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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술
작가 : Rane
작품등록일 : 201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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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연재 J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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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했던 나!
그런 내가 알고보니 신이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는데...

 
과거 (1)
작성일 : 16-09-22 22:02     조회 : 449     추천 : 2     분량 : 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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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자마자 하희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희야!!”

 

 몇 번이고 불러보지만 고요한 침묵만이 공간을 지배했다.

 

 결국 하희를 죽인 걸까?

 

 원망스럽다.

 

 대체 왜, 어째서, 죽여야만 했지?

 

 아니.

 

 애초에 나에게 힘이 있었더라면, 내가 강했더라면, 하희를 지킬 수 있었을 거다.

 

 결국 난 또 다시….

 

 응?

 

 잠시만?

 

 ‘또 다시?’

 

 뭐지?

 

 내가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었나?

 

 전혀 없다.

 

 그런데 왜 난 그런 생각을 한 거지?

 

 ‘후, 내가 드디어 미쳤나보군.’

 

 그래, 너무 비현실적인 일을 겪어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하고 난 뒤 주변 환경도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이지 않아?!"

 

 보이는 것이 없다.

 

 ‘후, 침착하자.’

 

 다시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생각해봤다.

 

 가능성은 두 가지.

 

 첫 번째, 이곳이 지하시설 같은 곳이다.

 

 하지만 지하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무리 어두운 지하라도 대략적인 윤곽이나 끝은 짐작할 수 있다.

 

 거기다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두 번째, 아까 그 남자가 한 이상한 ‘말’ 때문에 생긴 일이다.

 

 평소의 나라면 헛소리라며 치부하겠지만, 그 안개를 보고 어찌 안 믿겠는가.

 

 “그래, 어찌 보면 이게 더 현실성 있지.”

 

 하지만 이것도 약간은 의구심이 생긴다.

 

 후유증이라고 하기에는 몸이 아픈 곳이 없다.

 

 아까의 고통은 모두 환상이었던 것처럼, 너무 멀쩡하다.

 

 “그럼…. 설마 내가 죽은 건가?”

 

 결국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음, 아냐, 충분히 가능할지도?”

 

 그 고통은 그렇게 생각할 만큼 충분히 괴로웠다.

 

 “하아, 이 나이에 죽을 줄이야.”

 

 그러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음…. 설마 저승사자라도 나오는 건가?

 

 일단 일어나서 주변이나 둘러봐야겠다.

 나는 일어나려고 바닥에 손을 짚었다.

 

 시잉-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이 내 주변을 에워쌌다.

 

 ‘무슨 일이지?’

 

 난 일어나지 못했다.

 

 “뭐지, 설마 아까와 같은 건가?”

 

 아니다.

 뭔가 다르다.

 아까 그 남자의 말과 함께 찾아온 힘은 불안감이 가장 먼저 엄습했다.

 하지만 이내 그럴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그런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편안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사람은 없을 거다.

 

 '나는 괜찮은가?'

 

 적어도 불리하지는 않을 거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비록 확실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몇 번의 자문자답을 통해 약간의 위안을 얻은 나는 가만히 앉아서 상황을 확인하기로 결심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앉아있는 것도 지루해 질 쯤, 눈앞에서는 신비한 일이 벌어졌다.

 

 “빛?”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빛이 생겨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반딧불이 같은 모양의 빛이 말이다.

 그 빛은 하나둘씩 더 생겨나더니 한 곳에 모였다.

 

 “뭐지….”

 

 그 빛은 점점 커지고 밝아지더니 ‘퍼-엉!’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소리와 함께 터졌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눈앞에서 벌어진 폭발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했다.

 일반적인 폭발이 눈앞에서 일어나면 최소 실명, 최악의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눈을 감은 내가 명확히 볼 수는 없었지만 밝은 곳에서 눈을 감은 것처럼 잠시 환해지다가 이내 사라지는 게 전부였다.

 

 그렇지만 무슨 일인지 모르는 나는 눈을 뜨기에는 불안했기에 눈앞이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지고도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대체 어디서 나온 거지?’

 

 하지만 그런 의문보다,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반가웠다.

 혹시 이 상황에 관해서 알고 있는 게 없을까?

 

 살짝 기대하면서 처음 보는 사내에게 다가가려고 일어섰다.

 

 “저기 실례합니...”

 

 말을 걸려고 했지만 아까의 그 힘이 나를 둘러싸는 것을 느꼈다.

 아까보다는 괜찮지만 묵직한 힘이 나를 감싸고 있다.

 

 ‘아, 맞다...’

 

 지금 앉아있던 이유를 기억한 나는 일어서기를 포기하고 그대로 앉았다.

 

 털썩-

 

 앉기가 무섭게 그 힘은 또 사라졌다.

 

 ‘거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말이지.’

 

 설상가상으로 저 남자는 내 말을 못 들었는지 반응도 없다.

 

 혹시나 듣지 않을까 해서 몇 번이고 다시 불러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후…, 그래. 오늘 무슨 날이냐.”

 

 소설 같은 비현실적인 일만 계속 일어나네.

 

 그렇게 앉아서 그 남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교실에 만났던 남자와 꽤나 닮았다.

 

 다만, 지금 내 앞에 있는 남자는 얼굴에 있던 문신이 없고, 키가 조금 더 크고, 풍기는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이곳에서

 

 어차피 움직이지도 못하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눈앞의 남자가 전부였기에 그 남자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눈이 회색이야?!”

 

 그래, 분명 눈이 회색인거다. 인간의 눈 맞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 아니다. 흠흠, 썰렁한 농담은 그만두자. 너무 놀란 나머지 현실도피를 해버렸다.

 

 사람이 눈이 회색일수도 있는 건가?

 

 그렇게 따지면 오늘 일어난 일이 모두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넘어가자.

 

 “뭐지? 난 분명히 육신이 없는 상태였는데……? 그리고 난 누구지?”

 

 그 남자의 첫마디였다.

 

 외모는 꽤나 준수하게 생겼는데 정신이 살짝 맛이 갓나보다.

 

 그나저나 저기요?

 

 대체 나이가 몇 살이시기에 이제 와서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방식의 자아 성찰을 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안 쪽팔려요?

 

 한동안 생면부지의 남자의 자아성찰을 듣던 도중 갑자기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처럼 보였다.

 

 정확히는 공간 자체가 깨진 유리처럼 보였다.

 

 “또 뭐지…….”

 

 그 공간은 이내 금이 가는 것처럼 보이더니 깨져버렸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3명의 사람이 나왔다.

 

 아니, 정확히는 사람의 형상을 한 ‘무언가’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 같았다.

 

 3명 모두 비정상적으로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무엇보다 저런 곳에서 튀어나올 인간이 어디 있겠냐!

 

 무엇보다 기이한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3명 모두에게서 그런 기분이 느껴졌지만 특히 홍일점인 소녀를 뺀 두 남자에게서 강하게 느껴졌다.

 모두 미모에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이내 두 남자 중 키가 약간 큰 남자는 손에 독특한 표지의 책에 시선이 갔다.

 

 ‘호오- 신기한 책이네.’

 

 분명 처음 보는 책이건만, 이상하리만큼 익숙한 기분이었다.

 마치, 어릴 적 부모님이 읽어주던 이야기를 다시 보는 느낌처럼.

 잠시 밀려오는 옛 추억뿐일 기분을 지우고 다른 남자를 살펴보았다.

 

 남은 한 남자는 한 단어로 정의가 가능했다.

 

 ‘오드아이’

 

 그래, 한쪽은 붉은색이지만 남은 한 눈은 녹색인 오드아이였다.

 전혀 사람의 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색이지만 정 반대의 안구색은 신비로움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무언가 어울렸다.

 

 하지만 그 남성이 한 행동은 눈의 색깔만큼이나 정말 당황스러웠다.

 

 퍽-

 

 다름 아닌 주먹질이었다.

 

 아니, 저기 잠시 만요?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한테 웬 주먹질?

 

 둘이 아는 사이세요?

 

 아까 자아 성찰을 하던 남자는 흐르는 피를 살짝 닦고 입안의 피를 마저 뱉은 뒤 말했다.

 

 "누구냐, 여긴 내 공간이다."

 

 헛소리를.

 

 아……, 일단 모르는 사람인건 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내 공간?

 

 이봐요, 그쪽 땅이라고 주장할 거면 땅문서라도 들고 오시죠.

 

 그런데 저 사람이 말하는 공간이 땅을 말하는 거 맞겠지?

 

 "흐음...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 난 분명히 그 빌어먹을 녀석들에게 봉인 당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이곳이었어."

 

 “그것 참 유감이군요. 그 빌어먹을 놈들 중 한명일 것 같은 저도 그렇습니다만.”

 

 바로 옆에 있던 키가 살짝 큰 남자가 말하자 오드아이의 남성은 유령이라도 본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

 

 “뭐야, 륜 너도 당한것이느냐? 날 봉인 하려고 둘이 힘을 합친 것이 아니느냐?”

 

 “뭐... 당신이 보기에는 그렇겠네요. 원래 제 원래 목적은 생각을 지배하는 능력자인 당신을 봉인시킨 후 화연님을 봉인하는 계획이었습니다. 다만...”

 

 “다만? 왜 말을 멈추는 거냐?”

 

 회색의 눈동자를 지닌 사내가 잠시 말을 멈추자 오드아이의 사내는 빨리 이야기하라고 채근하였다.

 

 “그 분이 제 계획을 간파하셨죠. 뭐, 그 결과는 보시다시피 현 상황입니다.”

 

 풉,푸하하하-

 

 “그래, 그 잘난 ‘지식과 지혜의 초월자’인 륜 네놈이 생각한 게 그거였구나. 그리고 보란 듯이 실패했단 말이더냐?”

 

 마치 복수를 한 것처럼 통쾌하게 웃는 오드아이와는 다르게 다른 남자는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아직 말 안 끝났습니다.”

 

 대충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제 생각으로는 이곳은 우리가 봉인당한 채로 정신체만 이곳으로 이동된 상태인 듯합니다. 저자는 이 차원의 주인이고 육신을 방금 가진 상태인거 같고요."

 

 차원? 주인? 봉인? 무슨 소린지 진짜, 정말로 하나도 모르겠다.

 

 "저... 저는 륜님이 걱정되어서... 따라왔는데... 두 분 다 괜찮으신 거죠?"

 

 처음 듣는 소녀의 목소리는 청량했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느낌.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 뭐야 레이스 너까지 여기로 온 거냐?"

 

 뭐, 저 사람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을 봐서 놀라는 것 같지만.

 

 아니, 저 사람들 이상해.

 

 같이 와서는 서로가 있는지도 몰라?

 

 "네, 그런데 저 분께서 화가 무척 나신 거 같아요."

 

 그 말을 듣고서야 두 남자는 원래 있던 남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것들이 지금 나를 무시해?"

 

 말하는 목소리에도 노기가 충분했다.

 

 거기다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회색이었던 양 눈의 색은 왼쪽이 붉은 진홍빛으로 변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서워졌다.

 

 "풉, 엠브리오에서 육신을 가진지 얼마 안 되는 녀석이 짐에게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것이냐?"

 

 "저기... 그래도 이 차원의 주인인데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를 하시는 게..."

 

 "닥치어라 륜, 네놈이 한 짓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을 모르느냐?"

 

 아... 이제야 상황이 조금 이해간다. 그러니까 권력싸움 하다가 져서 유배 왔다는 거구나?

 

 "니들이 누군지는 몰라도 내가 육신을 가진 이유를 아는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불어!"

 

 저 인간은 부탁할 때 말투를 공손하게 해야 한다는 것부터 배워야겠다.

 

 "싫으니라."

 

 그런데 저 오드아이 남자는 말투가 왜 저래? 무슨 사극 배우였나? 저러다 싸움 나겠네...

 

 "그렇다면 강제로 듣는 방법밖에!"

 

 아니, 대화를 좀 하라고!

 

 다짜고짜 싸울 생각밖에 못하냐!

 

 "풉, 덤벼보거라."

 

 시작은 발차기였다. 왼발을 주축으로 삼아 호쾌하게 찬 발차기는 오드아이 남자의 옆구리를 향했으나 남자가 막는 게 약간 더 빨랐다.

 

 다만, 그 발차기에서 나온 믿을 수 없는 풍압에 남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호오, 입만 산 애송이는 아니라는 것이구나. 좋다, 네놈이 내 몸에 생채기 하나라도 낸다면 내 친히 말해 주겠노라."

 

 그 말이 자칭 공간의 주인이라는 남자는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손을 풀기 시작했다.

 

 뚜두둑-

 

 그리고는 누가 봐도 과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손동작으로 도발한다.

 

 "남의 공간에 들어온 주제에 말이 많다? 그냥 덤벼. 쫑알쫑알 거리지 말고."

 

 "원하는 대로 해주겠노라."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서로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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