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그들은 서로가 살아남길 바라며 헤어졌다.
그들은 왕과 왕비였다.
대륙의 작은 왕국 하우인의 마지막 왕과 왕비.
어린 나이에 정략 결혼한 사이였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했고, 행복하길 바랐다.
거대한 제국이 침략하기 전까진.
“살아남아!”
그 한마디를 끝으로 둘은 헤어졌다.
왕비는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왕은 실종된 아내를 찾으려 했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우연히 찾은 겨울 숲.
그곳에서 부부는 다시 만났다.
서로가 서로인지 모르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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