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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신기한 바위 (2)
작성일 : 18-12-04 22:27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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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화 신기한 바위 (2)

 

 

 

 

 

 몬스터와의 조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건물만큼이나 거대한 바위 몇개를 지나 계속 전진하던 사이 갑작스레 튀어나온 고블린들. 몇몇 용병들이 웹상에다 올려놓은 사진처럼 1M쯤 되는 작은키에 유난히 뾰족한 코. 특히 가장 큰 특징인 초록색 피부가 셋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앞에 나타난 고블린은 총 6마리였는데, 들고 있는 무기는 팔카타라는 단검에 가까운 한손검으로 통일 되어 있었다.

 

 

 "크륵크륵! 인간이다 인간!!"

 

 "SET"

 

 

 이미 전투를 치르기 위해 나아가던 상황. 갑자기 고블린들이 나타났다 하여 놀랄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버나드는 바로 장갑을 전투용으로 바꾼 후 고블린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크륵!"

 

 

 막대기를 허공에 세게 휘두를 때 나는 소리처럼 거센 파공음과 함께 고블린들에게 꽂히는 주먹. 고블린들은 스켈레톤보다 지능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듯 재빠르게 검을 합쳐 주먹을 막았는데, 신체적인 한계덕인지 버나드의 힘을 온전히 막아낼 수는 없었다. 고블린들의 검은 힘을 이기지 못한 채 바닥에 꽂혀버렸고, 버나드는 뒤이어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고블린 한마리를 걷어차버렸다. 특유의 크륵-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고블린과 그모습에 흥분하여 다시금 검을 뽑아들고 버나드를 향해 달려드는 고블린들.

 

 

 "간다!"

 

 

 이번에는 화루의 차례였다. 버나드가 갑자기 돌진할때부터 눈치껏 불을 피어올렸던 그는 또 한번 진화된 불공을 힘껏 던졌다. 버나드가 날아간 고블린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리를 피했고, 불공은 그대로 뭉쳐있던 고블린들에게 적중했다. 제대로 타오르지도 않는 것처럼 매끈한 면을 자랑하던 불공은 고블린들과 충돌하는 순간 캠프 파이어의 불꽃처럼 한순간에 폭발했고, 갑작스레 불에 휩싸인 고블린들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통구이가 되어갔다.

 

 

 "우와 대단하네요."

 

 

 그들의 호흡을 처음 본 지은의 평이었다. 듣기로는 한 번 게이트를 같이 클리어한 것밖에 없다고 들었지만, 방금 전의 전투는 적어도 10번이상 호흡을 맞춘 것처럼 깔끔했다. 고블린들이 모두 잿더미가 되는 동안 날아간 고블린을 처리하고 돌아온 버나드는 지은에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하하. 형이랑 나랑 왠지모르게 잘 맞는다니깐."

 

 "그건 나도 동감. 그때 내가 몰래 안봤으면 클날 뻔 했어."

 

 "히히. 오늘 같은 경우가 버스탄다는거 맞는거죠?"

 

 "그래! 형이랑 내가 버스한번 태워주지. 일단 고블린들 수준을 알았으니 좀 더 속도를 내도 되겠다."

 

 

 불이 꺼지고 잿더미 속 마석을 챙긴 셋은 조금 빠른 걸음으로 전진했다. 스켈레톤은 그렇다쳐도 고블린은 비명을 지르며 죽었지만, 이상하게도 몬스터라는 인식때문에 생명을 죽였다는 충격같은건 하나도 없었다.

 

 

 "바위가 무슨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지 않아?"

 

 

 약 10분 정도 앞으로 나아가던 도중 의문을 가진 화루가 말했다. 그의 말처럼 그들이 지나온 길은 갈림길도 없이 한 길뿐이었는데, 그 길 위에 존재하는 바위들의 위치와 간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진 낙석이 아닌 누군가 일부러 놓은 것처럼 일정했다. 나머지 둘도 돌아온 길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게이트 안에 함정이 존재하는게 이상한 건 아니니깐.

 

 

 "뭐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라도 조심하면 되지."

 

 

 긍정적인 버나드를 선두로 다시 속도를 줄여 이동하는 셋. 중간중간 바위 위로 올라 길의 끝을 짐작해보려 했지만, 중간중간 조금씩 휘어진 길로 인해 확인이 불가했다. 습격에 대비해 항상 긴장한 채 나아가야 되는게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뿌우우우-

 

 

 천천히 길을 나아가던 중 골짜기를 울리는 피리소리. 방금 전 6마리의 고블린들이 첨병 역할이란 것은 짐작했지만, 피리소리가 웅장한 것을 보니 본대가 엄청나게 도착한 모양이었다. 다시금 다가올 전투를 대비하는 셋.

 

 

 -쿠르르

 

 

 도대체 어디서 몸을 숨기고 있던건지 떨어진 사탕에 몰려든 개미들처럼 엄청난 숫자의 고블린들이 저 멀리서 달려왔다. 상대했던 고블린들이 워낙 쉬웠기에 크게 긴장하지 않던 셋은 생각지도 못한 물량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지형자체가 넓은 평야가 아닌 좁은 협곡. 정신만 제대로 차리고 상대한다면 한 몫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기회였다.

 

 

 "크륵-! 영토를 침입한 인간놈들에게 부족의 힘을 보여줘라!"

 

 

 중세시대 기사들이나 입을 법한 갑옷을 두르고 있는 선두의 고블린이 검을 들며 외쳤다. 그가 적어도 100마리 이상으로 짐작되는 고블린들의 수장인지, 나머지 고블린들은 단합하여 크륵소리로 기합을 다졌고 피리보다 더 크게 골짜기를 울려왔다. 위압감만은 역 안에서 마주친 몬스터보다 조금 못미치는 정도. 대단한 기세였다.

 

 

 "이거 참. 손 안대고 코풀라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뒤는 걱정마세요. 카솔의 나무!"

 

 

 아무것도 없는 지은의 옆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갑작스레 자라났다. 사람크기에 작은 나무의 등장으로 호기심이 동했지만, 밀려드는 고블린들은 그럴 여유를 주지 않았다. 버나드는 다수의 스켈레톤을 상대했을때처럼 물량 특화인 SET B. 냉장고만큼이나 거대하게 장갑을 바꾸고선 곧 충돌할 고블린들 앞에 서 강렬한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화루는 앞에서 그들의 진격을 막고 서있어야 될 버나드를 위해 불공대신 불꽃놀이를 선택했다. 이전의 손톱만한 수십개의 불꽃이 아닌 야구공만큼이나 커진 10개의 불꽃이 화루의 주위를 맴돌았다.

 

 

 "와라!"

 

 

 협곡의 좁은 길 덕에 나란히 서있을 수 있는 고블린들의 최대 수는 다섯. 제일 선두에 있던 5명의 고블린들이 전투의 시작을 알리며 버나드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냉장고만큼이나 거대해진 양 주먹을 움켜쥔 버나드.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5개의 검에도 미소를 짓고는 세차게 주먹을 휘둘렀다. 던진 칼이 방패에 맞고 튕겨 오르듯 5개의 검이 힘없이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버나드의 주먹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멈출 수 없는 최대속도의 전차처럼 파죽지세로 밀려드는 고블린들을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어우 무슨 고블린들이 저렇게 불쌍해보이냐."

 

 "저 오빠는 오빠같이 불계열이었으면 세상을 불태웠을걸요?"

 

 "하하. 그럼 나도 수련한 보람 좀 느껴볼까?"

 

 

 수련 후 첫 상대로 C급 몬스터를 만나는 통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실력. 지난 2주간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게이트는 스스로 기본은 갖췄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버나드! 불조심해라~"

 

 

 화루의 주위로 맴돌던 10개의 불꽃이 허공에 폭죽처럼 쏘아졌다. 잘못 날린건가 싶던 불꽃들은 일정 고도에 오르자마자 유성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하나하나가 불공의 폭발력만큼이나 강한 폭발을 일으키며 고블린들을 불태웠다. 불꽃놀이에 관련한 수련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진 불꽃들은 사그라들기는 커녕 활활 더 크게 타올랐는데, 떨어져 있는 자석들이 일정 거리에서 한순간에 붙어버리듯. 서로서로 연결되어 더욱 큰 불길을 만들어냈다.

 

 

 "우와 오빠 완전 방화범같아요!"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지은의 말을 한귀로 듣고 흘리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그사이 버나드는 양 옆의 벽에 시체더미를 쌓아가며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었다. 거대한 두 주먹으로 속도가 느릴 법도 했지만, 그는 성난 황소처럼 신나게 전장을 휘젓고 있었고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하하! 엄청 몰려와서 살짝 쫄았는데 별거없네!"

 

 

 '전생에 장비였나?' 싶은 그의 행동에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화루. 흐름을 타기 시작한 전장의 기세를 등에 업은 버나드와 화루는 빠르게 고블린의 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반 이상의 고블린들을 처리했을 쯤. 제일 처음 선봉에 서서 외치던 고블린이 버나드 앞에 나타나 당당하게 검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뛰어난 전사임을 인정하는 바. 이제부터는 나 고크리가 상대한다!"

 

 "약자에게 인정받는거 그렇게 좋지 않네. SET N. 덤벼."

 

 

 다른 고블린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췄다는게 약간 이상했지만, 전투를 앞두고 생각이 길어져봐야 좋을게 없었다. 거대했던 주먹이 작아지고 솟아나는 작은 송곳. C모드와 달리 팔 전체를 감싸지 않고 힘보단 속도에 치중한 모드로서 작은 고블린을 상대로 적절한 변환이었다.

 

 

 "주먹이 무슨 지점토네."

 

 

 갑작스런 고크리의 등장에 불꽃을 퍼붓던 화루가 잠깐 시선을 뺏겼지만, 이내 시선을 돌려 남은 고블린들을 바라봤다. 일반 고블린들의 수준을 보아 조금 더 강한 고블린이 나타난들, 버나드 혼자 충분할거란 판단에 화루는 남은 잔당을 처리하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무를 소환하고 가만히 전장을 지켜보던 지은은 조금 시간이 지나자 지루했는지, 바닥에 털썩 앉아서는 하품을 했다. 아무래도 처리보수를 100만원이나 올려준건 길드측의 계산 착오인듯 싶었다.

 

 

 "어라? 너 고블린 맞아?"

 

 "저런 얼간이들은 고블린의 수치다!"

 

 

 화루가 계속해서 불꽃을 피어올리며 남은 고블린들을 소탕하는 동안 버나드쪽의 상황이 조금 이상했다. 순식간에 제압할거라 여기던 버나드는 고크리와 동등하게 싸우고 있었는데, 고크리의 양 손이 이상했다. 이도류를 쓰는 고블린이라니.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이도류를 사람만큼이나 자유롭게 다루며 버나드의 거친 공격들을 막아내고 반격까지 해내는 고크리. 아직까진 버나드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에 질것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고크리또한 지쳐보이지 않는 걸 보니 다른 변수가 있을 수도 있었다.

 

 

 "서로 길게 끌지말자고. SET C."

 

 "크륵! 부족의 긍지를 위해!"

 

 

 작은 송곳들이 투둑 하고 바닥에 떨어지고 검게 물든 장갑이 팔 전체를 휘감는다. 송곳들이 있던 위치에는 철판처럼 생긴 판이 붙었고, 검은 팔뚝 위로는 선명한 붉은 빛 문자가 새겨졌다. 버나드의 변환모드 중 1:1 최강 모드. 달라진 기세에 고크리또한 긴장감이 도는지 더욱 강하게 버나드를 노려보며 양손에 검을 꽉 쥐었다.

 

 

 "간다!"

 

 

 한층 더 강렬해진 버나드의 주먹이 고크리에게 작렬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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