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기무제(七技武帝) 백무린(白武麟).
꽃을 좋아했고……
한 잔의 술을 좋아했고……
그리고 그 꽃밭에서 읊을 수 있는 한 줄의 시(詩)를 좋아한 전형적인 인간.
우리는 이 백무린을 너무도 사랑했다.
해서 손에 검을 쥐어주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그의 발아래 피가 밟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
허나……
-나는 흰 국화처럼 순결하고, 난초처럼 소박하게 살고 싶었다-
절규하는 한 인간.
이 사내의 달빛처럼 하얀 이야기.
그것은 봄이 오는 화원(花園)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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