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것은 없지만 화대로 받은 복권은 있어요. 혹시 그거 찾으러 온 건가?”
20대의 마지막 생일날, 친구들은 전부 펑크, 선물이라고 받은 것은 로또 두 장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선녀 앞에 나타난,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긴 ‘그 남자’.
칵테일과 함께한 환상적인 밤을 보낸 선녀는 그 남자에게 로또를 남기고 돌아오지만,
아뿔싸! 그 로또가 1등이라니! 그 남자를, 그 복권을 찾아야 해!
결국 도훈은 한 달간의 애인 관계를 조건으로 내밀고, 도훈과 선녀, 누가 승자일까?
“키스를 원해?”
말이라고! 선녀는 입술을 밀어붙였으나 도훈은 다시 또 피했다.
“키스를 원하냐고?”
원하지. 당연 원하지. 몸이 채워지지 않은 욕망으로 터질 것같이 부풀어 오르는데
뭐냐고, 왜 키스를 피하는 거야? 내가 키스해 달라고 사정이라도 해야 한다는 거야?
감히 누굴 뭘로 보고. 내가 그럴 여자 같아?
“원해?”
집요하게 물어오는 도훈을 확 잡아당겨 선녀는 다시 입술을 밀어붙였다.
서로의 혀를 미친 듯이 찾아 정신없이 물고 빨았다. 숨이 가빠서 선녀는 잠시 키스를 멈췄다.
가쁜 숨에 섞여 나른하게 말이 흘러나왔다.
“설마 키스만 원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