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습관
작가 : CINEKANG
작품등록일 : 2017.11.12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열혈 형사 정우는 매일 저녁 7시경 어디론가 항상 사라진다. 그 곳은 바로 정우의 집.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아내 서경과 저녁 식사만큼은 꼭 함께 하기 위해서다. 난임인 그들은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하지만 도중에 이유 모를 원인으로 서경이 죽게 된다. 그 후 삶의 이유를 잃고 폐인이 된 정우의 앞에, 그녀의 혼령이 나타나 그에게 몇 가지 미션을 주는데.. '생과 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한 커플의 아름다운 로맨스 판타지!

 
E6. 준비
작성일 : 17-12-09 16:01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341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반장님, 반장님 일어나 보세요!”

 

  웅석은 졸린 눈을 비비며 엎드려 있던 책상에서 일어난다. 전날 당직이어서 그런지 그 거대한 얼굴이 부어서 더 거대해 보인다.

 

  “당직인데, 근무 안 하시고 주무셨어요?”

 

  “이 이 짜식아. 잠시 눈 좀 부쳤는데 어쨌다고? 뭐야, 뭔데 아침부터 호들갑이야?”

 

  “에이 계속 주무셨으면서.”

 

  “확 마!”

 

  그의 손길을 피해 걸음을 뒤로 하던 정우가 금세 웅석의 뒤로 가서 그에게 백허그를 시전한다.

 

  “뭐야 너 정말 왜 그래 아침부터 느끼하게? 너 뭐 잘못했지? 야 막내, 내거 담배 잘 있나 확인해봐라. 이 자식이 또 가져갔나.”

 

  형민이 웅석의 담배갑을 찾아 뚜껑까지 열어 멀쩡한 내용물을 보여준다.

 

  “그거 예전에 한 개비 가져가서 폈다고 참 쫀쫀하시네.”

 

  “그거 돛대였어 임마. 애연가에게 돛대란?”

 

  “목숨만큼 소중한 것입니다.”

 

  형민이 멀리서 답을 외친다. 정우의 날카로운 눈빛에 또 다시 깨갱하는 형민. 정우는 드디어 본론을 이야기한다.

 

  “형님, 저 연차 한 번만 씁시다.”

 

  “야 니가 무슨 조폭이냐? 형님? 반장이라 불러. 그건 그렇고 연차는 왜?”

 

  그의 말에 정우가 자신의 품에서 담배를 꺼낸다. 평범한 담배가 아닌 것 같아 자세히 보니 요즘 유행하는 전자담배이다. 정우, 웅석을 향해 고개를 휙휙 흔들며 나가자는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보고 웅석과 정우는 경찰서 밖 흡연실을 향해 발길을 향한다.

 

 ***

 

  “연차 주는게 뭐 어렵냐 하루도 잘 안 쉬는 넌데. 무슨 일이야?”

 

  “자 받아 형.”

 

  잠시 전 정우의 품에 있던 전자 담배 기계와 손에 들린 담배를 웅석에게 건넨다.

 

  “뭐야 이건?”

 

  “선물이지 뭐긴 뭐야. 담배 끊으라곤 안 할테니 약한거 피라고.”

 

  “야, 너나 금연해라. 난 와이프라도 없지, 여튼 이거 비쌀텐데..”

 

  “내가 챙기지 누가 형 챙기나. 어쨌든 연차 오케이?”

 

  “뇌물이냐?”

 

  “먼 뇌물이야. 진심이지. 형, 나 서경이랑 다시 아기 가져보려고.”

 

  웅석의 표정이 정우의 말에 잠시 굳는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우도 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서경이가 이야기 하더라고. 아기 갖고 싶다고. 나도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만큼 행복한 일이 없잖아. 그래서 우리 시험관 해보기로 했어.”

 

  다시 표정이 돌아온 웅석이 정우에게 말을 하려 하자, 정우가 끊는다.

 

  “하여튼 나 그거 할 테니까 형 하루만 연차 쓸게. 괜찮지?”

 

  “그래 그럼. 날짜는 니가 정해서 나한테 알려줘라. 근무 있으면 다른 애들이랑 바꾸고.”

 

  “역시 형이라니까. 고마워 바쁜데.”

 

  “이 자식아. 재수씨도 내 가족이야. 나한테도 예쁜 조카 생길수도 있는건데 내가 더 기쁘다.”

 

  “고마워 형.”

 

  “결국은 뇌물이네 이거?”

 

  웅석이 전자담배를 들고 흔들자, 둘은 눈을 마주치고서는 웃는다. 선물 받은 담배를 시험해보겠다는 핑계로 정우를 먼저 들여보낸 웅석은 자리에 한참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다.

  ***

 

  “넌 대체 뭐하는 놈이냐? 그렇게 애비 얼굴에 먹칠하고 싶어?”

 

  태준의 옆으로 서류더미 한 뭉치가 날아간다. 피할 생각이 없는 태준의 볼에 날카로운 종이 한 장이 지나가며 긁어 생긴 상처가 점점 길어지며 붉은 피가 나타난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

 

  “아무거도 없어요.”

 

  “그럼 대체 왜 그러는거냐?”

 

  “제가 뭘요?”

 

  “뭘요? 사람들이 뭐라고 수근대는지 알기나 하는 거냐?”

 

  “그게 무슨 상관이세요. 아버지가 이 병원에서 제일 높은 분 아닌가요?”

 

  “어린 놈의 새끼. 내일 당장 복직해라.”

 

  “아버지께서 또 손 쓰셨나보네요. 대단하시네요. 아직 징계 3일이나 남았는데.”

 

  비꼬듯 말하는 태준을 쏘아보던 그의 아버지인 기태는 자신의 자리에 앉더니 그의 이름 박기태가 새겨진 명패를 정성스럽게 닦는다.

 

  “사람이 올라가는 건 산술급수적이지만, 내려가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이야.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금방 내려가겠니? 넌 내 손으로 최고의 의사로 만들테니까 넌 가만히 있어라.”

 

  “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니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넌 전공부터 내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다. 산부인과? 사내새끼가 야망도 없냐 너는?”

 

  “저는.. 저는!”

 

  목소리를 높이려는 태준을 저지하고 인터폰을 누른 기태는 비서에게 말을 한다.

 

  “박태준 선생님 나가신다네.”

 

  아버지를 경멸스럽게 바라보는 그는, 이내 발길을 돌려 거대해 보이는 원장실 밖으로 걸어 나간다.

 

  ***

 

  “서경아, 그래 3일 후, 응, 13일. 그 때로 잡았어. 괜찮지? 원장선생님께 잘 말씀드리고, 필요하면 나도 전화 드릴게. 응. 좀 이따 집에서 봐.”

 

  “뭐하세요?”

 

  “깜짝이야. 기척 좀 해라.”

 

  같은 강력2반의 형사인 예진이 그의 옆에 서 있다. 그녀의 양손에는 캔커피가 들려 있다. 이내 오른손의 커피를 그에게 건네며 옆자리에 앉는다. ‘

 

  “반장님께 이야기 들었어요. 연차 내셨다면서요?”

 

  “반장님은 덩치랑 입이 싱크로가 안 맞아. 아주 날아가겠어 입만.”

 

  “무슨 일 있으세요?”

 

  “응, 아내랑 병원 좀 가보려고.”

 

  “어디 안 좋으세요?”

 

  “아니, 아이 좀 가져보고 싶어서.”

 

  “아.. 죄송해요.”

 

  “아니야, 이게 뭐 숨길 일도 아니고, 이제 거의 다 아는데 뭘.”

 

  “그런데 너야말로 여기서 뭐하냐. 2반 에이스가.”

 

  그의 말을 들은 예진의 얼굴이 붉어지는 듯하다.

 

  “그냥 바람 좀 맞고 싶어서요.”

 

  “야, 단어 선택 좀 잘해라. 맞고가 뭐냐 맞고가.”

 

  “아. 죄송합니다.”

 

  “뭐가 또 죄송해 임마. 커피 고맙다. 그렇지 않아도 당 땡겼는데. 잘 마실게.”

 

  캔커피를 단숨에 삼킨 정우는 다시 경찰서로 들어간다. 그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예진도 그를 따라 총총 뛰어간다.

 

  ***

 

  “서경아 다 챙겼어?”

 

  “응.”

 

  “긴장돼?”

 

  “응.. 조금.”

 

  “이리 와봐.”

 

  다가온 서경을 힘껏 껴안은 정우는 곧바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서경 역시 그의 몸을 밀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인다. 얼굴이 붉어진 서경이 정우에게 말을 한다.

 

  “뭐야 갑자기..”

 

  “아직 긴장돼?”

 

  “응..? 좀 나아진거 같아.”

 

  “조금? 그럼 다시..”

 

  다시 뽀뽀하려던 정우를 이번에는 밀쳐내고 웃는 그들.

 

  “이제 괜찮지?”

 

  “응. 훨씬 좋아졌어.”

 

  “너무 걱정하지마, 한결대학병원이 그 분야 최고래. 이것저것 알아보고 했으니, 분명 잘 될거야. 그리고 자기 옆에 뭐? 내가 이렇게 있잖아.”

 

  “고마워.. 오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늘은 일찍 자자.”

 

  “벌써? 아직 9시 밖에 안됐어.”

 

  “갑자기 자고 싶네..”

 

  한껏 상기된 정우의 얼굴을 확인한 서경. 귀여워 죽겠는지 그의 볼을 꼬집는다.

 

  “오늘도.. 괜찮은 건가...”

 

  정우는 부끄러운지 말끝을 흐리는 그녀의 손을 잡는다.

 

  “참을게.”

 

  풀이 죽은 정우를 꼭 껴안는 서경은 그를 이끌고 침대로 간다. 그리고는 서로를 마주한 채 꼭 껴안고 잠이 든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7 E6. 준비 2017 / 12 / 9 196 0 3419   
6 E6. 조짐 2017 / 12 / 9 220 0 2861   
5 E5. 아기 2017 / 11 / 23 230 0 3150   
4 E4. 저녁 식사 2017 / 11 / 18 221 0 3373   
3 E3. 흥남차사 2017 / 11 / 18 234 0 2865   
2 E2. 정우와 서경 2017 / 11 / 15 228 0 1962   
1 E1. 프롤로그 2017 / 11 / 14 386 0 141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