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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전래연 : 암행어사 출도요!
작가 : 린세이
작품등록일 : 2019.11.6

#찐암행어사#박문수#최도지#조선#청춘#로맨스#유쾌#상쾌#통쾌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가 자행되는 조선 중기.
백성들의 고충은 날로 극심해져만 가고 희망은 사라져 절망이 찾아온다.
그 가운데에서도 순수하고 의로운 처자가 있었으니. 범골의 최가댁 장녀, 최도지.
사또나리로부터 '수청을 들라!' 라는 청천벽력같은 명을 받게되고
수청이 아니면 죽음뿐인 삶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그때, 정의의 사도 암행어사가 나타났으니! 그 이름하야 박.문.수
부패한 탐관오리를 처단할 '찐'암행어사의 희망적 활약이 시작된다!

 
12. 다모(茶母)가 되어라.
작성일 : 19-11-09 11:56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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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한 대의 위엄은 실로 인정할 만 했다.

 두 번 다시 관아로 숨어드는 천인공노할 짓은 엄두를 내지 않게 되었다. 관아 쪽으로는 함부로 침도 뱉지 않았다.

 그런 도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도지는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였다.

 도지가 가는 길마다, 사람들은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으레 어깨를 쳐 주기도 했다.

 

 "네가 어사님을 도왔다고?"

 

 범골 입구에 나 앉은 범골 촌사람들은 도지를 중심으로 둥굴게 삼삼오오였다.

 

 "암요!"

 

 "그려, 그 이야기 좀 해봐. 어찌 도왔데?"

 

 "일단 이거 하나 알아둬요, 들. 제가 어사님한테 은인이라는 소리를 들었지 뭡니까?"

 

 "워메 워메! 이제 우리 도지 앞길은 반지르르 비단길이구만!"

 

 도지는 으스대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어사 나리 배곯을 때! 밥을 내어 드리고."

 

 "어!"

 

 "어사 나리 목이 한 줌의 모래를 삼킨 듯 그리 마를 땐! 물도 내어 드렸지요."

 

 "하이고, 잘했네! 잘했어! 너는 범골 자랑거리야."

 

 "그리고 김 진사댁 장남!"

 

 "으메에에에!"

 

 김 진사 댁 장남 소리에 모인 마을 사람들 얼굴을 구기며, 치를 떨었다.

 누구는 치를 떠는 도리질에 패랭이가 홱 벗겨지기까지 했다.

 

 "제가 그 진사댁 장남의 주먹 앞에서, 어사 나리를 구했다는 것은 익히 들으셨죠?"

 

 "거짓부렁 아녔어?"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리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눈이 밤탱이였던거 기억 안 나십니까? 그것이 바로! 진사댁 장남에게서 어사 나리를 구해주었다는 증좌입니다.."

 

 도지는 억울함에 두 눈을 동그랗게 떠 그들의 지난 기억까지 들추고 있었다.

 

 "그렇구만! 그래! 아이고 장하다, 장해!"

 

 왁자지껄 사람 틈에서 장하다는 말만 열댓 번이었다. 그리 매일 같이 하는 소리가 질릴 만도 한데, 사람들은 하루를 빼 먹지 않고 범골초입에 나 앉아 도지를 기다렸다.

 그것은 의인에 목 말라 있던 마을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이야기였다. 들어도 들어도 속 시원한 그 암행어사 박문수 이야기라면 방구석에서 군포를 짜다가도 튀어 나왔다.

 도지만 등장하지 않는다면, 금새 시들해지고 파해질 것인데도...

 도지 또한 끊임없이 같은 소리를 듣고자 범골 초입의 삼삼오오 모인 마을 사람들 앞을 자처했다.

 뭔가를 붙들어야 하는 사람처럼, 그것에 목을 메고 있었다.

 그것은 이제 막 쾌차한 몸으로 끊임없이 떠오르는 상념을 잊을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러다 어느새 혼자가 되고는 했다. 그리 혼자가 되어 도지는 꼭 한적한 범골냇가에 나앉았으니 그 뒤태가 외롭다.

 차디찬 냇가 물에 손을 푹 담가, 자신을 얼굴로 냉수마찰이었다. 도지는 어푸 소리를 내며 차디찬 냉수를 끼얹었다.

 도지는 얼얼한 얼굴의 물기를 쓸어내리며, 이내 잔잔해지는 물가 위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내려 보았다.

 

 부어올랐던 눈 덩이도 가라앉았고, 장독도 내려앉았고, 몸의 기능도 제 기능을 찾은 듯 한데. 여전히 찾아지지 않는 것은 허한 심이었다.

 

 유일한 식솔이라, 계모 배씨의 행동들이 비수를 꽂았고.

 나아가 사내에게 몸을 내어줄 뻔함의 상처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그리 다친 마음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다. 읊기야, 보이지 않는 상처니 다 나았다 읊을 수 밖에..

 물가에 잔잔하게 떠오른 도지의 얼굴로 별안간 돌덩이가 떨어졌다. 차가운 물장구가 일었다. 얼굴에 손차양을 드리운 도지는 그 너머로 돌멩이를 던진 아이들을 확인했다.

 

 "방종한 처자, 범골 최가~ 움막서 일은 비밀이라네~"

 

 숨이 턱 막힌 도지가 자리를 박 차고 일어섰다. 도지에게로 돌멩이를 던지던 범골 아이들은 가락을 읊으며 우르르 도망을 쳤다. 바들바들 주먹을 쥐어 떨고만 있는 도지가 도망가는 아이들을 빤히 노려보자니. 서러워라. 헌데도 눈물은 코빼기도 비추지를 않았다.

 

 주저앉아, 자신의 치맛자락에 사정없이 고개를 묻었다. 울음 흉내 대신이었다.

 엉엉 울어 엄한 소리로만 울어 젖히는 도지에게로 여전히 노랫가락은 드높았다.

 그리고 이내 다시금 첨벙!

 다시 물장구가 튀었다. 차갑게 느껴져 오는 물장구에 눈물 어린 고개를 바짝 들어 올려 고른 치아를 양껏 드러내 보였다.

 그리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죽어 볼 텨!"

 

 라 쩌렁쩌렁 외치는 냇가의 건너편에, 짓궂은 아이들 대신. 그가 있었다.

 거지 나리. 아니, 어사 나리 박문수.

 

 "아니, 안 죽어 보련다."

 

 "..."

 

 "오랜만이구나."

 

 벌떡 몸을 일으킨 도지는 건너편에 선 문수를 빤히 노려보았다. 문수의 양태 드리운 흑립을 쓴 머리꼭대기에서부터, 깔끔하며 수려한 용모를 따라 깨끗한 입성을 훑어 마침내 태사혜를 신은 발끝까지 떨어졌다.

 

 "사람들 틈에서 하하호호 갖은 웃음을 다 쏟더니, 혼자가 되니 어찌 울상이냐."

 

 "...보셨습니까?"

 

 "봤지, 어사나리의 은인이네~ 하는."

 

 두 볼이 붉어져 도지는 불퉁하게 읊었다.

 

 "은인은 맞지 않습니까. 분명, 나리께서도 그리 읊으셨고."

 

 "인정하마."

 

 호탕하게 인정하니, 도지는 방싯 미소를 걸었다. 문수의 눈길을 잡아 끄는 미소 속에서 도지의 불편함이 빤히 어려 있었다. 천상 거짓을 고하지 못하는 상이었다.

 

 "허면, 이년은 이만."

 

 "나를 피하는 게구나."

 

 뜨끔, 도지는 제 속마음 눈에 빤한 듯 읊어낸 문수에 한발자국 뒤 걸음 질이었다.

 그 뒤 걸음 질을 바라봐, 문수는 흉흉한 고을서 살아가는 민초라면 누구나 찔릴법한 허를 찔렀다.

 

 "이제는 너와 나의 처지가 달라 그러하냐. 아님, 지은 죄가 많아 그러한가?"

 

 어사나리의 말씀에, 없던 죄도 생길 판이고. 지나간 일도 돌아볼 판이었다.

 놀란 도지는 두 눈을 떼구르륵 굴렸다. 이내 허둥지둥 자신의 뒤춤을 확인하였다.

 아무도 없음을 확인 한 뒤, 저 말이 자신을 향한 말임을 깨달아 도지는 허둥지둥 되물었다.

 

 "제, 제가 말입니까? 제가 지은 죄가 많다 하십니까?"

 

 "그렇다."

 

 그렇다는 말에, 도지의 입이 떠억 벌어졌고 언성을 높였다. 이제야 제법 도지 본연의 모습다웠다.

 

 "웃기신 분입니다! 제가 곯은 나리의 배를 한번도 아니요! 두 번! 두번을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이나 하실지 모르겠으나, 요요 눈탱이. 요 눈탱이가 어찌 이리 되었을까요?"

 

 늘어놓는 공치사에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다. 더욱 과해지는 동작이었다. 급기야 엉덩이를 들이미는 것이 아닌가. 아구, 남사스러워라.

 

 "그리고 요! 요 둔부!"

 

 "..."

 

 "...두...둔부는..."

 

 얼른 문수에게 들이밀던 엉덩이를 감추듯 돌아서 도지는 두 뺨을 붉히며 우물쭈물 이었다.

 

 "...둔부도... 나리를 지키려다."

 

 "알지, 네가 얼마나 무지하고 몽매한 망아지인줄."

 

 "해서, 무지하고 몽매하니 이 년을 죄인이라 덤터기를 씌우시는 것입니까? 방금 전, 저를 은인이라 인정 하셔놓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구나."

 

 "오호라, 이제 보니 죄인 머리수가 적어 저까지 잡아넣을 심산이십니까? 대체 뭘로요?

 그래요, 들어나 봅시다! 그 죄명이 무엇인지."

 

 단번에 문수와 자신을 가로막은 냇물을 뛰어 건너 드잡이라도 할 기세였다. 도지는 팔을 걷어 붙여 자신의 허리에 얹었다. 해볼 테면 해봐라, 턱을 쳐 든 도지를 바라봐 문수는 한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오밤중 관아를 침입한 죄."

 

 허리를 짚었던 몸의 중심이 일순 기우뚱 하였다. 청천벽력이 있다면, 지금 저 소리였다.

 금세 파랗게 질린 얼굴로 도지는 따박따박 따지던 입술을 함구한 채였다.

 

 "제 아무리 은인이라도, 국법은 국법이다."

 

 어쩐지 새하얀 백지가 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도주 뿐인지라.

 홱, 문수에게 등을 져 몇 발자국 도망을 쳤다. 허나 뒷자락을 밟는 문수의 쩌렁한 목소리였다.

 

 "범골 최도지.

 내가 네 이름 석자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도망을 쳐,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

 상한 몸만 더 상하지."

 

 멈추어선 도지의 추욱 쳐지는 어깨 끝을 바라봐 문수는 혀끝을 차, 냇물로 한발자국 발을 담궜다. 성큼 성큼 건너면 되겠지 였던 마음은, 발끝에 어리는 냉기에 그 마음을 고쳐먹었다. 발끝을 물가에서 얼른 건져내 도지를 바라보니.

 

 "건너 오거라."

 

 "제가 말입니까?"

 

 "그래, 냉큼."

 

 터덜터덜 냇가 앞에 선 도지는 잔뜩 얼굴을 구겨 문수를 노려보았다.

 

 "무엇을 훔치려고 든, 관아는 아니었습니다. 보셨잖습니까!

 오히려 제가 거지 나리, 아니... 어사 나리의 그릇됨을 막으려 했던 것."

 

 문수는 말없이 그저 턱 끝으로 졸졸 흐르는 냇물을 가리켰다. 어쩔 수 없이 첨벙, 한쪽 발을 냇물 속으로 디뎠다.

 첨벙, 첨벙.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서도 도지는 내내 구시렁이었다.

 

 "나랏님이 백성에 사기를 쳐도 된답니까?"

 

 "내가 언제를 사기를 쳤느냐?"

 

 "평안도 부자손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망한 부자라고."

 

 "처지는 엇비슷하다."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 사람을 그리 속이시는 것 아니지요!"

 

 몰린 구석에 괜한 오기만 살아서 빽빽 소리를 내지르며 도지는 첨벙 첨벙 냇가로 들어섰다. 중간 쯤 건넜을까. 냇가가 은근히 깊어, 정강이까지 적셨다. 도지는 일순 휘청하였다.

 동네 냇가가 이리 깊을 줄은 모랐다. 겁이 났는가, 우물쭈물 거리노라면.

 

 "뭘 꾸물거리는 게냐?"

 

 문수의 지청구가 떨어졌다. 해서, 도지의 마음이 조급했는지 섣부르게 들어올린 발이 아뿔싸, 맨들맨들한 이끼가 깔린 돌덩이를 밟고 말았다.

 미끄덩! 중심을 잃은 돚의 몸이 휘청하였다.

 고대로 첨벙 넘어진다면 물 먹는 것은 먹는 것이고, 수치스러움이라는 감정이 영원히 자신을 따라 다닐것만 같았다. 하여, 팽팽 두 팔을 돌려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어! 어!"

 

 허나 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 있지 않던가, 도지에게 있어서는 냇물에 빠지는 일이 그러한 듯 했다. 에라, 모르겠다. 장형 맞은 엉덩이가 조금 아프겠거니 두 눈을 질끈 내리 감았다.

 허나, 팽팽 내 돌리던 손을 누군가 잡아 주는 덕에 첨벙 주저앉을 리가 있나.

 도지가 두 눈을 떠올리자, 잡힌 손목이 끌어당겨졌다. 토옥, 누군가의 단단한 가슴에 도지의 이마가 닿았다. 떠올린 두 눈을 슬그머니 들어 올려, 자신의 손을 잡아준 그 누구를 확인하였다.

 

 "거지... 나리."

 

 탐탁지 않은 듯, 미간에 작은 내천자가 새겨진 문수의 지청구가 다시금 도지에게 떨어졌다.

 

 "거지 나리라? 그 호칭부터 고쳐야겠구나.“

 

 “...”

 

 “관아에서 삯을 받으려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다모가 되어라.”

 

 연달은 지청구에 주눅이 들었던 도지가 번쩍 눈을 떠올렸다.

 

 "예?"

 

 #

 "예?"

 

 만홍의 놀란 목소리였다.

 

 "그 아이 지금 어디 있느냐 물었다."

 

 동헌은 바빴고, 하여 관기의 유입을 따로 막는 자는 없었다. 하여, 날마다 찾아와 마주앉는 만홍이었고 들려주는 이야기의 태반은 도지였는데.

 그 아이 외상은 나았는데, 내상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 들려왔다. 마음의 병이라.

 결국 사흘째 문서 앞에 숨 죽여 있던, 문수는 몸을 일으켰다.

 

 "지금 즘이면, 범골 마을 초입에서..."

 

 "경기 감영 아전 오거든, 내 잠시 중한 업무를 보러 갔다 전하거라."

 

 "도지는!"

 

 "..."

 

 "나리께... 중한 사람입니까?"

 

 "중하고 중하지 않은 백성은 없다. 질문이 우습구나."

 

 "...허면, 어찌 그리 그 아이 이야기면 하던 일도 멈추십니까?"

 

 "내가 그 아이에게 연심이라도 품었느냐 묻는 듯 하구나."

 

 "아니십니까?"

 

 "내게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중병이 있을 뿐이다."

 

 "...예?"

 

 "구김이 없어 뵈나, 구김이 많은 자. 난 그 구김이... 궁금해졌을 뿐이다."

 

 암행어사 출도를 외치고 관리를 잡아 옥에 처넣고 일단락이 되어서야, 까무러친 도지를 내아(수령의 사가)로 옮길 수 있었다. 의원을 불러 그 아이를 진찰케 하니. 심신이 지친 것이니, 깨어날 때까지 두면 될 것이라 했다.

 

 헌데, 그리 누워 수십 번을 까무러치는 것이 아닌가. 별 수 없이, 계모 배씨가 당도하기 전까지 머리맡을 지키노라면.

 잔뜩 미간을 구겨, 식은땀을 절절 흘리며 이불 끄트머리를 바들 떨리는 손을 붙들어.

 그 아이의 갈라진 입술 사이로, 띄엄띄엄 고통에 찬 목소리가 흘렀다.

 '느....엄마....죽임으....당한...'

 무엇이라 쥐어짜, 앓는 소리에 귓가를 좀 더 바짝 가져다 대었더랬다.

 '늬 엄마...는... 죽임으...을... 당한 것이다...'

 누군가의 잘 펴,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구김을 봐버렸다.

 그것은, 그 아이의 구김이었다. 마냥, 구김 하나 없을 줄로만 알았던 이의 구김이야 말로...

 궁금타. 백성이 사명이라 떵떵 거리던 그것이 궁금타.

 

 "그냥 두었다가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를 종자기도 하고. 나아가 범을 잡고자 하거든 범골로 들어서야 하는 것이 아니겠더냐."

 

 영문을 모른채 저를 빤히 올려다보던 만홍의 새까만 눈동자를 돌아서 관아를 나섰다.

 그렇게 범골에서 이렇게 바짝 붙어선 도지를 마주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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