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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1만 특성이다.
작가 :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7.10.30

재능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죽음과 함께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
이번에는 1만 개의 특성과 함께한다!

 
스테이지 제로 (Stage Zero), 시련 (6)
작성일 : 17-11-02 00:46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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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쾅.

 예상했듯이, 문이 박살 나고 블랙우드 타이거가 들어왔다.

 성수를 쥔 왼손에 힘을 넣는다.

 주워놓았던 다른 검에도 성수를 발랐고, 버프를 받기 위해 조금은 마셨다.

 남은 양은 절반 남짓.

 그러나 성수 자체가 최고급이기에 몬스터를 약화하는 정도로는 충분할 것이었다.

 그게 아무리 블랙우드 타이거라 하더라도.

 

 “덤벼.”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도발하자, 블랙우드 타이거가 덤벼들었다.

 물어뜯기 위하여 벌린 아가리.

 그 속에 성수를 던져넣는다.

 

 [ 키에아아악! ]

 

 비명이 들려왔다.

 

 ‘고통스러워 한다?’

 

 성수가 아무리 강력하다지만, 상대가 짐승형 몬스터인 이상 데미지를 줄 수 있을 리가 없다.

 기껏해야 조금 약화하는 효과 뿐.

 실제로 던졌을 때도 딱 그 정도만 노리고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고통스러워한다니, 설마.

 

 ‘언데드?’

 

 하기야 블랙우드 타이거 치고는 조금 느린 감이 들긴 했다.

 사람 하나를 업고 도망가는데도 잡히지 않았으니.

 거기에 몬스터 특유의 투쟁심이 없었다.

 잘 만든 언데드라면 다르겠지만, 하급 네크로맨서가 만든 언데드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즉, 이건 진짜 블랙우드 타이거가 아니다.

 운 좋은 하급 네크로맨서가 되살린 언데드일 뿐.

 

 “미세요!”

 

 고통에 발버둥 치며 블랙우드 타이거가 고통스러워할 때.

 옆에 있던 책장이 쓰러지며 놈을 깔아뭉갠다.

 정말 성공할지는 몰랐는데 운이 좋았다.

 

 “낄낄, 내가 도움이 되었는가?”

 “예, 감사합니다.”

 

 책장 뒤에 있던 아리엘이 흐리멍덩한 눈으로 나에게 웃음 짓는다.

 비록 하반신이 잘려나갔지만, 나르옷의 최강자로 불리던 그 완력은 어딜 가지 않았다.

 책장을 밀어준 타이밍도 약쟁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이나 빨랐고.

 확인 사살을 위해 책장 위에 올라가 트램펄린 뛰듯이 계속해서 뛰었다.

 이윽고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해치웠나.”

 

 [ 축하드립니다! 시련을 EX 랭크로 클리어 하셨습니다. ]

 

 위기는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극복하고, 운 좋게 조력자마저 발견하며 블랙우드 타이거를 쓰러트렸다.

 

 [ 하지만 당신에게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

 [ EX 랭크로 만족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더 높은 랭크를 위해 시련을 진행하시겠습니까? ]

 [ 실패시, F 랭크로 기록됩니다. ]

 

 클리어.

 그러나 EX+++ 랭크가 아니었다.

 일반 EX 랭크도 인간을 뛰어넘은 미친 업적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정체하기엔 조금 아쉽다.’

 

 지금까지 시련을 거쳐오며 받은 랭크는 모두 EX+++.

 만약 여기서도, 그리고 앞으로도 EX+++ 랭크를 받는다면?

 상상만으로도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난다.

 

 ‘절대자.’

 

 그 한 단어만이 온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다.

 

 “…계속 진행.”

 

 [ 시련을 진행합니다. ]

 

 메시지가 떠오르고, 멈췄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크흡, 쿨럭.”

 “아리엘 영주님?”

 “독인가, 나도 여기까지구먼. 자네는 부디…”

 

 재채기를 해댄 아리엘은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고선 그대로 쓰러졌다.

 황급히 다가가 체크해보았지만, 이미 죽은 뒤였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말하고 있던 그가 독 때문에 죽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가 뜬금없이 독을 먹었을리가 만무하다.

 특히나, 그는 자기 자신의 안전을 누구보다 엄중히 체크하므로.

 자신이 먹는 물과 음식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할 정도로 깐깐했다.

 그런데 그가 독을 먹고 죽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먹은 게 아니라는 건가?’

 

 이중, 삼중으로 체크하는 그의 음식에 독을 탈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무.

 그렇다면 남은 후보는 몇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심스러운 게 하나.

 바로, 그가 진통제 대신 투여하던 마약이었다.

 판매용으로 제조하는 마약이니만큼 무슨 수를 쓰는 건 내부인이라면 간단했을 것이다.

 어차피 아리엘도 그 자신이 쓸 목적이 아니니만큼 꼼꼼히 체크하진 않았을 테고.

 

 [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충고함. ]

 “뭐야, 너 어디 있었냐?”

 [ 블랙우드 타이거와의 전투는 시련에 직접 관계되는 것이었기에 조언하지 못했음. ]

 “하여간 다시 나타나니 반갑다.”

 

 마약과 관련된 기억.

 별건 아니지만, 영주가 주도해서 마약을 파는 만큼 나르옷에는 마약 중독자들이 상당했다.

 특히나 나르옷에 살아가는 강자들이라면 그 이유는 단 하나,

 마약밖에 이유가 없었으므로.

 만약 모든 마약에 독이 들어있었다면 빠르게 나르옷이 무너진 이유도 이해가 갔다.

 아리엘이 당한 독이었다면, 다른 강자들도 저항하지 못했을 테니.

 

 그런 짓을 하며 이득을 보는 자는 단 하나.

 

 ‘네크로맨서.’

 

 이 추측이 맞다면, EX+++ 랭크를 받기 위해 쓰러트려야 할 대상은 그 자식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으리라.

 블랙우드 타이거의 사체와 강자들을 한 번에 쓰러트릴 만큼의 독을 구한 그 능력은 적이지만 칭찬해 줄만 했으니.

 때마침 용의자도 의심이 가는 자가 하나 있었다.

 아리엘의 집사, 루안(Ruan).

 지금까지 오며 있는 얼굴이 있는지 살펴본 시체가 상당했지만, 이상하게 그는 없었다.

 다른 아리엘의 측근들이 그의 방 근처에 죽어있던 것과는 혼자 동떨어져 있었다.

 

 ‘네크로맨서에게 대적할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

 

 가정대로라면 적의 능력은 이미 이쪽을 훨씬 웃돌았다.

 블랙우드 타이거도 여러 가지 우연이 겹쳐서 잡아낸 것이었지, 만약 잡몹이 한 두 마리만 따라왔었더라면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적에게 대항할만한 강력한 수단.

 신성력, 혹은 강력한 화력.

 전자는 이미 성수를 써버렸으므로 구할 방법이 없다.

 후자는, 있다.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들었다.

 

 “이럴 때 흡연자라는 게 도움이 되는군.”

 

 마약 대신 담배.

 현실은 거기서 거기지만, 뭐 어떤가.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적당히 책들을 모아 불을 붙였다.

 연기가 앞을 가리기 시작할 때,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 주변에 네크로맨서는 없음. ]

 

 일일이 체크할 필요도 없이 룰 브레이커가 알려주는 정보를 받아들인다.

 저택에도 남아있는 유용한 물품이 있을 순 있겠지만, 시간을 너무 끌면 의심받는다.

 오히려 불을 지르며 저택으로 적의 시선을 끄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우선순위는 마법상점, 그리고 총포상.’

 

 나르옷도 도시인 만큼 상점이 있었다.

 그리고 네크로맨서에게 강렬한 화염을 맛보여주기 위해 들려야 할 곳은 두 곳.

 마법상점에서는 파이어 볼 스크롤이나 조명탄, 그리고 총포상에서는 화약을.

 후반으로 갈수록 이능들에게 밀려 사라져가는 총이 나르옷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마침 의도한 대로 몬스터들의 이목도 불타 없어져 가는 저택에 끌렸다.

 잽싸게 몬스터가 없는 곳만을 골라가며 상점에 도착해 필요한 물품들을 챙겼다.

 스크롤은 몇 장 없었지만, 조명탄은 꽤 있었다.

 조심스럽게 총포상에서도 화약을 챙겼다.

 지금까지 모았던 재료들을 한데 둘둘 말아 파이어볼 스크롤로 묶인 화약 폭탄이 완성되었다.

 여기에 불이 붙는다면 순간적으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날 테고,

 결국 네크로맨서는 폭사한다.

 

 [ 두렵지 않냐고 물음. ]

 “그런 건 이미 예전에 극복했다.”

 

 여기까지 와서 물러날 수는 없다.

 주변에 있던 오크의 가죽을 벗겨 엉성하게나마 둘렀다.

 언데드가 많았기에 그리 티가 나지는 않는다.

 ‘남은 건 루안, 네크로맨서가 있는 장소를 찾아내는 일.’

 

 그렇지만 나는 그가 있는 장소를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러면, 그가 나를 찾아오게 하면 되는 게 아닌가?

 

 [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물음. ]

 “잠시 눈 좀 붙이자.”

 

 이제는 무의미한 기다림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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