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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36
작성일 : 17-12-06 15:35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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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 로즈와 뱀파이어 로드가 무언가로 연결됐다면, 블러드 로즈의 새로운 능력이 개화된다.

 블러드 로즈가 개화되어서 무슨 능력을 지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화가 시작된다면 변화가 나타나는데』

 

 “뭐야, 여기서 끊긴 건가.”

 

 그 뒤부터는 종이가 찢어져 있어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라티안스는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하고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이 정도 정보밖에 없다니…. 별로 알아낸 것도 없이 막혀버렸다.

 

 “개화가 시작된다면. 변화가 나타난다…….”

 

 그러고 보니 지유에게 아주 작지만, 변화가 하나 나타난 것이 있었다.

 자신이 파티에서 피를 마셔서 생긴 변화. 그녀의 팔뚝에 새겨진 문양이 붉은색으로 바뀌었었다.

 그렇다면 이미 지유의 개화가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 외에 달리 변한 점도 없었다. 라티안스는 이 책에 적힌 것을 전부 믿어야 할지 의심이 됐다.

 

 “일단 이런 책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되겠지.”

 

 지유에게 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다른 정보를 알아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티안스는 더 늘어난 걱정거리를 안고 방으로 돌아갔다.

 더 깨어 있으면 머리만 아플 것 같았다. 라티안스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아침, 라티안스는 거실로 나와 지유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자신을 뚫어지라 쳐다보는 라티안스의 시선에 지유가 어색하게 웃었다.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아니, 그건 아닌데…. 지유, 혹시 요즘 몸에 변화가 있다던가 어디가 아프거나 하진 않지?”

 

 “없어요. 그건 갑자기 왜요?”

 

 “그냥 좀 걱정이 돼서. 어디 아프면 꼭 말해. 참지 말고.”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지유의 말에도 라티안스는 불안해서 안심이 안 됐다.

 의지가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알고 있는 것 역시 하나도 없고.

 어쨌든 지유의 몸 상태를 신경 쓰면 될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지유가 변한다면 어떻게 해야하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녀가 갑자기 아프거나 고통스러워 한다면…….

 

 ‘그땐 역시 인간세계로 돌려보내는 게 맞는 거겠지.’

 

 자신을 돌려보낸 걸 알면 무척 화내겠지만, 여기서 죽게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몸이 다 나은 뒤에 다시 데리러 간다면 모를까.

 과연 멋대로 돌려보내 놓고 다시 데리러 간다면 와줄지는 몰라도.

 라티안스가 밥을 먹는 내내 자신을 쳐다보자 지유는 조심스럽게 브리지트에게 갔다.

 

 “브리지트 씨.”

 

 “왜 그래요?”

 

 “아까부터 라티안스 씨가 계속 저를 쳐다보는데…. 제가 뭔가 잘 못한 걸까요? 아니면 뭔가 고민이 있는 걸까요?”

 

 “글쎄요…….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네? 하지만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로드께선 가끔 혼자 생각하시는데, 그땐 무시하시면 됩니다.”

 

 하하 웃으면서 내놓은 답에 지유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자꾸 라티안스 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도 바라보고 싶기 마련이지 않은가.

 고민이 있다면 들어주고 싶고, 같이 해결하고 싶어지고.

 눈을 마주 보고 싶다. 그러면 대화를 나누고 싶고, 대화를 나누면 손을 잡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었는데 점점 원하는 게 많아진다.

 내가 이렇게 원하는 게 많았던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지유는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에 빠진 라티안스를 보며 기합을 넣고 입을 열었다.

 

 “라티안스 씨!”

 

 “…응?”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고민이 있다거나 하면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

 

 “같이 고민해요, 네?”

 

 “그렇군. 혼자 고민해봤자 풀리지도 않는 문제이기도 하지.”

 

 라티안스가 지유를 보며 웃자 지유는 온 세상이 자신의 것이 된 것 같았다.

 얼른 이야기해보라는 듯 지유가 라티안스의 옆에 앉자 라티안스는 작게 웃었다.

 그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싶었지만 망설임은 잠시였다.

 어찌 됐건, 블러드 로즈는 지유였다. 자신에 관해서 자신이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블러드 로즈에게 다른 힘이 있는 것 같아.”

 

 “다른 힘이요…? 저번에 블러드 로즈에겐 병든 사람의 피랑 썩은 피를 정화하는 능력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건 보통의 블러드 로즈. 뱀파이어 로드와 연결된 블러드 로즈는 다른 힘을 가지게 되나 봐.”

 

 “그러니까…. 뱀파이어 로드랑 블러드 로즈가 연결된다고요? 어떻게요?”

 

 “그것까진 나도 잘 몰라…. 워낙 블러드 로즈에 관해서 써진 책이 없다 보니까. 이 정도 알아낸 게 다야.”

 

 “블러드 로즈가 새로 가지는 힘에 대한 것도 안 쓰여 있어요?”

 

 “응. 블러드 로즈랑 뱀파이어 로드랑 연결되면 개화라는 걸 해서, 블러드 로즈의 몸에 변화가 나타난다고는 적혀 있었는데…….”

 

 그 뒤의 말을 흐린 것으로 보아 라티안스는 그 변화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아까 내 몸 상태를 물은 것이었구나. 혹시 개화가 시작됐나 싶어서.

 잠시 생각하던 지유는 자신의 팔뚝을 보고는 다시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혹시 그 변화라는 거 팔뚝에 있는 반점도 해당 될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난 변화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제가 개화했다는 뜻일까요?”

 

 “…잘 모르겠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며 라티안스는 시선을 내리깔았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 자신도 답답한 것이겠지.

 지유는 그의 마음을 아주 잘 알았다. 자신 역시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니까.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여기가 어떤 세상인지. 여기에 적이 얼마 있는지 자신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이들이 지켜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이번엔 내가 그의 힘이 되고 싶었다.

 라티안스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의 힘이 돼주고 싶었다.

 지유는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잡고 살며시 미소지었다.

 

 “괜찮아요.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잖아요.”

 

 “그러다 그대가 아프기라도 하면….”

 

 “꼭 아플 거라는 보장도 없잖아요? 어쩌면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어요.”

 

 “그렇긴 하지만…. 난 그대가 다치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여긴 인간을 위한 의사는 없으니까.”

 

 “…….”

 

 “그러니까 지유, 이것 하나만큼은 욕심부려도 괜찮을까?”

 

 “뭘요?”

 

 “만약 그대가 많이 아프게 된다면 그대를 데리고 인간세계로 갈 거야. 그리고 그대가 전부 나으면 다시 데리러 갈게.”

 

 라티안스의 간절한 말투에 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을 고쳐줄 의사가 이곳에 없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리고…. 라티안스가 약속했으니까. 다 나으면 다시 데리러 올 것이라고.

 자신은 그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라티안스가 약속을 어기진 않을테니까.

 

 “꼭 데리러 와야 해요.”

 

 “내 이름을 걸고 그대에게 맹세하지.”

 

 “그럼 믿을게요. 물론 전 아프지 않을 거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당당하게 웃는 지유를 보며 라티안스도 따라 웃었다.

 정말 지유가 아프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아프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엇을 해서든지 그녀를 아프지 않게 할 것이다. 그것이 설령 잘못된 방법이라도.

 

 ‘이런 이야기, 아무에게도 할 수 없어.’

 

 언제부터였을까. 그녀가 다치면 자신이 다친 것보다 훨씬 아프고 고통스럽게 느껴진 것은.

 그녀만큼은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 것은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라티안스는 붉게 물든 장미 모양의 반점이, 그녀에게 또 다른 고통을 선사하지 않길 바랐다.

 그녀가 자신을 대신해서 아픈 것은 그 한 번으로 충분했다.

 

 “내 고민은 이게 끝이야. 말해놓고 보니 속 시원하군.”

 

 “그렇죠? 백지장도 함께 들면 낫다고, 뭐든 같이 하는 게 더 나아요.”

 

 “백지장…? 무슨 뜻인진 잘 모르겠지만, 그대의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러니까 라티안스 씨,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라티안스 씨 곁엔 다른 분들도 계시잖아요.”

 

 지유의 말에 라티안스는 주변을 둘러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자신은 혼자가 아니었다. 말만 하면 모두가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브리지트도 클리프도 베일리도 샤티도 리키나도…. 모두가 자신과 함께 고민하겠지.

 그리고 동료는 그런 존재였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해서 고난을 뛰어넘는.

 

 “그대에겐 늘 배울 뿐이야.”

 

 “뭘요. 저도 언제나 라티안스 씨에게 늘 도움만 받는걸요.”

 

 “그럼 우리는 서로 돕는 존재군.”

 

 “맞아요, 서로 돕는 존재. 그러니까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라티안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고갯짓 하나에 지유는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무엇이든 좋으니 그의 힘이 되고 싶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당신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 고민을 털어놓고, 가끔은 투정도 부리고.

 욕심이라는 것을 알지만…….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가장 가까이서, 언제나 당신을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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