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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쁜 년 컴플렉스
작가 : 가로수
작품등록일 : 2018.9.12

SNS를 통해 억울한 오해를 사게 됐다.
아무리 해명해도 모두가 나를 나쁜 년이라고 욕하는 상황.
결국 휴학하고 떠난 시골에서 그 상처를 치료해줄 남자 민도겸과 만나게 되는데…….

 
9. 네가 처음이야
작성일 : 18-10-05 20:59     조회 : 66     추천 : 0     분량 : 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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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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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겸은 정해진 수업 시간을 훨씬 넘겨서 다음 수업이 시작하기 직전에 풀려날 수 있었다. 연숙이 너무 열정적으로 수업해서 그로서는 그녀의 말을 끊을 수가 없었다.

 도겸은 결국 그를 보고 몰려든 여자들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야 했다.

 ‘이모는 다른 사람들 안 마주치게 보낼 것처럼 말하더니 수업을 엄청 오래 했네.’

 시계를 흘긋 보니 평소 수업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세영은 도겸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그는 지금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부탁하는 사람들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이곳에 있다는 사진이 SNS에 퍼지게 되면 그의 팬들이 이곳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리라.

 도겸은 조금 전까지 세영의 이모에게 달달 볶이면서 수업을 했던 터라 진이 다 빠진 상태였지만 도겸은 배우답게 내색하지 않고 보기 좋은 웃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양해를 구하며 조금씩 조금씩 출구를 향해 사람들 사이를 헤쳐나가면서 그는 계속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계속 그를 보고 있던 세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를 찾고 있나?’

 때마침 세영과 도겸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를 발견한 도겸은 짓고 있던 것보다 더 크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부터 세영을 찾고 있었나 보다.

 눈까지 휘어지게 웃는 모습에서 세영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도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에 왠지 기분이 좋아진 세영은 자신도 도겸을 봤다는 표시를 하고자 손을 살짝 흔들어 보였다.

 거기에 대답하듯 도겸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누구를 보고 인사하나 싶어서 뒤를 돌아봤다.

 갑자기 몰려드는 시선에 세영은 살짝 짓고 있던 미소를 얼른 거두고 딱딱한 표정으로 마치 거래처 사장님에게 형식적으로 인사하는 회사원처럼 고개를 숙여 보였다.

 도겸은 피식 웃고 사람들이 세영 쪽을 바라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슬그머니 출구 쪽을 향했다.

 “자자, 아쉬운 건 알겠지만 이제 수업할 시간이네요. 다들 들어갈까요?”

 사람들은 이모가 수업의 시작을 알리니 하는 수 없이 조리실로 느릿느릿 들어가기 시작했다.

 세영도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가면서 도겸이 나간 출구 쪽을 살짝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가고 없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뒤돌아 나가던 도겸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져서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세영이 안 들어오니?”

 “네, 가요.”

 들어오지 않고 멈춰서 있는 그녀를 이모가 부르자 세영은 아쉽지만, 발을 움직였다.

 세영은 내심 도겸과 좀 더 오래 같이 있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이모가 도겸의 수업을 하도록 내버려 둔 것을 후회할 정도로.

 그리고 아까 도겸과 같이 그녀를 밖으로 내보냈던 이모에게 조금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다.

 

 * * *

 

 수업을 모두 마치고 세영과 이모가 뒷정리를 마치고 나온 시간은 평소보다 늦은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사실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날이 갈수록 해가 떠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 주위는 벌써 어둑어둑했다.

 세영은 학원 주변을 둘러보고 중얼거렸다.

 “없네…….”

 세영의 중얼거림을 들은 이모가 물었다.

 “뭐가 없어?”

 “어?”

 세영이 눈을 깜박이다 대답했다.

 “아냐, 아무것도. 저번에 고양이를 봤던 것 같은데 오늘은 없어서.”

 “뭐야, 싱겁게. 그럼 이모는 간다. 밥 잘 챙겨 먹고. 모레 보자.”

 세영과는 정반대 방향에 사는 이모와는 여기서 헤어져야 했다. 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조심히 가.”

 이모가 뒤돌아 걸어가는 것을 잠시 본 뒤에 세영도 자신의 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방금은 덤덤한 척 말했지만 사실 세영은 내심 당황스러웠다.

 이모의 질문이 당황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혹시 도겸이 오진 않을까 기대한 것이 당황스러웠다. 아무 자각 없이 그랬다는 것이 더욱더 그랬다.

 그를 알게 된 지 얼마나 됐다고 어느새 그에게 정이 들고 그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일에 많이 익숙해졌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니 세영은 기분이 묘했다. 마치 어린 왕자의 여우처럼 자신이 민도겸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것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 깊은 한구석에는 작은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도겸에게 불안함의 원인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도겸은 한결같은 태도로 그녀를 대했다.

 문제는 그녀에게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나름 덤덤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받은 상처는 쉽게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정을 주는 일이 세영에게는 여전히 두려운 일이었다.

 다시 속을까 봐, 그리고 또다시 사람들에게 버림받을까 봐 세영은 무서웠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상대방에게 정을 많이 줄수록 같이 그 크기를 키워갔다.

 ‘이런 생각은 그만하고 싶은데.’

 세영 자신도 우울한 생각은 자신을 좀 먹기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자신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일을 겪기 전, 선배와 사귀기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생각을 수도 없이 하는 것도 싫었다.

 도겸이 보고 싶었다.

 적어도 그가 곁에 있는 동안은, 그가 세영의 앞에서 다정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을 건넬 때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까.

 그때 세영의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세영의 핸드폰이었다.

 누군가와 연락하는 일이 없어 가끔은 들고 오는 것도 잊고 있던 핸드폰이었다.

 화면에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가 찍혀있었다.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지만 세영은 그것이 도겸일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 전화가 끊길세라 얼른 통화를 연결했다.

 “……여보세요?”

 “세영아.”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도겸이었다.

 “응. 무슨 일이야?”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는데. 무슨 일 있어?”

 도겸이 민감하게 세영의 상태가 평소와 다름을 느꼈는지 물어왔다.

 “응?”

 세영은 눈을 깜박거렸다.

 세영마저 자신의 목소리가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기에 설마 그가 그녀의 우울함을 알아차렸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도겸이 더 걱정하기 전에 세영은 얼른 자신은 괜찮다고 말했다.

 “아냐. 아무 일도 없었어.”

 “정말 괜찮은 거야?”

 그럼에도 도겸은 다시 한 번 물었다.

 정말 자신이 우울해하고 있던 것을 알아차렸던 것일까.

 왠지 미안한 말이지만, 도겸의 걱정 가득한 목소리가 좋았다.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세영이 말했다.

 “나 정말 괜찮아.”

 “그래? 그렇다면 됐고.”

 그제야 도겸은 수긍했다. 그리곤 자신이 왜 전화했는지를 말했다.

 “오늘 사람이 많아서 내가 일찍 돌아갔잖아. 너무 아쉽더라고.”

 ‘나도 그랬어.’

 용기가 없어서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했지만 세영은 자신도 그가 보고 싶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조용히 그의 말을 들었다.

 “그래서 너한테 연락해도 된다고 허락도 받았겠다, 학원 끝났을 것 전화했어. 혼자 밤길 걷는 건 위험하잖아.”

 이곳이 도시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주 안전한 곳은 아니긴 했다.

 도시에서 온 세영을 괜히 한 번 건드려보는 사람이 있어서 가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곤 했다. 그런 사람들과 부딪히기 싫어서 세영이 밖을 잘 돌아다니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런 이유로 전화를 했다니, 도겸에게 소중하게 다뤄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네 목소리도 듣고 싶고.”

 도겸의 낮은 목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세영의 귓가로 바로 들려와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까까지만 해도 단순히 목소리가 좋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지금은 그의 목소리가 꿀이라도 바른 것처럼 달콤하게 들려왔다.

 세영은 가슴이 쿵쿵 뛰는 것을 느껴졌다.

 세영이 아무 말이 없자 분위기를 전환해 도겸이 장난스레 말했다.

 “문자를 보내기에는 손가락이 저리더라.”

 참, 오늘 이모에게 엄청나게 시달렸지. 계속 칼이나 뭔가를 쥐고 움직여서 아픈가 보다. 세영은 쿡쿡 웃었다.

 세영이 웃는 소리에 도겸은 침대에 기대앉아 있던 몸을 바르게 하면서 말했다.

 “내일은 뭐 해? 학원은 안 가지?”

 “내일? 글쎄 집안일?”

 내일은 학원이 쉬는 날이었다. 원래는 평일이니 수업을 해야 했지만, 이모가 도저히 뺄 수 없는 일이 생겨서 수업이 없어졌다.

 그래서 세영은 날씨도 추운데 집 밖을 나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학원이 쉰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너 그런데 학원 쉬는 건 어떻게 알았어?”

 “원장님이 알려주셨어. 나랑 야시장 가자.”

 이모가 말했구나. 자신이 한 말도 있고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세영도 그가 보고 싶었기에 세영이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

 내일은 그냥 이불 안에서 온종일 누워 있으려고 했는데. 또 밖을 나가야겠구나. 뼛속까지 집순이인 세영이 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부담스러운 건 아니지?”

 세영이 별로 말이 없다 보니 내심 불안했던 도겸이 솔직하게 물었다.

 “아냐.”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세영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전광석화 같은 속도였다.

 자신의 순발력이 이렇게 빨랐던가, 대답한 장본인인 세영도 신기했지만 정말 도겸이 그런 오해를 하는 것은 싫었다.

 “부담스럽지 않아.”

 그래서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도겸이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냐라고 말한 거로 이미 알아들었어. 내가 막 전화해서 이런 말 하는 거 싫고 불편한데 말 못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물어봤어.”

 “네가 그런 걱정도 해?”

 세영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당하게 설레게 하겠다는 둥, 자신한테 설레지 않을 여자는 없다는 둥 그런 말을 하길래 도겸이 세영이 자신을 싫어할까봐 걱정한다는 것이 굉장히 의외였다.

 도겸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내가 말은 안 했지만 너 나 볼 때 표정이 어땠는지 알아? 아주 완벽히 미친 놈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세영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가 없었다.

 하긴 그랬다. 그때는 정말 도겸이 이상해 보였다.

 처음 만난 때부터 하도 능글맞은 말을 해대질 않나 계란프라이도 하나 못 하질 않나.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들이대질 않나.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이란 걸 알지만 솔직히 세영은 도겸이 정말 왕자병 걸린 사람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었으니 말 다 했다.

 그런 세영의 생각이 짐작됐는지 도겸이 말했다.

 “네가 처음이야.”

 “…….”

 “누구한테 먼저 호감을 표현하는 것도, 누군갈 이렇게 오래 생각하게 되는 것도, 잠시라도 옆에 없으면 보고 싶어지는 것도.”

 도겸이 잠깐 멈춘 뒤 말했다.

 “전부 네가 처음이야.”

 세영은 걷던 것을 멈추고 우뚝 서버렸다. 아주 귀 끝까지 열이 느껴지는 게 지금 거울을 보면 새빨간 게 아닐까 걱정됐다.

 매번 도겸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해오니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세영은 적응이 되질 않았다.

 도겸이 무슨 말을 해도 감흥이 없었을 때는 덤덤하게 무시하는 말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의 말에 부정할 수 없이 흔들리고 있는 자신이 느껴졌다. 아닌 척 말을 해도 도겸은 눈치 빠르게 그녀의 말이 거짓임을 알아차릴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세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화제를 바꿔버렸다.

 “이모랑 하는 수업은 어땠어?”

 자신이 말하고서도 정말 아무 말이나 한 것 같아서 세영은 자기 머리를 쥐어박고 싶어졌다.

 대답을 바라지 않았던 건지 도겸이 아쉬워하지 않았다.

 “음……. 처음엔 무를 들고 오셔서 칼질을 시키시더니. 다음엔 오이를 들고 오셔서 돌려 깎기도 시키시고.”

 “너 돌려 깎기 아직 안 해봤잖아.”

 다시 집을 향해 걸어 나가면서 세영이 물었다.

 도겸은 아직 세영과 돌려 깎기를 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니 분명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보다 돌려 깎기를 알기는 하나? 세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서 깎은 거 보시더니 혼났어. 무슨 사과 깎듯이 깎아놨냐고. 그리곤 이렇게 하는 거라고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일정한 두께로 아주 손쉽게 만들어내시더라. 어떻게 그렇게 얇게 깎는 거지?”

 아직도 경이롭다는 듯 도겸의 목소리에는 감탄이 서려 있었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몇 가지 나물이랑 반찬을 하는 법을 배웠는데 요리에 대한 열정이 정말 가득하시다는 걸 알 수 있었어.”

 그렇게 말하는 도겸은 말의 내용과 다르게 기운이 없는, 지친 목소리였다. 수업 내내 험하게 다뤄진 것을 대놓고 힘들었다고는 말 못 하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포장해서 말하는 것이 귀여워 세영은 미소 지으며 장난을 쳤다.

 “그래? 그러면 앞으로도 이모랑 수업하는 건 어때?”

 “안 돼!”

 도겸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 것처럼 절망적인 목소리에 세영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 참으며 말했다.

 “왜? 이모한테 배우는 편이 네 실력 향상에도 나을 건데.”

 “음, 그, 정중히 사양할게…….”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도겸이 말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짐작이 가서 세영은 웃음이 나왔다.

 그때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도겸이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다음에 뭘 더 배우자고 하셨어.”

 “그래? 그럼 다음 수업도 이모랑 하겠는데?”

 “그, 그렇구나. 하하.”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세영의 말에 도겸은 정말 아찔해져 왔다.

 세영과 수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빡빡하게 수업은 이루어졌다.

 평소보단 긴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 내에 순식간에 나물 여섯 종류에 다른 반찬까지 그 짧은 시간 내에 배운 것도 정신이 없었는데 또 한 번 수업을 한다니.

 “연기 연습을 하는 것보다 요리를 배우는 게 힘든 것 같아.”

 결국, 도겸은 한숨을 쉬면서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힘들었어?”

 아무리 그래도 연기 연습이 더 오래 했고 직업인 만큼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 정도일 줄은 몰랐던 세영이 놀라서 물었다.

 “연기 연습은 내가 좋아서 하던 거다 보니 힘든 줄 몰랐던 걸지도 몰라.”

 돌려 말하면, 요리는 그만큼의 애정이 없다는 말이었다.

 “너 그 말 이모한테 이른다. 요리에는 그 만큼의 애정이 없다고.”

 “살려줘…….”

 세영은 참지 않고 깔깔 웃었다. 세영은 도겸에게 장난칠 수 있을 정도로 도겸이 편해졌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전화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둘은 밤늦게까지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어느새 세영의 맘속에 있던 우울함은 사라지고 없었다.

 
작가의 말
 

 다음 화는 일요일 6시에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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