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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등급의 차이 (1)
작성일 : 18-12-03 20:05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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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등급의 차이(1)

 

 

 

 

 

  총 마석 10개. 게이트 클리어 보상으로는 평범한 획득량이지만 마지막에 얻은 큰 덩어리의 마석을 생각하면 좋은 보상이었다. 거기에 명검까지. 이제 막 게이트를 나온 둘은 서로 획득한 마석을 꺼내놓고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음. 일단 형이 검을 가져."

 

 "응? 뭐야 경매에 올리면 가격이 꽤 나갈텐데?"

 

 "사실 내가 급히 쓸 돈이 필요해서 정산 빠른 마석이 더 이득이거든."

 

 "하하. 뭐 그런거라면. 그럼 좀 오래 걸리더라도 가치는 비슷해보이니깐 마석은 너 다 가지면 되겠다."

 

 

 보통 이런 파티 사냥후 분배시간에 서로 더 많은 이득을 위해 언쟁이 일어나는 법인데, 둘은 깔끔했다. 서로가 욕심을 부리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상황도 적절했다. 서로 챙길 물건을 챙기고 자리를 옮기려던 순간.

 

 

 "안녕하십니까. WSG 고양시 게이트 담당 3팀 팀장 하연호라고 합니다."

 

 

 검은색 정장을 갖춰입은 한 남성이 둘을 향해 명함을 보이며 걸어왔다. 말로만 듣던 게이트 담당과의 만남에 당황한 화루와 첫만남이 아닌 듯 자연스럽게 인사를 받는 버나드.

 

 

 "넵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네 버나드씨. 이번엔 다른 분과 클리어 하셨군요?"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클리어는 완벽하고 마석정산 좀 부탁드립니다."

 

 "하하. 당연하죠. 옆에 있으신 분은?"

 

 

 친한 사이처럼 말을 주고 받는 둘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서있던 화루가 답했다.

 

 

 "D급 용병 화루라고 합니다."

 

 "이 부근에서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이사 오신건가요?"

 

 "아뇨. 오늘 막 용병이 되었습니다."

 

 "하하. 오늘 등록하시고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시다니, 고양시에 큰 복이십니다. 혹시 그 검은?"

 

 "아. 이건 전리품이긴 한데 아시나요?"

 

 

 화루의 허리춤에 매여있는 검에 관심을 보이며 자세히 관찰하는 하연호. 특히 검의 손잡이 끝에 박혀있는 인장의 모양을 보고는 놀랍다는 눈빛을 보였다.

 

 

 "호. 24시의 검이군요. 인장의 문양을 보니 사라졌던 8시 검인 것 같습니다."

 

 "24시 검이요?"

 

 "연호씨 정말이에요?"

 

 "하하. 제가 아직 높은 직급은 아니지만 검사로서 이 검이 24시 검이란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마 주인도 정해진 것 같군요?"

 

 

 24시 검. 세계에는 수많은 명검이 존재하며, 특히 아시아 권에서는 12자루의 월검과 24자루의 시검이 독보적이다. 주인이 아닌자가 쥐었을 때엔 평범한 철검과도 같지만, 주인과의 공명을 통해 깨어난 검의 위력은 상상이상. 현재 세계에 알려진 주인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은 검사들이 남은 검을 찾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었기에, 연호또한 입맛을 다셨다. 이미 주인이 정해진 검을 강제로 뺏을 방법은 없었기에.

 

 

 "엥? 주인이요? 저희 형이 주인이 된 건가요? 이 형 검사아닌데?"

 

 "네? 하하. 인장이 빛나고 있는 걸 보니 주인이 정해진건 확실한데, 기준을 모르니 저도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내가 검의 주인?"

 

 

 갑작스레 검의 주인이 되었다는 말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시한번 검을 바라보는 화루. 연호의 말대로 인장이 빛을 내고 있었는데, 얼핏 들은 정보에 의하면 주인이 정해진 검은 남에게 줄 수 없다고 들었었다. 한마디로 경매불가.

 

 

 "하. 이거 참 목돈 마련하나 싶었는데."

 

 "어후. 역시 검사가 아니시군요. 검사들은 전재산을 부어서라도 사들이고 싶은 검입니다. 분명 화루님을 택한 이유가 있겠지요."

 

 "형. 낙장불입. 하여간 마석은 나눠줄 수 없어. 이미 쓸 곳도 다 생각해놨으니."

 

 "걱정마."

 

 

 고생 끝에 낙은 커녕 쓸모도 없는 검 한자루 얻게 되었다는 생각에 화루는 한숨밖에 안나왔다. 연호는 버나드가 건내는 마석을 챙기고선 간단한 게이트 클리어 로그를 작성했는데, 그 끝에 클리어 인원으로 화루와 버나드의 이름이 적혔다. 나중에 길드 차원에서 받게 될 클리어 보수를 위해서였다.

 

 

 "다시 한번 안전하게 게이트 클리어 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명검도 보고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길 바랍니다."

 

 

 할 일을 마무리한 하연호가 먼저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화루와 버나드 또한 굳이 자리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었기에 서로 연락처만 주고 받고선 헤어졌다.

 

 

 "후."

 

 

 버나드와 헤어지고 나서 곧장 집으로 향한 화루는 도착하자마자, 바닥에 검을 내려놓고는 한숨을 쉬었다. 한창 게이트 안에서 능력을 발휘할때만 해도 먼 미래에는 지팡이를 들고 전장을 불태울 대마법사를 꿈꿧지만, 갑작스레 얻은 검 덕분에 지팡이 대신 검을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검이라.'

 

 

 사실 검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능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을 뿐이었다. 종종 만화에서도 불과 검을 다루는 마검사의 이야기는 보았지만, 지금은 현실이었기에. 화루는 두 손으로 검을 쥐고선 가볍게 휘둘러 보았다. 혹여나 특별한 일이 벌어질까란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역시는 역시. 아무일도 없었다.

 

 

 "에휴. 어차피 남는게 시간인데, 이왕 이렇게 된 거 WSG 수련 탑에서 연습이나 해야겠네."

 

 

 하연호의 말처럼 누구는 전재산을 들여서라도 사고 싶어하는 검이라는데, 마냥 치장용으로만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집에 쳐박아 놓고 썩히는 것도 내키지 않았으니, 조금씩이라도 쓰는 법을 익힐 수 밖에.

 

 

 "일단 잠 좀 자야겠다."

 

 

 오랜만에 술기운이 아닌 피로감으로 잠이 몰려왔다. 그도 그럴것이 며칠을 술로 지새우던 사람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까지 다녀와 몬스터와 한바탕까지 했으니 피곤함이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래도 찝찝함에 바로 잘 수 없던 화루는 빠르게 씻은 후 침대에 누웠고, 1분이 채 가기도 전에 곯아떨어졌다.

 

 

 * * *

 

 

 WSG 수련 탑. 이능력자들은 모두 후천적으로 능력을 얻게 된 만큼 그 능력이 랜덤이었는데, 평소의 생활과는 전혀 연관성없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나 전투관련 능력자들은 기초적인 체력도 기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WSG 에서는 기본을 갖출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비전투 능력자들 몇몇과 유명 연구진들을 모아 많은 유형의 사람들이 단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수련 탑. 취지에 걸맞게 수련 탑은 한 곳에만 지어지지 않고, 각 도에 건설되었는데 남도 북도 각각 한개씩 위치되어 접근이 용이했다.

 

 

 "참. 용병이 되자마자 엄청 바쁘구만."

 

 

 오랜만의 숙면으로 인해 점심쯤에나 일어난 화루가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선 집을 나섰다. 허리춤에는 천으로 가려놓은 8시 검이 매어있었는데, 어제 말한대로 수련을 위해 탑으로 가기 위함이었다. 이미 한달치 집세를 선납한 상태였지만 넉넉하지 않은 잔고탓에 진정한 용병으로 하루 빨리 거듭나야했다. 평일이라 한산할 줄 알았던 거리는 점심시간을 맞아 혼잡했고, 화루는 1시가 되어서야 서울에 위치한 수련 탑에 도착했다.

 

 

 삑-

 

 

 입구에서 어제 받은 면허증을 대자 별다른 절차 없이 쉽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첫방문의 화루는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안내데스크로 향했다.

 

 

 "어떤 수련을 하실건가요?"

 

 "저 검을 수련하고 싶은데요?"

 

 "검수련방은 시간당 2천원입니다. 결제는 선불과 후불이 있습니다. 어떤걸로 하시겠어요?"

 

 "후불이 마석정산시 차감 맞나요?"

 

 "그렇습니다. 후불은 면허증 자체에 기록이 남아 추후 마석정산시 차감됩니다."

 

 "그럼 후불로 해주세요."

 

 "네. 이 곳 이용이 처음이시군요? 그럼 2층 19번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추후 방변경이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직원이 건내주는 카드를 받은 화루는 곧장 2층으로 향했다. 오는길에 인터넷을 통해 후기담을 몇개 본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 중에는 처음 이용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글도 있었기에, 화루는 헤매지 않고 자신의 방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카드를 대고 방안에 들어간 화루는 후기담에서 본 대로 면허증을 문 바로 옆에 있는 단말기에 대었다.

 

 

 [D급 용병 화루 검수련방 로그인 되었습니다. 레벨을 정해주세요.]

 

 

 당연히 검에 대한 기초도 모르니 레벨은 1.

 

 

 [레벨1 - 홀로그램을 따라 검을 휘둘러 보세요.]

 

 

 레벨이 정해지자 아무것도 없던 천장에서 몇대의 카메라가 모습을 보였고, 텅빈 방안에 푸른색 홀로그램들이 생겨났다. 천으로 싸놓은 8시 검을 어색하게 꺼내드는 화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걸 혼자 방안에서 하려니 많이 어색했다. 사람의 모습을 한 홀로그램이 천천히 허수아비를 상대로 검을 휘둘렀고, '따라해보세요' 라는 문자가 허공에 떠올랐다. 화루는 천천히 홀로그램을 따라 검을 휘둘렀고, 이내 NOMAL 이란 판정이 눈 앞에 떠올랐다.

 

 

 [동작 반복 - 0/100]

 

 

 저 멀리 반대 벽에 떠오른 목표치. 마치 게임과도 같은 편리하고도 익숙한 시스템이었다. 화루는 다시금 보여지는 홀로그램의 동장을 따라 계속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일랜시아 허수아비가 생각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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