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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족의 이름으로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8

#먼치킨 여주 # 천재 # 할말 다하는 # 카리스마 뿜뿜

세살배기 막내딸을 잃어버린 강진희, 잘나가는 DA그룹의 수장이다. 그녀는 곧바로 유괴 신고를 해보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수사는 난항에 빠지고 결국엔 찾지 못한다.
아들만 셋뿐인 집의 고명딸이건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진희는 미칠지경이다.
전국의 고아원을 다 뒤져보아도 원아들의 신체적 특성을 일일이 외우지 않고 있는지라 기어코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눈 앞에 나타난 막내딸!
하지만.. 진희도, 누구도 섣불리 가족이라고 나타나지 못한다.

 
22. 배치 시험의 결과는...?
작성일 : 19-10-13 08:20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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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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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희가 품에 꼭 안아본다. 사과머리를 하고 뿔테안경까지 끼고서 완전한 고시생룩인데.. 앞머리를 펄럭거리며 내려오는 주아를 보고서 웃겼는지 3형제가 선물만 건네고 고개를 푹 숙인다. 큭큭거리는 소리와 어깨가 들썩이는 걸 보고서 주아가 영 심기 불편한 표정.

 

 “감사해요! 사장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그래, 선물 뜯어봐.”

 

 고아원에서는 제대로 받아본 적 없던 크리스마스 선물. 어색하긴 하지만 쇼파에 앉아 진희의 선물을 먼저 뜯어본다.

 

 “어..? 이건..”

 “앞으로 쭉 필요할텐데, 내가 그쪽으로는 잘 몰라서 말야. 비서실에서 사다준거지만 맘에 드니?”

 

 노트북. 노트에 필기하듯 공부하는게 편해서 그런건데 진희의 눈에는 안쓰러웠던 모양. 그때 찬영이 쌍수들고 환영하며 말한다.

 

 “오! 엄마 나랑 통했나봐! 그럼 내꺼 바로 뜯어봐”

 “엥? 아..알았어요.”

 

 노트북 파우치에 보조배터리, USB 등등.. 정말 꼭 짠것처럼 노트북 액세서리는 죄 다 담은 것 같다. 희영은 정장. 주아가 선물을 꺼내보고는 놀라서 희영을 올려다본다.

 

 “정장.. 이네요?”

 “응, 입학식 때 입으라구. 너무 검은색은 칙칙해보여서, 일부러 회색으로 샀어. 여담이지만 나비넥타이 살려고 했었는데 우영이가 옆에서 때리는 바람에.. 큭큭, 여튼. 한국대 법대생이 되겠네 내년이면? 축하한다! 메리크리스마스~”

 “고마워요..! 나비넥타이 있었으면 나라도 때렸겠어요~”

 “난 뭐 별건 아니고..”

 “향수네요? 우와… 이거 비싼거 같은데..”

 “아..아냐~ 그렇게 안 비싸. 여튼 메리크리스마스다!”

 

 우선도 뒤늦게 나와서 주아를 보고 웃으며 서 있다. 따로 준비한 선물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주아는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무슨 이 나이에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받겠느냐며, 예쁨받은걸로 충분하다는 아름다운 대사와 함께 케잌의 불을 껐다. 그리고 창밖을 봤는데 거짓말처럼 새하얀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와.. 눈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구나!”

 

 우선과 주아가 아이처럼 창문에 붙어 내리는 눈을 구경하고 있었다. 늦게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느라 늦게 잠이 들었고, 우선은 가족들이 다 자고 있음을 확인하고서 집을 나섰다. 눈이 꽤 쌓여있었지만 이른시간에도 사람들은 많이 북적거렸다. 핸드스트랩으로 한 손에 고정을 시키고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앵글을 잡아본다. 네다섯시간쯤 지났을까? 우선도 뭔가에 만족한 듯 사진관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때가 한참 지났는데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그 와중에 또 고시생 룩으로 내려오는 주아.

 

 “어? 아저씨, 눈도 많이 오는데 어디 갔다 오세요?”

 “응? 아.. 이런 날 사진찍을거리가 많아서. 잠시 밖에 다녀왔지.”

 “우와.. 손 안시려우세요?”

 “괜찮아~ 근데 아직 아무도 안일어났어?”

 “그런 것… 같은데요?”

 

 우선이 다이닝룸쪽으로 눈짓을 한다. 주아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같이 다이닝룸으로 들어간다.

 

 “우리끼리 점심 먹고 약올려줄까?”

 “음.. 그래도 예의상 한번은 깨워야 하지 않을까요?”

 “괜히 깨운다고 짜증내면 기분 상하잖아?”

 “그럼 그냥 그럴까요? 헤헤..”

 

 얼마나 곤히 자는지 오븐에 고기도 굽고 튀기고 지지고 볶고 별 걸 다 하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그렇게 저녁까지 푹- 자고 일어난 진희가 기지개를 펴며 나왔다. 우선과 주아는 티비를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중이고, 나머지도 줄줄이 일어나 눈도 제대로 못뜬채로 거실에 나왔다. 밖에는 함박눈이 쌓여 온 동네가 하얀 백설기를 쌓아놓은 것 마냥 뽀얬다.

 

 “주아야, 아저씨가 선물이 좀 늦었지만.. 이거.”

 “에..? 저 괜찮은데! 그래서 나가셨던거였어요? 추운데..”

 

 주아가 편지봉투를 받아들고는 왠지모르게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편지봉투를 열어보는데 사진이 한가득 들어있다.

 

 “오늘 나가보니 좋은 그림들이 많더라고. 주아 너한테 선물해주고 싶은 풍경들이었어. 가끔 심란해지면 그 사진을 봤으면 좋겠구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테니 말이야.”

 “감사합니다..! 근데.. 다 가족들 단위의 사진들이네요?”

 “음.. 그건 주아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겠지? 사진도 그림도 뭐가 됐든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 주아만의 의미를 부여해봐.”

 “당신도 참.. 이제 곧 입학인데 입학선물을 주지 그랬어요 그냥.”

 “아니에요! 감사해요 아저씨. 정말 소중한 선물을 받았네요. 위안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두손으로 사진을 꼭 잡고서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주아.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그 사진으로나마 위안을 얻기를,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아주기를. 진희는 우선의 뜻을 다 헤아리진 못했겠지만 주아는 알았다. 이미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새해가 밝았고, 고3 수험생이 있는 집보다 더 엄숙한 분위기가 되었다.

 

 “근데 엄마, 한국대 법대가 그렇게 유명해요? 한국대가 유명한 건 알겠는데..”

 

 아침을 빨리 먹고 올라간 주아, 찬영이 진희를 보고 묻는다. 저렇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거냐고. 어째 카페보다 집에서 얼굴보기가 더 힘들단다. 그럴 수 밖에. 그래도 찬영은 양호한거지.. 희영과 우영은 어떻겠어?

 

 “유명하지.. 장차관급들이 다 그 학교 출신들이니.. 나도 입학하고 나서 시험이 또 있는줄은 몰랐다만, 점수별로 나눠서 관리를 한다더구나. 70%정도는 변호사고, 10%는 판사, 나머지가 검사급이라고 하던데..”

 “와.. 진짜 빡세네.. 주아가 검사하고 싶다 그랬었으니까 최소한 30%안에는 들어야 된다는건데, 정원도 그렇게 많지 않을거잖아요?”

 “당연하지, 한해에 100명만 뽑는다네.. 그러니까 정예 법조인들이라고 별명이 붙었지.”

 “와.. 100명중에 30등안에 들어야 된다는건데.. 분명히 전국에서 난다긴다하는 놈들 다 올테고.. 주아가 저럴만 하네요.”

 

 찬영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먹던 밥을 마저 먹는다. 그냥 입학만 하면 졸업할 때까지는 좀 평탄할거라고 생각했던 우영도, 희영도 안쓰럽긴 마찬가지. 입학이 끝이 아니라 제대로 시작이라는 말인데, 카페는 전적으로 찬영이 맡기로 했다. 주아는 이제 여유가 있을때만 서포트 하는 걸로.

 

 “이제 네가 카페 전적으로 다 해야 하니까, 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 알았어?”

 “알겠어요.. 근데 인간적으로 알바생 한명은 좀 뽑게 해줘요. 혼자서는 힘들어요.”

 “그렇게 해. 주아가 빠지니까 당연히 한명 더 뽑아야지. 네가 알아서 뽑아.”

 “넵! 알겠습니다 강회장뉘임!”

 

 주아가 카페를 나가지 않게 되면서 더 혼란스러운 일은 없게 되었다. 다행히, 우편물 같은 것들도 오는일은 없었다. 밖에 나갈일이 있을 땐 우선과 함께였으니 접근하려야 접근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가끔 공부하다 너무 지치면 카페에 들려보는 주아.

 

 “오빠!”

 “어? 웬일이야~ 어제도 밤샘하는 것 같더니?”

 “그래서 왔어요.. 너무 밤샘만 하는 것 같아서.”

 “와… 난 때려죽여도 너 처럼은 공부 못해. 안지치냐?”

 “지치는 건 없는데, 아니다. 이게 지친건가? 막 하기 싫어질때도 있어요.”

 “인간적인 면을 이제야 보네.. 크크, 그래 뭐 줄까?”

 “핫초코요! 달게달게!”

 “알겠어~ 앉아있어, 갖다줄 테니까.”

 

 오늘은 알바생을 새로 뽑았다고 해서 내심 궁금한 마음에 찾아와본건데.. 어째 영 손님들한테 불친절한게 클레임 들어오겠다 걱정스러운 주아다. 왔다갔다 하는 손님들 중엔 주아를 알아보는 단골들이 좀 있었다.

 

 “어머, 오랜만이에요! 근데 왜 이제 카페 안나와요? 정말 그만뒀어요?”

 “하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사정이 좀 생겨가지구요.”

 “아쉽다.. 주아씨가 내려주는 커피 참 맛있었는데.”

 “지금 하시는 분도 잘 하실텐데..”

 “기분이 다르잖아~ 기분이. 여튼 건강하게 잘 지내요~”

 

 정말 오랜만에 단골손님도 만나고, 찬영도 간간히 주아를 보며 싱긋싱긋 웃는다. 이젠 찬영이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그런 찬영을 보고서 진희는 찬영의 카드를 돌려주고 한도도 풀어줬다. 그런데 찬영이 카드를 제 손으로 한 개 빼곤 다 잘라버렸다.

 “뭐야? 왜 한도도 그대로 올려줬는데 카드를 왜 잘라?”

 

 진희가 황당한 표정으로 찬영을 바라봤다.

 

 “됐어요. 나도 내가 돈 벌어보니까 힘든 거 알겠더라구요. 아까워서 어디 뭐 쓸수가 있어야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해요. 주아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그래, 니가 정 그렇다면 뭐 말리진 않으마.”

 “…..”

 “왜?”

 “한번은 좀 말려줘도 괜찮은데. 칫..”

 “어쩐지, 오랜만에 네가 철든 소리 하나 했다 이눔자식아!”

 

 찬영이 머쓱했는지 머릴 긁적거린다. 그리고 대망의 입학식 날, 주아가 긴장을 해야 맞는 상황인데 어째 가족들이 더 긴장을 하고 있었다. 하필 진희는 중요한 계약건이 있어 입학식에 참석을 할 수는 없었고, 늦게라도 학교에 들리겠다고 했다. 우선과 찬영과 함께 가게 된 입학식. 단상에 올라가 사회를 보는 사람이 학과장이라고 하는데.. 대표를 호명하자 모두들 두리번거리며 누군지 찾는 것 같다.

 

 “김주아 양, 단상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나…?’

 

 찬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주아를 살짝 밀어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주아에게 쏠린 시선.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단상위로 올라간다.

 

 “위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수석 입학함에 따라 대표로써 이 상을 수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본 적이 없던 주아는 상패를 받자마자 호다닥 뛰어내려왔다.

 

 “왜?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그냥 호다닥 뛰어내려오네?”

 “뭘 사진을 찍어요~ 아호.. 심장 터질뻔 했어요 진짜.”

 “그게 뭐라고 긴장을 하냐?”

 “오빤 모르니까 그래요!”

 “어어.. 그래..”

 

 학과장은 학교 연혁부터 법학과의 역사까지 지루한 설명만 늘어놓다가 마지막에 중요한 멘트를 날렸다.

 

 “내일은 신입생 모두 배치 시험을 칩니다. 다들 알고있겠지만 성적순으로 판검사와 변호사그룹을 나눕니다. 배치 시험은 학년초마다 치는거니 성적 관리 잘 하도록 합시다. 중간 기말고사와 배치 시험은 다릅니다. 졸업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하세요. 그럼 이상.”

 

 찬영이 학과장의 마지막 말을 듣고는 영혼이 털린 표정이다. 탈곡기라도 들어갔다 왔나..

 

 “매년 친다고? 배치..뭐시기를?”

 “배치 시험. 열심히 안하면 그룹에서 떨어지는거죠 뭐..”

 “아이고, 우리 주아 4년동안 힘들어서 어쩌니? 생각보다 더 빡세구나.”

 “그러게요..? 푸우….”

 “그나저나 내일 배치 시험 치겠네.. 아이고, 오늘 또 밤새게 생겼네?”

 “오늘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할거에요. 밤새면 시험 못쳐요.”

 

 말은 그렇게 해도 불안한 건 사실이지 뭐.. 하지만 밤새면 시험 못친다는건 맞는말이다. 정작 시험칠 때 졸음이 밀려오니까. 그래서 집으로 돌아온 주아는 곧바로 침대와 한몸이 되었다. 그동안 못 잤던 잠이라도 자려는지 깨워도 못일어나고, 부스스하게 혼자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새벽 세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아… 너무 푹 잤는데?”

 

 볼 것도 많은데 예상시간보다 세시간이나 더 자버렸다. 부랴부랴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와서는 책상앞에 앉았다. 그 동안 책상 정리는 커녕 방 청소도 제대로 못했으니 방이 얼마나 엉망이었을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 난장판인 책상 옆 화장대 위에 쟁반위로 덮개가 씌워져 있는 걸 본 주아.

 

 “뭐지?”

 

 프렌치토스트와 우유한잔. 누가 가져다놨는지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빵 하나를 우물거리며 제일 어려웠던 형법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주아. 겨우 한 번 더 복습을 마쳤을 때 학교에 가야 될 시간임을 알았다. 아홉시부터 점심시간 30분 빼고 오후 네시반까지 시험, 결과는 여섯시에 문자통보. 서술형은 없다고 했다. 법리적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교수진의 판단에 따라 4지선다 아니면 판례를 보고 적용할 수 있는 법 조항을 쓰는, 답이 명확한 문제만 출제한다는 공지를 입학식 날 설명했었다.

 

 “후우…”

 “주아야, 평소에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시험보면 마음이 좀 편할거야. 너무 긴장하면 알던것도 생각이 안나니까. ‘잘해야 한다’ 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다’ 라고 생각하렴”

 

 우선이 주아에게 격려를 하는데 얼굴만 보면 우선이 시험치르러 가는 사람 같다. 진희 역시도 대입시험도 아니고 이미 합격한 상태에서 치르는 배치 시험일 뿐인데, 흡사 수능치르러 가는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하긴, 그건 주아도 마찬가지였지만.

 

 “갔다 올게요! 집에 가 계세요, 여기서 기다리시려면 한참 걸릴거에요.”

 “아서라, 내 걱정 말고 주아 넌 네 생각만 해. 얼른 들어가봐.”

 “아저씨도 참.. 잘 치고 올게요!! 아자아자!”

 

 애써 파이팅 넘치게 시험장으로 들어왔건만, 시험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아의 표정은 시멘트처럼 굳었다. 너무 긴장했나? 순간 머릿속이 하얘질 뻔 했다. 다들 책을 쌓아놓고 읽고 있는데, 주아는 펜 하나만 갖고 들어왔다. 뭐냐고? 시험 치기 직전에 책을 보면 더 헷갈리는 경향이 있었던지라 그동안 외웠던 것들을 다시 복기하고 있었다. 힐끔힐끔 주아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했지만 개의치 않게 생각하기로 하고 집중에 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시작합니다. 시험지 뒤로 돌리시고, 시험을 다 친 사람은 조용히 손만 들면 됩니다.”

 

 첫 시험 시간은 90분. 간간히 들리는 체크 소리, 사각사각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문제도 90문제. 1문제당 1분, 자칫 시간 초과라도 하게 되면 뒷 문제는 손도 써보지 못할 수 있다. 15분을 남겨두고 제일 먼저 손을 든 주아. 감독관이 시험지를 걷어가고서야 고개를 들었는데, 그제야 자신이 처음 손을 들었다는 걸 알았다. 한번 더 살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두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110분씩 배정되어 있었다. 문제는 110개씩, 일부러 그렇게 냈나 싶기도 하다. 밥 먹는 시간에도 밥을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1문제당 1분밖에 안주어지는데.. 과연 판단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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