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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아내의 치명적인 비밀
작가 : 언덕에복
작품등록일 : 2018.12.22

알고 보면 비밀 많은 드라마 쓰는 작가 장진, 어느 날 그녀에게 남편이 등장했으니 그는 바로 대한민국 최고 꽃미남 배우 심빈! 장진과 심빈이 만들어가는 스펙타클 러브스토리!

 
4회. 마법에서 깨어날 시간
작성일 : 18-12-29 18:47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6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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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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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어스름한 달빛이 비좁은 창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한쪽 눈이 멍든 최 대표가 맞은편에 앉은 가늘고 긴 눈동자의 사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말만 하면 됩니까?“

 

 사내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턱을 괴며 최 대표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쪽이 하, 하란 대로 했잖습니까?“

 

 겁에 질린 최 대표가 저자세로 나갔다. 사내는 의자에 등을 기댔다.

 

 ”됐습니다. 이제. 최 대표님은 이제 이 일에서 빠져도 됩니다.“

 ”그, 그럼 약속한 돈은...?“

 

 순간, 날카로운 눈빛이 최 대표의 안광을 찔렀다.

 

 ‘어디서 감히 돈 얘길 꺼내’

 

 사내의 매서운 눈초리가 무언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았다. 최 대표의 뭄이 저절로 쭈그러들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는 천천히 품에서 봉투를 꺼내 최 대표에서 건넸다.

 

 ”질문의 답입니다.“

 

 사내가 지하실 밖을 나갔다. 최 대표는 허겁지겁 봉투를 열었다.

 

 <당신은 해고입니다.>

 

 ”으아악“

 

 멀리서 들려오는 최 대표의 절규를 흘려들으며 사내는 중형 세단에 올라탔다.

 고급재질로 만든 가죽 핸들을 잡은 사내가 무거운 입을 떼었다.

 

 ”아시아 프린스“

 

 입에 담기 민망한 단어를 내뱉자 스마트폰이 반응하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멀리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빌리지에 살고 있는 해리포터 안경을 쓴 남자가 한 손에 블루베리 우유를 든 채 테라스에 서 있었다.

 

 홀짝. 달콤한 블루베리 향이 해리더벅의 목울대를 타고 꿀렁 흘러 내렸다.

 

 어느덧 장성한 피 그룹의 도련님을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정원에 서 있던 나이 지긋한 중년의 집사는 제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 어린 메이드가 들고 오는 물건을 빠르게 눈으로 확인했다. 휴대폰이었다. 집사는 쟁반에 휴대폰을 받쳐 조심스레 야경을 음미하는 해리더벅에게 다가갔다.

 

 ”도련님, 전화가 왔습니다.“

 “아, 아마 청훈일 거예요. 이리 주세요.”

 

 집사가 휴대폰을 건넸다. 건네받은 휴대폰을 열자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훈이 맞았다.

 

 “어떻게 됐어?”

 -니 말대로 처리했어. 잘랐어.

 “그래? 잘랐어? 흠...뭐 예상한 전개는 아니지만 잘했어. 처음부터 이 일을 맡길 때 전적으로 내 의사에 맡긴다고 했으니까.”

 -...내일인가?

 “어...”

 -이젠 적어도 악몽에선 벗어나겠군. 축하한다.

 “하하, 고맙다”

 -그래, 어려운 일 있으면 또 연락해라. 끊는다.

 “어, 또 연락할게, 고맙다.”

 

 3년 전 사고 후유증을 떨쳐 버릴 겸 생각을 정리할 겸 떠난 할리우드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의 연을 맺은 청훈. 정말 말도 안 되는 자신의 얘기도 묵묵히 듣고 이해해 준 유일한 친구였다.

 

 -니 말은, 매일 꿈에 그녀가 나타나 죽는단 말이지?

 -어, 그녀는 매일 같이 높은 산 정상에 이렇게 외치고 떨어지곤 해. 기다려.

 

 꿈속에서라도 떨어지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그는 기다리란 그녀의 말에 망부석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도저히 제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기다려라...

 -그녀가 산에서 추락하고 나면 항상 갑자기 장면이 바다로 바뀌어. 난 망망대해에 혼자 떠다니지.

 

 성훈은 제 앞에서 풀리지 않는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꿈은 일종의 메시지다. 특히 반복되는 꿈은 경고의 메시지다. 다행히 이 꿈은 형태가 뚜렷하다. 해석이 가능한 꿈이다. 어릴 적 어깨너머로 들었던 옛날이야기가 맞아야 할 텐데‘

 

 -....하루도 빠짐없이 산과 바다라...흠...

 -맘 같아선 당장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고 싶은데 나 혼자는 어떻게 할지 정말 모르겠어...그녀가 나 때문에 다치는 게 겁이 나. 이런 나 어떻게 해야 될까?

 -기다리지 그래?

 -이렇게 무작정? 계속 다가가지도 못하고?

 -아니. 몇 년 동안만. 높은 산이 넓은 바다로 변할 때까지.

 -그게 언젠데?

 

 

 이제 청훈이 말한 시기가 왔다. 무술년이 기해년으로 바뀔 때.

 그것이 청훈이 말한 높은 산이 넓은 바다로 변할 때였다.

 

 “이 상처를 보고 놀라지 않아야 할 텐데...”

 

 그는 왼쪽 가슴을 부여잡으며 그 따스했던 한낮에 수많은 인파 속에서 제 품에 가슴 터지게 안았던 그녀의 발그레진 얼굴을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나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어. 기억을 잃은 버린 나만의 널 위해서.”

 

 

 

 ***

 

 

 

 장진이 소리 없이 욕실에서 나와 순이의 옆에 털썩 앉았다.

 

 ”뿜-“

 

 물을 마시던 순이가 갑자기 다가온 형체를 보고 놀라 입 밖으로 물을 뿜었다.

 

 ”아 놔. 갑자기 장난치면 어떻게 해요! 놀랐잖아요. 거 참 점잖게 등장하면 좀 좋아요?“

 

 입가에 흐르는 물을 대충 손등으로 닦던 순이가 짓궂은 장난을 한 장진을 툭 밀며 화풀이했다. 그러자 장진이 픽 하고 옆으로 쓰러졌다.

 

 ”옴마, 작가님 이렇게 비실거리지 않았는데? 작가님?“

 

 순이가 얼른 엎드려 쓰러진 자의 눈동자를 살펴봤다. 어째 장진의 모습이 영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

 

 ”작가님? 작가님? 왜 그러세요?“

 

 해롱해롱한 장진의 모습을 보고 이건 또 무슨 신종 장난인가 싶가다도 덜컥 걱정이 된 순이는 서둘러 손을 뻗어 장진의 이마를 짚어 손바닥으로 열이 있는지 확인했다.

 

 ”아이고, 열은 쥐뿔도 없는데? 작가님, 작가님! 작가님 대체 왜 그러세요?“

 ”순이야...“

 

 그러자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는 듯이 장진이 입을 열었다.

 

 ”순이야...“

 ”네, 작가님. 아이고. 왜 이러실까. 왜요, 왜?“

 ”순이야...“

 

 순이는 장진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이 이 양반이 그동안 말은 안 해도 갑자기 안 하던 알바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구나 라고 생각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별별 알바를 해오며 생계를 꾸려가던 장진은 운 좋게 기획사에서 주최한 드라마 공모전에 덜컥 이십대 중반에 당선된 후 오로지 글 쓰는 기계처럼 살고자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알바를 하겠다며 것도 겁도 없는지 야간타임이 시급을 조금 더 쳐준다며 새벽 편의점 일을 시작했다. 저랑 비슷한 성격인지라 서비스업이 안 맞는데 오로지 돈 벌겠다고 저러는 걸 보니 자꾸 면접에서 탈락하는 순이는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제 못난 외모가 밉게 여겨졌다.

 

 그 고생 내가 자저한 것이 아닌데...하는 억울함보다도 당장은 최 대표 같은 인간들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 싶어 장진을 뒤에서 열심히 서포트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장진에게 이상이? 생긴 것 같아 맘을 졸였다.

 

 ”순이야...나...“

 ”네, 네. 말만 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다 들어드릴게요. 그러니까 작가님 제발. 정신 차리세요“

 ”나...나...물 좀 줘.“

 ”네?“

 ”물...워러 플리즈....“

 

 방금 전 오만가지를 생각하던 순이는 장진이 내뱉은 말에 기가 찼다. 뭐 그래도 이 양반이 아직까지 별 탈 없이 살아 있어줘서 고맙긴 하니까.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벌컥벌컥.

 순이가 내민 물 잔을 장진이 단숨에 들이켰다.

 무슨 물이 소주도 아니고 캬하 이 맛이야 탄성을 지르는 장진이 순이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순이야, 내가 방금 최 대표한테서 전화를 받았어. 근데“

 ”근데요?“

 ”최 대표가 아주 웃기는 제안을 하더라?“

 ”웃기는 제안이요?“

 ”어, 어이가 없어서 웃기고 기가 찬“

 ”?“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웃었던 개그코너가 있었다. 코너 명은 허무했던 개그. 내용이 웃긴 게 아니라 뭐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다 있나 싶어서 허탈하게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런 개그였다. 아마 최 대표도 분명 그 코너를 보고 자란 세대일 거라 장진은 생각했다.

 

 ”궁금해?“

 ”아 좀 뜸들이지 말고 빨리 얘기해주세요.!“

 ”아니 글쎄. 전화로 뭐라는 줄 알아? 갑자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 이름만 열 댓 번 부르더니 갑자기 나보고 이젠 마법에서 깨어날 시간이래, 하하하“

 “...”

 “마법이래, 웃기지?“

 ”네...“

 ”아니 반응이 왜 이래? 웃기지 않아?“

 ”...“

 

 장진은 순이가 자신의 말을 듣고 당연히 웃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이 빗나가자 굉장히 뻘쭘해져 헛기침을 했다.

 

 ‘아니, 판타지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애가 왜 이렇게 반응이 무디지?’

 

 ”그래서요? 그게 최 대표님이 전화건 이유에요? 마법에서 깨어날 시간 알려주려고?“

 ”아..아니지“

 

 서둘러 마저 최 대표에게서 들은 메시지를 순이에게 전달했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겁지 않았지만 아마 다음 말을 들으면 반드시 기겁을 하리라.

 

 ”그럼요? 최 대표님이 작가님께 뭐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혼이 나갈 정도로 정신을 못 차리셨어요?“

 ”혼이 나가? 내가?“

 

 음, 그런가 하면서 팔을 괴고 묵묵히 천장을 바라보는 장진을 보니 순이는 마음이 급해졌다.

 

 ”아니 제발 말이 헛나갔어요. 아니에요, 작가님,. 혼 나간 거.“

 ”그렇지?“

 ”예, 그러니까. 빨리 마저 얘기해 주세요. 최 대표님이 뭐라고 하셨길래 이렇게 업됐다가 다운된 건지.“

 

 장진은 순이의 말을 듣고 몸을 꿀렁거리면서 웨이브를 하면서 개그를 시도했다가 순이의 날카로운 눈빛에 자세를 바로 하고 바로 말을 꺼냈다.

 

 ”마법에서 깨어나려면 일단 마법에 걸린 상태라야겠지?“

 ”그렇죠. 최면이든 마법이든 일단 걸려야 하니까요“

 ”그래, 맞아. 최 대표 말도 그랬어. 내가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냐고 말하니까. 최 대표 답지 않게 심각한 목소리로 그러더라. 이젠 3년 전 비밀을 말할 수 있다고.“

 ”에?“

 

 3년 전. 장진은 그녀가 도대체 왜 그곳에서 발견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프랑스 파리 7구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지나가는 말 타고 순찰하는 경찰에게 발견된 적이 있었다.

 

 여행이라면 한국 땅, 제주도로 가본 적 없는 순수 토종 서울붙박이 장인인데 어째서 그 머나먼 동유럽 프랑스를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뭔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통증이 그때 이후로 때때로 찾아왔다. 아마 프랑스에게 뭔 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은 한국에 돌아온 후부터 계속 하고 있었다.

 

 갑자기 프랑스 어느 고요한 공원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운명적인 멜로 드라마를 쓴 것도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이후 다시 프랑스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쉽사리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왠지 그때의 기억을 찾으면 자신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나날이 장진의 가슴속에서 커져갔다.

 

 드라마 촬영을 핑계 삼는다면 가지 않겠다는 결심이 무뎌지지 않을까 했지만, 프랑스는커녕 최 대표라는 악덕 업주를 만나 괜히 스트레스가 날로 쌓여갔다. 이젠 오기로라도 기필코 최 대표가 꼭 자신이 쓴 드라마를 제작하게 하리라 더불어 순이의 월급도 되찾고.

 

 그런데 그런 최 대표가 대뜸 그날의 기억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아니 대체 최 대표가 뭘 알고 있는 걸까? 진짜 알고는 있긴 한 걸까.

 장진은 괜히 기대도 들었지만 굉장히 꺼려졌다.

 

 ‘이거 최 대표한테 또 속는 거 아닌가 몰라. 하지만, 이제 나도 알 때가 왔다고 생각해.’

 

 ”내일 12시에 달빛 창가란 카페에서 만나재.“

 ”달빛창가요?“

 ”응, 희한하지? 너랑 나랑 처음 만난 장소가 거긴데 최 대표가 거길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신기하더라?“

 ”우연이겠죠...“

 ”그런가“

 ”헌데...진짜 가실 거예요?“

 ”응. 알바 시간 바꾸고 갈 거야“

 ”...작가님“

 ”응?“

 ”글은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치잖아요“

 ”어...그렇지. 근데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니 아니에요. 전 작가님이 과거는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위해 사시는 분인 줄 알아서요...굳이 과거를 알아야 될까 싶어서....“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나’

 

 의미를 알 수 없는 순이의 말에 장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알아야겠지.“

 ”그래도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 기억이라면 굳이 되찾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아니 뭐...그렇다고요.“

 ”흠...“

 

 턱을 쓰다듬으며 장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맞다. 순이의 말이. 굳이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애써 알아야 할까? 하지만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순전히 자신 때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니 말 인정해. 하지만 만약 내가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리고 여태까지 살고 있었다면, 이제는 알아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 방금 전 최 대표가 마법에서 깨어날 시간이라고 했듯이. 그리고 언젠간 깨야할 꿈이라면 이젠 깨도 좋다고 생각해. 원래 매도 먼저 맞는 법이라잖아? 그동안 면역력 키워온 거 보여 안 보여?“

 

 있지도 않은 알통을 보여주려 애쓰는 장진을 보고 순이가 웃었다.

 

 ”아하하, 네 맞아요. 아유, 벌써 이렇게 시간이. 작가님 때문에 신 작가님 새로 시작한 드라마 본방 놓치겠어요!“

 ”아, 신 작가님 드라마 새로 들어가셨나?“

 ”옴마, 밑에서 일도 했던 사람이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응? 무슨 소리야? 난 누구 밑에서 보조 작가로 일한 적 없는데. 나 계속 프리로 지내다가 최 대표가 계약하자고 해서 그때부터 소속 작가가 된 건데 뭔 소리?“

 ”아 맞다 그랬지 참, 죄송해요. 제가 다른 사람이랑 착각했나 봐요!“

 ”누구랑?“

 ”아 리모콘, 리모콘이 어딨지? 아 찾았다!“

 

 빠르게 화제를 돌리며 순이는 담요를 털어내 바닥에 떨어진 리모콘을 주은 후 버튼을 눌러 티비를 켰다. 마침 신 작가의 <볼륨업 두 배> 가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신 작가는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로맨스장인이다. 뭐든 썼다 하면 대박이 예고된 드라마계의 유일한 흥행보증수표였다.

 

 이번 드라마는 판타지가 가미된 현대 로맨스물로 동유럽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한국에서 재회하면서 엮어가는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물이었다.

 

 이 드라마는 이미 반년 전에 사전 제작된 작품으로 남자 주인공 캐스팅으로 한창 매스컴에서 떠들어댔었다. 그도 그럴 듯이 남자 주인공은 지금 아시아에서 제일 핫한 신인 배우 심빈이었다.

 

 ”순이, 난 이만 돌아갈게. 낼 알바 때문에“

 ”좀만 더 있다 가시지. 드라마 끝나고“

 ”아니, 바이바이~“

 

 외투를 챙겨들고 자리에 일어난 장진의 걸음이 순간 우뚝 멈췄다. 스르륵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동자 가득 티비 화면이 들어왔다.

 

 티비 화면 속 심빈의 손엔 아름다운 나비문양으로 장식된 편지가 들려 있었는데. 펼쳐보니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이제 마법에서 깨어날 시간입니다.“

 

 뭐라고? 약속이나 한 듯이 장진과 순이의 눈빛이 서로 얽혀들었다.

 
작가의 말
 

 수리 수리 마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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