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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족의 이름으로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8

#먼치킨 여주 # 천재 # 할말 다하는 # 카리스마 뿜뿜

세살배기 막내딸을 잃어버린 강진희, 잘나가는 DA그룹의 수장이다. 그녀는 곧바로 유괴 신고를 해보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수사는 난항에 빠지고 결국엔 찾지 못한다.
아들만 셋뿐인 집의 고명딸이건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진희는 미칠지경이다.
전국의 고아원을 다 뒤져보아도 원아들의 신체적 특성을 일일이 외우지 않고 있는지라 기어코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눈 앞에 나타난 막내딸!
하지만.. 진희도, 누구도 섣불리 가족이라고 나타나지 못한다.

 
13. 어떻게 하면 너를..
작성일 : 19-10-10 06:01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6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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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을 마치고서 찬영의 차에 탄 주아. 초대를 받아서 가기는 하지만 기분이 묘하다. 어쩌다보니 자신의 생일에 저녁 초대를 다 받게 된 사실이 우연치고는 믿기지 않는다. 예의 그때처럼 진희는 주아를 보자마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주아씨, 와 줘서 고마워요. 그래, 오늘은 어땠어요?”

 

 조금은 과한 환대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 때문에 한편으로는 마음 한켠이 아려오기도 했다.

 

 “괜찮았어요. 이제 적응을 많이 했거든요.”

 

 주아도 살짝 미소를 보인다. 진희는 마치 내일 지구가 없어질 것 처럼 급하게 주아를 다이닝 룸으로 안내했다. 이미 다이닝룸에는 우선, 우영, 희영이 차례로 앉아있었다.

 얼굴을 찬찬히 살피다 우영과 희영을 보고서 동공확장되는 주아.

 

 “어..어..? 백우영 선생님..?”

 “반가워요. 놀랬죠?”

 

 우영이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손을 내민다. 얼결에 악수를 했지만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도통 계산이 나오질 않는다. 그럼 이렇게 저렇게 다 형제? 라는 답이 도출되자 더 머리가 아파지는 주아다.

 

 “아.. 네.. 놀..놀랬네요.”

 “나도 이렇게 만날 줄 몰랐어요. 우린 구면이니까 편하게 생각해요.”

 

 넋이 반은 나간채로 자리에 털썩 앉는 주아.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주아씨 놀랬죠? 뭐 나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아씨 도와줬다던게 우리 첫째 아들이고, 주치의는 막내고.. 둘째는..?”

 “저 분도 커피숍에서 찬영씨랑 싸우다 컵 깼던…”

 

 주아의 말에 진희가 날카롭게 희영을 노려본다. 큼큼, 거리며 시선을 회피하는 희영. 사고를 치고 다니는 성격이 아닌데 왜 그랬는지 나중에 물어 볼 심산이다. 우선도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정신없이 주아와 3형제를 번갈아 본다.

 

 “우리 아들들 하고는 다들 구면이군요.. 주아씨라고 했나요? 반가워요. 난 백우선이라고 해요”

 

 우선도 자리에서 살며시 일어나 주아에게 손을 건넨다. 고개를 숙이며 두손으로 인사하는 주아. 그리곤 진희의 말에 자리에 앉는다. 얼떨떨하지만 우선의 말대로 다 구면이라 아주 불편한 식사자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주아씨, 오늘 생일이죠? 여보- 우리 카페 점장이에요. 알죠? 생일이래서 내가 초대했어요. 괜찮죠?”

 

 이 상황에 안 괜찮다고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우선은 진희가 하는 일에 단 한번도 대꾸한 적이 없었다. 좋게 말하자면 진희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거?

 

 “그럼~ 요즘 찬영이도 많이 달라지고 보기 좋은데 전부 주아씨덕이었네요.”

 

 인자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에요, 아닙니다. 찬영오빠가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일 하기 편해요”

 

 또 오빠라고 해버렸다. 주아는 속으로 윈드밀을 하고 있었다. 돌아버릴 것 같아서.

 

 “일단 대화는 밥 먹고 나서 해요. 주아씨 계란말이랑 갈비찜 다 먹어야 해요? 그건 내가 직접한거니까요.”

 

 생전 부엌출입 안하던 진희가 아침부터 준비했던거였다. 당연히 3형제에게 돌아갈 갈비찜따위는 1도 없었다. ‘엄마 왜 저러냐’ 하며 우영을 쿡 찌르는 희영, 찬영도 의아하지만 주아가 이쁜짓만 하니 이쁨 받는거라 생각하며 수저를 들었다. 주아는 생각지도 못하게 생일 축하를 받게 되어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결국 수저를 두숟갈도 뜨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미역국위로 눈물이 툭 하고 떨어졌다.

 

 “주아씨! 왜 울어요?! 맛이 없어요?”

 “..아니에요.. 감사해요..”

 

 금방이라도 펑펑 울 기세다. 진희가 얼른 화제를 돌렸다.

 

 “울면서 먹으면 체해요. 근데 주아씨, 나 궁금한게 있어요. 목 뒤에 그 상처는 왜 생긴거에요?”

 

 쿰척쿰척하던 주아가 큰 눈을 꿈뻑거리며 고개를 든다. 눈물도 쏙 들어간 듯 하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아.. 고아원 원장님이 그러셨는데.. 어딘가에 찍힌 상처같대요. 세 살때부터 있었다고 그러셨어요.”

 

 땡그랑-

 

 우선이 국을 뜨던 숟가락을 떨어트렸다. 그런 우선을 바라보다 진희가 식탁밑으로 우선의 발등을 꾹 눌러밟는다. 눈치 챈 우선이 얼른 아무렇지 않은 척 주아를 바라본다.

 

 “아, 국이 뜨겁네요. 주아씨 후후 불어서 먹어요. 놀랬다면 미안해요.”

 “아니에요. 괜찮으세요? 다치시진 않으셨죠?”

 

 진희는 그저 주아의 하나하나가 다 이쁘다. 우선은 숟가락을 다시 가져오고 식사는 주아가 앞에 놓인 계란말이와 갈비찜을 다 먹을때까지 이어졌다. 부담은 좀 되지만 주아도 평소보다는 과하게 먹고서 거실에 둘러 앉았다.

 

 “주아야, 너 그때 한국대 법대 붙었댔잖아. 대학 안가고 싶어?”

 

 찬영의 말에 일제히 주아에게 시선이 쏠린다.

 

 “한국대 법대..? 아니, 거길 붙었는데 왜 안가고..”

 

 우영이 주아에게 의아한 듯 묻는다. 한국대는 전국 1위 대학이었고 법대는 그중 탑이었다.

 

 “등록금.. 비싸잖아요.. 헤헤..”

 

 멋쩍게 웃어보이지만 그 질문이 그리 편하지는 않은 주아다. 진희도 내심 놀랐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며 주아를 살폈다.

 

 “주아씨, 그렇게 공부를 잘 했다면 아깝잖아요. 우리 재단에 장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요. 내 사비로 도와주는게 아니니 부담가지지 말고 신청해봐요”

 

 부담가지지 말라지만, 진희가 병원 이사장이자 DA그룹 회장인데 입김이 과연 안 미칠까? 속 깊은 주아는 거기까지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다. 다른 사람의 기회를 뺏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아씨, 정말 부담갖지 말고 다시 시작해봐요. 아깝네요 내가 봐도.. 집사람이 사적으로 뭐 압력넣고 하는 사람 아니니 신청해봐요.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다시 도전하면 되는거고”

 

 우선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진희가 희미하게 웃으며 우선을 바라본다. 저렇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걸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른다. 주아가 모든 사람을 바꿔놓고 있었다. 지금 서영이라는 걸 모르는 이 상황에서도 영향력이 이정도인데, 주아가 서영이라는 걸 알게되면 얼마나 더 바뀔지. 진희는 이제 기대가 될 지경이다. 그것도 아주 진희가 바라던 쪽으로 천천히 주아에게 전부 물들어가고 있었다.

 

 “네..감사합니다! 신청해볼게요.”

 

 주아의 긍정적인 반응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기뻐하는 표정이다. 이미 주아의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진희는 지금이라도 대학을 다시 들어가길 속으로 바랐다.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면 모를까, 잘하는데도 돈 때문에 못간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까?

 

 “주아씨, 벌써 열시가 넘었는데 자고 가요. 그냥 보내면 내 맘이 안 편할 것 같아요.”

 “네..? 아.. 그래도 어떻게 또…”

 “괜찮아요. 난 주아씨가 한번씩 놀러와서 자고 갔으면 좋겠어요. 방이 없는것도 아닌데 식구 한명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난 좋은데요?”

 

 진희가 이렇게 티를 내고 있건만 정말 곰 같은 주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과한 호의라고만 생각해버리고 만다. 어쩌면 그게 진희를 안심시켜주는지도 모르지만..

 

 “그래요, 아가씨 혼자 밤길에 어떻게 보내겠어요. 자고 가요, 내일 아침도 같이 하고.”

 

 옆에서 우선도 거들었다. 3형제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찬영을 제외한 모두가 눈치를 챘다. 아이러니한 것은, 눈치를 못채고 있는 찬영에게는 거리낌없이 오빠라고 한다는 것. 우영은 선생님이고 희영은.. 흠흠, 여튼 곰 같은 찬영과 주아만 이 상황을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그럼.. 하루만 신세 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예의바름. 우선도 애틋하게 주아를 바라본다. 우영도, 희영도 눈 앞에 있는게 자신의 동생이라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마음이 저리기도 하다.

 

 “신세라니. 생일 축하해요 주아씨. 이제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해요. 어려운 일 있거나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도움 요청해요.”

 

 마음 급한 우선이 차마 서영이라고 부르지 못해 그렇게 말한다. 진희도 고개를 끄덕거리고. 눈 둘 곳 없는 주아가 얼굴을 돌렸을 때 우영도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 오빠가 그랬잖냐~ 저녁은 꼭 나랑 먹고 집에서 잘 땐 문 꼭 잠그고 자고. 이게 뭐겠냐? 동생을 걱정하는 오빠의 마음 아니겠냐~ 크하하하”

 

 사실을 알아버린 진희와 우선은 찬영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찬영은 아무생각없이 뱉은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들은 찬영의 눈치없음에 감사할뿐이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기어코 주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쩌면 어이없는 인연으로 만나게 됐음에도, 이렇게 따뜻하게 자신을 대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한데 섞여 복합적인 감정을 참아내지 못했다.

 

 “감사하긴, 어쩌면 주아씨랑 우리가 인연일지도 몰라요. 찬영이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렇게 만날 수 없었을테니까요”

 

 진희가 촉촉한 눈으로 주아를 바라보며 말한다. 안아주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다. 주아와 좀 더 친밀한 관계가 되면 집에 들어오는게 어떻겠느냐 넌지시 제안할 생각인 진희.

 

 “그렇죠.. 신기해요. 그리고 또 이렇게 다 한번씩은 봤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신기해요.”

 

 손등으로 눈물을 쓱 닦으며 배시시 웃는 주아. 희영보다는 우영이 좀 더 아련한 눈빛이다.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을지 짐작이 되지 않으니 묻고 싶은 말이 많은데 아직은 때가 아닌 걸 알기에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하나 한참 고민하고 있었다.

 

 “주아 너는 만약에 다시 법대로 가게 되면 뭐가 되고 싶은데?”

 “검사요”

 

 망설임없이 대답하는 주아 때문에 당황한 우영. 진희는 내심 궁금했다.

 

 “왜요? 검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있어요?”

 “나쁜 놈들 죄다 잡아 넣고 싶어서요. 헤헤..”

 “주아씨 성격 보면 잘 어울리네요!”

 

 지금은 주아가 아무말 대잔치를 해도 어화둥둥 할 분위기다. 우선도 대견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온 가족이 모인것도 오랜만인데다, 항상 남자 넷 사이에서 딱딱한 분위기였다가 주아덕에 서로서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만약 정말 저한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게요. 꼭 멋진 검사가 되면 사장님께 보답할게요!”

 

 호칭이 사장님인건 안타깝지만.. 갑자기 투지에 불타는 주아를 보며 다들 귀여워한다. 그래, 주아 너는 하면 잘 할거라 모두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 대화를 나누고서야 다들 자러 들어갔다. 아침은 거짓말같이 빨리 찾아왔고, 일하는 아주머니까지 출근 시키지 않은 진희가 여섯시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러 부엌에 들어갔다.

 

 “어머! 주아씨 뭐해요?”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하고 있는 주아를 보고 기절초풍할뻔한 진희.

 

 “아.. 어제 제가 너무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아서 아침은.. 한번 해드리고 싶어서요”

 

 손님인데 왜 그런걸 하느냐 했지만 이미 상은 찌개만 올리면 끝이었다. 자취 10년차 내공이 여실히 발휘 된 밥상이었다.

 “아휴.. 주아씨도 참, 어젠 생일이었고 손님이 이러면 어떡해요. 또 초대해야겠네~”

 

 진희는 속으로 신이났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어찌됐든 자꾸 얼굴 보고 친해 질 생각뿐이었으니까. 그리고는 2층으로 올라가 3형제를 떠밀며 내려왔다.

 

 “아침 드시러 오세요~”

 

 주아가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를 올려 둠으로써 아침상이 완성되었다. 제일 늦게 나온 우선이 상을 보더니 진희를 한번, 주아를 한번, 다시 상을 한번 쳐다본다.

 

 “와우.. 당신이 다 한거야? 아침에 일찍 일어났나보네~”

 “아냐, 주아씨가 다 한거야. 나 나오니까 이미 다 해놨더라고”

 

 잠이 덜깨서 앉아 꾸벅꾸벅 졸던 3형제도 눈을 번쩍 뜬다.

 

 “이놈 자식들이 내가 차렸다고 했으면 계속 잤을 기세네!”

 

 등을 세게 한 대씩 때리는 진희. 맞으면서도 실실 웃는 3형제. 뭔가 그림이 웃기기도 하지만, 남들이 본다면 영락없는 보통의 가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

 

 “와.. 주아씨, 아침부터 무슨 고생을 그렇게 했어요. 고마워요~”

 

 우선이 숟가락을 들며 주아를 향해 코를 찡긋 한다. 그 모습을 본 진희가 놀라는 표정이다.

 

 “아니에요, 모자란 솜씨지만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어요.. 헤헤”

 

 그리고는 시작 된 아침식사, 반찬 투정 심한 3형제가 싫어하던 나물 반찬까지 꼭꼭 씹어 먹는 걸 본 진희가 배신감에 가득 찬 눈으로 아들들과 아이컨택을 했다. 그 모습을 본 주아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맛있는데?! 엄마 나 한그릇만.. 아니다, 내가 퍼오면 되지 뭐”

 

 앉아서 갖다 달라고만 할 줄 알던 3형제가 자동으로 알아서 밥을 한그릇씩 더 가져와서 다시 말 없이 흡입만 한다. 입 짧던 우선조차도 한그릇 더 먹는 걸 보면 확실히 주아 한 사람이 가져온 파장이 큰 것은 인정해야 할 듯 하다.

 

 “와.. 배불러. 아침에 이렇게 많이 먹어본 건 처음이네”

 

 찬영이 거실에 앉자마자 씨익 웃으며 말한다.

 

 “주아씨, 너무 잘 먹었어요. 음식 정말 잘하네요? 나이도 어린데”

 “혼자 산지 10년인데요~ 그 정도는 해야죠? 하하”

 

 우선의 칭찬에 멋쩍게 웃는 주아. 진희는 저도 모르게 주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요. 주아씨 덕에 어제 오늘 많이 웃네요. 자주 와주면 안되나요? 주아씨만 불편하지 않다면 내 집이다 생각하고 와줬으면 좋겠는데..”

 

 성격 급한 진희가 이 정도면 오래 참았다. 그리고 뭐.. 저정도의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네? 아.. 하하.. 그럼 가끔 와도 될까요?”

 “당연하지!!!”

 

 3형제가 마치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한목소리를 냈다. 서롤 쳐다보며 황당해 하는 셋.

 

 “그럼요. 주아씨는 언제든 환영이에요. 딱 봐도 알겠지만 딸이 없어서 너무 삭막해요 우리집은.. 주아씨 같은 딸 한명만 있어도 내가 집에 일찍 들어올 것도 같은데..”

 

 왠지 모를 진희의 아련 코스프레에 3형제가 화석처럼 굳어버렸다. 어제 오늘 계속 된 진희의 처음보는 모습에 적응이 되지 않는것도 있고 뜨악한 것도 있었으니까.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구요.. 너무 예뻐해주시니까 저도 좀 얼떨떨해요. 히히”

 

 어제보다는 조금 더 자연스러운 주아. 진희가 머리를 쓰다듬은 것에는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제일 먼저 출근해야 하는 우영이 씻으러 일어나고, 희영은 약간 신기한 눈으로 주아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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