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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행복하고픈 남자
작가 : 백익
작품등록일 : 2017.7.15

과거가 특별한 남자 성혁.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

 
이면세계 아달라(1)
작성일 : 17-11-29 14:34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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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짝짝짝짝.

 

  아름다운 춤을 보여준 아리아 성모와 얀센 성자가 사람들 앞에서 정중히 인사했다.

 

  "와. 물 위에서 추는거라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서 잘 못출 것 같았는데 엄청 잘 추네요! 오빠도 재밌게 봤어요?"

 

  무대가 끝나자 끝까지 눈을 빛내며 춤사위를 지켜봤었던 라피아가 나타에게 물었다.

 

  "그래. 대단했어."

 

  나타가 라피아의 말에 공감해주었다.

 

  "이 늦은 시간까지 혼천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영관에 유품을 담았던 친족분들은 남아서 마지막 행사인 이별식을 치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들어오셨던 문으로 질서있게 나가시면 됩니다!"

 

  2시간동안 단 한번도 쉬지않고 성자와 함께 춤췄었던 아리아 성모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은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말했다. 땀 한방울 흘리지 않았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웃어주며 안내해주는 아리아 성모가 아름다워 보였다.

 

  "오빠 성모님 기다릴거죠?"

 

  "그래야겠지? 제이로스씨랑 콰이른씨도 성모님하고 만나야할 일이 있지요? 그럼 다른곳에서 이별식 끝날때까지 시간을 보내죠."

 

  나타의 말에 모두가 긍정하며 어디서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며 백화성궁을 나갔다.

 

  한편 신에 의해서 강제로 이면세계로 끌려갔었던 나타는 두 눈을 멀쩡하게 뜨고 있는 상태에서도 이 세계로 왔을때 자신을 이끌었던 이면세계의 남녀 안내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원래 내가 있던 세계에서는 본체가 복제된 나 대신 생활하고 있다는거지?"

 

  "네. 벌써 다섯번 물어봤어요! 나타씨는 남이 한 말을 잘 못믿는군요? 그러면 나중에 인간관계가 안좋아질 거예요? 외톨이가 될거라고요? 외톨이로 살다가 나중에도 임종의 순간때 혼자서 쓸쓸하게 누워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눈 감을거예요."

 

  "이런,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남을 자극하는 말을 자주하는 편이라서..."

 

  나타에게 막말을 하는 여성 안내자의 입을 막은 남성 안내자가 나타에게 사과했다.

 

  "흠흠. 말하던걸 이어서 할게요. 어디까지 말했었죠?"

 

  "아달라에서는 원래 세계에서의 힘을 쓸 수 없다."

 

  "네! 거기까지 말했었군요. 이어서 말하자면 밖에서 얻었던 능력이라든지 육체적 강함은 이 세계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모든 기준이 이 아달라에 맞춰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가 눈을 뜰 수 있는거네? 팔도 다시 생긴거고."

 

  "그렇습니다. 대신 이곳 아달라에서 얻은 물건이나 장비는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대가를 얻기 힘들지요. 다른 세상에서 강했던 분 일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바로 약해진 육체에 적응이 늦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요! 그래서 나타님은 이제 여기서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끝! 이라는거죠! 끝이네요? 끝!"

 

  여성 안내자가 남성 안내자의 속박을 풀고 나타에게 깐족거렸다.

 

  '힘을 얻게 해주는 곳이라더니 개고생 시킬려는 생각이었구만.'

 

  한탄한다고 현 상황이 바뀌는게 아니었기에 나타는 이왕 이렇게 된거 이득 좀 보고 나가자고 생각하며 각오를 다졌다......

 

  "나타님은 끝~ 끝! 끝인 겁니궵!"

 

  자신의 주변을 얼쩡거리며 약올리는 여성 안내자의 얼굴에 주먹을 먹여주면서 말이다.

 

  "아아... 맞을 줄 알았어. 그럼, 나타님. 아달라에 도착하기전에 아달라의 규칙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알아야 하는건 도착하는 순간부터 나타님의 좌우가 바뀌게 됩니다."

 

  "좌우가 바뀐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주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설명을 위해 남성 안내자가 허공에서 녹색의 판자를 꺼내더니 분필로 설명할 내용을 판자에 하나씩 적었다.

 

  "첫째. 나타님의 좌우가 바뀝니다. 예를 들자면 이 아달라의 세계에서 나타님이 오른손으로 연필을 들고 글쓰기 연습을 했다고 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갔을때는 아달라에서 오른손으로 연습했던 글쓰기가 왼손으로 바뀌며 왼손으로 수월하게 쓸 수 있게 됩니다. 오른손잡이가 밖에서는 왼손잡이가 되는거지요."

 

  "흠... 숙련도가 통째로 바뀐다는거네? 그래도 여기서 오른손을 사용했다는 기억이 있잖아? 그럼 그 글쓰기 연습을 했다고 치면 밖에서는 양손잡이가 되는거 아니야?"

 

  나타의 질문에 남성 안내자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틀렸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 다릅니다. 그 대상이 오른손을 사용했었다는 기억과 정보 자체를 바꿔버리기에 그 대상은 밖에 나가서도 왼손밖에 쓸 수 없게 됩니다. 즉 오른손잡이인 사람은 밖에 나가면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하고 왼손을 잘 쓰게 되는거죠. 이건 신체 모든 곳이 해당하고 이게 아달라의 가장 큰 특이점입니다."

 

  "그래... 그럼 난 새로 생긴 오른손으로 훈련해야겠네."

 

  "두번째는 점수가 있습니다. 도착하면 그로멀린족 요정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나타님이 이 세계에서 사냥을 하거나 훈련. 의뢰를 수행하면 그로멀린족 요정이 나타님의 행동을 관찰해서 점수를 매길겁니다. 이때 매기는 점수는 마을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나중에 이곳을 떠나실때 얻는 이별 선물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돈이 될겁니다. 열심히 모으셔야겠네요. 자, 그럼 마지막 특이점입니다."

 

  두번째 특이점을 설명한 남성 안내자가 세번째 특이점을 판자에 적었다.

 

  "이 아달라의 세계에는 세계를 지키는 수호자. 다른말로는 보스라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각자 계급이 나누어져 있는데 밑에서부터 토관, 주품, 관주, 군주, 성관. 이런 순서로 있습니다. 나타님이 가신다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될 보스가 토관이 되겠지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이 수호자들은 일정한 형태가 없습니다. 수호자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시면 수호자들이 나타님의 기억을 읽고 나타님이 그동안 상대하셨던 분들의 형태를 가지고 나타날겁니다."

 

  "어어... 그럼 난이도가 너무 높아지는데? 토관부터 죽어버릴 것 같은데?"

 

  수많은 생을 살아오면서 강적을 넘어 최악의 상대가 얼마나 많았던가? 이 안내자의 말대로라면 자신은 절대로 수호자 근처는 얼씬도 안할거라고 생각한 나타였다.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된답니다. 수호자의 모습과 기술만 바뀌는거지 힘의 차이는 나타님 수준에 맞춰지니까요."

 

  남성 안내자가 걱정말라는듯이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간단한 설명은 마쳤습니다. 다른 궁금한 것들은 앞으로 이 아달라에서 당신과 함께할 그로멀린족 요정에게 물어보시면 된답니다. 그럼 다시 출발해볼까요?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서 가지요."

 

  남성 안내자가 설명을 끝내고 곧 도착한다고 말해주며 나타의 기분을 풀어주었다.

 

  "그래. 가자."

 

  설명을 다 들은 나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자들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대체 누가 오길래 이렇게 늦는거야? 이것들 할 일 안하고 다른곳에 가서 놀고있는거 아니야?"

 

  곧 나타가 도착할 첫번째 마을 입구에서는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계속해서 시간을 체크하고 있는 요정이 있었다. 아주 똑똑하고 현명하고 매사에 엄격해서 시간약속을 안지키는 존재를 가장 싫어하는 그로멀린족 요정은 시간이 지나도 도착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안내자들을 기다리며 부들부들 떨며 분노를 식히고 있었다.

 

  이면세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타와 다르게 현실을 보내고 있는 나타는 모든 추모식이 끝나고 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슬슬 다른곳으로 떠날 준비를 갖췄다.

 

  "오빠. 아케아 왕국은 어떤 곳일까요? 여태 성국에서만 있어서 다른 곳은 어떨지 궁금해요."

 

  "따뜻한 남쪽에 위치한 왕국이라 특히 관광지가 다양하게 발전한 나라야. 대표적으로 항구도시들이 있지. 낮에는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도 되고 밤에는 도시의 야경을 즐기며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더라."

 

  "엄청 낭만적이네요. 바다라니... 전 책에서만 봤지 실제로는 못봤는데... 빨리 가보고 싶어요!"

 

  "그래. 성모님도 제이로스씨랑 함께 가기로 결정되었다고 했으니까 헤어지기 전까지는 동행하자."

 

  "네!"

 

  라피아가 나타에게 밝게 웃으며 대답하고 있을때 아리아 성모는 성국의 최고 권력자인 교황을 알현하고 있었다.

 

  "흠... 아리아 성모. 성국을 떠나겠다는 결정... 바꿀 생각은 없는건가요?"

 

  "네. 교황님. 다른 대륙에서 건너온 존재가 한 말에 따르면 앞으로 있을 절망적인 사건에 제가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 일이 해결될 때까지 다른 대륙에 가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허허. 성모 당신이 가버리면 신의 말씀은 누가 듣나요?"

 

  "그건 성녀가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 성모. 그 말 진심으로 하신겁니까?"

 

  아리아 성모의 말을 마치 웃기는 헛소리를 들은 것 같이 반응하던 교황이 웃는걸 멈추고 말했다.

 

  "성모. 성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에 대한 믿음과 재능이 부족하단걸 모두에게 공표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신의 목소리도 제대로 못듣는 그런 여자를 계속 신성한 성녀의 자리에 둘 수 있다고 생각하신건 아니겠지요?"

 

  나이든 늙은이가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성국의 최고 지휘를 가진 교황이라는 작자가 이런 사람이란걸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반응할까?'

 

  과거 마왕군과의 전투에서도 뒤에서 명령만 내리며 자신은 안전한 곳에서 시간을 보냈었고 이번 일에도 교황만 쏙 빠졌었다는걸 알고 있었던 아리아 성모는 진심으로 성국의 미래를 걱정했다.

 

  "교황님은 성녀에게 믿음을 보여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성녀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신의 말씀을 잘 들었던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교황께서는 천천히 성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다림이라는 미학을 실행해 보시지요."

 

  정중하게 말한 성모였지만 그녀가 말한 내용은 '나 갈거니까 니가 알아서 해.' 라는 뜻이었다. 교황도 그녀의 말을 그렇게 해석한건지 입을 닫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렇다고 교황이 지금 당장 성모를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 다른 신도들에게 명령한다해도 성모는 이 나라를 지킨 영웅! 신도들은 교황의 명령을 듣지 않으려 할 것이다. 게다가 그는 모르지만 성모는 이미 이 나라의 누구보다도 강력한 무력을 가진 초월자였기에 교황이 지시를 내린다 하더라도 그녀를 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가 할 말은 이게 끝입니다. 그럼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아리아 성모는 할말을 다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교황의 방을 나갔다. 방을 나가는 아리아 성모를 끝까지 지켜보았던 교황은 그녀가 사라지고 나서야 의자 팔받침대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분을 풀었다.

 

 

  "하하하! 어떻습니까 나타님? 아달라의 고기맛이 끝내주지요?"

 

  "오오! 아주 입에 쫙쫙 달라붙는데? 가슴살이라고 해서 퍽퍽할 줄 알았는데 아주 부드럽고 육즙이 넘쳐 흐르는걸? 이게 정말 굽기만 한거 맞아?"

 

  이면세계 아달라로 끌려간 나타는 안내자들과 함께 길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만디이. 우리 이렇게 늦게까지 있어도 되는거야? 늦게 가면 그 그로멀린족 요정이 엄청 화내는거 아니야?"

 

  "이런 아망다. 몰랐어? 우리는 이미 한참전부터 늦었었어. 기왕 늦은거 좀 더 늦으면 어때?"

 

  "아! 그렇구나."

 

  '이 녀석들... 너무 막 나가는거 아닌가?'

 

  아주 무사태평하게 있으면서 말하는 안내자들을 보며 나타는 그들이 말하는 그로멀린족 요정이 불쌍하다고 느꼈다.

 

  "오. 이 야채튀김도 맛있다."

 

  "여기 이 과일음료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오오오오!"

 

  기다리고 있을 요정에 대한 생각보다 눈앞의 음식에 더 마음이 가는 나타였다.

 

  "후식은 시원한 얼음송이 입니다."

 

  '이건 빙수?! 이런것도 있었구나!'

 

  간 얼음위로 새빨간 시럽과 과일을 올린 빙수가 나오자 나타는 감탄사를 내뱉는 것도 잊고 빙수에 집중했다.

 

  "이게 진짜 맛있어요! 이 아달라에서 구한 얼음을 갈아넣은거라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과일과 시럽의 단맛이 진해서 맛도 좋아요!"

 

  마치 '우유빙수는 우유가 들어가서 몸에 더 좋다.'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말을 하는 안내자의 말에 콧방귀를 뀔려고 했었던 나타는 진짜로 몸의 피로가 조금 풀리는걸 느끼며 놀라워했다.

 

  "게다가 아달라의 얼음은 다른 얼음과는 다르게 얼마나 먹어도 이가 시렵거나 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그러니 팍팍 드셔도 된답니다!"

 

  "아달라 최고!"

 

  "호오오? 왜 이렇게 늦나 싶어서 와보니 아주 여기서 살림을 차렸구나?"

 

  아달라을 찬양하던 나타의 뒤로 낮선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여성의 목소리인데 아주 서늘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소리였다.

 

  "아... 아하하하하. 저기... 여기에는 사정이 있어요."

 

  "대체 어떤 사정 때문에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는걸까? 아주 궁금한데? 어서 그 사정이라는걸 듣고싶은걸?"

 

  살벌하게 말하는 그로멀린족 요정에게 두 안내자는 몸을 떨며 말을 못했다. 나타는 빙수를 먹는걸 멈추고 새롭게 등장한 종족인 그로멀린족 요정을 관찰했다.

 

  일단 크기는 자신의 손바닥 정도의 크기였다. 다른 요정들이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라고 봤을때 눈앞의 그로멀린족 요정은 정말로 크다고 할 수 있었다.

 

  "네 성호가 뭔지 나에게 알려줄 수 있겠니?"

 

  "헉! 나타님이 그걸 어떻게 알고계신거죠?!"

 

  요정에게는 성호라는게 있는데 이건 요정의 이름과도 같은 뜻이었다. 하지만 그건 요정들만의 뜻일뿐. 다른 존재들은 성호라는 말을 쓰지도 알지도 못하기에 그 단어를 쓴 나타를 안내자들이 신기해했다.

 

  "특이한 인간이네. 성호라는 단어도 알고있고. 내 모습을 보고도 놀라는 느낌도 없고. 너 요정을 본 적이 있구나?"

 

  그로멀린족 요정도 나타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고 나타의 말에 답해주었다.

 

  "내 성호는 샤리네아실. 축적되는 지혜라는 뜻이야. 쉽게 부를려면..."

 

  "리네아라고 부르면 되는거지?"

 

  "리네... 어, 맞아. 그래, 그렇게 불러."

 

  설명하려고 했었던 샤리네아실은 나타의 말에 당황해하며 말을 더듬었다.

 

  "요정의 애칭은 제일 첫 글자와 끝글자를 빼서 말한다. 그게 규칙인데... 그거까지 알고 있었다고?"

 

  "그건 크게 중요한게 아닌거 같은데? 앞으로 함께 지낼 것 같은데 친하게 지내고싶어."

 

  "읏...! 그렇게 말하면서 날개는 왜 긁는건데!"

 

  기껏해야 악수나 하겠지 싶어서 손을 내밀었던 리네아는 갑자기 나타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얇은 날개를 닿을듯 말듯한 섬세한 손짓으로 쓰다듬는걸 느끼며 얼굴을 붉혔다.

 

  "너! 어떻게 이런... 읏! 으읏!"

 

  말하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는 리네아를 보며 두 안내자는 매우 당황해했다.

 

  "아... 음. 나타님은 무사히 인도했으니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두분 다 좋은 시간 보내시길..."

 

  "아 왜? 재밌게 돌아가는데 더 보면 안돼?"

 

  "안돼."

 

  남성 안내자는 재밌어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여성 안내자의 뒷덜미를 잡고 나타와 리네아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둘이 가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의 길었던 인사(라고 부르고 남들은 희롱이라 생각함)가 끝났다. 리네아는 나타의 손바닥 위에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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