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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Guilty And the Beast
작가 : 레이지 아츠
작품등록일 : 2016.8.26

종족, 신분, 성별...

각기 다른 영웅들의 낙원을 향한 대여정

 
Prologue
작성일 : 16-08-26 23:33     조회 : 971     추천 : 2     분량 :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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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폐부를 깊숙히 찌르는 고통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아픈 몸뚱이를 무겁게 짓누르는 짐덩이를 신경질적으로 밀쳐 치운 후 노려본다.

 

 ...최후의 순간 나를 감싸고 죽은 전우.

 

 미안함일까 고마움일까

 

 의무적으로 두손을 모으고 앉아 눈물을 짜보지만 나오는 건 고통에 찬 신음뿐.

 

 청승맞은 짓거리를 때려치우고 고통이 끝까지 찬 머리를 굴린다.

 

 최선봉에 섰던 열신도(zealot)들은?

 

 설마 성기사(paladin)들마저 몰살당했나?

 

 헐떡이는 숨을 고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되려 더 거칠어지며 벌어진 입에서는 피 섞인 침이 길게 늘어지며 추하게 떨어진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문득 이 지경이 되기까지의 일을 되짚어본다.

 

 마물과 마족을 앞세워 전세계, 전종족에게 전쟁을 선포하며 화려하게 부활을 알린 마왕.

 

 그를 토벌하려 전 대륙에서 모여든 다국적, 다종족 연합군.

 

 그 선봉에 서는 영광을 얻고자 얼마나 노력했던가

 

 부모님과 아내의 걱정어린 눈망울과 언제올거냐며 빨리 오라던 철 모르는 딸아이.

 

 그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여신이건 세계건 이젠 어찌되어도 상관없으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소용없는 걸 알면서 나를 이 지옥에 보낸 교황청과 스스로를 원망해본다.

 

 이제 이세상은 끝이다.

 

 다행이 거칠어진 숨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고통도 잦아든다. 동시에 눈앞이 어두워진다.

 

 이렇게 죽는건가?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위에서 찬란한 빛의 날개를 일렁거리는 아름다운 존재가 내려와 정화하려는 듯 시체와 피로 더러운 이 지옥에 발을 디뎠다.

 

 천사의 강림

 

 나를 낙원으로 데려가기 위함인가 마왕을 물리치기 위함인가

 

 감겨오는 눈을 억지로 치켜뜨며 그녀를 눈에 담았다.

 

 천사의 앞을 막아서는 이는...

 

 붉은 머리의 미청년.

 

 수많은 나의 전우들과 나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이런 엄청난 만행을 저지르고도 그는 '마왕'이라는 악명에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미소를 띄고 천사에게 다가간다.

 

 ...이런 젠장.

 

 천사가 마왕의 품에 안겼다.

 

 도대체 이게 무슨 뭣같은 상황이지?

 

 헛웃음이 터진다. 그리고 숨이 멎어온다.

 

 어서 이 개꿈에서 깨야지. 그럼 그렇지. 악몽이었잖아?

 

 저 멀리서 딸아이가 웃으며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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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아츠 16-08-26 23:38
 
프롤로그라 분량은 본편과 상관없습니다.

부족하지만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실은 모게임의 팬픽으로 썼던 것인데 부랴부랴 핵심 설정하고 인물 이름만 바꿔서 올리네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점은 바로바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롤로그를 통째로 바꿉니다*

기존 프롤로그는 다른 캐릭터의 에피소드에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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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16-08-30 06:45
 
말발굽소리가..달그락? 말발굽소리치곤 꽤 앙증맞군요, 보통 말발굽소리는 '다그닥'이거나 좀 천천히 작게 걷는 소리로 '또각또각' 이라는 의성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봤어도..이렇게 장난감스런 의성어는 처음입니다. ^^

면갑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사내의 안광....?
면갑은 갑옷이고 안광은 눈빛일겁니다. 그렇다면 눈빛이 갑옷 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 기현상 ....?

건필하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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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아츠 16-08-30 10:39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더 나은 표현으로 바꿨습니다ㅎㅎ

바로 수정했으니 부디 뒷내용도 감상해주시고 더 고쳐야 할 점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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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펜 16-09-03 01:07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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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아츠 16-09-03 01: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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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플 16-09-11 22:22
 
시 한편을 읽은 듯 합니다.
공지글의 댓글에 써주신 필명이 달라서 인사를 드리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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