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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24 21:30
[응모]_상실은 쓰고 추억은 달다_로맨스_반달비
  글쓴이 : 작품표지올리…
조회 : 326  
희망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사랑, 상실은 쓰고 추억은 달다

요즘 사람이라면 '88세대'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 이 단어를 보고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88세대'란 단어를 처음 보면, 마치 출생년도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88세대'란 '88만원 세대'를 뜻한다.  '88만원 세대'란 비정규직 평균 임금인 119만원의 73%(20대가 버는 비율)가 88만원이라는 극단적인 산출에서 나온 단어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20대가 받는 임금이 88만원은 아니기에, 이 단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렇지만 이 단어는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절벽에 서있는 듯이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현대 젊은이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간단하지만 날카롭게 표현해준다. 젊은이들은 고달프다. 안정되지 않아서 고달프고, 불안해서 고달프다. 그리고 이들이 서있는 사회의 구조는 마치 불가능을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져 있어서, 희망을 끊을 놓을 수 없어서 고달프다. 젊은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안정된 자리를 이미 잡은 사람이 입을 놀릴 자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88세대'는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결코 청년들이 자립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청년들이 자립하여 살아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독립을 하더라도 고시원과 원룸을 전전하고, 그 마저도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부모에게 손을 벌린다. 이런 현실 앞의 청년들에게 사랑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분명히 경제는 풍족해졌는데, 무언가가 이상한 것이다.

끼니로 택할 수 있는 것은 고달픈 청년의 허기를 달래는 삼각김밥이었다. 천원도 하지않는 삼각김밥은 어느새 가격이 올라 천원을 넘긴다. 맛의 기쁨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닌, 단순히 뱃속을 채우기 위해 삼각김밥을 욱여넣어 힘을 내보려 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기댈 수 있는 청년은 다행이지만, 기댈 곳이 없는 청년은 더욱 암울하다. 누군가가 그에게 기대고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며 아무리 노동을 해도 그 시간의 가치는 보잘 것 없는 대가로 돌아온다. 희망을 가지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주인공은 희망이 없었다.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이 택하는 것은 과연 나를 죽이는 것일 것이다. 결국 시도하게되는 것은 자살이었다.

사람이 희망이 없어 자살까지 하게되는 지경에 이르는 것에는 그것을 막지 못하는 우리네의 체계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인가? 주인공이 삶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죽으려고 했다. 부모가 남겨준 것은 낡은 벨트였다. 언젠가 이 벨트는 아비의 허리에 차여있었을 것이다. 허리를 조르는 벨트를 보고 주인공이 떠올린 것은 허리가 아닌 목이었다. 벨트는 그렇게 무엇인가를 조인다… 벨트를 풀어준 것은 희망이었다. 벨트는 부모가 남기고 간 물건이자 주인공을 죽게 만든 존재였다. 벨트는 희망을 잃어버리게 하였고 희망을 만나게 해준 것이다. 벨트는 부모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이자 부담감 자체였던 것이다. 주인공에게 벨트는 빚이자 마음의 빚이다. 그래서 주인공을 죽여버리려 한 것이다.

점장은 윽박지른다. 주인공에게 윽박을 지른다. 점장은 편의점을 운영한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편의점이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만, 편의점이 점장을 가지고있다. 편의점이 점장을 가지고있다. 노동자는 노동을 바치고 점장은 편의점에 이름값을 바치고, 건물값을 바친다. 이 비참한 싸움에는 누구도 승리자가 될 수 없었다. 서로 누군가의 희생양이 되어 괴로움에 빠져 살아간다는 사실은 현실과 다르지 않았다.

고통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외부의 환경으로 인해서 받게되는 고통이다. 이 고통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무언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형편말이다. 하지만 나머지 고통은 내면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고통이다. 이 고통은 내면적인 고뇌를 하며 스스로 발생하고야 말아버리는 것인데, 이 두가지 고통은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덮쳐버리고야 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네가 두가지 고통을 모두 가지고 살아가는 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때문에 생기는 괴로움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의 환경으로 인한 고통이다. 내면의 괴로움으로 발생하는 고통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보이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고통이다. 주인공은 언뜻보면 외부의 환경으로 인한 고통만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내면적인 고통을 함께 안고 있다. 주인공은 살아갈 삶의 의지를 찾지 못한 것이 그 내면의 고통이었던 것이다. 두 고통을 안고 더는 살아갈 수 없었던 주인공은 고통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을 만나게 될 수 있었다. 이 희망은 환경의 고통을 해결해주고자 노력할 것이고, 주인공에게 또다른 내면을 고통의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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