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떳을때는.... 낯선 느낌에 놀라...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차가운.. 촉감의 이불이.. 내 피부에 와 닿았다...
머..머지...!!! ◉_◉ 설..설마......
혹시라는 생각에.. 옆을 살짝 돌아봤을때... oh my god!!!
왠 남정네의 미끈한 등이 보였다... 그리고.. 그 남정네의 얼굴을......
독.고.준!!!!!!!!!!!!!!
"까~~~~~악!!!!!!!!!!"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터져나오는 비명소리에... 독고준놈은 부시럭대더니 일어났다..
헙스.......ㅠ_ㅠ
왜... 남자들은 자고 일어나면.. 원래 이렇게.. 섹시한걸까..? 침..넘어간당...변녀..본색...
"머야.... 잠자는데... 왜 고함지르고 그래...."
"이게 무슨 짓이예요!!!!!!! "
"머가...?"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냐구요!!!!!!"
"너랑 내가 지금 한 이불 속에 있는거..? 이게 머..."
"이..이쒸!!! 이 변태.. 호색한 자식!!!!!!!"
난 놈을 계속 째려주었다... 그 순간.. 놈은 황당한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설..마... 내가 너 건들었다고 생각하는거냐...?.."
"그..그럼 아니예요!!!"
"풉...풉..하하하하.."
갑자기 녀석은 미친듯이 웃어대기 시작했다..
왜.. 웃는거지... 이 자식이.. 죄를 회피할려고 미친 척을!!!!
"이씨!! 왜 웃어요!!"
"김수아.. 너 너무 오버다... 넌 옷도 안벗고... 남녀끼리 관계를 맺냐..?"
"엥...?? 그게..무슨........."
난... 내 모습에.. 경악을 했다...
나는 너무 완벽하게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럼... 아까 그 차가운 감촉은...
등파인 드레스를 입은 탓에.. 등에 닿은 그 이불 감촉에.. 혼자서 오버한것이었다..
쪽..쪽팔려...........ㅠ0ㅠ
"미..미안해요.. 오해해서..."
"훗.. 와.. 이거 너무 섭섭한데.. 나는 누구 간호하느라구.. 새벽에 간신히 잠들었는데..."
설마 이 남자가 나를 간호했다는 소리인가....?
에이.. 이 자식이 그렇게 싸가지가 있을.................................그 순간 내눈에.. 들어온것은
침대 옆 테이블 위에 있는 물수건과.. 대야를 보고 알수 있었다..
정말... 나를 간호해줬구나... 은근히 감동이다....ㅠ0ㅠ
"고..고마워요.. 그럼.. 전 이만...."
"훗.. 그래.. 지금 가야겠네... 4시군.. 다음에.. 신세 꼭 갚으라구..."
너무 순순히 보내주다니... 정말 이상하군..
사람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다니.... 더 무섭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하면서 호텔방으로 들어왔을때 내눈에 들어온 것은..
침대 모퉁이에 걸터앉아 있는 서진이의 모습이었다...
"어.. 언니는..괜찮아....?.."
"............"
"서진아.. 왜 그래....? 응...?"
"수아야... 어떻하냐...... 미안해서....."
"왜.... 왜 미안해... 응...? "
"나... 나..말야.... 예영이한테... 가야할것 같다..... 미안.... 정말...."
!!!!!!!!!!!!!!!!!!!!
하나님... 이제 하루가 지났습니다... 저와 그가 언약을 맺은지...
그런데.... 그런데..... 이렇게... 데려가시는 건가요..?
늘 알수없는 불안감에... 떨게 하셨던게.. 이것때문이었나요..?
안돼!!!!! 그럴 수 없습니다...
서진이가 나를 떠나게 할 수는 없어요!!! 싫어요...
나도... 언니처럼 서진이가 없으면.. 살 수 없다구요!!! 살 수.. 없다구요...
내 마음속에서... 이런 말들이 울려퍼졌지만... 난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힘들어할테니까...
내가.. 붙잡으면... 분명히.. 강한척하는 이녀석의 약한 모습읋 봐야 할테니까....
웃었다... 또 다시... 그를 위해서.....
"언니.. 한테.. 가....."
"수아야......"
"힘들어하지 말구.. 난 괜찮아... 헤헤.. 나 강하잖아... 너없이도 잘 살 수 있어..!!"
"너한테는....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없다......"
나에게 다가오는 서진이에게서 알싸한 향기가 났다..
아무래도..나의 서진이......... 아니.. 언니의 서진이... 형부가 술을 마신 것 같다....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서진이의 얼굴과... 익숙하게 입술에 닿는 느낌....
그리고.. 그 뒤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동쪽 하늘에서 해가 뜰때까지.. 서진이는 일어나지 않았고.....나는....
마지막으로... 서진이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사람의 미련이란게...왜 이토록 비참하게 만드는건지.......
문을 열고 나갈때까지도.. 난 서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지만... 돌아서야한다... 그게.. 더 이상.. 녀석을... 힘들게 하지 않는거니까....
"안녕.. 이서진... [사요나라..미즈라 카에데] ..."
늘 불안했어... 서진이 널 보면...
그 예쁘고 까만 눈동자가.. 날 봐라보고 있어도...늘.. 불안했어...
기도했어.. 이 불안한 내마음이.. 현실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그런데...
현실이 되어버렸네.. 이제 넌 나를 떠났고....
너는 이제.. 날 보내줄 수 있어도... 난 그렇게 하지 못해..
한사람밖에는 없으니까.. 나에게.. 사랑은... 너 하나뿐이니까...
사랑해... 서진아...... 사랑해....
당신이 보던 시계 앞에서 기다릴께요
당신이 앉던 테이블에서 기다릴께요
당신의 추억이 깃든곳엔 언제나 내가 기다릴께요
당신이 다시 나에게 올때까지....
당신이 날 생각할때까지.... By..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