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밖에 안되겠지만 한달전부터 또 급격히 눈이 나빠져 안경을 끼고서도 스마트폰 글씨를 찡그리고 봐야 할 지경이라 글쓰는 게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써야지하고 미루던 게 어느새 사실상 공모전 포기 수준으로 손을 놔버리게 되었습니다.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마치 입대날을 기다리는 그 시절처럼 가슴이 먹먹하고 기운이 안나더군요.
이대로 가다간 몇분이나마 제 부족한 글을 즐겨주시고 칭찬해주신 독자분들께 죄짓고 끝내는 것 같아 어차피 입상은 글렀지만 늦게나마 부랴부랴 염치없이 끄젹입니다.
죄송합니다.
안경을 몇번이나 바꾸더라도
이 두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날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