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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신기한 바위 (4)
작성일 : 18-12-06 20:40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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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신기한 바위 (4) '이게 뭔….'

 

 

 

 

 

 믿기지도 않는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화루였다. 하와이 전쟁이 지난지 약 7년. 세계용병길드는 게이트를 생성할 수 있는 이런 영물과 함께 싸웠으면서, 왜 여지껏 게이트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단 말인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멍때리고 있던 화루를 바라보던 바위거북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우리의 협박때문이다.

 

 "협박이라뇨?"

 

 -우리들은 애초에 차원에 구애받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존재. 게이트 생성이야 그리 어렵지 않지만 너희들에게 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누설할 수 없는 룰이란게 존재하지. 안그래도 지금 힘의 제약을 받고 넘어온 상태인데, 룰마저 어기고 너희와 같은 수준이 될 순 없지.

 

 "룰에 대한것도 말해주실 순 없겠죠?"

 

 -클클. 대신 이것도 인연이니 좋은 정보하나를 알려주지. 방금 전 그 불꽃 전력으로 피워봐라.

 

 

 용병들이 활동을 하며 얻게되는 정보또한 그 가치에 따라 돈이 된다. 게이트관련 정보라면 필히 높은 값일 터.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어 한 몫 챙기려 했던 화루는 아쉽단 표정이었지만, 뒤이어 다른 걸 알려준단 말에 눈을 번뜩였다.

 

 

 "그럼 피워보겠습니다!"

 

 

 스켈레톤의 킹이었던 고르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염제의 불꽃이란 말. 게이트 정보를 더 알아내지 못한건 아쉽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더욱 큰 이득이었다. 차분하게 두 손을 모아 불꽃을 피워올리는 화루. 두 손 위에는 개화하는 꽃처럼 조그만 불꽃이 떠올랐고, 점점 화루의 의지에 따라 그 크기와 농도가 짙어졌다.

 

 

 -호. 역시 오랜만이다 싶었는데, 염제 그놈의 불꽃이군. 아직이야. 더 힘을 모아봐라.

 

 

 점점 그 크기를 높여가는 불꽃은 방금 전 고블린들을 향했던 불공만큼이나 거대해졌다. 둘 모두를 삼킬 것처럼 커진 크기에도 바위 거북이는 못마땅하다는 눈치였고, 화루는 크기만큼이나 어려워지는 제어에 힘겨워했다.

 

 

 "윽. 이제 한계입니다."

 

 -염제놈의 불꽃이 무서운 이유는 크기가 아니야. 주먹만하게 압축해보거라.

 

 

 주위가 모두 메말라 버릴만큼 커져버린 불꽃을 두손으로 힘겹게 제어하던 화루는 천천히 압축하려 했다. 평소 공격을 위해 했던 압축은 조금씩 여러겹을 만드는 형식이였지만, 이렇게 거대한 불꽃을 압축하는 것은 생각조차 못한 일. 처음이었기에 제어조차 힘든 불꽃을 어떻게 압축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일단 하라는 말에 꾸역꾸역 눈덩이를 뭉치듯 압축하려 했다.

 

 하지만 조금씩 그 크기가 줄어드는 듯 보이던 거대한 불꽃은 서투른 화루의 손길에 반항이라도 하듯,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안정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불꽃은 화루의 의지와는 반대로 더욱 더 반항스럽게 날뛰기 시작했는데, 일순간 그 움직임이 멎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바위 거북이의 외침.

 

 

 -나에게 던져라!

 

 

 본인또한 뭔가 잘못됬음을 직감한 화루는 바위 거북이의 말대로 급히 불꽃을 던져버렸다.

 

 

 -스으으읍.

 

 

 던져진 거대한 불꽃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바위 거북이. 화루가 열심히 피워올린 그 크기가 무안할 만큼 너무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불꽃. 불꽃을 모두 삼킨 바위 거북이의 속에선 화루도 선명하게 들릴만큼 큰 폭발음이 울렸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한참 부족하구만. 만약 이것만 성공한다면 염제 그놈의 발끝은 볼 수 있을거다.

 

 "그 염제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저에게 왜 이런 능력이 생긴거죠?"

 

 

 어느날 찾아온 운명적인 능력. 고르에게 염제의 불꽃이란 말을 들었을때부터 은연중에 품어왔던 의문. 과연 염제란 사람이 누구이고 자신이 왜 그사람의 능력을 쓰고 있을까? 바위 거북이는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진중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불의 정점이라 불리던 사내였지. 너희 차원이 능력을 얻게 된 이유야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가 행방불명이 된 이후로 너희들에게서 마치 후예들처럼 몇몇 전통을 잇는 자들이 보이더군. 너무 깊게는 생각말라고. 오랜 세월 차원을 돌아다녀보니 항상 모든 일엔 이유가 있는 듯 하니. 저기는 일행인가?

 

 "네?"

 

 

 바위 거북이가 말끝에 눈짓으로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겨우 어느정도 몸상태를 회복한 버나드와 지은이 기습을 준비하는게 보였다. 지은의 능력덕인지 벌판에 뜬금없이 자리한 수풀속에 숨어있는 그들을 보니 괜스레 웃음이 낫다. 딱봐도 안 될 상대에게 아군을 위해 의미없는 공격이라도 해볼 심산이라니.

 

 

 "다들! 난 무사하니깐 그냥 나와."

 

 "응? 뭐야 전투중 아니였어?"

 

 

 방금 전 바위거북이가 거대한 불덩이를 흡수하는 모습에 전투중이라 착각했던 버나드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고, 그 뒤로는 수줍은 미소의 지은이 함께했다.

 

 

 "여기는 바위…."

 

 -헙! 너무 오랜만이라 잊고 있었군. 녀석이 나의 존재를 눈치챘다.

 

 "녀석이라뇨?"

 

 

 갑작스레 표정이 굳어버린 바위 거북이. 대체 영물을 불안하게 만들정도의 존재가 누구란 말인가? 바위 거북이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급히 화루 일행에게 말했다.

 

 

 -얼른 게이트에서 내보내주지. 너. 나중에 내가 알려준 것을 익힌다면 푸에고를 찾아보거라. 너를 본다면 좋아할 것 같으니.

 

 "네? 푸에고…."

 

 

 바위 거북이가 말한 푸에고에 대해 물어보려 했던 화루는 주위가 물 속 깊이 있는 것처럼 흐려지는 탓에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게이트가 닫히는 것처럼 주변이 이상하게 변하더니, 선명해지는 산 속 풍경. 처음 그들이 왔던 정발산 공원의 풍경이었다.

 

 

 "후. 방금 그 거북이는 뭐에요?"

 

 

 다행히 모두들 안전하게 게이트를 나온 듯 했다. 게이트를 빠져나오면서 얻게 된 어지러움에 머리를 부여잡고는 화루에게 질문하는 지은. 버나드도 '그래 대체 뭐야?' 라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화루는 천천히 자리에 앉아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말해주었다. 물론 게이트 관련한 이야기는 제외한 채.

 

 

 "호. 영물의 존재라니. 아쉽다 나도 몸만 괜찮았으면 한 가르침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런데 확실히 영물이란게 대단하네요. 게이트에 에러를 일으킬만한 힘이라니."

 

 

 게이트 생성에 대해 제대로 얻은 정보도 없거니와, 바위 거북이또한 숨기고 싶어함을 알았기에 대충 얼버무린 화루. 그들의 호기심이 더욱 깊어지기전에 수거한 마석을 꺼내어 정산을 시작했다. 게이트 토벌의 꽃은 바로 토벌 후 정산타임이라는 것을 이젠 아주 잘 알기에. 이번 게이트에서 얻은 마석의 값어치는 약 150만원. 운좋게도 분배하기 좋게 획득한 마석덕에 이번 토벌로 각자 얻게 될 수익또한 150만원. 2주전에 토벌로 얻은 100만원까지 합한다면 벌써 250만원. 최근 9급 공무원의 첫월급이 250만원인것을 감안하면 용병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것에 비해 엄청난 수익율이였다.

 

 

 "안녕하십니까. WSG 고양시 게이트 담당 3팀 팀장 하연호라고 합니다. 또 뵙게 되어 반갑네요."

 

 

 2주 전에 정산을 위해 보았던 게이트 담당. 옆에 함께한 사람이 정산을 위해 세 사람에게 받은 마석을 챙겼고, 팀장이 화루에게 무언가 적힌 종이하나를 건냈다.

 

 

 "이게 뭐죠?"

 

 "혹시 '리포' 들에 대해 아시나요?"

 

 "에이 요즘같은 정보세대에 리포를 모를리가."

 

 

 리포. 대다수의 능력자들이 공식적인 세계용병길드 WSG 에 가입되어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제어받지 않고 범죄를 일삼아 세력을 키우는 집단. 세계 각지에서 지부장으로 움직이는 자들의 강한무력과 은밀함. 그들 모두를 총괄하는 리더의 지략으로 손쉽게 꼬리자르기를 감행하며 신출귀몰하니, 게이트 토벌에 집중하는 WSG 입장에선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에도 전국 각지에서 이름 좀 알려진 용병들을 습격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WSG의 빠른 후속지원으로 인해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리포들이 최근 12월의 검과 24시의 검들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르겠지만 분명 용병으로서 활동하시다보면 조금씩 그들이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라도 그들을 마주치게 된다면 그 종이를 태우십쇼."

 

 "일단은 알겠습니다."

 

 "우리 형. 아주 이번달에 용병 신고식 제대로 치르네."

 

 "오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저희에게 연락주세요!"

 

 "바보야. 우리가 연락받는다고 뿅하고 갈 수가 있냐!"

 

 

 받은 종이를 주머니에 넣으며 씁슬한 미소를 짓는 화루. 8시의 검이 부르는게 값이라 할 때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용병으로서 적응해가는 시기에 언제일지 모르는 리포의 습격까지 떠안아야 된다니.

 

 이후 팀장 연호는 보수처리를 위한 게이트 로그를 작성 후 함께했던 팀원과 자리를 떠났고, 화루일행또한 정발산 초입구까지 함께 내려와 서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버나드가 다시 토벌건을 잡으면 연락을 준다 했으니, 화루는 나름대로의 그 날까지의 강도높은 수련계획을 궁리하며 집으로 향했다. 물론 오늘같이 한 몫 챙긴날을 기념할만한 저녁거리도 생각하며.

 

 

 

 

 

 
작가의 말
 

 신기한 바위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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