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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등급의 차이 (2)
작성일 : 18-12-03 20:07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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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등급의 차이 (2)

 

 

 

 

 

  수련 탑에서의 첫 수련은 나쁘지 않았다. 성인이 되고서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안 한 탓에, 레벨 1에서의 동작 반복도 버거웠다. 하지만 일정수준을 통과하여 레벨 2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레벨 1이 기본적으로 검을 사용하는 동작들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레벨 2는 그 동작들의 연계를 익히는 것이었다. 이미 레벨 1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한 화루는 레벨 2에 들어서서 몇 번 휘두르다가 이내 포기했다. 이정도만 해도 오늘 밤 근육통은 우선예약 이었기에.

 

 

 “후. 이런 날은 뭘 좀 먹어줘야 하는데.”

 

 

 샤워를 마치고 땀에 젖은 옷을 챙기던 화루가 중얼거렸다. 평소에 일할 때도 유독 힘들었던 날이면 치킨을 시켜먹던 습관과 최근 좋지 못한 지갑 사정으로 꾹꾹 눌러왔던 식욕 덕에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WSG에서도 게이트 처리 보수를 조금이나마 챙겨준다고 했으니 근육의 재생을 위해서라도 맛있는 걸 먹어줘야 했다.

 

 

 “흐흐~ 오늘은 뭘 먹을까나.”

 

 

 기분 좋은 고민과 함께 수련 탑을 나서는 화루. 정신없이 수련에 매진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퇴근시간 막바지였고, 도로는 혼돈 그 자체였다. 지하철이 조금 돌아서 가기에 버스를 타려했던 화루는 할 수 없이 가까운 역으로 향했다. 그래도 집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마트에서 가볍게 장을 봤다.

 

 

 "룰루~"

 

 

 오랫만에 느끼는 소소한 행복에 취해 콧노래를 부르며 집에 도착한 화루.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알수없는 피로감이 전신을 휘감았지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봉투의 묵직함에 얼른 저녁상을 준비했다. 그렇게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을 먹기 좋게 썰어 접시에 담을때쯤.

 

 

 [Girl~ 말해줘 네 마음 바로 지금~ Baby 같이… ….]

 

 

 당분간은 사치품으로서 울리지 않을 것만같던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엎드린 핸드폰을 뒤집어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어제 저장한 버나드였다.

 

 

 "어 여보세요?"

 

 [형~ 저녁은 드셨어?]

 

 "아니 덕분에 먹기 전이지? 하루만에 무슨일이여?"

 

 [밥먹기 전이라고 성미급하기는. 다름이 아니라 게이트 한탕 같이하자고~]

 

 "나야 당연히 콜이지. 그런데 언제?"

 

 [D급이라도 발견자가 아니면 2인으로 신청하기가 까다로워서 한 2주정도 걸린다고 보면 돼.]

 

 "더 빡세게 준비하란 뜻이지?"

 

 [그래! 악조건 속의 게이트면 D급이라도 많이 힘들테니깐. 날짜는 확정되면 알려줄게 저녁 잘 먹고!]

 

 "그래~"

 

 

 어제 같이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자기전까지 잠깐 연락한게 다지만, 친한 친구같이 편한게 매력인 버나드였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같이하자고 연락까지 해주니 화루입장에서 좋아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작위로 출현하는 몬스터들도 꽤나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목돈을 쥐어보려면 게이트 클리어에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버나드의 말처럼 게이트 신청은 협회에서 용병들의 객기로 인한 사망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때문에 복잡했다. 물론 화루의 입장에서 다시 게이트를 도전하는 것은 객기와도 다름 없었지만, 버나드 덕분에 한번 더 돈 벌 기회를 얻은것임은 틀림 없었다.

 

 

 "그렇다면 잘~ 먹고 2주동안 빡세게 수련해야지!"

 

 

 오늘은 처음 잡은 검 맛에 취해 검술수련만 매진했지만, 내일부터는 불꽃을 다루는 수련또한 같이 할 생각이었다. 능력이건 검이건 둘다 처음이라 짧은 시간 수련한다고 크게 강해지지는 않겠지만, 선택받은 것처럼 큰 노력 없이 강한 화력을 뽐냈던건 불꽃이었으니. 핸드폰을 다시 제자리에 둔 화루는 접시에 덜어놓은 고기를 두점씩 쌈을 싸서 누군가의 먹방처럼 먹음직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 * *

 

 

 수련 탑과 집을 오가는 반복적인 일상을 보낸지 10일. 버나드가 확정이라 알려준 게이트 처리 날짜까지는 4일이 남아 있었다. 10일동안 검술수련은 금새 평범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레벨 3까지 클리어 했다.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위해 레벨 4에 진입하지 않고 1,2,3을 다시 반복하는 중이었다. 개개인의 능력에 최대한 맞춰진 수련방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불꽃의 발현과 기존의 기술들을 좀 더 다듬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우발적으로 사용했던 불꽃놀이와 불기둥을 여러 생각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는데,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몇년간 끈임없는 노력을 통해 고랭크가 된 용병들을 생각한다면 2주안에 더 많은 성과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었다.

 

 

 [지금 우리역에 들어오는….]

 

 

 오늘도 어김없이 수련탑에서의 수련을 마치고 역안에서 집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던 화루. 평소처럼 울리는 안내방송이 이상한 잡음과 함께 끊겨버리자 무심코 인상을 찡그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듣지도 않았는지, 아무런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 했다. 너무 피곤해서 환청이 들렸나보다 싶어 이어폰을 귀에 꽂으려던 순간 다시 한번 방송이 울려퍼졌다. 아주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모두 대피하십시오! 지금 당장 안내요원을 따라 역 밖으로 대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 ….]

 

 

 무심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공포를 극복하고자 쥐어짜내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모두들 의아한 표정만 지으며 방송이 나오는 스피커 쪽만 바라보았지만, 이내 계단을 통해 다급하게 소리치며 내려오는 안내요원들이 보이자 하나둘씩 밖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 중 이어폰의 음악이 밖으로 들릴만큼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던 한 사람이 전철이 오는 방향에서 무언가를 보았는지, 꺄악- 소리를 질렀고 그 덕에 화루를 포함해 역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비명의 원인으로 향했다.

 

 한 눈에 봐도 사람이 아닌듯한 체격과 손쪽에 길게 늘어져 있는 날카로운 갈퀴. 멀리서도 보일만큼 섬뜩하게 번뜩이는 붉은 안광까지. 사람들을 노리는 몬스터가 틀림없었다. 몬스터들의 특성상 마력측정기가 없다면 직접 겪어봐야 등급 유추가 가능했기에 용병들또한 지금같이 식별되지 않은 몬스터가 등장한 상황에서는 한발 물러서는것이 맞다. 하지만 화루는 등을 돌리지 않았다. 평소 시민들을 위해 명예롭게 전사한 용병관련 기사를 보며 쓸데없는 영웅심리라고 부정적으로만 보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쳐오니 덤벼보고 싶고 막아보고 싶었다. 터널 안을 터벅터벅 걸어오는 몬스터에게서 강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견디지 못할 만큼은 아니었다.

 

 

 "어이! 거기 아저씨도 빨리와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역 안으로 내려와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 침착하게 대다수의 사람들을 밖으로 대피시키던 안내요원이 소리쳤다. 역 안에 홀로 덩그러니 서있는건 화루밖에 없었기에 몸이 불편한것이라 여긴 안내요원은 거침없이 뛰어오려 했지만 화루가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그러고는 품 안에 있던 면허증을 꺼내 등급만 가리고는 웃으며 보여줬다. 워낙 역 안이 정신없었기에 안내요원은 고위 랭커이겠거니 하고는 납득한 표정으로 다시 사람들쪽으로 향했다.

 

 

 "후. 검으론 절대 안되겠네."

 

 

 방금 전 웃음과는 달리 화루는 극도로 긴장했다. 견딜만한 기운이라 해도 강하다는게 확 느껴지는 상대였다. 저번에 본 고르에게서도 느낄 수 없던 기운이었기에 처치는 꿈도 못꿨다. 분명 이정도의 기운이면 확인 차라도 WSG 직원이 올 터이니, 시간만 벌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아직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조금 있었지만 용병임을 밝혔고, 몬스터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양손의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다.

 

 

 -화르륵

 

 

 일전에 게이트에서 만들던 불꽃이 생성 후 점점 커졌던 반면, 지금의 불꽃은 처음부터 활활 타올랐다. 조금이나마 더 능력발현에 익숙해진 결과였다. 하지만 몬스터가 보기엔 별다른 위협도 안되는지 아무런 동요없이 화루만을 응시하며 다가왔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대임은 맞지만, 딱 한번이라도 자신의 불꽃이 통하는지또한 탐색해봐야 했다. 상대가 탐색전에 응해줄지는 모르지만. 화루는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에 서둘러 피워낸 불꽃을 모아 공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르에게 베어 넘겨지고선 고민끝에 수련으로 보완한 불공이었다.

 
작가의 말
 

 파 이 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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