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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King's Road
작가 : Xien
작품등록일 : 2018.11.2

왕도(王道)란 무엇인가? 왕이 될 자는 누가 선택하는 것이고 누가 그 길을 것는 것인가?

강대국 리엔왕국에서 소리없는 왕권 쟁탈전이 벌어진다.
과연 왕이 되는 자는 누구인가?

 
3화
작성일 : 18-11-05 21:30     조회 : 63     추천 : 0     분량 : 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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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땐 몬테규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레널드의 발걸음도 전보단 빠르고 가벼웠지만 2~3시간이 지나니 다시 다리가 쑤시면서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형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체칠리아의 말로는 이 속도로 간다면 오늘 밤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으나 레널드에게는 결코 이 지긋지긋한 숲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느껴졌다. 다시 체칠리아가 레널드에게 휴식을 허락한 것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 때쯤이었다. 레널드는 이제는 말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레널드가 신고 있는 신발은 장거리를 걷기엔 적합하지 않아 이미 발에는 물집이 생기고 여러군데 까진 곳도 있어 땅에 발이 닿기만 해도 쓰라렸다. 퉁퉁 붓고 화끈 거리는 발을 축축한 풀에 대니 조금은 통증이 가시는 것 같았지만 그리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그런 레널드에게 체칠리아가 조용히 다가와 가방에서 주섬주섬 낡은 붕대를 꺼내 건네주었다.

 

  “…고마워.”

 

  “회복마법을 조금 걸어두었으니 아마 통증은 덜어 줄 거야.”

 

  체칠리아가 건넨 붕대로 발을 감싸니 싸한 느낌이 발에 감돌며 열감이 한층 가라앉았다.

 

  “그런데…. 마법사인데 왜 이동할 때는 마법을 안 써? 마법을 쓰면 고생할 일도 없잖아.”

 

  레널드가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이끌고 걸으면서 속으로 내내 궁금해 하던 것이었다.

 

  “마법의 편의에 익숙해지면 안 돼.”

 

  간단한 대답이었지만 그 속엔 무언가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레널드는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일어나. 더 어두워지기 전에 숲을 빠져나가야 해.”

 

  체칠리아가 다시 가죽 가방을 등에 메며 일어나자 레널드도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많이 지치고 힘들었으나 이 음침한 숲에서 밤을 맞이하기는 정말 두려웠고, 빨리 둘째 형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그를 채찍질을 했다. 숲에는 어둠이 빨리 찾아왔다. 해가 저문 지 얼마 안 되어 이미 어둑어둑 해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산길이 익숙하지 않은데 앞까지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돌에 여기 저기 발이 채여 죽을 맛이었다.

 

  “체칠리아. 우리 횃불이라도 켜는 게 어때?”

 

  참다못한 레널드의 말에 체칠리아는 걸음을 멈추고 앞을 응시하며 그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이제 곧 네가 사고를 당한 그곳이야.”

 

  속삭이는 체칠리아의 목소리에 레널드도 입을 다물고 조심스럽게 체칠리아의 곁으로 다가갔다. 체칠리아의 등 뒤를 바짝 쫓아 걸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갑자기 앞에서 서늘한 미풍이 불며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나타났다. 레널드와 체칠리아가 서있는 곳은 숲 언저리의 절벽이었다. 체칠리아가 절벽 끝으로 천천히 다가가더니 뒤를 돌아 쫓아오라고 손짓하고 땅에 엎드려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레널드도 조심스럽게 다가가 체칠리아 옆에 엎드렸다. 절벽 아래의 좁은 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소란스러운 소리가 바람에 실려 작게 들려왔고 사람들이 들고 있는 횃불이 깜빡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사람들 무리 조금 앞에는 산 위에서 떨어져 내린 것처럼 보이는 흙더미와 바위, 나무들이 뒤엉켜 길을 막고 있었다. 어둠에 쌓여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사고 현장은 레널드의 생각보다 참혹했다. 저런 곳에서 자신이 살아남은 것이 기적과도 같아 보였다.

 

  “사고 현장을 사람들이 수색하는 것 같아 보여. 아마도 몬테규 형님일 거야. 빨리 내려가는 길을 찾아서 내려가자.”

 

  레널드가 일어나려고 할 때 체칠리아가 그의 손목을 잡아 저지했다.

 

  “아직 그 둘째 왕자라고 속단하긴 일러. 저 무리가 정말 안전한 사람들인지, 아니면 전리품을 챙기러 온 산적 무리인지 확인이 필요해.”

 

  말을 마친 체칠리아는 레널드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사고 현장을 자세히 살피듯 그곳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레널드도 앞을 응시하면서 침묵을 유지했다.

 

  “수색하는 사람들은 총 20명, 그 중에 지휘자로 보이는 자가 2명이 있어.”

 

  한참 뒤에 체칠리아의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모두 갑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산적은 아닌 것 같고, 무장도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근처 영지에서 파견한 병사들일 수 도 있겠는걸.”

 

  체칠리아의 말에 레널드도 실눈을 뜨고 앞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일렁이는 횃불 외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몬테규 형님이 지휘자일 수도 있잖아. 지휘자로 보이는 사람들의 인상착의는 어때?”

 

  또 한참을 살펴보던 체칠리아가 입을 열었다.

 

  “키 큰 젊은 남자와 그 옆에 중년의 남자가 있어. 젊은 남자는 짧은 검은 머리고 흉갑에는 나무 모양이 새겨져 있어. 그리고… 칠흑같이 검은 검을 차고 있고…. 그 옆의 중년 남자는 회색 머리? 아니, 원래는 검은 머리 같은데 새치 때문에 회색으로 보이는 것 같아. 오른쪽 눈 주변 얼굴이 엉망인데? 화상 자국인가…? 얼굴이 전반적으로 좀 험악한데. 흉갑에는 젊은 남자와 똑같은 나무문양이 있는데 검 두 개가 엇갈려 있는 문양이 겹쳐있어.”

 

  “몬테규 형님이야!”

 

  체칠리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레널드가 흥분된 목소리로 작게 외쳤다.

 

  “리엔 왕국의 문양은 나무와 5개의 별인데, 우리 왕자들은 별이 없는 나무 문양을 쓰거든. 그리고 왕실 친위대는 왕가를 수호한다는 의미에서 나무문양 위에 두 개의 검이 엇갈린 문양을 써. 몬테규 형님은 짧은 검은 머리고 그 머리색처럼 검은 검을 차고 다녀. 아마 그 옆은… 모리탄 경일거야. 형님의 호위병이야.”

 

  레널드의 말에 체칠리아는 몸을 일으켰다. 레널드도 벌떡 일어났다. 몬테규가 저 밑에 있는 것을 확인한 이상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자신이 도착하기도 전에 몬테규가 수색을 마치고 돌아가기라도 한다면 왕궁까지 걸어서 가야하는데, 그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었다.

 

  “빨리 가자. 빨리 따뜻한 곳에서 제대로 된 식사도 하고 싶어.”

 

  따뜻한 스프와 폭신하고 담백한 빵, 부드러운 고기 요리가 머릿속에 떠오르자 뱃속이 허기로 요동치는 것 같았다. 발걸음을 재촉해 레널드가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기 전 뒤를 돌아보니 체칠리아는 시선을 절벽 아래로 떨군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체칠리아. 빨리 가자니까?”

 

  레널드가 다시 돌아와 체칠리아의 팔을 붙잡고 흔들자 그제 서야 체칠리아는 시선을 절벽아래에서 거두었다.

 

  “이상해.”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이러고 있는 네가 더 이상해 보여.”

 

  체칠리아는 레널드의 말에 아무런 대꾸 없이 레널드를 끌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무엇을 찾는 듯 가죽 가방을 뒤지더니 얇은 가죽으로 덧댄 두루마리를 꺼내 펼쳤다. 레널드도 허리를 숙여 보았으나 주변이 어두워서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볼 수 없었다. 나지막하게 체칠리아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레널드 앞에 둥근 빛 덩어리가 나타났다. 갑자기 나타난 빛 덩어리에 레널드는 깜짝 놀라며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제발 말 좀 하고 마법 쓰면 안 돼?”

 

  얼굴을 찡그리며 불평하는 레널드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체칠리아는 펼쳐놓은 두루마리의 안에 그려진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했다.

 

  “여기가 지금 우리가 있는 숲이야. 이 숲 옆은 바로 아데르(Adair) 영지야. 그리고 그 위가 리엔 왕국의 수도지. 지도에서는 가까워 보여도 말을 이용해서 쉬지 않고 간다면 족히 2일은 걸리는 거리야. 그런데 너희 일행이 당한 사고가 주변 영지에 전해지고 그 영지에서 다시 왕궁으로 파발을 보내 왕궁에서 수색대를 보내기 까지 아무리 빨라도 4일 이상은 걸려. 오늘이 너희 일행이 사고를 당한지 이제 2일 째 돼는 날이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고가 일어난 날 왕궁에서 수색대가 출발했다는 이야기지. 이상하지 않아?”

 

  체칠리아의 말에 레널드는 입을 꾹 다문채 지도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체칠리아의 말이 그럴싸하게 들렸기 때문에 레널드는 마음속이 매우 복잡했다. 체칠리아의 말에 숨겨진 의도는 몬테규가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의 사고를 미리 예상하고 왔다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15년 동안 봐온 둘째 형은 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다정하고 고운 성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도무지 자신과 어머니를 시해할 위인이 아니었다.

 

  “아니야! 둘째 형은 첫째 형님을 대신해서 아버지를 도와 국무를 보기 때문에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녀. 그러다 우연히 사고 현장 소식을 듣고 빨리 온 거겠지. 누구보다 둘째 형은 내가 잘 알아!”

 

  흥분한 레널드와는 달리 체칠리아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없이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확신할 수 있어? 그 15년간의 모습이 가면을 쓴 모습이라면 어떻게 할 건데? 너의 목숨을 담보로 한 번 내려가 그 형 앞에 서볼래? 네가 믿었던 형이 얼굴표정 변화 없이 너에게 칼을 휘두른다면? 그때서야 내 말이 옳았다고 후회할 건가?”

 

  차분하지만 차가운 음성으로 몰아치는 체칠리아의 말에 레널드도 이제는 슬슬 화가 치밀었다. 처음부터 몬테규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체칠리아의 말에는 절대적인 힘이 실린다. 하지만 산사태가 자연재해가 아닌 누군가의 의도라고 할 만한 증거도 없거니와 최고의 강대국인 리엔 왕국의 왕이 버젓이 살아있음에도 이리 무모하게 왕비와 왕자의 암살을 감행할 미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체칠리아. 너의 말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산사태를 일으켜서 우릴 죽이려고 했어야 말이 되는 건데,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일으킬 수 있는 건 마법사나 돼야 가능한 거야. 내가 아무리 어리고 멍청해도 그 정도는 생각할 수 있어. 그런 증거도 없이 왜 자꾸 우리 둘째 형을 모함하는 건데? 혹시 둘째 형한테 나를 데려다주면 너의 공이 작아져서 보상을 적게 받을 거라고 생각해서 나를 속이는 거야?”

 

  “증거 있어.”

 

  예상하지 못한 체칠리아의 말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레널드였다.

 

  “뭐라고?”

 

  “증거 있다고.”

 

  체칠리아는 품안에서 작은 종이 문서를 꺼내 레널드에게 건네주었다. 레널드는 조심스럽게 체칠리아가 건넨 문서를 펼쳐 읽어보았다. 문서 안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 이게, 뭐야?!”

 

  “뭐긴 뭐야. 살인청부 의뢰지. 물론 그 의뢰인이 누구인지는 몰라. 난 의뢰를 받아 성사시킬 뿐이야.”

 

  체칠리아의 말에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레널드는 땅에 풀썩 주저앉았다. 문서 안의 내용은 레널드와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인상착의와 그들의 일정이 자세히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들 일행을 모두 죽이라는 말과 그에 대한 보상금이 적혀있었다. 체칠리아가 레널드를 구해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가 이 의뢰를 받아 마법으로 산사태를 일으켰기에 죽지 않은 레널드를 발견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레널드는 이 모든 사실을 모른 채 체칠리아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고마워했었다. 그런 생각이 머리에 스치자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네가… 네가! 우리 어머니를 죽였어! 대체 왜 그랬어?! 왜 날 살려둔 거야? 도대체 왜!”

 

  이글거리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레널드에게서 체칠리아는 고개를 돌렸다. 레널드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그를 설득하고 납득시키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그녀는 사과를 할 마음은 없었다. 어쭙잖게 사과를 하면 오히려 그의 증오를 더욱 키울 것이다. 사람을 죽여 놓고 미안하다 한 마디 한다면 그 누가 납득을 할 것이겠는가. 그의 증오를 다른 무엇인가로, 살아가야 할 무엇인가로 바꾸어주는 것이 체칠리아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였다.

 

  “그래, 내가 죽였어. 난 오로지 돈만 보고 움직여. 젊은 여자와 소년 한 명 죽이는 건 나한텐 식은 죽 먹기지. 그런데 보수는 다른 의뢰의 10배도 넘는 금액인데, 그 누가 이런 의뢰를 지나칠 수 있겠어? 왜 널 안 죽였냐고? 살아있는 널 봤을 때 죽이려고 했는데, 얼굴도 곱상하고 머리색이나 눈동자 색이 흔히 볼 수 없는 조합이라 노예시장에라도 팔아넘기면 꽤 큰돈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그랬어. 그런데 네가 리엔 왕국의 왕자인걸 아니 얘기가 달라졌지. 살려서 곱게 왕 앞에 모셔 가면 더 큰 돈을 줄 거 아니야? 그래서 살려 둔거야.”

 

  반성의 기미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불순한 의도를 당당하게 입 밖으로 술술 뱉는 체칠리아의 모습을 보고 레널드는 진저리를 쳤다.

 

  “정말 넌 인간쓰레기야. 악마야, 괴물이야! 너 같은 사람이 마법사라는 힘을 가졌다니…. 정말, 정말 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딴 신들 필요 없어.”

 

  “네가 뭐라 하던 내 계획을 바꾸지 않을 거야. 욕하려면 실컷 욕해. 하지만 네가 지금 앉아서 하늘에 대고 욕지거리 한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을까? 어차피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도 네게는 가혹한 죽음 밖에 없을걸. 철석같이 믿었던 형은 사실 널 죽이려고 살인 청부 의뢰까지 했고, 넌 지금 가진 거라곤 그 잘난 몸뚱이 밖에 없어.”

 

  체칠리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레널드의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아 레널드는 손으로 귀를 막고 머리를 흔들었다.

 

  “그만! 그만! 내 형이 그럴 리가 없어. 형이 나와 어머니를 죽일 리 없어. 그럴 리가 없어….”

 

  이제 레널드의 외침은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체칠리아는 여전히 서서 그런 레널드를 응시하고 있었다. 얼마간의 정적이 흐르자 레널드의 흐느낌도 많이 잦아들었다. 울다 지친 것인지 아니면 울 기운도 없어진 것인지 레널드는 쭈그려 앉아 고개를 무릎사이에 파묻고 있었다. 체칠리아는 그런 레널드 옆에 얇은 모포를 던졌다.

 

  “오늘은 여기서 야영할 거야.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출발할 거니 좀 자둬.”

 

  체칠리아의 말에 대한 답은 없었다. 체칠리아는 예상이라도 했는지 자신의 가죽가방을 머리에 베고 얇은 모포를 몸에 둘둘 감고 레널드에게서 등을 돌려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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