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 섹스만 안 한다고 했지, 유혹을 하지 않는다고는 안 했어.”
‘혹시, 이게 유혹인가? 유혹이라면…… 안 돼. 내가 네 유혹에 넘어갈 것 같으냐?’
한때 선생과 제자 사이였던 지해인과 최지용.
어느 날, 해인에게 지용의 할머니로부터 달콤한 제안이 들어왔다.
1년간 지용과 계약결혼을 하는 조건으로 집과 생활비를 제공한다는 것!
사고뭉치 아버지 때문에 온 집에 붙은 빨간딱지, 곧 길에 나앉게 생긴 가족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난 돈이 필요하고, 넌 결혼이 필요하니 계산은 끝났다. 오케이, 콜!
미치겠다. 이제 보니 이놈의 자식, 유혹의 장인임이 분명하다. 이건 시각적인 유혹이었다.
“그럼 할 수 없지. 최선을 다해 유혹하면 넘어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네. 섹스가 안 된다면 키스만이라도 허락해줘.”
“좋아, 키스만이야.”
“내가 하고 싶은 곳에다 키스할 거야.”
팬티라인 아래 해인의 새하얀 허벅지에 지용의 입술이 닿았다.
잠깐! 이건 키스가 아니잖아. 이건 키스가 아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