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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족의 이름으로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8

#먼치킨 여주 # 천재 # 할말 다하는 # 카리스마 뿜뿜

세살배기 막내딸을 잃어버린 강진희, 잘나가는 DA그룹의 수장이다. 그녀는 곧바로 유괴 신고를 해보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수사는 난항에 빠지고 결국엔 찾지 못한다.
아들만 셋뿐인 집의 고명딸이건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진희는 미칠지경이다.
전국의 고아원을 다 뒤져보아도 원아들의 신체적 특성을 일일이 외우지 않고 있는지라 기어코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눈 앞에 나타난 막내딸!
하지만.. 진희도, 누구도 섣불리 가족이라고 나타나지 못한다.

 
23. 재시험? 어이가 없네?
작성일 : 19-10-16 02:35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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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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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추코, 작가에게 양보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결과는 6시에 문자로 개별 통보 됩니다. 성적도 같이 통보하니 잘 확인하시길 바라고, 이의제기는 받지 않습니다.”

 

 이의제기 하는 사람도 있긴 했나보다. 서술형으로 낸적도 있었던 모양. 자신있게 답안지는 모든 과목을 제일 먼저 제출은 했는데, 괜히 튀어보였나 싶기도 하다.

 

 “어땠니? 많이 어려웠어?”

 “1문제당 1분밖에 안되더라고요.. 풀 수 있는 시간이.”

 “엥? 그것밖에 안되더라고?”

 “네, 90분에 90문제, 110분에 110문제더라구요. 왜 한국대 법대가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지 알겠어요. 저렇게 하는데 어떻게 안 유명하겠어요?”

 “나도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어휴.. 그렇게 공부시키면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갈 거 같은데?”

 “점심시간에 사람들 얘기하는거 잠깐 들어보니까 자퇴하는 사람도 많대요.”

 “주아는 버틸 수 있겠어? 아저씨는 좀 걱정스러운데..?”

 “전 할 수 있어요! 해내야죠?”

 

 아까까지 지친기색이더니 또 파이팅 넘치는 눈빛이다. 정말 괜찮을는지,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누가 등 떠밀어 간게 아니니 그저 믿고 응원해주는 수 밖에.. 여섯시에 결과 나온다며 주아가 폰을 꼭 쥐고 있다. 같이 기다리는 우선도 초조하다. 찬영은 부산스럽게 뭘 자꾸 왔다갔다하며 오두방정을 떨고 있고, 희영도 다섯시가 넘어 집으로 들어왔다.

 

 “와, 시험 친것도 빡신데 당일 채점해서 통보까지 한다고? 피를 말리네 아주..”

 

 희영이 혀를 내두른다. 아까 우선과 같은 소리. 버틸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지금 주아의 귀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손에 고이는 땀. 여섯시 정각. 진희가 집에 들어왔지만 아무도 진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전부 주아의 폰만 주시하고 있다.

 

 “하이고.. 주아 불안하게 왜 죄다 붙어서 그러고 있어? 당신까지. 맘 편하게 해줘도 모자랄판에 같이 긴장을 하고 있으면 어쩌잔거야?”

 

 진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아의 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아직 화면 잠금 해제를 못한 상황.

 

 “빨리 열어봐. 궁금하다.”

 

 찬영이 옆에서 보채고 있다. 진희가 낮게 한숨을 내쉬며 주아의 옆에 앉는다.

 

 “주아야, 괜찮아. 결과가 어떻든 노력했으니까? 그지?”

 “네.. 그렇죠! 한국대 들어간 것만 해도 어디에요!”

 

 그렇게 말하는 것과는 달리 두눈을 질끈 감고 화면 해제를 하고선 우선에게 폰을 토스해버린다. 그리고 진희는 우선을 바라본다. 우선의 반응이 가장 솔직할 테니. 갑자기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벌떡 일어나는 우선.

 

 “주아야!!!”

 

 주아도 우선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고, 그런 주아를 와락 껴안는 우선.

 

 “뭐야 당신? 말을 해 뭔데 뭔데?”

 “1등이야 1등!!!!”

 

 [ 전체 석차 1/100 상법 : 100 민법 : 100 형법 : 100 헌법 : 100 ]

 

 우선이 내팽개친 폰을 3형제가 돌아가면서 보고 비명을 질렀다. 이럴 순 없는거라나? 말도 안된단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마지막으로 진희가 보고서는 할말을 잃은 듯 보였다. 그런데 중요한 건, 검사가 아닌 판사그룹에 속했다는 거? 찬영이 머리를 감싸쥐고 털썩, 앉는다. 흡사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시험에 떨어진 것 같아 보인다. 그것도 주아가 아니라 찬영이 말이다.

 

 “아니 대체.. 와.. 말이 안나온다. 너 진짜 공부 잘했구나? 뭐야? 천재 아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문제가 쉽게 나온거에요. 제가 공부한데서만 나왔으니까..”

 “야, 그래도 한 두문제는 틀린다. 전과목 만점이 말이 되냐? 말ㄷ..”

 “근데 한문제당 주어진 시간이 얼마였는데? 오빠가 시험칠 땐 한문제에 3분-4분 사이였거든. 90분에 30문제였으니까.”

 

 희영의 말을 뚝 잘라먹고 우영이 묻는다.

 

 “90분에 90문제, 110분에 110문제였어요.”

 “뭐?!”

 

 눈으로 보고도 실감이 안나고, 귀로 들어도 믿기지를 않는다. 그게 가능한가? 1문제당 1분, 한치의 실수도 없이 정답만 체크한대도 빠듯한 시간인데. 검토도 못해봤을텐데 만점이라니? 이 호들갑 잔치 속 진희는 담담하게 앉아있다.

 

 “주아야, 수고했어. 잘했어. 넌 해낼 줄 알았단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덕분이에요 전부. 제가 그랬잖아요, 저 열심히해서 사장님한테 보답할거라구요.”

 “보답은 무슨, 이미 충분히 보답 받았어. 주아 네가 우리집에 와서 얼마나 많은게 변했는데. 나는 그걸로도 충분히 고맙고 감사해.”

 

 이런 훈훈한 가족을 보았나. 환장대파티중인데 문자가 한통 더 왔다. 서둘러 확인해보는 주아.

 

 [김주아씨는 내일 아홉시까지 학과장실로 와주길 바랍니다]

 

 엥? 모두들 두 번째 문자에 물음표 가득한 표정이다. 주아도 자신이 뭘 잘못했나? 생각해보지만 없는데.. 다들 정신이 반쯤 날아간 듯 하지만 제일 정신 없는건 당사자인 주아다. 분명 실수 했다고 생각한 문제가 두세문제 정도 있었는데..? 찍은게 운 좋게 맞았다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이열… 축하한다? 검사님이 아니라 판사님이 되시겠는데?”

 “아직은 몰라요, 4학년 졸업반때 속한 그룹으로 정해지는거니까요.”

 “와.. 이 와중에도 겸손한 거 봐라. 클라스 오졌어요 아주?”

 “아 뭐래요! 이번엔 진짜 운이 좋았어요. 앞으로 이런 시험을 세 번 더 칠거 생각하니까 눈앞이 캄캄하구만..”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시험을 치는 당사자는 피가 바짝바짝 마를텐데. 다들 파티분위기니.. 학과장실로 오라는 문자는 좀 마음에 걸렸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곧장 방으로 향하는 주아. 아크릴 보드판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는 싹 지우고 뭔가를 빠르게 적어내려가는데, 3형제가 쪼르르 달려와 뒤에서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가로 2M 세로 1M 보드판은 금세 빽빽하게 채워졌고, 밑줄 치고 연결하고 뭔가 주아 자신만 알아보는 암호를 해독하듯 무언가를 한참 끄적거리더니 내려놓는 보드펜.

 

 “흠… 헉! 뭐에요?! 놀랬잖아요!”

 “아.. 니가 갑자기 뛰어 올라가길래 또 뭔 신기한 일 하나 싶어서 구경왔지?”

 

 찬영이 씨익 웃는다. 우영은 안본 척 뒤돌아서 있고, 이때다 싶었는지 희영이 은근슬쩍 주아의 옆으로 와 보드판을 가리킨다.

 

 “이건.. 헌법하고 관련된 민법 상법 형법 연결고리야?”

 “어? 어떻게 알았어요? 오빠 진짜 요즘 법 공부해요??”

 “아니, 내가 무슨 법 공부를 해. 법전 펴보고 기절할 뻔 했는데.”

 “그냥 너무 잘 아는거 같아서?”

 “잘 알긴, 너한테 어깨너머로 주워들은게 다야. 근데 갑자기 이건 왜 쓴건데?”

 “오늘 시험 문제중에 뭔가 미심쩍었던 것들만 써본거에요. 연관성은 없지만..”

 “그걸 기억해?!”

 “오늘 시험 봤잖아요. 그걸 기억 못하면 어떻게 해요.”

 

 희영이 조용하게 방에서 나와 찬영과 우영을 끌고 내려간다. 주아는 여전히 심각하고, 1층에서는 다시 파티분위기다.

 

 “진짜 똑똑한거 인정?”

 “응, 잘난 척 좀 해도 되겠구만. 자기가 자기를 못 믿는건가?”

 “자만이야 그건. 저게 정상인데 제일 어렵지 저러기가. 거들먹거렸다면 꼴보기 싫었을걸?”

 “하긴..”

 

 찬영과 우영이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 희영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진희를 바라본다.

 

 “희영이 넌 왜 그렇게 쳐다보니? 뭐 할 말 있어?”

 “근데 주아가 걱정이네요.”

 “뭐가?”

 “한국대만큼 파벌 싸움이 센데도 없는데.. 사실 지금 주아는 고아잖아요. 분명히 따돌림을 당하거나 차별같은거 받을텐데. 더군다나 법대쪽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뭘 알아볼수도 없고.. 집안자랑 같은 걸 굉장히 많이 한다는 얘기는 몇 번 들었었어요.”

 

 진희도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법조계만큼 파벌 싸움이 센곳도 없는데. 학연 지연 이런것만 따지다보니.. (겉으로) 연고가 없는 주아가 버티기에는 좀 버거울수도 있겠다 싶다. 한참 방에 있더니 밝은 얼굴로 내려오는 주아. 영문이 뭐지? 하며 주아를 쳐다본다.

 

 “뭐하세요? 저녁먹어요~!!”

 “응? 그래그래, 저녁먹고 얘기하자.”

 

 우선이 아주 희미하게 언짢은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본의 아니게 무거운 분위기인데, 주아가 먼저 캐치하고 말을 꺼냈다.

 

 “아저씨, 어쩌면 재시험 치를지도 모르겠어요.”

 “..응?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

 “가만히 생각해보니깐요, 전과목 만점이라는게, 그것도 1문제에 1분이라는 시간밖에 안주어지는데.. 채점하는 사람이나 문제 출제한 사람이나 의심할만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건 아닌 것 같구나. 심지어 주아 넌 가방도 들고 들어가지도 않았고 펜 하나만 가져갔는데.. 외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떤것도 없었잖니? 시험장에 들어갈 때도 두 번이나 금속탐지기 검사도 하더라면서?”

 “그건 그런데.. 왠지 학과장실로 오라는게 좋은 일로 오라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너무 깊게 생각 말아라.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꾸나.”

 

 모두들 주아가 했던 말을 하고싶었었다. 분명 의심의 여지는 1도 없지만, 주아는 그 1도 없는 여지에 가능성을 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애써 우선이 달랬지만 만약 그런거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 제 실력을 처음부터 의심받는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선의 위로는 덧없는 것이었다. 걱정이 되어 학교까지 주아를 데려다 주고도 쉽게 차를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어 여보.”

 “주아는, 데려다 줬어?”

 

 진희가 걱정섞인 목소리로 묻는데, 우선이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 그래. 아까 들어갔어. 근데 왠진 모르겠는데 집에를 못가겠네?”

 “당신도 불안한거야? 설마 어제 주아가 말했던 일이야 벌어지겠어?”

 “사실 우리 전부 다 그런생각 하고 있었잖아. 말을 못했을 뿐이지.”

 “.. 하긴.. 도와줄 방법도 없고 답답하네.”

 “만약에 그런일이 벌어진다면 그냥 밝히자고. 더 힘들게 만들 필요 없잖아. 그동안도 충분히 힘들었을 앤데.”

 “아니야 여보, 그건 우리 생각이야. 우리 편하자고 무작정 밝힐 순 없어. 내가 언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건 당신도 잘 알잖아?”

 “아.. 정말 미치겠다. 일단 난 집에 들렀다가 사진찍으러 나가야겠어. 당신도 일 해. 집 안에서야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상관없지만, 회사에선 당신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건 좋지 않으니까.”

 

 우선은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더 있어봐야 어차피 주아에게 도움이 될 것도 아니었으니,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김주아양? 이번 시험 점수가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학과장이 주아를 지긋이 쳐다보면서 말하는데, 주아는 뭔가 모를 찝찝한 기분이 든다.

 

 “.. 그런가요? 칭찬으로 들으면 되는건가요?”

 “물론이죠. 그게 정말 자신의 실력이라면 칭찬정도가 아니라 찬사를 받을만 하죠.”

 “.. 실력..?”

 “네, 실력요. 물론 주아양이 어떠한 속임수도 쓰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요.”

 

 이거네. 어제 그토록 찝찝했던 이유. 혹시나 우선에게 꺼냈던 말. ‘재시험’ 이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어차피 두려울 건 없었지만 기분이 나쁜것까지 아니라고 할 순 없었다.

 

 “그래서요? 학과장님이 하고 싶은 말씀은 뭐죠?”

 “공개 재시험을 치르려고 합니다.”

 “저 하나 때문에 전체를 재시험 치는건..”

 “주아양 혼자서 치르는겁니다. 물론 감독관은 선배들이 참관할겁니다.”

 

 아찔하다. 기분나쁜 건 둘째치고, 공개재시험에 선배들이 참관하는건 또 뭐야?

 

 “아니.. 재시험을 치르는것도 기분이 나쁜데, 감독관이 선배들이라뇨? 만점을 받아도 문제가 되는 건 처음 겪는 일인데요.”

 “주아양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나 지났고, 법 공부는 전문적으로 해보지 못한걸로 알고 있는데.. 사법고시를 통과한 선배들도 올 만점이 나온 경우는 없었어요. 사실 이번 시험결과에 선배들이 먼저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공개 재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인정하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선배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학교를 다닐 수 있는건가요?”

 “아아.. 그런건 아니니 오해말아요. 입학하자마자 잡음이 생기는 것 보다는 초장에 잡고 들어가는게 주아양한테도 편하지 않을까 해서요? 안그래요?”

 

 어이가 없다. 저걸 말이라고 하나? 고민도 잠시, 기왕 이렇게 된 거. 주아도 손해보는 장사는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공개재시험 할게요. 대신 저도 조건이 있는데요?”

 “뭐죠?”

 “만약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선배들이 제게 사과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사과..요..?”

 “저는 공개적으로 시험까지 다시 치르는데, 그깟 사과도 못하겠다면 제가 재시험을 통해 얻는게 뭐죠?”

 “..음… 알겠습니다. 재시험은 열시에 강당에서 치를 예정인데, 그것도 받아들이는건가요?”

 “얼마든지요.”

 “문제는 4과목에서 각각 20문제씩 냈습니다. 혹시 책이라도 읽을 시간이 필요한가요?”

 “아뇨. 가시죠.”

 

 찝찝했던 기분 때문에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 책을 다시 읽어둔 게 다행이었다. 문자로 성적을 통보받았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었다. 자신도 문자를 한참 들여다 봤으니까. 실수한게 분명 있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이제는 침착하게 페이스 유지를 하며 진중하게 풀기만 하면 되는 문제. 언짢은 건 실력으로 보여주고 사과를 받고 난 뒤에 표현해도 늦지 않으리라. 강당으로 들어서니 좌석에 빈자리 하나 없이 꽉꽉 차 있었다.

 

 “몇몇 학생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1학년 수석 김주아양의 공개재시험을 실시합니다. 모두들 시험지를 받아주길 바랍니다.”

 

 촤락 촤락,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굉장히 거슬린다. 억지로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전부 자발적으로 온 모양인데.. 주아는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80문제, 80분. 배치 시험과 조건은 같습니다.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들도 같이 풀어보기를 바랍니다. 물론 다 풀었다면 손을 들면 됩니다. 같은 조건에서 같이 풀었을 때 결과가 같다면 여러분들은 김주아양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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