서로 글을 쓸 때는 좀 떨어져 있으라고. 정정해야겠어. 아예 둘이 붙어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아주 좋아. 정수아 양이 이성연 군을 확 집어삼킨 것 같구만 그래. 좋아, 이왕 붙어있는 애인인데 잘 삼켜보도록."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교수님을 뒤로하고 연구실에서 나왔다. 문을 닫고 아무도 없는 복도에 혼자 남았다. 새하얀 형광등의 밝음과 빛이 닿지 않는 복도 끝의 어두움이 대비되면서 마음을 울렁이게 했다. 교수님이 틀렸다는 걸 나는 알았다.

 

 내가 그를 삼킨 것이 아니었다. 내 글에 그가 녹아든 것이 아니고, 내가 쓸 때 그가 돕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나를 삼켜버린 것이고, 그의 방식에 내 글이 입혀진 것일 뿐이었고, 그가 표현하는 것을 내가 따르는 격이었다. 내가 그에게 삼켜진 것이었다.

 

 "이성연."

 

 그의 이름을 한 번 나지막이 불렀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 메아리도 없이 울렸다. 생각이 많아졌다. 빛이 닿지 않는 복도 끝처럼 고개 숙인 내 눈앞도 컴컴해졌다. 빛이 보이지 않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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